캠퍼스 스토리 - 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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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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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소개와 교수님의 소개로 첫수업은 그렇게 끝나고 윤주는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쩝, 점심시간도 없이 연속해서 강의가 있나..... 밥먹고 가지...'
그 순간. 경훈이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삐리리리리"
"여보세요"
"야 훈아, 나야 상철"
"이 쉬발넘들 머해 니들 지금 수업 안오고?"
"야 미안하다 우리 그수업 안듣기로 했다."
"뭐?"
"조별 토론, 발표, 뭐 그런거랑은 나랑 진수는 안어울리는거 알잖아? 선수끼리 왜그래?
우리는 물좋은 서양미술사학 듣기로 했다."
"으이구, 잘해봐라 잘해봐. 난 그냥 들을란다. 벌써 조도 짰다."
"그래? 거기 수질 완전 하급수던데. 불쌍타 훈아."
'하급수라도 여기 백조가 한마리 있다 이놈들아'
경훈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여하튼 수업끝나고 뽀빠이 겜방에서 보자"
하고 전화를 끊었다.
'휴... 점심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고 고민중인 경훈의 등을
누군가가 살포시 쳤다.
"경훈이라고 했지? 석범이 오빠랑 점심먹기로 했는데 너도 별일 없으면 같이 먹자."
'오잉, 윤경이 언니 아냐? 흠 이 언니는 참 적극적이구만. 남자깨나 휘어잡겠는데?'
"아 네.... 그게...."
"아 그래 손군. 같이 가자구" 복학생 아저씨도 거든다.
'아 진짜 손군이 머야 손군이. 이아저씨 완전 구식이구만'
아닌게 아니라 복학생 아저씨의 복장은 완전 73년생이 아니라 63년생처럼 보였다. 김구선생
안경에 낡을대로 낡은 청바지. 그나마 통이 좁아 되게 촌스럽게 보였다. 그리고 구깃구깃한
체크무늬 남방.
'그래도 이 형아때문에 윤주랑 조도 같이 되고, 그래고 이렇게 나에비해서 여러모로 보나
질적으로 떨어지니 내가 상대적으로 뜨겠지... 크크크'
경훈은 속으로 생각했다.
학교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세사람은 돈까스를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윤경이라는 사람은 색기가 넘쳐 보였다. 조금 통통한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달라붙는 니트를 입은 곡선이 한눈에 봐도 가슴이 눈에 띄였다. 그렇다고 아주 크기만 한
가슴도 아니고 물론 브래지어 탓도 있겠지만 겉옷으로만 봐도 정말 완벽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도 생각난 것이지만 조금 통통한 상체에 비해 다리하나는 정말 작품이었다.
윤주의 다리가 조금 마른 느낌이 난다면 이 누나의 다리는 적당히 굴곡이 있는 탐스러운
다리였다. 윤주의 가슴이 언뜻보면 티가 안나지만 은근히 컸다면 이 누나는 대놓고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고 다니는것 같았다. 아까 식당으로 걸어올때도 출렁거림이 눈에 확
들어왔었던걸 경훈은 기억한다.
몸매만으로만 보자면 윤주보다 윤경이 더 탐스럽고 박음직스럽다고나 할까....
"근데 경훈이는 어디 살어?"
윤경이 누나가 몸매 감상에 여념이 없는 경훈에게 질문을 한다.
"아 네... 서울 ** 동이요..."
"그렇구나. 난 원래 집은 대전이구 학교옆에 원룸 얻어서 살어..."
'오... 대전인데도 이렇게 서울 킹카 못지 않은 몸매를 가지시다니 존경합니다.'
경훈은 속으로 껄떡댔다.
"음.. 난 집은 부산이고 서울에선 고모님댁에서 지내."
우리의 예비역 공군병장 묻지도 않았는데 잘도 말하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난 윤경이 누나가 내년에 유학을 갈 예정이고 벌써 남자친구는 군대가
면제된 상태라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있다는걸 알아냈다.
'오... 그렇다면 이언니도 지금은 임자 없는 상태구만.... 하기사 우리 윤주씨를 먼저 꼬드겨야
할텐데... 이쪽도 구미가 당기네.... 음...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너무 힘들것 같은데....
어차피 윤경누나랑 윤주씨가 앞으로 친하게 지낼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니까 윤경이 누나랑의
친분도 착실히 쌓아야 겠다....'
경훈은 속으로 차근차근 계산을 해 나갔다.
어느덧 1시가 되고 석범이 형은 다른 수업이 있다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우리 복학생 형님. 가서 공부 열심히 하세요....'
경훈은 속으로 기뻐하며 윤경이누나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누나, 다음 수업은 언제에여?"
"응 난 3시부터 두시간짜리 하나만 더하면 돼."
"네 전 4시부터 한시간짜리 있어요."
"우리 어디가서 커피라도 한잔 더 하고 갈까?"
'오... 누님 정말 맘에 듭니다. 윤주씨만 아니였다면 누님이 저의 표적 1호가 될 뻔 했습니다.'
경훈은 기쁜마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학교 정문앞 '얀' 이란 까페로 둘은 들어갔다. 이곳은 세련되고 그야말로 킹카들이 많이 오는
커피숖으로 이름나 있었지만 커피한잔이 거의 만원이 넘는지라 경훈은 입학후 소개팅 할때를
빼고 한번도 온적이 없었던 곳이다.
'음... 윤경누님 갑부집 딸인가 부다.'
경훈은 그렇게 생각하며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윤경의 뒷모습을 다시 한번 찬찬히 뜯어
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핸드백과 구두는 페레가모에 옷도 질감이 심상치 않은게 다 이태리
내지 프랑스제 같았다.
"오늘은 내가 운전할 일이 없을것 같으니까 난 칵테일 한잔 할까봐..."
'오... 차까지 있는걸 보니 부르조아가 틀림없군'
"아 네.. 전 아이스 코코아요."
"푸훗... 경훈이 이제보니 아직 애기같구나. 아이스 코코아 시키는 남자 첨 봤어."
'헛.. 이게 아닌데.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경훈이 참 귀엽다. 난 네자매중 막내라서 남자동생이 항상 하나 있었으면 했어."
사실 경훈이의 외모는 아주 훤칠하거나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외모와
깔끔한 코디로 예전부터 귀엽다는 소리를 여자들로부터 가끔 듣곤 했다.
"아 네.. 전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그렇구나. 그럼 경훈이도 누나는 없네."
"네..."
"그럼 우리 앞으로 절친한 남매로 잘 지내보자. 뭐 유치하게 의남매 이런것 맺지 않고도
정말 친하게 지내면 되지 뭐.. 안그래?"
"네.. 저야 좋죠."
"그래... 야 신난다. 동생 생겨서 기쁘다 기뻐. 우리 심리학과에도 여자들이 많지 남자들은
통 없어서 말야..."
"네 그렇죠... 저희과는 완전 남탕인데."
"맞다 경영학과라고 했구나...."
"네..."
"음.. 그럼 우리 오붓하게 저녁때 파티 함 할까? 누나가 어제 과외비 받았거든.
거하게 한번 쏠께... 오케이?"
'음 이누나가 지금 날 꼬시는거야 뭐야? 윤주씨 공략법 생각하기도 바뻐 죽겠는데
이누나 왜이렇게 오바하지?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좀 아깝고'
"네..... 근데 저 수업 끝나고 친구들 잠깐 봐야 하는데..."
"그래 그럼 친구들 만나고 봐. 우리둘다 5시에 수업 끝나니까 한 7시쯤 볼까?"
"아 네...."
"그럼 7시에 정문앞이다."
'와 이누나 성미도 급하시네.'
마지못해 경훈은 대답을 하고 둘은 이야기를 다른 화제로 돌렸다. 그런데 얘길 하다 보니 둘이
공통화제가 생각외로 많은 것이었다. 경훈의 외갓집이 대전이라 대전이야기도 좀 하고, 경훈이
고3때 다니던 학원을 윤경누나는 재수하면서 다녔고, 경훈이 1학년 여름에 다녀온 어학연수
코스를 윤경누나도 1학년때 했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윤경과
경훈은 급속도로 가까워 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야기 도중에 경훈은 유리탁자 밑으로 보이는 윤경의 탐스런 다리를 곁눈질로 몇번을 봤는지
모른다. 옆으로 찢어진 스커트는 그녀의 다리를 정말 잘 드러내었고 서빙하는 웨이터도 몰래
보는걸 경훈은 눈치챘다. 하지만 윤경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리를 이리저리 꼬는것이었다.
자신의 다리가 탐스럽다는걸 자신도 아는 눈치였다. 화장도 약간은 진하지만 싼티가 나지 않는
세련된 화장임을 깨닫게 되었다. 빨간 입술이 잔에 닿을때 경훈은 문득 이상한 상상도 하게
되었다.
'저 입술이 나의 그것을 한번 머금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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