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고교 CASANOVA(3) - 탤런트이자 대학생인 선배 누나를 따먹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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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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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탤런트이자 대학생인 선배 누나를 따먹다(1)

음악 선생인 백 은주 선생과는 음악실에서의 일이 있은 후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든지 또는 토요일 학교 수업이 모두 마쳐진 후 음악실에서, 또 학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영화관에서 그리고 6월 6일 현충일 날 야외에서 관계를 계속가지며 그녀와 더욱 살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우리는 남의 이목을 피해가며 관계를 가졌는데 그 일이 있은 후부터 그녀는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누그러져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그러는 중에 서서히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학교는 대학의 부속이라 대학교와 같이 있었다. 이 대학교는 우리 나라의 종합 대학교 중에서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었고 그러다보니 방송국에서 자주 야외 촬영을 나오기 일쑤였고 또 주말이나 휴일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는 학교였다. 내가 그 대학으로 친구들과 놀러 간 것은 한창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하순의 어느 주말 오후였다. 그날도 대학은 한창 수 많은 연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나와 내 친구들은 대학의 대 운동장 스탠드에서 운동장을 내려다 보며 아까운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학교에 들어 올 때 공부도 잘 했던 친구들이고 또 반장등 학교 활동도 많이 하는 친구들이라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한가락 하는 친구들이었다. 그 중에서 원 종원이라는 친구는 체구도 왜소(163㎝,50㎏)하고 눈도 무지 나빠 안경만 벗겨 놓으면 바로 앞도 구분 못하는 친구이지만 1학년 전체에서 계속 톱을 달리는 친구였고 반면에 최 완주라는 친구는 C반의 반장으로서 우리 학교 전체에서 제일 키가 큰 친구인데 키가 무려 1m 96㎝인 반면에 몸무게는 76㎏정도 밖에 나가지 않아 우리가 '멸치'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친구이며 안 경태라는 친구는 중학교 때에는 유도도 했던 친구로 키는 188㎝정도로서 체중은 120㎏이나 나가는 거구였다. 그럼에도 집중력이 강해 한번 공부를 시작했다하면 서,너 시간 동안은 자리에서 꼼짝도 않아는 친구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 민석이라는 친구는 편모의 슬하에서 자란 불우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제법 똑똑한 친구로서 나와는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로 바뀌었지만) 때부터 중학교때까지 계속 같이 지내온 어떻게 보면 불알 친구와도 같았다.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170㎝) 제법 운동도 잘하고 또 나와는 공부뿐만 아니라 각종 운동에도 필적할 만큼 소질이 있는 친구였다. 이렇게 다섯 명이 그동안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풀겸 해서 대학구내를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대 운동장에서 우리는 사복을 입은채 뭐 좀 죽이게 재미나는 일이 없을까 하고 서로 머리들을 짜내며 노닥거리고 있었다.
"얘들아, 뭐 좀 죽이게 재미나는 일이 좀 없냐?"
"그러게 말야, 여기 대학을 와 보니 그야말로 꽃들의 천국이로구나"
체구가 큰 경태의 얘기다.
"야 그렇다고 우리가 대학생 애들하고 놀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체구가 왜소한 종원이가 얘기한다.
"야, 그 가시내들하고 못 놀건 또 뭐냐. 그냥 놀면 되는 거지...."
키가 껑충하게 큰 완주가 말하자
"야, 그럼 말 잘하는 민석이 네가 한 번 대학생 여자들을 꼬셔 봐라. 그러면 우리가 한 턱 낼게"
경태가 민석에게 말한다. 그러자 민석이는 내 눈치를 보며,
"여자를 꼬실려면 동혁이한테 부탁해야지 안그래? 체격 좋겠다, 운동 잘 하겠다, 인물 훤하지, 게다가 공부도 잘하니 뭐 하나 부족할 게 없잖냐 안 그래?"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동혁이 네가 해라 네가 한 번 우리 좀 구제해 주라, 아까운 시간 이렇게 죽일 수 없잖냐."
다들 나에게 화살을 돌린다. 여자 대학생들과 미팅한 번 주선하라는 얘기다.
"야, 우리는 1학년인데 그러다가 3학년이나 4학년이 걸리면 어떡하냐? 우리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또 우리 머리가 이렇게 짧아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탄로 날텐데..."
당시 고등학교는 두발 자율화가 아직 실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 고등학생들의 머리는 짧게 깎았었고 또 교복을 입어야 하는 교복 세대였다. 그러다보니 여자 대학생들이 볼 때에는 교복은 안 입어서 모른다 할지라도 머리만 보면 금방 알 수 있을터였다. 다행히 나와 경태, 완주 등은 체구가 커서 상대방 여학생들이 모를 수 있다고 쳐도 민석이나 종원이는 불안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작전을 짰다. 그것은 여대생들이 많이 가는 호프집으로 다같이 헌팅을 가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대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법 물 좋은 호프집으로 갔다. 토요일 주말 오후라 그런지 제법 북적북적하였다. 출입구에서 종원이와 민석이 때문에 불안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덩치들이 큰 관계로 무사통과를 하였다. 그러나 종원이와 민석이는 우리가 우려했던대로 출입구에서 통과를 시켜주지 않는 바람에 들어올 수가 없었고 따라서 우리는 세 명만 들어 가기로 했다. 종원이와 민석이는 투덜투덜하면서 돌아가 버렸다. 정말 그 호프집은 물좋은 곳이었다. 바깥에는 호프집이라고 해 놓았지만 안은 초호화판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분위기도 그야말로 젊은이들 취향으로 잘 짜여져 있었다. 우리는 기본으로 시켜놓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토요일 주말 오후라 그런지 제법 연인들도 많이 와 있었고 또 끼리끼리도 제법 보였다. 그때
"야, 재네들 탤런트 아냐?"
라고 경태가 말하였다. 경태는 TV, 영화, CF등 이쁜 여자들이 나오는 모든 프로에 대해서는 줄줄 꾀고 있었다.
"어디? 어디?"
키 큰 완주가 관심 있어 한다.
"저쪽 구석에... 최근에 뜨는 애잖아, CF모델로도 나온 적이 있고...이름이 뭐더라 갑자기 생각이 않나네..."
나는 거의 TV를 보지 않는 관계로 잘 모르겠지만 멀리서 봐도 제법 반반해 보였다. 경태가 말하는 곳으로 봤더니 그 곳도 마침 세 명의 여자들만 있었다. 잠시 후 경태가 나에게 말한다.
"너하고 완주하고 가서 한번 잘 엮어봐라"
그러자 말 잘하는 완주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를 데리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그녀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누가 보더라도 완주는 대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였다.
"어째 이 좋은 날 달랑 숙녀 분들만 세 명이오? 하긴 우리도 시커먼 늑대가 세 마리이지만서두..."
그러자 그녀들은 자기들끼리 한 번 쳐다보더니 킥킥거리며 웃는다. 일단 이쯤되면 반은 성공일 수 있다.
"자칭 시키먼 늑대들이라고 말하는 귀하들은 소속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그러자 완주는 재치있게 대답한다.
"우리요? 이 아해는 법학과 1학년이고요, 지는 마 체육학과라 안캅니까. 또 저쪽에 있는 아해는 경영학과 소속이고요..."
"아... 예. 그러니?. 그럼 일단 우리 후배네. 우리들은 2학년들이야 그럼 우리가 후배들을 구제해 주는 셈치고 하루정도 같이 놀아주지 눠. 대신 술 값은 니들이 내는 거다. 알았지?"
2학년들이란다. 그럼 우리들보다 자그만치 네 살들이나 많다. 그런데도 완주는 내게 한쪽 눈을 찔끔 감더니 염려말라는 사인을 준다. 그러더니,
"아, 그럼은입죠. 저희들이 오늘 확실하게 책임져 드리것습니다요. 야, 경태야, 이리온나, 이 누나들이 오늘 불쌍한 우리들을 구제해 주신단다."
그러자 우리 자리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경태가 몸을 일으키더니 이쪽으로 걸어 온다. 그녀들은 경태의 우람한 덩치에 잠시 주춤하며 놀래는 것 같다.
"댁들 우리 학교 학생 맞아요?, 왜 한번도 전에 본적이 없지? 물론 학교가 크긴 하지만 저 정도 덩치면 한번 정도는 봤을 것 같은데..."
하긴 190㎝에 가까운 체구에 120㎏정도 나가는 체구라면 다른 사람들 눈에 한 두 번 안띄였을 리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녀들의 이런 말도 일리는 있었다. 그러자 얼른 완주가 또 변명한다.
"쟤는 덩치만 저렇지 순해 터져 가지고 여자들 앞에만 가면 맥을 못춰요. 오늘도 안나온다는 것을 억지로 끌고 나왔거든요."
"근데 무슨 과라고 했지요? 덩치들이 커서 말을 놓기도 무섭네... 다들 혹시 무슨 선수들 아닌가? 얘, 애경아, 너 이 덩치들 학교에서 본 적이 있냐?"
"아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애경이라는 여자는 탤런트 수아라는 여자 옆에 앉은 아가씨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한 그 탤런트라는 여자는 배 수아라고 하는데 정말 탤런트답게 가까이서 보니 죽이게 예뻤다. 얼굴도 조그맣고 몸은 그냥 날씬한게 하늘하늘거리며 바디라인이 아주 그만이었다. 아니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세 명의 대학생 모두 괜찮은 몸매들에다가 얼굴도 그만들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불안감을 뒤로 한채 서로 파트너를 정하고 자리를 넓은 곳으로 옮겨 앉은 후 생맥주를 몇 잔 더 쪼갰다. 서로들 조금씩 취기가 올라오며 알딸딸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녀들이 먼저 비틀거리며 말한다.
"야 너네들 오늘 영광인 줄 알아라, 얘가 누군지 아냐? 수아야, 수아, 배 수아. 너네들 연속극 보냐? 배반의 장미에 나오는 경자 말야... 걔가 바로 얘야...딸꾹."
모임을 서로 O.K. 했던 경희라는 여자가 먼저 취해서 비틀거리며 우리에게 말한다. 사실 우린 그때까지 모른 척 했었다. 우리가 계속 모른 척 하자 그녀들이 먼저 말하는 것이었다. 내 파트너였던 수아는 별로 많이 마시지를 않아서인지 별로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자세 또한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우리 남자들은 서로의 파트너들을 책임지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리고 완주는 술계산을 끝내고 우리들에게로 다가왔다.
"야 동혁아, 네가 수아 누나... 아니 선배 책임지고 집에까지 모셔다 드려라"
"누나?... 야 너네 누구야? 딸꾹...왜 누나라고 하지?...딸꾹"
눈치빠른 애경이가 역시 취한 모습으로 되묻는다. 그러자 애경이 파트너인 경태가 그녀의 옆구리를 껴안더니 데리고 나간다. 그러자 애경이는 계속해서 앙탈을 부린다.
"놔. 놔 이 새꺄. 나도 혼자 집에 갈 수 있어...딸꾹...혼자 집에 갈 수 있단 말야..."
경태는 그녀의 앙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담쑥안고는 먼저 나가 버린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한마디 한다.
"야, 월요일 날 학교에서 보자."
그리고 완주도 경희라는 여자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바깥으로 나간다. 둘의 키 차이가 너무 나서 완주에게 매달린 경희가 꼭 고목 나무에 매달린 매미같다. 월요일 날 둘을 만나 들은 얘긴데 경태와 완주 둘 다 그녀들하고 질펀하게 정사를 벌이고 일요일 날 오후나 되서야 헤어졌다고 한다. 먼저 경태 얘기를 들어 보았다.

경태는 애경이를 담쑥 안고는 일단 바깥으로 나왔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그러자 술에 취한 애경이가 코맹맹이 소리로,
"야, 이 새끼야. 미련 곰퉁이같은 새꺄. 갈 곳이 그렇게 없냐? 호텔 있잖냐. 호텔. 너 호텔 몰라? 한번도 안 가봤어? 딸꾹."
사실 경태는 그때까지 호텔은 문 앞에도 안가 보았다. 사실 그게 맞는 말이지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호텔에 갈 일이 있겠는가. 어쨌든 그녀가 호텔을 얘기했음으로 일단 호텔을 찾아야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다. 호텔비가 그에게 있을 리가 있겠는가. 어쨌든 그녀를 안은 채로 택시를 잡고 가까운 호텔로 향하게 하였다. 그래서 찾아간 호텔이 명동 한복판에 있는 S호텔이었다. 옛날부터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호텔, 명동과 시내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고 남산이 바로 코 앞에 있어서 전망이 좋다는 그 유명한 호텔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도 1박에 110,000원씩이나 하는 아주 비싼 특급 호텔이었는데 택시 기사는 그 호텔로 데려다 준 것이았다. 아마도 '주말 밤늦은 시간에 돈 푼 꽤나 있을 법한 년놈들이 술을 이빠이(가득) 쳐먹고 씹하러 가는 모양인데 한 번 엿이나 먹어봐라'는 심정으로 그곳으로 안내해 준 모양이었다. 그러나 요행스럽게도 애경이는 제법 있는 집 딸이었고 경태 역시도 그렇게 없는 집은 아니었다. 불행스럽게도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 안되서 그렇지...
어쨌든 호텔에서 방을 잡고 침대에다 그녀를 눕혀 놓았을 때는 완전히 인사불성이었다. 프론트에서 체크를 하겠다고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는 경태도 손에서 땀이 다 흘렀단다. 다행이 그녀의 지갑을 뒤져 신용카드로 계산을 하고 그녀의 신분증을 내어 놓았을 때는 프론트에서도 더 이상 의심하지를 않더란다. 널부러진 그녀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기에 경태는 그 큰 손으로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정말로 긴장이 되었다고 한다. 막상 옷을 벗겨 놓고 보니 가슴은 콩당콩당 뛰는데 널부러져 있는 그녀를 보니 이건 초대형 미사일이 있는대로 발사 자세를 갖추어 놓고 카운트다운만 기다리고 있더란다.
벗겨진 그녀를 보니 옷을 입고 있을때에도 제법 늘씬하고 들어갈 때는 쏙 들어가고 나올때도 쏙 나와 죽이는 몸매였다라고 생각되었는데 막상 벗겨 놓고 보니 완전히 천상의 선녀가 내려와 발가벗고 목욕하다가 올라가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모습과도 같더라나. 하여튼 경태는 자신도 대충 옷을 벗고 얼른 씻고 와서 아직 준비도 안되었을 법한 애경이의 마른 육체를 덮쳐 버렸단다. 한참을 '응응응'하고 있는데 그녀가 깨더란다. 그녀는 깨기가 무섭게 다짜고짜 경태의 면상에 따귀를 선물하더라나.
"야, 이 새끼야. 남 자는데 너 뭐 했어 응?"
"누, 누, 누나"
"누나? 너 혹시 고딩 아냐? 아무래도 너 수상해. 야. 너 학생증 가져와 봐"
결국 그래서 끝까지 우기던 경태는 들통이 나버리고 말았고... 애경이는 고딩에게 당했다며 울고 불고 난리였단다. 하여튼 잘 구슬러 가지고 같이 잔 후 다음 날은 같이 롯데 월드에도 다녀왔고 애경이는 듬직한 동생하나 생겼다고 좋아 하더라 했다.

완주는 경희와 함께 그 날 호프집을 나와서 또 다시 2차를 갔다고 한다. 물론 2차 경비는 경희가 내기로 하고... 그리고 간 곳이 경희네 별장이었단다. 경기도 가평에 경희 아버지의 별장이 있었는데 음주를 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할 수 없었던 경희는 콜택시를 불러서 가평까지 날라갔다. 물론 달리는 차 안에서 서로 질퍽하게 사랑을 나눈 것은 물론이고. 가평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경반리에서 칼봉산 가는 길목에 위치한 별장은 전망좋고 분위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경희네 별장에서 칼봉산쪽으로 승용차로 10여분 정도만 더 가면 제법 유명한 궁소폭포와 50m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수락폭포를 담고 있는 칼봉산을 만날 수 있었다. 밤에 이곳으로 갔을 때는 몰랐는데 다음 날 아침에 같이 산책하면서 보니 경치가 아주 그만이었단다. 하긴 그날 밤 완주와 경희는 밤새껐 사랑을 나누고도 모자라 다음 날 산책하면서도 숲속에서 또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물론 거짓말은 아닐 것이나 조금 과장된 것은 있었겠지... 키가 큰 완주와 160㎝정도 밖에 안되는 경희와의 키 차이는 무려 36㎝나 되어서 둘이 관계할 때는 조금 애로사항이 있을 법도 하였으나 성관계가 전무한 완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경희를 들어 안고 서서도 했고 또 자신이 눕고 경희가 위에 올라와서도 했으며 또 뒷치기를 했기 때문에 키 차이로 인해 성관계의 애로 사항은 없었다고 한다. 어쨌든 완주와 경희는 서로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끝났는데 경태 때문에 산통이 다 깨지게 되었다고 울상이란다. 그럼에도 둘은 나와 탤런트인 배 수아와의 그날 밤 일이 궁금하단다. 이제 내 차례가 되었다. 난 천천히 말을 풀어 갔다.

맥주를 별로 많이 마시지 않았던 수아는 두 친구가 다 헤어져 나가자 계속 말 없이 혼자서 천천히 맥주잔을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나도 역시 말없이 그녀가 하는 대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없이 술만 들이켰다. 여자가 말없이 마시는데 주책없이 내가 혼자 떠드는 것이 어째 모양새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서로 그렇게 하기를 자정이 넘어서까지 계속 되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술집 주인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막상 나왔으나 갈 데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했다.
"집이 어디세요? 선배는?"
"강남. 대치동쪽"
"어떻게 집으로 가실래요. 아니면 저하고 더 시간 보내실래요. 아마도 친구들은 지금쯤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재미난 시간? 어떻게 보내면 재미난데?"
"뭐. 경태나 완주 둘 다 아마도 어디 가서 '응응응'하고 있겠죠."
"응응응? 그거 참 재미난 표현이네..."
"만화가 배 **씨가 처음 쓴 표현이죠. 선배는 탤런트이면서 그것도 모르세요?"
"탤런트, 탤런트 하지마. 연예계 생활 얼마 되지도 않았어. 이제 2년차야..."
"어쨌든 난 영광이네요. 이렇게 탤런트 여우랑 같이 술도 마시고 데이트도 하니..."
"여우?"
"여자 배우, 혹은 여자 영화 배우보고 보통 여우라고 하잖아요"
"그래? 여우? 호호호 그것 참 듣고 보니 괜찮네...여우라..."
"어쨌든 어떻게 하실래요? 제가 정할까요?"
"그래 그럼 동혁이 한테 2차 맡길게. 알아서 해 봐"
"좋아요. 그럼 일단 분위기 좋은 나이트로 가지요..."
"나이트? 어디 있는 나이트?"
"남산에 있는 H 호텔 나이트요."
"거기 가 본적 있니?"
"아뇨 가 본적은 없는데 거기 Bar가 괜찮다고들 하더라구요."
"알아. 난 몇 번 가 봤어. 카사블랑카를 연상시키는 피아노 바인 '파리 바(Paris Bar)'라는 곳과 노래가 흘러나오는 바인 '헬리콘(Helicon)'이라는데가 있는데 둘 다 새벽 2시면 끝날꺼야 근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껀데?"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이구요"
"그래 그럼 가자"
우리는 남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H 호텔로 갔다. 그리고 와인을 마시며 즐겁게 떠들고 춤을 추었다. 우리가 간 곳은 '헬리콘'바였다. 많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바로 아래 동네에 미군 부대가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가 한창 웃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덩치가 남산만한 흑인 미군이 그녀에게 다가가 함께 춤을 추자고 한다. 아까 생맥주 집에서는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아 취하지 않았던 수아는 와인 몇 잔에 취기가 오는지 그 거대한 흑인이 춤을 요청해 오는데 거절하지 않고 O. K.하고는 그 놈의 팔을 붙잡고 홀(Hall)로 나갔다. 검둥이 양키놈하고 같이 섰는데 그녀는 흑인의 어깨에도 미치지 못한다. 덩치가 얼마나 좋은지 한 덩치 한다는 나도 주눅이 들 정도였다. 이두박근의 둘레가 그녀의 넓적다리보다도 굵은 것 같았다. 그놈은 수아의 등뒤로 시커먼 두 팔을 걸치더니 그녀를 꼼짝 못하게 만들고는 구석 깊숙한 곳으로 춤을 추듯이 끌고 간다. 그녀는 서서히 취기가 오는지 흑인의 리드에 전혀 반항도 하지 못한채 끌려 간다. 내 눈에서는 서서히 뿔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 늦게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구정인 관계로 여기저기 다닌 관계로 오늘에서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 글은 29일(월)에 올리겠습니다.
네이버3 여러분들의 가정에 올 한해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면서... ---
--- Bulldog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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