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페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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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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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날페스와 복수
카비타는 평온한 하루를 만끽했다.
왠지, 최근 삼일간 편할 틈이 없었다.
성노라고 하는 사야카는, 언제나 곁에 붙어서,
"음란한 것을 시켜주세요."
라던가
"사야카를 치욕스럽게 해주세요."
라고 말한다. 무시하면,
"저 이제 카비타님에게 필요없습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라는 식으로 위협해와서, 기가 약한 카비타는 응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야카가 만족하도록 카비타가 힘껏 노력하고 있으면, 하나하나 참견하는 신이 있다.
"지금 것은 32점이다 냐. 좀 더 좀 더 노력해라 냐."
라면서 멋대로 평가한 뒤.
"다시 시작해라 냐. 적어도 40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오늘은 잘 수 없다 냐."
이렇게 말하며 다시 카비타를 사야카에게 밀어냈다.
당연히 거역하거나 하면, 곧바로 고양이 펀치가 날오기 때문에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야카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얼굴 가득 기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카비타쪽은 억지로 미소를 띄우는 것이 전부였다.
덕분에 성노에게 봉사하는 테크닉은 확실히 레벨업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쁘게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어서, 카비타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야카는 오로지 카비타만을 요구했고, 날페스는 계속 레벨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일이 계속되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거의 너덜너덜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어느 쪽이나 내구력이 있는 인간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붕괴 직전이 되었던 3일째의 아침.
"아 냐, 냐냐는 산책하러 간다 냐. 카비타도 학교에 가도 좋다 냐."
날페스가 선언했다.
"....어? 그럼?"
무의식중에 기쁜 표정을 띄었다.
쿵.
카비타의 머리가 울렸다.
너무나 아파서 카비타가 눈물을 흘린다.
"그게 좋다 냐. 냐냐와 잠깐의 이별 냐. 그렇게 슬퍼하는 게 당연하다 냐."
날페스의 말씀이었다.
카비타는 머리의 아픔도 잊고,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어? 잠깐의 이별? 그럼!"
혹시 풀려나는 건가?
일주일? 혹시 일년일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평생토록......
무심코 그런 상상이 떠올랐다.
쾅-!
방금 전의 2배는 될 정도로 무거운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아파-"
카비타가 신음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참았다.
뭐라고 해도 카비타의 머리 속에는, 잠깐의 이별이 메아리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확실히 눈물은 흘렸다...........
"그렇게다 냐. 냐냐와 헤어질 때는 확실히 울어라 냐."
만족한 듯이 날페스가 말했다.
아무래도 눈물의 이유는 관계없는 것 같다.
계속해서 날페스가 말했다.
"냐냐가 저녁에 돌아올 때까지, 카비타도 열심히 살아라 냐."
날페스의 즐거운 듯한 말을 듣자마자 카비타는 바닥에 넘어졌다.
뭐, 무리도 아니지만............
"끄럼, 냐냐는 산책하고 온다 냐."
그렇게 말하며 창문으로 날아가려고 하는 날페스의 다리를 카비타가 필사적으로 잡았다.
"나, 날페스님, 잠깐만요........."
"그렇게 냐냐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거냐 냐? 냐냐는 산책가지 말까 냐?"
날페스의 그 말에, 카비타는 당황했다.
"그런, 터무니없습니다. 산책은 꼭 가주세요! 그렇지만 그 전에 아무래도 가르쳐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쩐지 조금 화가 난다 냐. 그렇지만, 냐냐는 상냥한 신 냐. 그러니까 들어준다 냐."
무려, 드물게 날페스가 양보했다.
신이 했으니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이었다.
베킥!
"큐우-."
발밑의 카비타가 짓밟혔다.
"아, 아픕니다. 어, 어째서........."
카비타의 항의의 목소리가, 날페스의 발밑에서부터 들렸다.
"왠지 지금 화나는 것을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냐. 카비타는 전혀 나쁘지 않은 냐냐에게, 신경쓰지 마라 냐. 그것보다 빨리 뭘 듣고 싶은 건지 말해라 냐."
카비타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깨달았다.
"사야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대로는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카비타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카비타에게 전라의 사야카가 매달리고 있었다.
"지난 번의 신기를 써라 냐. 한 번 해둔 명령은 지울 수 없다 냐. 새로운 명령을 할 수는 있다 냐. 다만, 이전의 명령과 어긋나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냐. 아플 뿐이다 냐. 예를 들어 성노를 그만두라고 명령해도 쓸데없다 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카비타는 어쩐지 절망적인 기분이 되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카비타의 머리는 무엇때문에 붙어 있는 거냐 냐? 냐냐에게 맞기 위해서냐 냐?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더 세게 냐냐의 펀치를 날려준다 냐."
그 때 날페스의 눈이 번쩍 하고 빛났다.
"힉!"
카비타는 기겁해서 무심코 사야카에게 달라붙었다.
"아, 카비타님."
창백해진 카비타의 얼굴을, 개처럼 사야카가 핥기 시작했지만, 카비타는 그런 것에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
"죄, 죄, 죄송합니다. 생각할테니, 얼른 생각할테니까....."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카비타의 머리는 텅 비어있었다. 아마 광우병에 걸린 소보다, 카비타의 뇌가 작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해결책이 발견될리도 없었다.
"농담이다 냐. 카비타가 뭔가를 생각해낼리가 없다 냐. 냐냐도 그런 것은 알고 있다 냐."
조롱당해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대사에 어쩐지 낙담한 카비타였다.
그런 카비타의 모습을 즐거운 듯이 보면서, 날페스는 어떠게 하면 되는지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3개의 명령이었다.
1. 카비타의 성노인 것을, 카비타의 명령이 없는 한 다른 사람에게 눈치채게 하면 안된다.
2. 카비타의 허락이 없는 한, 카비타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3. 절대로 자신을 상처입혀서는 안된다.
날페스가 가르쳐준 그 명령 덕분에, 카비타는 간신히 사야카에게서 해방되었던 것이다.
사야카와 날페스를 집에서 내보내고, 간신히 혼자가 된 카비타는 매우 피곤했지만, 마음 속으로 안심하며 3일만에 학교에 갔다.
이렇게 기분이 들뜬 채 등교하다니, 그야말로 초등학교 입학식 이후 처음이 아닐까.
학교에 가보자 평소처럼 카오루이외에게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서늘한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기분좋았다.
카오루는 언제나처럼 카비타에게 다가왔고, 카비타쪽도 굳이 카오루가 보냈던 메일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았다.
뭐, 과연 카비타라고 해도 자기무덤을 판다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조금 늦게 사야카가 등교했다.
교실로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카비타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카비타는 카오루와 함께 있었고, 사야카가 카오루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자들 가운데 반수는(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 명백한 적의를 보였지만, 사야카는 신경쓰지 않았다.
사야카의 머리에는 이미 카비타밖에 없었고, 이외에는 어떻게 되든지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카비타가 여기서 대변을 보라고 명령하면, 사야카는 기쁘게 그 명령에 복종할 것이었다. 카비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사야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비록 명령에 따라서, 카비타가 아무리 곤란한 입장에 처하더라도...........
아무튼 다양한 문제를 끌어안은채, 카비타는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라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이나리..........
카비타는 자신이 보내 온 나날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방과후.
카오루는 농구부에게 부탁받아, 오후부터 타교에 시합하러 갔다.
사야카는 허겁지겁 몸을 단정히 한 뒤, 카비타에게 뭔가 호소하는 시선을 보내며 동아리로 향했다.
카비타라도 그 시선이 무엇을 호소하고 있는 것인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지만, 무시했다.
스스로 자신의 목을 매다는 취미는 없으니까.
카비타는 혼자만의 행복을 만끽하며,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
물론 곧장 갈 생각은 없었다.
이 해방된 자유를 얼른 반납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공원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떨어진, 전망좋은 언덕에 있는 공원.
커플이 많으므로, 애인이 없는 카비타는 최근 전혀 가지 않았지만, 그렇지만 지금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았다.
커플을 봐도, 부럽다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공원에 들어가자, 아직 시간이 이르기 때문인지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있다고 하면, 빠른 걸음으로 공원을 통과하려고 하는 슈트 차림의 아저씨와 서로 장난치고 있는 3인조 금발의 날나리 여고생 정도였다...........
카비타와는 관계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마을을 바라보면서, 카비타가 평화롭게 멍하니 있자,
"이봐, 너, 돈있냐?"
어느새인가 날나리 여고생 세 명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어? 어? 뭐?"
카비타는 당황했다. 물론 카비타에게는 당황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지만.
"바보냐. 돈있냐고. 알겠냐, 꼬마?"
제일 키작은 소녀가 말했다. 하지만 키바타 쪽이 조금 키가 컸다.
"아, 아, 아, 아..........."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카비타.
대답하기 곤란했다.
뒤에 있던 2명의 소녀는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갑자기 카비타의 뒷머리를, 가방으로 내려쳤다.
카비타는 일격에 다운당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귀여운 소녀가 부탁하면, 순순히 돈을 내놔야지."
확실히 세 명 모두 괜찮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물론 겉모습뿐이었지만.
세 명은 바닥에 굴러떨어진 카비타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투캉투캉
"모처럼 우리들이 돈빌려달라고 말했잖아."
콱콱
"너같은 것도, 조금쯤은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라고, 바보야. 이 놈, 에잇!"
마지막 소녀의 킥이 날아들었다.
바칵.
발끝이 코에 작렬했다.
"엉망이군. 이 자식 진짜 코피 흘렸다. 구두에 묻어버렸어. 아, 진짜 열받는다. 죽어버려, 죽어버려."
그렇게 소녀는 혼자서 마음껏 짓밟았다.
"언제까지 이런 놈을 상대할거야. 빨리 끝내고 적당히 놀러 가자. 조금 이르지만,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소녀들은 망설임없이 카비타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훌륭한 강도들이었다.
"가자, 가자."
세 명의 날나리 여고생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공원을 떠났다.
시간이 흐르고........
카비타가 의식을 되찾은 것은,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이었다.
"그런 곳에서 뭐해 냐?"
그 목소리에 카비타는 의식을 되찾았다.
온 몸이 아팠지만, 반사적으로 카비타는 일어서려고 했다.
"윽!"
격통이 느껴졌다.
"무리다 냐. 코뼈가 부러졌다 냐. 카비타는 일어서지 마라 냐."
그대로였다. 카비타는 아픔에 움직일 수 없었다.
"완전히 뻗었구나 냐. 냐냐가 특별히 집까지 옮겨준다 냐."
쓰러져 있는 카비타의 몸을 날페스가 안았다. 그것은 너무나 부드러워서 카비타로서는 언제 안겨졌는지도 몰랐다.
"좀 날케니까 냐. 당분간 가만히 있어라 냐."
어쩐지 목소리조차 상냥했다.
날페스의 등에서 작게 퍼덕이던 날개가, 단번에 커졌다.
활짝 펼쳐진 순백의 날개가, 공원의 반을 가렸다.
공원에 있던 커플들 중에는, 갑자기 달이 사라진 것에 놀란 이들도 있었지만, 곧바로 기분탓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밤하늘에는 달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에.
다만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넘어졌지만.........
"우와-"
카비타는 날페스의 부드러운 팔 안에서, 멋진 광경을 보고 있었다.
위에는 만월이 떠있었고, 지상에는 무수한 불이 빛나고 있었다.
그 사이로 카비타를 안고 날아가는 날페스.
큰 날개는 제대로 바람을 타서, 하늘 위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겁많은 카비타도 그 광경에 만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순간이지만, 영원하다고 생각되는 것 같은 시간이 지나고.
바삭
바삭.
큰 두 개의 날개를 움직이며, 날페스는 지상에 천천히 춤추듯 내려갔다.
그 모습은, 마치 한 쌍의 날개가 춤추듯 내려오는 것 같았다.
"다왔다 냐. 오늘은 우선 자라 냐."
날페스는 카비타를 방까지 안은 채로 갔다.
편안한 날페스의 팔 안에서 카비타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날페스님은, 진정한 신님이라고 생각하면서..............
"복수다 냐! 복수를 하는 거다 냐!"
날페스가 몹시 기합이 들어간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복수입니다-!"
그 옆에서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은 사야카.
카비타는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 상처는 깨끗하게 나아 있었다.
아마 날페스님이 치료해주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사인사를 할 기회도 없이, 어제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라고 강요당했다. 특히 날라리 여고생의 특징에 관해서는, 꽤 자세히 말하길 강요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안 좋은 카비타의 머리인데, 어제는 상당한 충격까지 받았던 것이다.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런데 날페스는 가차없이 물어왔다. 어느새인가 사야카와 같이 물어왔다.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머리를 감싸쥐고, 어떻게든 머리 속에 남아있는 기억을 카비타가 꺼내자...........
"복수하는 거다 냐! 복수다 냐!"
"복수해요-!"
날페스와 사야카는 조금전부터 복수하자고 반복하고 있었다.
날페스의 양손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나와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손톱이 자신에게 향했을 때를 생각하자, 카비타는 무서워졌지만 그 날라리 여고생에게 향해지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카비타가 물어봤다.
"그, 날페스님........."
"뭐냐 냐?"
묘하게 즐거워하고 있던 날페스가, 카비타를 노려보듯이 반문했다.
"아, 너무 과격한 복수는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무의식중에 도망치고 싶었던 카비타였지만, 오늘 하루분 정도의 용기를 내서 대답했다.
그러자..........
탁탁.
날페스가 카비타의 머리를 살펴보며 가볍게 치면서,
"이 근처냐 냐?"
라고 날페스가 물었다.
"네?"
이유를 알 수 없는 카비타가 반문하자,
"카비타의 뇌, 이 근처에 있냐 냐?"
다시 날페스가 물었다.
"예, 예.........."
역시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기운없는 애매한 대답을 카비타가 한 그 순간이었다.
쾅!
날페스의 고양이 펀치가 같은 장소에 작렬했다!
"나냐는 보이지 않게 된 텔레비젼을, 이렇게 고친다 냐. 이것으로 카비타의 머리도 조금은 좋아질거다 냐."
날페스에게 있어서는, 고장난 텔레비젼하고 카비타의 머리가 그다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아, 심해요........ 아직 망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된건지 카비타 자신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카비타님-"
슥슥
사야카가 열심히 카비타의 머리를 문질렀다.
걱정하고 있는 것은 그녀뿐인것 같았다.
"어째서 냐냐가 복수하는 거냐 냐? 냐냐가 당한 것이 아니다 냐. 냐냐는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런 거다 냐."
카비타를 깔보듯이 말하고, 날페스는 카비타에게 신기를 건내주었다.
"이것은........?"
받은 것을 보며 카비타가 날페스에게 물었다.
어쩐지 싫은 예감을 느끼면서............
그것은 4개의 작은 바늘.
3개는 은빛이고 하나는 금빛. 그 이외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우선 금색 바늘을 카비타의 머리 꼭대기에 찔러라 냐."
"어? 찌르라고요......., 이것을?"
카비타는 일단 확인했다.
"그렇다 냐. 그것을 찔러라 냐."
날페스의 대답.
싫은 예감이 적중했다는 것을 알았다.
"괜찮다 냐. 아픈 것은 처음뿐이다 냐."
어쩐지 처음인 여자 아이에게 말하는 것 같은 대사를 날페스가 말했다.
카비타는 손에 든 바늘을 내던지고 도망쳤다.
"그랬던가 냐. 냐냐에게 찔렀으면 좋은 건가 냐. 냐냐와 카비타의 사이다 냐. 사양은 필요없다 냐."
카비타가 내던진 바늘을 공중에서 받아내고, 카비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카비타의 머리 꼭대기에 금색의 바늘을 찔렀다.
"간단 냐. 벌써 끝냈다 냐. 아무렇지도 않다 냐."
확실히 날페스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카비타는 바닥에 뻗어 있었다.
"아파- 응."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카비타를 무시하고, 날페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남은 것은 이 은색의 바늘을 상대에게 찌르는 것 뿐이다 냐."
"그렇게 하면, 대체 무슨 일이............"
머리를 만지며 카비타가 물었다.
"냐냐가 만든 신기다 냐. '조종침'이다 냐."
물론 그런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금색 바늘을 찌른 인간은, 은색 바늘을 찌른 인간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냐."
"조종이라니......... 어떻게.........."
"이거다 냐."
이번에는 다른 것이 건네졌다.
그것은 양 손에 꽉 찰 정도의, 큰 상자였다.
상자에는 안테나 같은 것과 2개의 레버가 달려있었고, 그외에는 목에 걸기 위한 끈이 달려있을 뿐이었다.
"이것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분명히 쇼우타로라던가 하는 소년이 '가라 철인'같은 식으로 말하며 거대한 로보트를..........꿱--!"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는 카비타.
"그 이상은 말하지 마라 냐. 얼마든지 비슷해도 상관없다 냐!"
카비타는 입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어째선지 말해서 안되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럼, 이것으로 어떻게 하면 조종할 수 있습니까?"
고개를 숙여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2개의 레버를 각각 양손으로 잡고, 움직여 보았다.
레버는 앞뒤로 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것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상대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카비타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느끼는 의문일 것이었다. 매우 당연한 그 의문을 느끼는 인간은 상당히 많을 것이었다.............
"근성 냐."
라고 날페스.
"네?"
카비타가 무심코 반문했다.
"근성으로 움직이는 거다 냐."
아무래도 잘 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근성으로............ 어떻게.........."
"이해하기 어려우면, 기합이라고 해도 좋다 냐."
".....예?"
카비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상태를 보고 날페스는.
"알겠다 냐. 카비타를 위해서 좀 더 알기 쉽게 말한다 냐. 스푼을 휘는 것 같은 거다 냐. 스푼을 굽힐 때 처럼, 어쨌든 기합을 넣는다 냐. 그러면 상대를 조종할 수 있다 냐."
라고 어쩐지 좀 더 알 수 없는 설명을 했다.
그렇지만.......
"아, 그렇구나!"
카비타는 납득한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것은 도대체 어디다 쓰는 거죠, 날페스님?"
카비타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조종기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
"기분의 문제다 냐."
시원스럽게 날페스가 대답했다.
"과연. 단순한 폼이라........"
쾅!
카비타가 위험한 것 같은 대사를 말하기 전에, 날페스의 고양이 펀치가 날아들었다.
"너는 좀 더 말을 골라해라 냐. 정말 위험한 놈 냐."
과연 아픈 듯한 카비타도 불평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이 뒤는........"
"그렇다 냐. 이 은색 바늘을 그 무리들에게 사용하면 되는 거다 냐! 마음껏 복수하는 거다 냐!"
또 날페스의 감정이 격앙되기 시작했다.
"복수를 하는 겁니다!"
확실히 거기게 편승하고 있는 사야카.
이쪽도 기합이 들어갔다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함께 카비타는 암운이 자욱한 것 같은 기분이 되었지만.
사리나, 리사, 카오리 세 명은 다시 공원에 왔다.
어제의 사냥감은 정말 최악이었다.
자신들같은 미소녀들에게 돈을 요구당했는데, 순순히 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걷어차자 코피로 구두를 더럽혔다.
거기다 지갑 안에는 들어있는 것도 별로 없어, 1시간 정도 클럽에서 놀자 다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 명은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공원에 온 것이었다.
"정말. 오늘은 변변치 않잖아."
그렇게 말한 것은 리사.
세 명 중에는 두 번째로 키가 컸다.
"진짜, 돈 가진 아저씨들이 없네."
이번에는 사리나.
가장 키가 커서, 170센티에 가까웠다.
"그래도 어제같은 놈은 패스. 돈도 가지고 있지 않고, 코피까지 흘리고, 재수없어."
카오리가 과격한 말을 했다.
세 명 중에는 가장 키가 작고, 귀여운 느낌인데.
"그렇지만 돈많은 아저씨들이 없잖아. 게다가 술취한 인간들은 기분나쁘고. 그거 싫잖아."
리사의 그 대사에, 나머지 두 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은 상당히 사냥감을 가리는 것 같았다.
아무튼 선택되는 쪽도 좋아하지 않지만........
여러가지로, 그녀들이 사냥감을 물색하며 걷고 있자,
"아! 저 녀석 어때?"
사리나가 가리키는 곳에 소녀가 혼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미소녀로, 그 미모에는 세 명이 다합쳐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느낌이었다.
"괜찮은데. 어쩐지 저녀석 화난다. 하자!"
카오리가 그렇게 말하고
"그래. 그야말로 미소녀라는 느낌이라서 진짜 화나."
리사가 본심을 드러내, 그렇게 대답했다.
세 명은 재빨리 타겟을 결정한 것이었다.
"잠깐, 너 돈 좀 빌려주겠어?"
최초로 말을 건 것은 카오리였다.
처음에 경계심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카오리의 역할.
다른 두 명은 그 미소녀의 양쪽 겨드랑이로 다가간다.
손에는 돌을 집어넣은 가방이 들려있었다. 카오리가 말을 걸어 방심하게 만드는 동안, 사리나와 리사 두 명이 옆에서 습격하여 쓰러트리는 것이 세 명의 수법이었다.
그렇지만,
"기다리고 있었어."
그 때까지 읽고 있던 책을 천천히 내리며, 그 미소녀가 말했다.
세 명은 한순간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못하고, 멍한 표정을 했다.
"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곧바로 정신차리며 카오리가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키는 자신보다 커도 이쪽은 세 명이다, 라는 것지만.
"당신들이 카비타님에게 한 것........... 나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복수하는 것은 내가 아냐. 부탁합니다, 날페스님!"
그 미소녀는 사야카였던 것이다.
지금 이 공원에는 사야카들 밖에 없었다.
날페스가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세 명이 사냥감을 찾아 이곳에 오면, 반드시 사야카에게 다가온다는 것.
그 예상이 훌륭하게 들어맞은 것이었다.
"아야-!"
"꺄악-!"
"아!"
사리나, 리사, 카오리 세 명이 각각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머리 꼭대기에 강렬한 통증을 느낀 것이다.
"잘됐다 냐. 역시 냐냐가 세운 계획은 완벽해 냐!"
날페스가 스스로를 칭찬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도대체?"
"누구야,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한 건?"
"고양이 봉제인형같은 차림으로 장난치는 거냐!"
한순간의 아픔에서 회복한 세 명은 떠들기 시작했다.
"시끄럽다 냐. 빨리 근성으로 조종해라 냐!"
날페스가 명령했다.
카비타가 숨어있던 나무 그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의 Y셔츠에 바지는 반바지였다.
완전한 꼬마라는 것으로, 상당히 어울렸다. 쇼타콘의 누나라면, 무심코 달려들 지도 몰랐다.
"아! 저 놈은 어제 코피흘린 놈이잖아! 복수할 작정이냐!"
그렇지만 세 명의 날라리 여고생에게는 조금의 효과도 없는 것 같았다.
"죽었어!"
아야카가 카비타에게 달려들었다.
"해치워버려!"
"없애버려!"
다른 두 명도 뒤따랐다.
세 명이 달려들어, 또다시 구타할 생각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날페스는 여유있게 그것을 보고 있었다.
사야카쪽은 상당히 불안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카비타는.....
"으으음........."
신음했다.
별로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멈춰라! 멈춰라! 멈춰라! 멈춰라!-
라고 필사적으로 빌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안전이 걸려있으니까, 진짜 필사적으로.
"어? 뭐야?"
세 명의 소녀들은 각자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그 자리에 멈춰섰다.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그녀들은 말을 하기는 커녕, 눈도 깜박일 수 없게 되었다.
"어라? 됐어?"
갑자기 멈춘 소녀들을 보고, 카비타가 반신반의 하게 되자마자,
"뭐야 방금은? 네 놈이 한 거냐?"
소녀들은 자유를 되찾았다.
이번에는 조금 전 이상으로 광분한 소녀들이 달려들었다.
"으으으으음........"
겁먹은 카비타가 다시 빌기 시작하자, 그녀들은 다시 얼어붙었다.
어떻게든지 카비타는 한순간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것 같았다.
확실히 이것은 근성이 있는 신기였다.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으면 냐냐는 재미없다 냐. 빨리 에로에로한 일을 시켜라 냐!"
이것은 복수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공격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지금의 카비타에게 그런 생각할 여유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최초로 사리나가 벗기 시작했다.
장신에 어울리는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꽤나 스스로의 육체에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것이 지령의 저항을 줄인 것 같았다.
다음은 리사. 그만한 체격에 그만한 유방. 그렇지만 형태는 예뻤다.
마지막이 카오리였다.
"........"
입으로는 나오지 않는 소리를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필사적인 점에서는 카비타쪽이 위였다.
허무하게 그녀는 스스로 입고 있는 것을 벗었다.
조금 키가 작은 카오리의 가슴은, 자그마하게 스스로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었다.
거의 절벽이나 다름없어서, A컵 이전의, 스포트 브라에서 졸업할 수 없지 않을까.
그것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졌었던 것일 것이다. 카비타쪽에 죽여버리고 싶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히익-."
카비타는 꽤 겁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복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그렇지만 그런 의문이 허락될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않으면 당한다.
그런 입장에 처한 카비타였다.
"시작하는 거다 냐!"
원흉인 날페스가 즐거운 듯 선언했다.
-레즈비언! 레즈비언! 레즈비언!-
카비타는 사리나와 리사 두 명에게 그렇게 명령하고,
-자위행위, 자위행위, 자위행위-
카오리에게는 그렇게 명령했다.
"사리나 미안! 몸이 마음대로......... 으으응."
리사가 키 큰 사리나의 목에 매달려, 진한 키스를 하며 말했다.
"으으음..... 아, 나도야 리사,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사리나의 오른 손은, 형태 좋은 리사의 유방을 주무르고 있었다. 왼손쪽은 음부로 향해 중지를 안으로 쑤시고 있었다.
"으응. 아읏........... 좋아, 사리나."
"나, 나도 좋아, 리사."
두 명은 서로의 유방을 밀착시켜, 유두를 격렬하게 비비고 있었다.
곧바로 절정을 느끼고, 힘이 없어진 사리나와 리사는 바닥에 쓰러졌다.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상관없이.
몸의 자유를 잃은 두 명은, 사리나가 아래에서, 리사가 위에서 69의 자세를 취했다.
서로의 음부에 얼굴을 대고, 두 명은 격렬하게 그곳을 입으로 빨고, 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좋아, 기분 좋아, 좋아, 사리나."
부끄러운 애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사리나의 음부에서 살짝 입을 떼며 리사 말했다.
"안돼! 이제 안돼! 리사, 너무 기분 좋아 이상해져버려-!"
이미 두 명은 스스로도 조종되는 것인지, 자신의 의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게 되었다.
"그러면 안돼! 사리나, 리사, 저 놈들이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이런 변태들에게 지지마!"
카오리 혼자 저항하고 있었다.
선 채로 자위하고 있었지만, 꽤나 움직임이 나빴다. 상당한 의지력의 소유자인 것 같았다.
"어머나? 당신은 즐기지 않나요?"
카오리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어느새 교복을 벗어던진 사야카였다.
가죽의 코르셋만을 몸에 입고 있을 뿐으로, 예술품같이 이상적인 형태를 한 유방과 하나의 털도 나지 않은 그곳을 노출한 상태였다.
그것을 전혀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타인에게 과시하듯이 서있었다.
"뭐야, 네 년은? 상관있는 년이냐?"
강한 척하는 카오리였지만, 자위를 하면서는 조금도 설득력이 없었다.
"어머나? 모처럼 내가 기분좋게 해주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되지 않아?"
카오리에게 다가가며, 그 작은 몸을 음탕하게 만지며 사야카가 말했다.
"그만둬! 이 변태 계집!"
그렇게 말하자마자
"아악!"
카오리가 작게 비명을 질렀다.
사야카가 카오리의 자그마한 가슴 위에 붙어있는, 핑크색의 돌기를 꼬집은 것이었다.
그리고 음탕한 미소를 떠올린 채,
"말을 조심하세요, 정말로. 나 당신을 죽이고 싶어요. 카비타님에게 그런 일을 했으니 당연하잖아요?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카비타님이 바라지 않으시니까....... 카비타님의 상냥함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한 번 더 카오리의 유두를 비틀었다.
"꺄아아악!"
비틀었을 때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다.
그것을 사야카는 곧바로 깨달았다.
"어머나? 당신 느꼈어요?"
"바, 바보같은. 그런 것, 아 아응!"
이번에 사야카는 카오리의 클리토리스를 비틀고 있었다. 카오리가 낸 소리는, 이제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헐떡이는 소리였다.
"어머나? 변태는 당신이군요? 이런 것을 당하면서 느끼다니, 어떻게 봐도 변태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사야카는 유두와 클리토리스 양쪽 모두를 한 번에 비틀었다.
"꺄아아아아악-!"
한순간에 카오리는 정절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자위에 전혀 젖지 않았던 그곳에서, 뜨거운 애액이 흘러나와고 있었다.
"후-후! 좀 더........ 좀 더 해............... 아앗!"
카오리는 음탕한 소리를 내며, 사야카에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좋아요. 그렇지만 말투가 틀렸네요."
"아! 죄송해요! 좀 더 해주세요, 부탁해요! 아앙."
"좋아요, 귀여워해줄께요. 물론, 카비타님이 그것을 바라는 동안만."
그렇게 말하며 사야카는 카오리를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그것과 동시에 카오리는 크게 다리를 벌렸다.
-벌려, 벌려, 벌려-
카비타의 명령이 닿았기 때문이었다.
사야카는 그것을 보자 망설이지 않고 카오리의 음탕한 부분을 밟았다.
"으아앙! 좋아! 기분좋습니다. 좀더, 좀더 세게해주세요!!"
카오리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사야카와의 훈련 덕분에, 이 근처의 콤비네이션은 완벽했다.
서로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어떻게 기분 좋아? 그렇다면 어디가 기분좋은 것인지 말해봐!"
사야카의 여왕마마 모습도 완벽했다.
"보지입니다. 카오리의 보지가 기분좋습니다, 아아앙!"
헐떡이는 카오리의 얼굴 위에 사야카가 주저앉았다.
입에는 정확히 사야카의 보지가 닿았다.
"혼자 기분 좋아하지 말고, 봉사해!"
음란한 애액이 흘러나오는 장소.
아무리 쾌락에 빠져있던 카오리도, 동성의 그런 곳을 빠는 것에는 상당히 저항이 있었다. 그렇지만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혀가 틈을 파고들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아, 좋아요. 그렇게야. 아앙. 당신의 것도, 기분좋게 해주겠어요."
사야카가 69의 자세를 취하고, 능음의 음부에 얼굴을 대, 그 클리토리스를 잘게 씹듯이 깨물며 자극했다.
"히! 히이익! 아아아....... 좋아........"
카오리가 소리를 질렀다. 음란한 쾌락의 소리를.
이미 거기에는, 조금전까지 적의를 드러내고 있던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피학의 쾌락에 미친 한 마리의 짐승.
그것이 지금의 능음이었다.
"카오리. 이제는 우리들이 해줄께."
그 때까지 둘이서 얽혀있던 사리나와 리사가 카오리에게 얽혀왔다.
사야카는 그들과 교대하듯, 카오리에게서 멀어졌다.
"아, 응, 싫어!"
카오리가 작게 항의하지만, 사리나의 키스가 그것을 막았다.
세 명의 육체가 서로 얽혔다.
이제 누구의 눈도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서로 얽혀서, 위가 되거나 아래가 되며, 서로의 유방을 문지르고, 애액이 떨어지는 음부를 서로에게 밀었다.
그것을 차가운 눈으로 보던 사야카가 카비타에게 다가갔다.
"카비타님. 사야카 노력했습니다."
슥슥, 슥슥.
거기에는 방금 전까지의 여왕마마같던 모습은 없었다.
마치 암컷 고양이처럼 카비타에게 달라붙어 장난치고 있었다.
"이, 이제 괜찮아요?"
카비타는 간신히 그 만큼 말했다.
"그저 그렇다 냐. 이제 저 세 명은 계속 에로에로인 일을 하는 거다 냐."
날페스가 선언했다.
"후아-."
기운 빠진 소리를 내며 카비타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근성을 너무 사용했다.
이것으로 당분간 카비타의 어디를 찾아도 근성을 찾아낼 수 없을 것이었다.
"아! 카비타님! 괜찮습니까?"
사야카가 재빨리 카비타를 떠받쳤다.
가볍게........
조금도 불쌍하지않은 카비타.
"너무 약해빠졌다 냐. 이 정도로 다운이냐 냐. 특훈이다 냐. 특훈을 하는 거다 냐!"
어쩐지 기합이 들어간 날페스.
그렇지만 도대체 무슨 특훈을 하려는 것일까?
수수께끼였다.
카비타는 생각했다.
-왜 복수는 피곤할까- 라고.
땅바닥위에서 음란하게 얽혀있는 소녀들을 보고, 어째선지 모르게 꺼림직한 카비타.
"아, 카비타님. 사야카도 봉사하고 싶습니다."
사야카가 말했다.
그것은 카비타와 하고 싶다는 것을 돌려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카비타를 직접 요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더욱 특훈한다 냐!"
역시 그런 훈련이었던 것이다.
카비타는 살그머니 한숨을 쉬었다.
당분간은 쉴 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하늘에 오른 음력 16일의 달이 공원을 요염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 속에서 사리나와 리사와 카오리 세 명은 계속 서로를 탐하고 있었다.
마치 마약을 한 것처럼, 멈추려고 해도 쾌락에의 갈증이 세 명을 절정이라는 목표 없는 행위 속에 잠겨들게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달리 정확히 머리위에 도달했을 때, 지치고 지친 세 명은 간신히 그 행위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두 흙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신경쓰는 사람은 세 명 중 아무도 없었다.
말없이 천천히 몸을 일으킨 것은 누가 먼저인가.......
땅바닥에 벗어던졌던 자신의 옷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 그녀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
세 명의 시선은 어느 한 곳에 모여들었다.
나무들의 사이에 있는 어둠 속에서, 천천히 스며나오는 것 같은 것에.
그것은 매우 요염하고 아름다웠다.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빼앗길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단단히 묶어버리는 것은 어둠. 어둠이야말로 사람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한다.
그렇게 그녀들은 어둠이 가진 요염한 매력에 잡힌 것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 어둠은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칠흑의 코트를 입고, 진홍의 눈동자를 지닌 아름다운 소년.
무테 카오루였다.
"정말이지, 날페스는 묘하게 상냥한 점이 있어서."
음란한 모습의 소녀들을 보는 카오루의 시선은 차가웠다.
대등한 존재를 보는 것 같은 눈이 아니었다.
마치...... 그래, 작은 벌레같은 것을 보는 것 같은 눈.
"카비타군에게 그런 일을 했는데, 이 정도로 용서하다니...."
그 말과 함께, 사리나도 리사도, 카오리도 심장이 멈출 정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런데 카오루로부터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공포조차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달라........."
묘하게도 상냥하게 느껴지는 목소리로 카오루가 말했다.
"너희들은 거기에 어울리는 죄를 받아야 한다. 내가 그것을 줄께."
그 말과 함께 카오루가 왼 손을 하늘로 향해 들어올렸다.
그것을 향하여 달에서부터 빛이 쏟아졌다.
빛과 어둠의 융합.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 광경을 세 명의 소녀들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그녀들을 지옥에 떨어트리기 위한 모습이라고 해도..................
카오루의 왼손에서부터 빛이 그녀들의 몸에 쏟아졌다.
그 빛 속에서 그녀들의 몸은 사람과는 다른 것으로 변해갔다.
칵, 칵, 칵
칵
칵, 칵
그것이 그녀들에게 주어졌던 새로운 목소리.
그 날개는 검은 밤의 색을 가졌고, 그 모습은 옛부터 불길한 것이라고 칭해져 왔다.
까마귀.
지금 그녀들의 육체였다.
"너희들은 카비타군에게 봉사해라. 카비타군이 너희들을 안고 싶다고 생각해, 너희들을 안았을 때만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카비타군을 위해 봉사해라."
카오루는 까마귀가 된 소녀들을 향해 그렇게 고했다.
"가라."
그렇게 말하며 카오루가 오른손을 흔들자, 그것이 신호가 된 것처럼 세 마리의 까마귀는 달이 나온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카오루는 그것을 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가슴에 매달린 팬던트를 잡으면서.
"그렇지만, 날페스가 있는 한 카비타군에게 여자가 모자르지 않겠지. 과연, 너희들을 카비타군이 안고 싶다고 생각할까?"
조소를 머금은 카오루의 말.............
그 때 바람이 불었다.
공원의 나무들을 지나, 지면에 쌓여있던 나뭇잎을 허공으로 떠올리며 지나갔다.
그 바람이 그쳤을 때 카오루의 모습은, 마치 어둠과 하나가 된 것처럼, 공원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ps:어쩌다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아 한 편 편역하고 올립니다.
으음.....................
졸립군요.-_-;
여러분~ 건강하세요~
ps2:다음 편이 언제 올라올지는 보장못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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