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some Work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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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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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케세키에게 여관을 잡아 놓으라 말 했다.
물론 중간에 도망가면 죽음이라는 협박도 함께..
"이런 젠장.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여버렸지?
홀세키새끼 이 개새끼. 정말 잘 죽었다.
나 케세키님을 속여? 이 개새끼 호로새끼 홀세키!!"
자신에게 일어난 일 들에 대한 푸념과 이미 죽은 홀세키에게 악담을 퍼 붓는 케세키였다.
"하아..그나저나 앞으론 어떡해야하지? 우리 용병단은 이미 전멸이고...
마을에서 정착하는 것도 싫고..딱히 배운 기술도 없고..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힘 쓰는 일 뿐인데..
다른 용병단에나 들어 가 볼까? 아냐아냐.. 명색이 한 용병단에 단장이였는데 고개 숙이고
다른 용병단에 들어 갈 수야 없지."
길 가던 개새끼에게 물어봤어도 당연히 산적패거리라고 짖어댔을 그 동안의 행적을,
어느 새 자신을 용병단의 단장으로, 자신이 속한 산적패를 용병단으로
꾸며대는 케세키였다. 정말 개새끼였다.
그리고 청년이 정말로 자신을 놓아 줄 거라고 착각하는 순진한 케세키였다.
어느 새 여관에 도착한 케세키는 방 하나를 잡았다.
그리고는 맥주를 시켜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케세키.
맥주 3잔째를 마시고 있을 때 쯤, 청년이 여자를 안고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방을 원하십니까? 아님 술? 아니면 둘 다?"
이런 여관 주인의 말이 청년에 귀엔 들리지 않았는지 바로 케세키에게 다가갔다.
"방 잡았나?"
"그래, 잡았다."
"안내해라"
케세키는 자신이 방으로 청년을 안내하면서 속으로 청년을 욕했다.
'나 보다 어려보이는 게 꼬박꼬박 반말이야. 젠장할.'
어느 새 자신의 처지를 잊은 케세키였다.
케세키가 잡은 방으로 들어서자, 청년은 품안의 여자를 침대에 내려놓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리고 케세키를 끌고 방 밖으로 나갔다.
방 밖으로 나간 청년은 말 없이 1층 플로어로 내려갔다.
혼자 있기 멋쩍은 케세키 역시 청년을 따라 플로어로 따라 내려갔다.
"어이 주인장 여기 맥주 한잔"
"예 알겠습니다."
청년이 맥주 한잔을 시키자, 주인은 얼른 대답하며 청년에게 맥주를 갔다 주었다.
케세키는 청년의 옆에 앉으며 자신이 아까 마시던 맥주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청년과의 대결에선 상대가 안되지만, 술 싸움에서만은 이겨 보겠다는 듯, 맥주를 입에
들이 붓는 케세키였다.
'무식한 놈. 취해서 죽는게 아니라 배 터져 죽겠군.'
청년은 이런 생각을 하며 맥주를 마셔갔다.
이런 저런 얘기를 케세키와 나누며, 밤은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청년은 욕실로 가 얼굴을 씻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군. 귀찮은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너무나 귀찮은 걸 싫어하는 청년이였다.
다 씻은 청년은 플로어로 내려 가 아침 2인분을 준비 해 달라고 주문한 후,
어제 침대에 버려 둔 여자를 보러 갔다.
'아직도 기절 해 있으려나?'
청년은 여자의 방 문 앞에서 노크를 한 후 아무 기척이 없자, 그냥 들어갔다.
청년의 등장을 환영하듯, 방금 전 까지 미동도 없던 여자는 인상을 쓰며 깨어나고 있었다.
여자는 깨어나자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 확인하려는 듯, 방 안 이리저리를 훑어봤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을 확인하려는지, 이불을 들쳐 자신의 몸을 보았다.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이 멀쩡하자 여자는 안심했는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이제야 알아봤는지, 자신의 앞에 있는 청년을 향해 물었다.
"여...여기가 어디죠?"
"여관입니다."
"제가 왜 여기에...?"
"산적들에게 습격을 받으셨더군요. 때 마침, 제가 그 길을 가고 있던 중이라 산적들에게서 구해드
릴 수 있었습니다."
"아...그럼 당신이 절 구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기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였을 뿐입니다."
"아..기사분이셨군요. 그런데, 저와 같이 있던 분 들은...?"
"제가 숙녀분을 발견하고 구하러 갔을 때에는 이미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그..그랬군요."
여자의 얼굴이 슬픔에 찼다.
청년은 위로의 말이라도 건낼 까 생각했지만 그만 두었다.
"아..죄송합니다. 은인을 앞에 두고....
제 이름은 우리엘 페르난도 라고 합니다."
"아, 우리엘 페르난도님이셨군요. 저도 제 소개를 해야겠군요.
저는 진 이라고 합니다."
"예..진님이시군요. 그리고 그냥 우리엘이라고 불러주세요."
"아닙니다. 제가 어찌 귀족분에게..."
"아닙니다. 귀족이라곤 하지만 진님에게 도움을 받고 목숨을 구한 처지입니다.
조그만 도움을 받아도 감사해야 할 처지에, 이렇게 목숨까지 구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군. 귀족이면서 자신의 주위 사람을 챙기다니.
거기다가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평민이라는 걸 알면서도 존대를 하다니...
구해주길 잘 했군.'
진의 말대로 귀족이란 작자들은 자기 자신들만 아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위해 남들이 죽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또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평민이라면
귀족의 위엄에 흠이 간다고 살인멸구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진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엘을 구해준것이다.
물론, 우리엘이 위의 말한 귀족들과 같은 족속이였다면 죽이거나 했겠지만..
"그것보다 배가 고프지 않으십니까?
"아..그렇네요."
우리엘이 약간 붉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하하, 그럼 내려가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하죠."
"예.."
"그럼 전 내려가 있겠습니다."
"예. 금방 내려가도록 할께요."
우리엘이 아무리 귀족같지 않은 성격이라도, 여자였다.
거기다가 어제는 습격을 받아 몸이 많이 지저분해진 상태였다.
진은 이런 우리엘을 배려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 한 것이다.
진이 내려가 기다린 지 이십여 분 후, 우리엘이 내려왔다.
때 마침, 진이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죄송합니다. 제가 우리엘님께 묻지도 않고 주문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맛있게 보이는데요. 뭘."
"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먹도록 해요."
"예."
진과 우리엘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엘은 식사를 하며 진을 봤는데, 진의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적잖이 놀랐다.
귀족의 식사예법으로 식사를 하는것이였다.
'귀족이 아닐텐데 어떻게 식사예법을 아는 것일까?'
"진님은 참 우아하게 식사를 하시네요."
그래도 진에게 대 놓고 '평민이 어떻게 귀족의 식사예법을 아는거죠?' 라고 물을 수 없던
우리엘은 이렇게 돌려 물었다.
"아..제가 식사예법을 알고 있는 게 궁금하신가 보군요."
"......예.."
"하하 그렇게 무안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제가 식사를 하면 많이들 놀라 물어보니까요.
제가 기사인건 알고 계시죠?"
"예."
"전 기사학교 출신입니다."
"아!예."
"기사학교엔 귀족출신 자제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자연히 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식사때마다 저에게 쏟아지는 사랑의 눈길을 도저히 감당 할 자신이 없더군요. 하하하"
"호호. 진님은 재밌는 분이시군요. 호호."
만약 우리엘이 아닌 다른 귀족이 들었다면, 진은 그대로 머리가 잘렸으리라.
우리엘은 진이 그저 운이 좋아 기사가 된 줄 알았다.
하지만 기사학교 출신이라는 말에 상당히 놀랐다.
기사학교란 일반적으로 귀족들이 학교 이름 그대로, 기사가 될 목적으로 들어가는 학교다.
물론 진이 귀족이라면 '아.' 하고 넘길수도 있지만, 우리엘이 알고 있는 진은 평민이였다.
평민에게 기사학교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기본적으로 돈이 있어야 했다. 기사학교에 입학하기만 하면 돈은 얼마 들지 않았지만, 입학금이
너무나 비쌌다. 일반 평민들이 5년동안 안 입고, 안 먹고, 안 써야 모을 수 있는 돈이였다.
물론 그것만 이라면 '돈이 많은 상인집 아들인가 보군.'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아니였다.
평민이 들어가려면 돈 뿐만이 아니라 재능이 뛰어나야 했다. 남들보다 몇 배, 몇십 배는 뛰어나야한다.
그것이 평민이 기사학교에 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였다.
'정말 대단한 분이네.'
"저기 진 님..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만..."
"말씀하십시오."
"저를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세요.
물론 보수는 원하는 만큼 드리겠습니다."
진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귀찮은데...그냥 거절해 버릴까? 아냐아냐..그래도 미인의 부탁인데...
그래도 귀찮은데...하아...어쩐다..'
"저기...안될까요?"
"하하. 아닙니다. 제가 당연히 모셔다 드려야죠."
"아! 감사합니다."
"하하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진과 우리엘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언제 출발 할 지 의논했다.
산적에게 습격당한 일이 생각 나는지, 우리엘은 식사를 마치면 출발하자 제안했다.
"예. 그러도록 하지요."
식사를 마친 진은 여관 주인에게로 가 요금을 치루려고 하였다.
"여기 얼마죠?"
"음..방 3개에 어제 일행분과 드신 맥주, 그리고 식사... 2골드 입니다."
"일행과 마시다니요?"
"어제 맥주 같이 드신 분, 일행 아니십니까?"
"아닙니다. 그냥 얼굴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방 2개에 맥주, 식사... 1골드 40실버 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주인의 인사를 받으며 여관을 나온 진과 우리엘은 마차를 구하러 갔다.
거기서 마차를 꽤 싼 값에 산 진과 우리엘은 마을을 떠났다.
한편 남겨진 케세키는....
"이..이봐 주인. 그러니까 말이야..그게.."
"그러니까 네 놈이 지금 돈도 없이 맥주를 마시고 잠을 잤다 이거지?"
"아..아니 그게 말이야. 그게..."
"시끌어 이 자식아. 너 같은 놈은 당장에 감옥에 쳐 넣어야 해."
어이없게도 우리엘 일행을 습격한 이유가 아닌, 무전취식으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게 된 케세키였다.
"이...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나 돌아갈래!"
ps.크헉..급조한 글입니다.
어째 글을 쓰려 그래도 집중이 안되네요. 1화 쓰고 슬럼프-_-
이런 어이없는 일이...
이야기 풀어 놓는게 너무 미숙하군요.
빨리,많이 써서 내공을 올려놔야 할 텐데...
제가 제 글 봐도 너무 미숙해요!!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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