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인형 제조 회사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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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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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요행

에이미는 아라이구마에 잔혹한 말로 희롱당한 뒤, 간신히 샤워실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변함없이 기어서, 등에는 자신이 배설한 대변이 담긴 접시을 올리고 있는 상태로 가야만 했다. 거기에다 배변한 항문을 닦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은 상태로 복도를 기어야만 했다.
확실히 동물..... 그것도 애완동물이 아닌, 사육용의 가축같은 취급이었다.
그 뒤 샤워실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신히 오물을 버리는 것이 허락된 에이미는 계속해서 2번에 걸쳐 관장되어 항문을 깨끗하게 하고 아라이구마에게 범해졌다. 그것도 보지의 애액을 윤활유 대신 사용해서 항문에 칠하며 범해졌던 것이다.
에이미에게는 이제 저항할 기운이 남아있지 않았다.
시키는대로 허리를 뒤로 내밀고, 당연한 것처럼 돌진해오는 아라이구마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기 위해 스스로의 손으로 엉덩이를 벌려 그 안 쪽의 항문이 보이도록 했었던 것이다.

에이미가 풀려난 것은 그녀의 장 깊숙한 곳에 뜨거운 정액을 내뿜은 아라이구마의 페니스를 입으로 깨끗하게 닦아낸 뒤였다.
아침부터 반나절에 걸쳐 4명의 남자들에게 봉사한 에이미는 육체적으로도 한계에 달해있었지만 아라이구마의 희롱은 정신적으로도 에이미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아....... 이대로는 안돼. 도망치지 않으면 안돼. 정말 가축이 되어버려.)

에이미는 눕고 싶은 유혹을 느꼈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재빠르게 샤워를 하여 몸을 씻고 어제밤에 머물렀던 키츠네군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입고 있던 옷은 아라이구마에게 빼앗긴 상태였으므로, 에이미는 알몸에 목욕타올을 감았을 뿐인 상태였지만 그런 것에 신경쓸 시간은 없었다.
3시에는 오늘 아침처럼 회의실에 오도록 아오이에게 지시받은 상태였다.
반항해도 시간이 되면 다리가 마음대로 회의실로 향할 것이었다.
에이미는 방에 들어가서 먼저 시계를 확인해보았다.
2시 50분.

(괜찮아..... 아직 시간이 있다.)

에이미는 자신의 트렁크에 달라붙어, 재빨리 연 뒤 안을 뒤졌다.
깨끗하게 정리된 옷을 난폭하게 내던지자 밑에서부터 목표로 했던 물건이 나왔다.

"있다!"

에이미는 무심코 소리를 내며 중얼거렸다.
녹음기능이 달려있는 워크맨.
벌써 5년 정도 쓴 것이었지만 아직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에이미는 서둘러서 안을 확인해보았다.
'영어회화 중급 제 2권.'
통신 강좌의 교재였다.
그러나 내용은 이 순간 상관없었다.
카세트의 창으로 테이프의 분량을 확인했다.
보통의 60분 분량의 테이프 정도로 보였다. 에이미의 기억에 있는 교재의 시간도 그 정도였다.
능숙하게 테이프를 감았다.
에이미는 그것을 확인한 뒤 왼손의 엄지 손톱에 붙여두었던 셀로판 테이프를 떼어내, 테이프의 녹음 방지의 구멍에 붙였다. 똑같이 오른손의 손톱의 셀로판 테이프는 반대쪽의 장소에 붙였다.
이것으로 1시간 정도 녹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 것이었다.
에이미는 이 녹음기를 침대의 매트리스 아래에 숨겼다.
에이미의 계획은 간단했다. 에이미의 해제 워드를 카세트에 녹음한 뒤, 탈출할 때에 재생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해제 워드를 속삭일 때는 상대도 탈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 문장이 녹음되고 있다는 것까지 알리가 없었다.
그러니 키츠네에게 해제 워드를 말하도록 하면 된다.
에이미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절대로..... 절대로 말하게 한다. 무슨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시계를 보니 벌써 55분이 되어 있었다.
에이미는 트렁크에서 적당한 폴로 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속옷을 꺼내 재빨리 입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간단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서둘러서 방을 나가려고 뒤돌아보는 순간, 방의 문이 열렸다.
에이미는 일순간 몸이 굳었지만, 강렬한 의지로 침대에 시선이 향하는 것을 억눌렀다.
복도의 밝은 햇빛을 배경으로 하며 들어온 것은 키츠네군이었다.

"어? 에이미, 뭐하고 있어요?"

평상시와 같은 목소리가 에이미의 귀에 들렸다.

"옷을 갈아입으러 왔습니다."

에이미는 동요를 눈치채이지 않도록 키츠네군을 보면서 말했다.
키츠네군은 그런 에이미의 태도를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에이미의 목에 걸린 카드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 아라이구마씨였구나. 많이 괴롭힘 당했죠?"

그렇게 말하며 에이미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에이미는 반사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그 사람 아이같기 때문에, 마음에 든 여성은 무의식중에 괴롭혀버리고 맙니다."

엉덩이는 괜찮아? 하며 에이미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상냥하게 엉덩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네가 원흉이잖아!)

에이미는 마음속으로 욕했지만 몸으로는 조금도 거부할 수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의 기잔이 풀려 어느새 키츠네군의 팔 안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불합리한 취급에 대한 분노나 탈출에의 갈망까지 어느새인가 치유되는 듯 해서, 그것이 에이미를 당황하게 했다.

(농담이 아냐. 이 남자가 나를, 이런 꼴로 만들었는데.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이렇게 편안해지는 거지?)

에이미의 은밀한 갈등을 모르는 키츠네군은 천천히 포옹을 풀며 침대에 몸을 던지고 크게 하품을 했다.

"후아아아아아-, 우웅, 나 철야였어요."

그렇게 말하며 느긋하게 머리를 긁고 있었다.

"저, 에이미. 조금 미안하지만 점심 사와줄 수 있겠어요? 나 조금 잘테니까."
"에? 무슨 소리야....."
"으응....... 라면으로 좋아요. 돈까스로요(*일본에 돈까스 라면이 있는지야 전 모릅니다. 그냥 편한데로 편역(?)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_-;). 그리고 샌드위치도. 음료는 차라면 아무거나 좋아요."

키츠네군은 마음대로 말하더니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잠깐 기다려. 저기, 그런 것을 어디서 파는데."
"어디는...... 편의점이라고 정해져있잖아요, 부점장님."

에이미는 크게 놀랐다.

"내가 여기서 나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주제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나갈 수 없게 만들었잖아!"
"아, 그렇지만 괜찮아요. 나갈 수 있게 되어있으니. 그것보다 대신 돈내주세요. 나중에 갚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키츠네군은 순식간에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뭐야, 대체."

혼자 남겨진 에이미는 허리에 양손을 댄 포즈로 기가막혀 키츠네군의 잠자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나갈 수 있다......라고?"

그렇게 중얼거린 스스로의 말이 귀에 닿았을 때, 에이미는 처음으로 그 중요함을 느꼈다.
갑자기 몸 속이 잔뜩 녹슬어버린 것 같이 에이미는 스스로의 움직임에서 자연스러움이 없어져버린 것을 의식했다.
마치 키츠네군이 눈을 뜬 순간, 지금의 말을 뒤짚어버릴 것 같이 생각되어 에이미는 조심하며 주위를 기울여 가방에서 지갑을 꺼낸 뒤, 살그머니 방에서 빠져나왔다.
복도에는 오후의 밝은 햇빛이 비추고 있었지만, 그것은 지금의 에이미에게 오히려 공포심을 부추기고 있었다.

(이렇게 밝으면 모두에게 발견되어 감금당해버린다. 절대 도중에 제지당해.)

그런데도 힘껏 평정을 가장하며, 에이미는 걷기 시작했다.
곧바로 유리문에 도착했다. 오늘 아침의 굴욕이 다시 떠올랐다.
확실히 살아있는 육체의 섹스인형이었다.
분노가 지나친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있었다.
에이미는 문에 손을 대고 천천히 밀어서 열었다.
바로 그 때 사무실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에 답하는 소리, 걷는 소리, 의자의 삐걱거리는 소리.....
당연한 소음들이 에이미에게는 신선했다. 비일상의 세계에서부터 일상의 세계로 돌아온 것 같은, 그런 그리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오이에게 도발되어 기절했던 복도를 다시 걸으며, 희망이 부셔졌던 접수처에 도착했다.
변함없이 문은 활짝 열려서 오후의 햇빛에 비추어지고 있었다.
살짝 본 접수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에이미는 작게 숨을 들이마신뒤 다리를 내디뎠다.
쑥 시야가 열렸다.
문의 안쪽의 세계가 문 밖의 세계로 바뀌었다.
에이미는 조심스럽게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확실히 주식회사 DMC라고 쓰여진 문이 존재했다.

(나온거다........... 나와있는 거다, 나!)

그 때 에이미를 덮친 감정, 그것은 기쁨도 해방감도 아닌, 압도적인 두려움이었다.
당장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은 아닌가하는.........
에이미는 재빨리 뒤돌아서 엘리베이터의 층계창을 바라보았다.
램프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도저히 다시 올라올 것 같지 않았다.
홀을 둘러보았다.

(있다!)

엷은 황색의 콘크리트 벽과 같은 색으로 칠해진 철문이 왼쪽으로 보였다.
달려가서 문고리를 잡고 밀어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는 계단이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문을 닫은 뒤 에이미는 계단을 달려내려갔다.
처음에는 구보정도로 억제하고 있었지만 7층에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에이미의 다리는 빨라져갔다.
1층에 도착했을 때는 마치 굴러떨어지는 것 같은 기세였다.
그리고 거친 숨을 억눌러 참고, 다시 철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눈 앞에 평상시의 키츠네군이 능글능글 웃으면서 서 있다.........
그런 망상이 한 순간 에이미의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에이미를 해방해주고 있었다.
1층의 로비에는 사람이 없었고, 유리의 자동문의 건너편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끌리듯이 자동문에 다가간 에이미는 이윽고 문의 건너편으로 나아갔다.

한 여름의 습도와 열기, 차의 소음, 배기가스의 냄새, 그리고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에이미는 마침내 밖으로 나왔던 것이다.



ps:돈까지 라면에 대해서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_-; 어차피
내용에도 관계없으니 모르는 단어라서 대강 번역했습니다.-_-;

ps2:최초에는 원문을 보면서 번역하기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번역기로
돌린 것을 보면서 번역하게 되더군요.-_-; 약간 슬프지만 ........ 용서해
주시기를.

ps3:가끔 원문을 보면, 번역기로 된 것을 거의(?) 그대로 옮기는 스스로
의 편역(?)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게 되지만..........-_-;

ps4:원래 어제 반드시 올리려고 했는데 접속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늦
었지만 오늘 올립니다. 어제 기다리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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