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제조 회사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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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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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누구야? 경찰 친구는?"
쿄오코와의 전화를 끊자 미키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응? 아......."
미키의 아무렇지도 않은 질문에, 드물게도 요우코는 망설였다.
"뭐야? 설마 거짓말?"
"달라. 정말로 있어. 그럴꺼야...."
"에- 뭐야 그 자신없는 태도는. 정말로 알고 있는 거야?"
"그래."
"흐응. 언제의 친구야? 대학때의? 그렇지 않으면 고등학교 때의? 아, 그렇지 않으면 아르바이트 할 때의?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야?"
"미키도 만났었다고 해야할까? 보았던 적은 있어. 학생일 때의 아는 사람."
"에? 누구야? 여자야? 혹시 시바타씨? 아니면 이와타씨?"
"달라. 마츠다라고 하는 사람......."
"마츠다? 누구야? 나 정말로 만난 적이 있어? 후지고등학교 출신이야?"
"아니야. 고등학교는 미츠오카 고교."
"미츠오카 고교라면........ 아! 미츠오카에서 마츠다라면 그 마츠다 렌?"
미키의 눈이 크게 떠졌다.
"경칭을 생략하면 안되지. 지금부터 도와달라고 해야하는 사람에게."
요우코가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나 언니가 그 사람에게 경칭을 쓰는 것 본적이 없어."
"시끄러워! 어쩔 수 없잖아! 그 녀석이니까!"
요우코는 소치리며 무시했다. 그러나 어딘가는 기쁜 듯도 했다.
"그런데 왜 그 사람만 그렇게 덮어놓고 싫어하는 거야? 뭐라고 해도, 결국 언니가 중1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진적이 없었잖아. 그 사람에게도 계속 이기고 있었고."
"내가 우승했던 것은 중1때부터 고1까지 4년간만이야. 고2때 처음으로 녀석과 겨룬 다음부터 나는 한 번도 이겼던 적이 없었어."
"에? 무슨 말이야. 우승컵도, 방패도 가지고 있잖아."
"그것은 내가 지지 않았던 것 뿐이야. 누가 봐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정도의 패배가 아니었던 것 뿐이지 스스로는 잘 알고 있어. 나의 검은 정도(正道), 그의 검은 사도(邪道), 심판은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러니까 승부가 나지 않았을 때 어느 쪽이 이긴 것으로 할지는 처음부터 정해져있었어."
요우코는 분한 것은 표정으로 머리를 털었다.
"처음에 대전했을 때부터 그랬어. 기본도 계획도 없이, 다만 일격을 노리고 온다. 보통이라면 그렇게 쉬운 상대가 없는 거야. 실제로 대전할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어째서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라고. 그렇지만 달랐어. 최초의 일격으로 알았다. 팔을 저리게 만드는 일격. 검의 궤적이 안 보이다니 처음이었어. 나, 처음으로 열중했었어. 시간을 잊고 집중했었어. 받아내고, 받아내고, 받아내고........ 그리고 얼아 안되는 틈을 찾아내 공격하고. 깨달으니 시간이 다됐었지. 심판 전원이 내가 이겼다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어. 그리고......... 그리고......... 녀석이 나를 봤어 '앞으로 1분만 있었으면 완전히 때려눕혀줬는데!'라고 하는 듯한 눈으로! 이 나를! 정말 분하고, 분해서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온 날 밤이 내게 있어서는 그 해 가장 분했던 밤이었어. 그리고 한 잠도 자지 못하고 아침 일찍 스승의 도장으로 가서 연습을 했었지. 스승도 알고 있었어. 어느 쪽이 이기고 있었는지를. 그래서 내년이야말로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하며 열중히 연습했었지. 그 때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진지하게. 그리고 그 결과를 스스로도 알았어. 내가 강해졌다는 것을. 이제 작년의 내가 아니다라고. 그런 사도(邪道)의 검에 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결승전의 전날, 그 날이 그 해에 1번 상냥한 기분이 될 수 있었던 날이었어. 마츠다 렌을 우연히 만나도 '내일은 열심히'라고 인사했었어. 그런데...... 달랐어. 내가 완벽하다고 자부하던 전법도, 시합 운영도 렌의 일격으로 전부 날아가버렸어. 렌도 작년의 렌이 아니었어. 내가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처음의 일격으로 승부는 결정되버렸어."
요우코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이 6년이나 계속되었어. 믿을 수 있어? 게다가 그 여자는 검도뿐만이 아니었어. 유도에 가라데, 복싱도 하고 있었던 거야. 진짜 경칭을 생략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거야."
미키는 아연한 표정으로 요우코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우.......... 언니는 의외로 비참한 청춘을 보내고 있었네."
미키의 감상을 듣고 요우코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만둬. 생각해내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 사람이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줄까. 그 사람쪽에서 보면 언제나 이기고 있었는데도 우승을 빼앗긴 셈이니까 의외로 원한을 품고 있지 않을까?"
"알 수 없지. 우선 이야기를 해봐야겠지."
요우코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어딘지 자신있었다.
"근데 지금은 어느 부서에 있어?"
"....몰라."
"에? 그럼 어느 경찰서야?"
"몰라, 그런 건. 대학 4년때의 대회 이후로 만나지 않았으니까."
"에- 대학 4년 때라면....... 렌씨도 4학년이었겠네, 당시에는."
"당연하잖아."
"그런데 언니, 어떻게 렌씨가 여기의 현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러니까 현지의 경찰관이 된다고 말했었으니까."
"언제?"
"그러니까 대회때야. 이제 그만해."
"언니.......... 그거, 렌씨 진심으로 말했어? 경찰관이라는 것은 공무원이야.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될 수 없어. 전국 대회때에 정말로 시험에 합격했었던 것일까?"
미키의 의문섞인 표정을 보며, 요우코도 문득 불안을 느꼈다.
(확실히 격투기는 잘 했으니까,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녀석도 없었지.....)
"뭐, 생각으론 어쩔 수 없으니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 밖에 없어, 언니."
"응, 아 그렇다........."
요우코는 거기서 갑자기 무엇인가를 생각해 낸 모습이었다.
"왜?"
"저, 지금 알았는데 나, 렌의 연락처 몰라........"
".........."
미키의 침묵이 묘하게 기분나쁜 요우코였다.
*
새빨간 대형 오토바이가 밤의 번화가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검은 가죽의 레더 쟈켓에 검은 가죽의 레더 팬츠, 헬멧에는 붉은 색의 별이 그려져 있었다. 몸은 달라붙은 옷을 입고 있었고, 헬멧에서 등뒤로 긴 머리카락이 흘러나와 타고 있는 사람이 여자, 그것도 대단히 스타일이 괜찮은 젊은 여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 근처에서 놀고 있는 젊은이, 지나가는 야쿠자, 그리고 소년들은 누구하나 이 오토바이에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다.
무서워하는 듯한 시선, 곤란하다는 표정, 적의....... 보는 사람에게 여러가지 반응을 일으키는 그 오토바이는, 그러나 한 편, 희망의 빛처럼 환영되고 있었다.
낮지만 매끄러운 소리를 내며 그 오토바이가 다가오면, 골목에서 불량 소년들이 사라져서 바의 종업원들은 한층 편해져서 좋았다.
단 한 사람, 경찰관이 되어 이제 3년째의 여자 형사, 마츠다 렌의 이름과 경력은 그녀의 상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이였다.
렌의 휴대폰이 쟈켓의 주머니에서 진동을 시작한 것은 코스의 순찰이 마침 끝났을 때였다.
근무시간은 거의 다 끝나 있었다. 자택까지의 귀가길의 사이에 있는 번화가의 순찰은, 말하자면 렌의 개인 서비스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파트너도 없었다.
렌은 즉석에서 오토바이를 왼쪽으로 움직여 주차 차량의 사이로 몰아넣고 멈춰섰다.
바로 그 때 가게의 극장, 상점등에서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던 펀치파마의 남자가 당황해서 오토바이가 멈춰서있던 앞의 벤츠로 달려가 창으로 얼굴을 내민 남자에게 귓속말을 했다.
운전기사는 선글라스 너머로 뒤를 살짝 돌아보더니 작게 어깨를 움츠리고 차를 몰고 떠나갔다.
거의 동시에 뒤의 BMW도 출발했으며, 극장, 상점등에서 손님을 불러들이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없었다.
번화가에 갑자기 출현한 기적과도 같은 진공 지대의 중심에서 렌은 간단하게 헬멧을 벗었다.
그리고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머리를 털어 간단하게 풀었다.
가볍게 퍼지는 머리카락과 그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같은 시선, 쟈켓으로 강조된 몸매........
마치 조명속에 서있는 듯한 존재감은 도쿄의 여배우가 촬영 중인 것 같이 생각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렌은 주위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고 쟈켓의 지퍼를 내린 뒤 계속해서 진동하는 휴대폰을 꺼냈다.
일순간 과장의 음탕한 시선과 캐리어 특유의 거드름피우는 표현이 머리속에 떠올라 살짝 눈썹을 찡그렸지만, 사건의 통보일지도 모르는 연락을 무시할수는 없었다.
"네, 마츠다입니다."
렌의 낮은 목소리가 휴대폰의 송화기에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상상하고 있던 과장의 목소리 대신,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은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들려왔다.
"아.........그, 이시다입니다."
렌은 기억을 찾아 눈썹을 찡그렸다.
"실례지만......... 어디서 뵈었습니까?"
"그........마츠다씨죠. 마츠다 렌씨......."
"네. 그렇습니다만."
"저, 이시다입니다. 이시다 요우코. 안자이 사범에게서 마츠다씨의 연락처를 물어서........."
렌은 드물게 눈썹을 치켜뜨며 휴대폰을 응시했다.
이시다 요우코!
자신의 격투기의 스승에 대해 말하며 연락해 올 이시다 요우코라고 한다면 '그' 요우코밖에 없었다.
렌의 뇌리에 선명하게 요우코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그 얼려버리려는 듯 차가운 시선도...........
"결국 아류의 검은 그 정도." 라고 하듯이 6번의 대전에서 전부 심판의 우승선언을 차지했던 여자의 그 시선을 렌은 잊은 적이 없었다.
"아........"
렌은 얼간이같은 소리를 내고 침묵했다.
그러나 그 치명적인 실수에 당황해서, 렌은 실수를 지우듯이 노력해서 냉정하게 말했다.
"아, 아무래도 오래간만입니다."
"예. 이쪽이야말로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인사를 했지만, 마치 시합을 하듯이 상대의 태도를 엿보고 있었다.
물론 인내심의 한계를 먼저 느낀 것은 렌이었다.
"그런데?"
가장 짧게 묻는 말을 말했던 것이였다.
"상당할게 있습니다."
요우코의 말도 짧았다. 그러나 렌은 거기에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상담......... 그거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계되는 것?"
"네."
"알았다. 지금 어디에 있지?"
렌의 결단은 빨랐다.
이시다 요우코에 대한 것은 검도로 시합했던 것 밖에 몰랐다. 그러나 사람을 아는데는 그 정도만으로 충분했다.
그 요우코가 자신에게......... 형사에게 상담해왔다. 그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렌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했다.
주소를 들은 뒤 휴대폰을 끄고, 렌은 다시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었다.
무거운 소리가 고양된 렌의 감각을 자극했다.
붉은 오토바이가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맨션의 주차장에 폭음과 같은 배기음이 한 순간 울려퍼지고, 곧 침묵했다.
그 소리를 듣고 미키는 시계에 시선을 던졌다.
전화를 건 뒤 아직 2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시선을 텔레비젼으로 향한 순간, 인터폰의 호출음이 들렸다.
"예."
"마츠다입니다."
스피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키는 요우코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런데?"
리빙의 소파에 앉자마자 렌은 간단히 물었다.
그런 렌을 미키는 아연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가죽의 쟈켓을 간단하고 맵시있게 입고, 긴 머리카락의 사이에서 고양이와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로 요우코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동성의 눈으로 봐도 반할 것 같이 멋있었다.
그리고 그 정면에서 언니인 요우코가 단정하게 앉아있었다.
비유하자면 얼음 인형같이..........
체내에 굳어있었던 '기분'이 긴장되고 있었다. 이렇게 고양된 요우코를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요우코는 말없이 편지부터 꺼냈다.
"이것을 봐주세요."
렌은 나른하게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손을 뻗어 그것을 받았다.
그리고 정중하게 1장 1장 대충 훑어봤다.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끝까지 대충 훑어보고 다시 편지를 봉투에 넣고서 테이블에 내려놨다.
"그런데?"
렌은 세 번째 그렇게 물었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내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영국학원의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출산 휴가중인 나의 전임자이기도 합니다. 편지에 쓰여져 있던 그.... 소년은 우리 고등학교의 3학년입니다."
요우코는 간단하게 관계를 설명했다.
"'쿠로이와'는 ..... 너 알고 있어?"
"가르치고 있어요."
"아니, '쿠로이와 타케시'말야."
"우리의 이사장이군요."
"그리고?"
"그리고? 그 밖에 같은 이름의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다른 얼굴'을 알고 있냐고 묻는 거야."
"아니오. 모릅니다."
요우코의 대답을 렌은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대답에는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그런가. 너 도쿄였었지. 그렇다면 가르쳐주지. '쿠로이와 타케시'라고 하는 악당의 보스를."
그리고 렌은 이 지역에 군림하고 있는 남자의 숨은 모습에 대해서 말했다.
기관산업의 사장이라고 하는 겉모습과 사채업자라고 하는 뒷모습, 거기에 폭력단과의 관계나 정치가와의 제휴, 그리고 경찰과의 연결등등......
"어쨌든 거물이야. 최근에는 중앙의 정치가도 만나고 있고, 카리스마성이 있어서 자꾸 추종자가 증가해간다. 그리고 적대하는 상대에게는 조금의 온정도 남기지 않아. 놈이 빼앗은 회사의 전경영자는 추방된 직후 모든 불운이 닥쳐오게 되어있어. 교통사고, 사기, 화재, 집에 트럭이 돌진했던 사건도 있었군. 라이벌 경영자만이 아니야. 놈의 스캔들을 뒤쫓고 있던 기자의 집은 3번이나 방화되었어. 기자를 그만둘 때까지 매일같이 무언의 전화가 걸려와. 그것이 원인이 되어 이혼. 그 직후에는 알콜 중족이 되어버렸어."
렌은 무서운 이야기를 잡담하듯이 말했다.
그러나 렌을 응시하는 2명의 표정에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뿐아니라 요우코의 눈동자에 보이는 투지는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그 정도인데 경찰은 어째서 움직이지 않습니까? 시민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어요."
마치 당장 달려들 것 같은 눈빛을 하며 요우코가 물었다.
섯부른 인간이 상대해서는 요우코의 박력에 삼켜져 제대로 대답할 수도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렌은 그런 요우코의 눈동자를 자연스럽게 바라보며 작게 미소지었다.
"너구리니까. 간단하게 약점을 잡도록 해주질 않아. 다만...... 뜻밖의 장소에서 발이 미끄러지는 일도 있는 것 같다."
렌은 그렇게 말하고 시선을 방금 전의 편지로 향했다.
"그 편지를 이용합니까?"
"어. 다만 놈을 끌어들일 미끼는 되지 않아. 단순한 망상이라고 이야기될 뿐. 그렇지만, 그 아이가 쿠로이와 일족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즉...... 켄지를 이용해서 동요시킨 뒤 잡는다는 겁니까?"
요우코의 눈이 강한 빛을 뿜어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같네."
"거절입니다. 그런 일을 하면 맨 먼저 쿄오코씨가 심한 짓을 당해요."
"물론 보호한다."
"할 수 있습니까? 아기도 함께입니다. 거기에 남편에게는 뭐라고 말합니까?"
"피해자의 남편인가........ 이야기할 수 밖에 없잖아?"
렌이 간단하게 말한 그 말에, 미키는 눈을 크게 떴다.
"안되요! 쿄오코씨, 남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하는데......."
"그러니까 이용당한다!"
미키의 말을 렌은 간단하게 잘랐다.
"아가씨, 부부라고 하는 것은 모든 고난을 같이 하지 않으면 안돼. 아내의 최대의 위기........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어떻게 한다는 거야?"
(확실히 렌의 말은 올바르다. 그러나.........)
요우코는 드물게 헤매고 있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시미즈 케이고라고 하는 인물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역시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말을 옳아요. 보통이라면."
"보통이 아닌가?"
"남편은...... 나의 주관에 지나지 않지만, 신용할 수 없어요. 최악......."
말하는 것을 망설이는 듯한 요우코의 말을 렌이 이었다.
"최악의 경우 쿠로이와쪽에 붙을지도 모른다... 라는 건가? 젠장, 이 놈이고, 저 놈이고."
요우코가 수긍하는 것을 보며 렌은 악담했다.
"알았다. 우선 시미즈 쿄오코의 보호 계획을 만들자. 그리고 녀석을 붙잡는다."
"어떻게 할 겁니까?"
"우선 서내에 극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초대형물이니까. 내통자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통이라고요? 경찰서 내부에?"
미키가 몹시 놀랐다.
"당연이랄까. 그 때문에 그 놈은 평상시부터 경찰에 연줄을 대고 있어."
"괜찮겠지요?"
요우코가 다짐하듯이 물었다.
"몇번이나 실패했었으니까 서내의 세력도는 대체로 알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붙잡는다!"
렌은 자신있다는 듯이 단언했다.
"이 편지, 당분간 맡아도 좋겠지?"
그렇게 말하며 렌은 편지를 쟈켓의 주머니에 넣었다.
"나머지는........ 이 아가씨에게 가이드를 붙게 하는 건가..... 내일 오후 정도에는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고 렌은 미키를 턱으로 가리켰다.
"그렇군요. 부탁드릴께요."
요우코도 시원스럽게 승낙했다.
미키 혼자만이 뾰루퉁해하고 있었다.
"필요없어요. 나도 자신의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요."
"그렇겠지. 하지만 너에게 손을 댄 무리를 체포할 수 있는 것은 경찰만이야. 당분간 감시는 하게 해줘."
그렇게 말하며 미키의 머리를 살짝 두드리고, 렌은 왔을 때처럼 바람과 같이 떠나갔다.
그 말에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던 미키는 입다물고 전송할 수 밖에 없었다.
이길 수 있다! 이 싸움! 요우코는 렌이 떠난 뒤 소파를 응시하면서 확신하고 있었다.
단지 편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있을 뿐인데도, 요우코를 압도하는 것 같이 커다란 렌의 존재감이 요우코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우기도 전에 그 승리를 확신시켰던 것이였다.
그러나.... 그런 요우코도 그 확신이 얼마 안되는 방심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또, 마츠다 렌의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는 영혼이, 눈에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묶여있는 것을 지금의 요우코는 알 수 없었던 것이다.
ps:솔직히 이야기해서 이 2화는 켄지님의 활약을 제외하고 H씬이 상당히
적습니다. -_-; 단지 재미있기 때문에 편역(?)을 하고는 있지만.......으음.
하여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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