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일/번] 신지는 신? 제2화 파트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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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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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JI is GOD?
 
제 2 화 파트 E 
 
 
<<화창한 점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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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2-A의 교실에서는 벌써 차임벨이 울렸다고 여기저기 수군거리고 있는데도 노교사의 장황한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니 모두들 밖에서 돌아다닐 때는 조심하고····"

'아 HR 빨리 좀 끝내주지 않으려나. 이카리군 이야기를 듣고 싶어.'

HR이 끝나는 것을 이제나저제나 애타게 기다리는 소리.
이것은 물론 여자들 마음이다.

'아 재미없다! 재미없다! 재미없어!! 어째서보다 저런 귀여운 녀석이 전학온거야!'

이것은 물론 남자들 마음.

'선생 빨리 빨리. 서둘러라. 서둘러라. 전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줄어든다고∼.'

'아 벌써 시간이. 안 돼. 절대 저지해야한다!'

"예 그러면 이만 HR을 끝내겠습니다."

각각의 생각이 교착하는 와중에서도 겨우 아침 HR이 끝나고 노교사는 교실을 나갔다.

'휴 겨우 끝났다.' (신지)

""""""이카리군.""""""
""""""이카리!!""""""

일제히 신지 주위로 모이는 남자와 여자.
여자들은 순수한 호의로 묻고 싶은 것이 많아서이고 남자들은 그것이 싫기 때문에 여자들과 이야기한 전에 자신들 쪽으로 신지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딩디리딩딩 디리리리리리

"""""""""에 벌써 휴식 시간이 끝났다고?""""""""""

유감스럽게도 노교사의 이야기가 너무 길었던 탓인지 아이들이 신지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1교시 수업시간 벨이 울려버렸다.

드르륵

그 벨을 듣고 방금 전의 선생님이 곧바로 교실에 돌아왔다.

"어 벌써 차임벨이 울렸군요. 조금 길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만····뭐 괜찮겠죠. 다음은 제 세계사의 수업입니다. 돌아다니는 수고가 줄어서 좋군요."

'전혀 좋지 않아! 선생 이야기가 너무 길었잖아!'

'좋아! 선생! 당신도 이따금 도움이 된다!'

"모두들 수업벨이 벌써 울렸습니다. 뭐하는 건가요. 빨리 제 자리에 앉아주세요."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노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리에 앉도록 지시했다.
그 말을 들은 남자들은 곧바로 자리에 앉았고 여자들도 교사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인지 떫은 표정으로 느그적 느그적 자리에 앉았다.

"예 그러면 오늘은 1309년 프랑스 왕 필립4세가 교황을 아비뇽에 강제적으로 이전시켰던 이야기를 하죠. 그로 인해 교황의 권위가 추락해서 ····에 그리고····그렇게 말하자면···그렇게 해서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커다란 운석의 충돌에 의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났습니다···저는 그 때···"

'우∼ 또 시작됐군.
어떻게 하면 필립4세에서 세컨드 임팩트로 이야기가 진행될까?
변함없이 쉽게 볼 수 없는 선생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 보지.
뭐 곧 정년이라고는 하지만.'

노교사는 창가 쪽으로 몸을 옮겨 하늘을 응시하며 자신의 세계에 푹 잠긴 채 옛날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 선생은 몇 번이나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이제 수 차례 이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누구하나 제대로 듣는 자가 없었다.
모두들 기가 막혀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의 행동을 시작한 것이다.

신지도 전의 1년 동안 이 노교사에게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던 탓에 이야기는 뒷전으로 두고 레이의 빈 자리를 바라보았다.

'아야나미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라나 ···어제는 리츠코씨와 이야기하느라 면회 시간이 지나버렸지.'

신지는 레이의 일을 생각했다.
어제 갈 수 없었던 만큼 상당히 걱정이 되는 것 같았다.

피링
신지가 그런 생각을 하는 있는 중에 메일수신 소리가 났다.

'응? 메일인가.'

메일이 온 것을 알아차린 신지는 커서를 옮겨 클릭했다.

'에 그러니까『이카리군은 어디에서 왔니?』인가 ···
그럼 나는 ××로부터 왔습니다. 이것으로 괜찮겠지 그러면 회신. 클릭'

신지는 재빨리 답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누구한테 온 메일이지?'

누가 보낸 것인가 궁금해서 주위를 돌아보니 조금 떨어진 옆 좌석에서 손을 흔드는 여자아이가 눈에 뛰었다.
신지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마주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러자 왠지 여자아이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고개를 숙여버렸다.

'엥? 화나게 한 건가?·····하지만 왜? 답메일이 성의가 없었나??'

신지는 그 모습에 상대가 화났다고 착각을 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던 소년이 하나 있었다.
그 소년은 카메라 매니아로 유명한 아이다 켄스케였다.
안경을 섬뜻하게 빛내는 켄스케····

'으음 이 전학생 굉장하다.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여자애들을 보내버리다니······
이것은 ···이것은 ···
내 육감이 잘못되지 않았다면····팔린다! 절대 팔리다!!
좋아! 우선 촬영이다!'

켄스케는 책상에서 살짝 비디오를 꺼내 신지를 몰래 찍기 시작했다.

피링

그러나 그때 메일 수신음이 났다.

'응? 뭐야 이 바쁜 시간에 메일이라니.'

『켄스케 너 이카리군을 마음대로 찍지마!(ㅡㅡ^』

'뭐, 뭐냐 이 메일은.'

피링 피링 필링

'응? 또 왔다.'

『이카리군이 더러워 질거야!』『변태! 그만둬!』『죽여버리겠어!(ㅡㅡ#』

'큭! 죽인다고 ····이거 위험할 정도로 이상한 인기이다. 이,이번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까?'

소년 아니 켄스케는 여자들에게서 쏟아지는 살기어린 시선을 알아차렸다.
켄스케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후두둑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냐! 안돼! 여기에서 물러나면 내 카메라 매니아로서의 프라이드가 용서치 않아!.'

여자들의 살기를 사무치게 느끼면서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프라이드를 끌고오는 켄스케.

'하지만 어떻게 한다. 프라이드도 중요하지만 살해되는 것은 싫다. 음 절대 싫다. 저얼ㅡ대 싫다. 죽는 것이 싫다. 싫지만 ····아! .

궁지에 처해 고민하던 켄스케는 뭔가 계책이 떠오른 듯 퍼스널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예 예 알겠습니다만 그것보다 1장에 200엔은 어떻습니까? 그래도 필요치 않는다면 절대 안 하겠습니다만.』

'그럼 이것을 여자들 전원에게 송신. 이 아니라 반장을 제외하지 않는다면 더 위험하다. 반장 빼고···좋아 송신. 띠링.'

꽤 고단수의 교섭을 내거는 켄스케.
켄스케는 이것이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두근두근 긴장한 채 기다렸다.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흐르고····

피링 피링

'왔다! 어떻게 되는 걸까. 살해되는 걸까.'

기도하는 심정이 된 켄스케는 격렬하게 뛰는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메일을 클릭했다.

『높다! 1장 10엔으로 해라!!』
『현상비용을 감안해도 그렇게 높지는 않을거다! 잘못 말한 것 아니야?!!』


'이,이것은 ··· 좋아! 됐어! 역시 내 육감에 잘못이란 없었다!'

엉겁결에 뛰어오를 뻔한 켄스케.
문구는 다른 말을 하고 있지만 요컨대 산다는 것이다.
동서고금 이러한 일은 남녀평등의 이름 하에 널리 퍼져왔고 여자아이도 역시 이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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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은밀한 야망이 달성된 후의 점심 시간.

여자들과 켄스케의 메일 교환에 의해 신지의 이상한 인기가 모두에게 널리 알려지자 여자들은 서로 견제하는 통에 오히려 신지와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소강상태에 빠져버렸다.
남자들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이 접근하지 않는다.
덕분에 외톨이가 된 신지.

"오오, 이카리 함께 옥상에서 점심 먹지 않을래?"

그런데 다행히도 켄스케가 점심 초대를 한다.
물론 목적은 다양한 각도에서 신지를 찍기 위해서이다.

"에!? 날 초대해주는 거야?"

그런 사실을 모르는 신지는 설마 처음부터 켄스케가 말을 걸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는지 놀라면서도 기쁜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아 물론. 이 클래스에 다른 이카리는 없다고."

"정말로?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는 태도로 신지는 재차 확인했다.

"아, 아 정말이야. 토우지도 괜찮지?"

그 기쁜 듯한 신지의 모습에 조금 부담감을 느꼈던지 켄스케는 토우지를 끌어들였다.

"아, 나야 상관없어."

"토,토우지····아니 토우지군도 괜찮다는 거야??"

'전에는 보자마자 때렸는데도?'

이 전 토우지와의 첫 대면에서는 얻어맞은 걸로 시작한 만큼 신지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얼굴을 했다.

"아 그래. 혼자서만 먹는 것도 서글프잖아."

'뭐냐. 이놈. 정도로 감격해하다니.'

"에 아, 응 고마워. 그럼 진짜 같이 먹는거지?"

정말 기쁜 것인가 신지는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알았으니까 그런 말하지 말라고. 그리고 말투 좀 바꿔라. 거북하다. 그냥 군같은 건 빼고 말해."

변함없이 퉁명스러운 토우지.
하지만 말하는 것과는 달리 이것이 토우지 나름대로의 친절함이었다.

"아, 그러면 나도 이카리라고 불러줘."

토우지의 말이 기뻤던 것인가 신지는 웃는 얼굴로 말한다.

"아아 말하지 않아도 군 같은 호칭은 붙일 생각이 없···으니····까····"

그러면서 신지를 뒤돌아보던 토우지는 신지의 웃는 얼굴에 무심코 말을 삼켜버렸다.

"응? 왜 그래??"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지의 웃는 얼굴에 무너질 뻔한 토우지는 허둥대며 눈길을 돌렸다.

'뭐,뭐냐. 이 놈 웃는 얼굴에 순간 두근두근해버렸다·····그,그런가···조금 전부터 여자애들이 떠들어댄 것이 이놈 때문이었던가···'

토우지는 방금 전부터 여자애들이 묘하게 들떠 있던 이유를 깨달았다.
남자인 토우지조차 흔들 정도로 신지의 웃는 얼굴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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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여기는 제3 동경시립 제일 중학교의 옥상이다.
조금 높게 둘러쳐진 펜스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려한 경치 덕에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라 지금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생일은 6월 6일이라."

그런 경치좋은 옥상 한쪽에서 그런 것에는 별 관심없는 켄스케가 신지의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후ㅡㅡ 그라면 이카리. 혈액형은? 아, ガタガタ라고 말하기 없음이야."

"ガタガタ라니 도대체 언제 적 이야기야? 요즘은 그런 농담 안 한다고.."

'사실은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런가···하긴 그것도 그렇구나. 그럼 네 혈액형은?"

"クワガタ···풋···"

'뭐,뭐가 재미있다는 거냐.'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구식 개그를 하는 신지.

"응? 혈액형은?"

켄스케는 듣지 않았던 걸로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クワガタ라고 ····풋풋···"

'아마 듣지 못했나 보구나.'

켄스케가 웃지 않자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 신지는 다시 한번 농담을 했다.
덕분에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켄스케의 마음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었다..

"저기 이카리."

"응? 어때? 재미있지 않아?"

빠득
"재미없어! 넌 도대체 언제적 세대냐! 아저씨라도 된 거야!"

다른 방법이 없자 켄스케는 정면돌파를 해버렸다.

"무,무슨 소리야. 그리고 내가 왜 아저씨라는 건데!"

"아저씨 개그를 하니까 아저씨지! 제발 그냥 평범하게 대답해달라고."

"그, 그런가. 모처럼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신지 스스로는 나이스 개그라고 생각했는지 상당히 불만스러워했다.

"어리숙하군. 이카리. 그럴 때는 차라리 ガマガエル라고 해야지! 푸하핫!"

거기에 토우지가 끼어 들었다.
과연 오사카 출신인 만큼 개그 센스가 괴상했다.

"그건 또 뭔 소리야. ガ자 말고는 비슷한 게 하나도 없잖아?"

"네가 잘 모르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거지!"

"아아 토우지는 끼어 들지마! 그것보다 혈액형이야 혈액형! ガマガエル이 아니고 혈액형!"

"말했잖아. 아까부터 사람 말을 어떻게 듣는거야. A형이야. A형."

"그래 그래. 조금 전부터 이상하게 신지 말을 안 듣더라."

"A형 A형."

켄스케는 신지의 대답을 듣고 그대로 노트북에 그 정보를 입력했다.
신지와 토우지의 항의는 전혀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에 또 그리고····"

옥상에 올라와서 밥 먹으면서 한 일은 켄스케의 질문뿐.
신지는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전부터 왜 내 인적사항만 물어····"

'응?'

신지는 막 불평을 토로하려다가 문득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원이 들어와 있네.'

신지는 그제서야 켄스케의 옆에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켄스케 그 카메라 지금 뭐하는 거야?"

"응? 아 이거. 그냥 평화로운 점심식사 풍경 촬영 중."

"흐ㅡㅡ음. 식사하는 장면이라····그런데 왜 내 쪽으로 돌려져 있는거지?"

"아 당연히 찍는 쪽으로 향하는 것이··· 가 아니고 그냥 기분 탓이야. 기분 탓. 내가 이카리를 찍어서 어쩌겠다는 건데."

"하긴. 그렇기는 하지만."

하지만 이왕 카메라에 찍히게 된다면 좀더 다양한 자세로 찍히는 게 좀더 근사하지 않으려나.
카메라에 찍히는 이상은 '멋있게' 라고 생각하는 신지.

'흠. 어떤 자세가 좀더 멋있을까.'

어떻게 하면 멋있을지 신지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카메라를 보며 다리모양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바꿔봤다.

'이렇게? 아니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은가?'

"뭐 하는 거야. 이카리."

옆에서 다리를 풀었다 꼬았다 하는 신지를 이상하게 생각한 토우지가 물었다.

"에, 아니 어떻게 하면 좀더 멋있게 비칠까 해서 으음 역시 반대쪽이 좋은가? 으음."

신지는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해봤다.

"그래. 토우지는 어떻게 생각해?"

"내가 그런 것을 알 것 같아?"

물었던 상대가 나쁜 탓인지 토우지는 상대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토우지와는 달리 켄스케는 매우 예리하게 반응했다.

'이카리가 직접 자세를 취해준다면 더 좋은 것 아닌가? 좋아! 간다!···'

켄스케는 신지가 흥미를 갖기 시작하자 옳거니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본격적으로 신지를 찍기 시작했다.

"이카리. 좀 더 얼굴을 비스듬히 치켜올리는 쪽이 좋지 않을까?"

토우지와 달리 주문까지 하는 켄스케.

"에 이렇게?"

신지도 점점 분위기를 타는지 아예 일어나서 포즈를 잡기 시작했다.

"이봐 이봐 밥 먹다 말고 뭐하는 거야?"

"아, 방해하지 마 토우지. 지금 어떻게 하면 멋있는 자세를 잡을 수 있을지 고찰 중이다."

"그래. 토우지 지금 어떻게 이것을 팔아 치울까··· 가 아니라 어떻게하면 이카리를 멋있게 찍을 수 있을지 고찰 중이다."

둘의 조금 생각은 달랐지만 가는 길은 일치한 덕분에 서로서로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냐."

'켄스케 녀석은 전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거 이카리녀석도 상당히 이상한 녀석이었군····'

"어ㅡㅡ이 그럼 남은 밥은 어떻게 할 건데? 내가 먹어도 되냐?"

'이카리 도시락은 정말 먹음직스러운데?.'

"아. 토우지 맘대로 해."

'지금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아, 내 것도 먹어도 좋아."

'지금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뭐냐. 내가 무슨 남는 밥 처리 담당인줄 알아?"

그러면서 슬쩍 남은 도시락을 집어드는 토우지.
그리곤 상당히 즐겁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먹는 것에 열중하는 소년과 촬영회를 시작한 소년들.
이 괴상한 3명에게로 사방에서 시선이 모아졌지만 3명 모두 각자의 일에 열중한 탓에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뭐야 저 아이? 친구 밥까지 뺏어 먹고 있어.'

'스즈하라 그렇게까지 배고팠으면 미리 말 좀 해주지····'

'아, 하지만 저기 자세 취하고 있는 애는 정말 귀엽다.'

'아, 정말.'

"그럼 이카리. 다음은 약간 고개를 숙이는 듯한 느낌으로."

"에. 이렇게?"

"좋아. 이카리 그럼 치ㅡㅡㅡㅡ즈."

찰칵!

이렇게 화창한 제3동경 시립 제일 중학교의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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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딩디리딩딩 디리리리리리

HR이 끝나는 벨이 울렸다.

"예 그러면 모두 귀가길 조심하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그 말을 끝으로 노교사는 교실을 나섰다.
겨우 신지의 전학 첫날이 끝나고 신지는 서둘러 귀가의 준비를 했다.

"있봐. 이카리 함께 돌아가지 않을래?"

상당히 친근하게 구는 토우지.
역시 야생 동물은 먹는 것으로라는 법칙이 잘 통용된 것 같았다

"미안 토우지. 오늘은 조금 들를 곳이 있어."

신지는 허둥대며 대답했다.
먼저 불러주는 것은 기쁘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꼭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래? 무슨 볼일인데 ?"

"응 그게 아는 사람이 입원해 있어서 문병가려고."

"문병····그런가····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럼 다음에 보자고."

"미안. 토우지 다음에는 꼭 갈게."

그렇게 말하며 신지는 꽤 급한지 이야기를 하는 둥 마는 둥 서둘러 교실을 나갔다.

"이봐 토우지. 이카리는?"

신지가 나가자 켄스케가 와서 물었다.
켄스케도 같이 가려고 했던 것 같았다.

"아, 무슨 문병간다고 서둘러 나갔어."

"에 벌써."

'아아, 사는 곳을 알아내야 하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상당히 급해하던데···어머니라도 입원하셨나?'

신지가 너무 서둘러 나가자 토우지는 상당히 친한 사람이 입원한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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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조금 썰렁하군요.
특히 저 혈액형 관련 농담은???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농담 같은데 이해 불능.....
어쨌든 다음편은 신지와 레이의 만남입니다.
H는 안 나옵니다만 왠지 입이 귓가에 걸리는군요.
그리고 다음 편은 월요일 저녁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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