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제조 회사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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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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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엑시던트
그 날 3번째의 샤워를 한 에이미가 남자에게 쇠사슬로 끄리면서 기어가고 있을 때 정확히 반대 방향에서 오는 같은 페어를 만났다.
기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히 '렌'이라고 불리웠던 여성이었다. 그리고 쇠사슬을 당기고 있는 것은..............
(미즈시마군!)
에이미는 마음 속에서 무심코 "보지마!"라고 외치고 있었다.
에이미는 평소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지금의 모습을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겨우 2주일 전에는 부점장으로서 아르바이트의 미즈시마군에게 일을 지시하고 있었다는 지만 지금의 자신은 알몸으로 기어가고 있었고, 음부에서는 찰랑찰랑거리며 남자가 쏟은 정액이 흘러넘치려고 하고 있었다. 확실히 동물이나 다름없었다.
에이미는 시선을 위로 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에이미의 마음을 모르고, 남자들은 멈춰서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 팬더씨......... 어떻습니까?"
키츠네군은 한가롭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
남자 팬더는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에이미에게 시선을 향하며 말했다.
"굉장해. 벌써 이런 것은 처음봤다."
"아, 그렇게 좋았습니까?"
"아니............ 좋다고 말할 수 없고, 굉장하다. 아, 물론 에이미의 보지는 대단히 기분좋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아가씨의 마무리 상태. 이렇게 확실한 의식이 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게 안정되어 있다. 이것은 내가 평가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야. 키츠네군, 완벽해! 정말 대단해!"
팬더는 흥분해서 키츠네군의 손을 잡았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기뻐요, 저도."
"어!"
2명의 말을 고개 숙여 듣고 있던 에이미는 거기서 무심코 소리를 내고 말았다.
"키츠네.........라고.............아, 당신이...........당신이 키츠네야? 미즈시마군! 당신이, 나를..............."
에이미는 엎드린 상태에서 힘껏 얼굴을 위로 향하여 키츠네군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키츠네군은 그 시선에 환하게 웃으며 에이미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에이미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키츠네예요..... 부점장님."
".........어째서.....? 심해.......... 2, 3주간 밖에 함께 일을 하지 않았는데! 왜 내게 이런 심한 짓을 한 거지!"
키츠네군은 푸우- 하며 순순히 말하기 시작했다.
"정말...... 솔직한 아가씨군요, 부점장님은.........."
"무슨 소리야!"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을 인형으로 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했던 것입니다."
정말로 아직까지 의심하지 않았었다니..............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며 즐거운 듯이 에이미의 등을 살짝 두드렸다.
그러나 에이미는 뜻밖인 만큼 충격을 받고 있었다.
(모두 계획된 것이었어........?)
지금도 에이미의 뇌리에는 그 날 미즈시마군이 아르바이트 모집으로 왔을 때의 광경이 분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 때에 이미 이 남자는 나를 인형으로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에이미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빠진 함정의 깊이에 놀랐고, 무서워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런데 이거는 .......... 어땠어?"
에이미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능글능글 웃으며 보고 있던 키츠네군에게 팬더가 망설이며 물었다.
"어.........아.........렌?"
키츠네군은 어색한 것 같은 표정을 했다.
"응........... 좋은 맛이었어요."
"마무리는 어떻게 생각해? 아.......... 아니, 채점에 대해서 묻는게 아니라 감상같은 거 말야."
"응...........그것은.......... 조금 안정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어.........그래...............그런가......... 역시."
팬더는 반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확인하고 있을 때만도 2번이나 깰 것 같이 되었었어요."
"어? 2회나!"
이것에는 팬더도 놀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러면 출하할 수 없지 않는가.........."
키츠네군도 으응........하고 신음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불안정인 상태로 출하해서는 그 뒤에 파멸을 맞이할 뿐이었다.
"뭐, 우선 일단 전부 해제해서 렌의 머리를 깨끗히 한 다음에 다시 처음부터 하는 것이 어떨지......."
키츠네군은 충고를 했다.
"..............응......... 그런가........... 우선은 그것밖에 없겠지."
팬더는 말을 늘어트리면서도 기분을 바꾼 듯이 말했다.
"아, 렌은 이미 목욕이 끝난 상태이니까 괜찮다면 데려가세요. 에이미는 내가 씻어둘테니까요."
"그렇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마워."
2명은 거기서 쇠사슬을 교환해 그 자리를 떠났다.
에이미의 목욕은 10분 정도로 끝났다.
샤워를 멈춘 뒤 몸을 닦게 하고 나서 키츠네군은 최종 체를 햇다. 머리의 꼭대기에서부터 다리의 뒤까지, 몸의 앞, 뒤, 그리고 구멍안까지 정성스럽게 확인했다.
에이미의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였으므로 쓸데없이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여러가지 귀찮은 일이 많았지만 이것도 조교 계획의 일부이므로 생략하지 않고 실시했다.
"전부 OK예요, 부점장님."
키츠네군은 일부로 에이미를 그렇게 불렀다.
"그렇지만 보지에 조금 털이 나있으므로 깍아야해요."
"그런 것은 스스로 한다."
"좋아요, 그럼 자 이것."
키츠네군은 면도칼과 면도 무스 스프레이를 건네주었다.
"그렇지만 주의해 주세요. 이제 판매가 결정된 보지니까요. 상처가 나면 판매가 늦춰지니까요."
에이미는 한순간 키츠네군을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았지만 키츠네군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 체로 웃고 있었다.
갑자기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듯한 둔한 소리가 울려퍼진 것은 에이미가 단념하고 시선을 아래로 하고, 면도 무스를 바르기 시작했을 때였다.
키츠네군도 깨달은 것 같았다.
일어서서 샤워 룸의 문을 열고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복도에는 누구도 없었다.
키츠네군은 문을 연 상태에서 확인하러 나왔다.
오른 쪽의 회의실 문을 지나 안쪽의 키츠네군들이 쓰고 있는 개인실쪽을 보았지만 이상은 없었다.
그 때 다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번에도 둔탁한 소리였다.
(회의실에서다........)
키츠네군은 뒤돌아서서 한 걸음 내딛으려고 했다. 샤워룸의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에이미가 면도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잘 보였다.
갑자기 그 시선을 차단하듯이 회의실의 문이 폭발하는 것 처럼 열리고, 안에서부터 사람의 그림자가 굴러나와 반대쪽 벽에 부딪쳤다.
"..........팬더씨?"
목을 누르고 괴로운 듯 기침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조금 전에 헤어진 팬더였다.
의아해하고 있는 키츠네군의 앞에 다시 사람의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긴 머리카락이 민첩한 몸놀림을 따라가지 못해 뒤로 춤추는 듯 했다.
큰 키를, 지금은 고양이과의 동물과 같이 날씬하게 구부리면서 방심하지 않고 복도에 선 그 사람은 마츠다 렌. 팬더의 타켓으로 M현경의 방범과에 근무하는 현직의 여형사였다.
지금도 전라의 육체를 노출하고 있었지만 전신을 감싸고 있는 분노의 오라가 보이는 것처럼 모두를 위협하고 있었다.
키츠네군은 일순간 사태를 파악했다.
풀려진 것인지, 풀어낸 것인지....... 렌은 완전하게 자신을 되찾고 있었다.
(여기를 지나가면 끝난다...........)
키츠네군은 헤매지 않았다.
재빠르게 입 속에서 무엇인가를 중얼거린 뒤 한 번 숨을 들이마쉬며 한 걸음 내딛었다.
렌은 재빨리 시선을 키츠네군에게 맞췄다.
"너도 저 놈들의 동료인가-!"
타오르는 것 같이 강렬한 분노를 포함한 기세가 정면에서 키츠네군을 두드렸다.
수없은 싸움을 뚫고 나온 듯한 렌의 시선에는 걸음을 일순간 멈추게 할만큼의 힘이 있었다.
그러나...........
키츠네군의 걸음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렌의 혼신의 기세를 그 눈동자로 들이마신 것처럼 동요없이 가까이 다가갔다.
입술의 끝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뭐야? 이 놈................. 뭔가 있나.........?)
렌에게 일순간 동요가 일어났다.
그 타이밍에 맞춘 듯이 키츠네군의 입이 열렸다.
"렌..............콕크........."
렌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냉혹'....? 도대체 뭐야?)
"로빈은............"
키츠네군의 이 말을 들은 뒤에야 렌은 간신히 깨달았다.
(앗! 큰일났다! 도망칠까? 그렇지 않으면 이 남자를)
렌은 동요로 인해 판단이 더 늦어졌다.
단련된 다리가 키츠네 군의 목을 노리며 궤적을 그렸을 때 키츠네군의 마지막 말이 렌의 귀에 닿았다.
"..........날아올랐다."
"렌, 콕크로빈은 날아올랐다."
이것이 팬더가 렌에게 심은 도입워드였다.
키츠네군은 뛰쳐나온 렌을 본 순간에 이 말을 말하려다가 단념했었다. 말을 다 끝내기 전에 렌의 다리가 목을 분쇄해버릴 것 같은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정면으로 도입 워드를 말하는 대신, 순간적인 계책을 생각해내고 승부를 걸었던 것이였다.
"아.........아.................."
렌의 입에서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때까지 스스로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뜨거운 영혼이 등에서부터 하늘 높이 날아가버리는 것을 렌은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텅 빈 육체가 무겁게 지상에 남겨지는 것도......
렌은 다시 몸의 자유를 잃는 것을, 막연한 후회와 함께 느끼고 있었다.
(영혼이 빠져나간다............)
키츠네군도 렌의 표정을 보면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그토록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던 표정은 지금은 하나의 가면과 같은 표정으로 굳어져 복도의 한가운데에 서서 벽으로 시선을 향한채 굳은 듯이 멈춰서 있었다.
(이래서야 가치가 없잖아..........)
키츠네군은 말로 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정직한 감상이었다.
"어, 어이, 어떻게 되었어?"
조금 늦게 회의실에서 아라이구마가 안색을 바꾸며 뛰쳐나왔다.
한 손으로 얼굴을 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복도에 굳은 것처럼 멈춰서있는 렌과 키츠네군을 찾아낸 뒤 곧바로 긴장을 풀었다.
"재도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큐, 키츠네. 차이지 않았어?"
"나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괜찮습니까........... 팬더씨?"
키츠네군은 아직 복도에 웅크리고 있는 팬더에게 말을 걸었다.
"케엑..........케엑케엑............괘, 괜찮아.........우우......... 목을 차여.............조금.......... 제대로 말할 수 없을............뿐.......케엑케엑."
팬더는 괴로운 듯이 기침하면서도 간신히 일어섰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겁니까?"
키츠네군은 아라이구마를 보면서 물었다.
"아니........ 나는 우연히 회의실에서 쉬고 있었는데 팬더씨가 렌의 재도입을 한다고 해서 견학하고 있었어. 일단 해제 워드로 렌을 눈뜨게 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내가 서포트로 뒤에서 렌의 손을 고정하고 있었어. 그런데......."
아라이구마는 거기서 일단 말을 자르고 팬더에게 시선을 향했다.
"케엑........... 렌 녀석......... 정말로 걸리는게 얕아졌다........케엑......................최면된 상태에서 나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 것 같아......."
팬더는 괴로운 것 같은 목소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해제 워드를........렌에게............ 말했는데.......... 몸에.....케엑케엑........ 영혼이 돌아오지 않은 것.............같았다........"
"그래서 내가 렌의 앞으로 가 몸을 흔들거나 하고 있을 때 갑자기 ........ 옆에서부터 얼굴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던 거다."
아라이구마는 붉게 부은 뺨을 보이면서 말했다.
"아마 약간 정신을 잃었었다고 생각해. 정신차리니까 회의실안에는 2명 모두 없고, 그래서 나와보니 이런 상황이었다는 거야.........."
아.........됐다.......됐어.............
아라이구마는 그렇게 말하며 팬더를 거들어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 뒤를 가면의 렌이 기계처럼 따라갔다.
(납기 지연되는 것일까- 역시........)
키츠네군은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움츠렸다.
에이미는 다 깍은 음부에 시선을 고정한 상태에서도 머리속에서는 필사적으로 지금의 대화를 생각하고 있었다.
(해제 워드!)
조심성없게 아라이구마가 흘린 이 말이 에이미의 머리 속을 채우고 있었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었군요! 렌씨는 확실히 그 때 원래대로 돌아갔었다. 자유롭게 움직여 그 뚱보놈을 차서 날려버렸었다.........)
에이미는 이곳으로 오고 나서 처음으로 광명을 본 것 같았다.
(손에 넣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해제 워드'를! 그리고 절대로 이 악마의 굴을 탈출한다!)
"에이미, 미안해요. 기다렸죠."
키츠네군이 샤워룸으로 들어왔다.
"깨끗이 깍았나요? 조금 보여줘요."
그 말에 에이미의 음부는 자동적으로 벌어졌다. 키츠네군은 당연한 것처럼 거기에 손가락을 대 면도 자국을 확인하고 있었다.
굴욕.............
그러나 에이미는 시선을 맞추지 않고 무표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음을 눈치채이지 않돼 .............. 희미한 희망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은 참자................)
PS:주인공은 어디까지나 키츠네입니다. 에이미는 인형사 키츠네의 1호 인형
인것이죠.
그리고 DMC의 사람들 이름은 전부 암호명같은 겁니다. 키츠네는 여우. 팬
더는 팬더고, 쿠마는 곰, 토라는 호랑이, 아라이구마는 너구리였나? 하여간
그렇습니다. 크라운은 사장이라서 왕관인가?
'여우'군이라고 번역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냥 키츠네라고 해버린 것입
니다.
그런 부분이야 그리 신경쓸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어갔으니 양
해바랍니다.-_-;
PS2:네타인 셈이지만......... 솔직히 1화는 그렇게까지 재밌게 읽지 않았습
니다. 2화도 재밌었냐, 라고 한다면 글쎄요, 라고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1
화의 에필로그와 2화의 히로인이라고 할 수있는 렌과 요우코(잠정적인 이
름)가 마음에 들고, 키츠네가 마음에 들어서 편역(?)할 마음을 먹게 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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