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계속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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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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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점심시간에 학교의 식당은 언제나처럼 붐비고 있었다.
우동을 실은 쟁반을 손에 든 나는 비어있는 좌석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
비어있는 좌석을 발견.
게다가 그곳에는 알고 있는 얼굴이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선배. 이 자리 괜찮습니까?"
카레라이스를 수저로 찌르던 타카시마 선배에게 그렇게 물었다.
"에.......?"
얼굴을 들고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그리고 나의 얼굴을 본 선배는 조금 기쁜 듯이 웃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조금 기뻤다.
"아, 안녕, 쿠라타군. 좋아, 앉아."
나는 그녀의 맞은 자리에 앉았다.
"선배는 언제나 학생식당입니까?"
"응, 대개 그래. 그런데 쿠라타군, 학생식당에서 만나는 것 처음아니야?"
선배가 옳았다.
나는 이 혼잡함이 싫어서 언제나 빵을 사가지고 교실에서 먹었었다.
"그렇네요. 뭐, 오늘은 기분이 내켜서........"
"흐응, 그래........."
거짓말이었다.
정확하게는 이 며칠, 교실에 있는 것이 거북해서 이곳으로 도망쳐 오고 있는 것이었다.
요전날 쿠사카베와의 일이 있고 난 뒤, 교실은 나에게 있어서 별로 기분좋은 장소가 아니게 되었다.
우선 여자들의 반응이 바뀌었다. 분명히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아도 어째선지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뭐, 여자아이를 상대로 그런 일을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 쿠사카베가 클래스에서 인기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렇다.
그리고 남자들 중에도 같은 태도를 보이는 놈들이 있었다.
원래 쿠사카베와 사이가 좋았던 무리나, 혹은 그녀에 대해(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놈들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학생식당을 이용할 기회가 증가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파는 것 맛있네요. 저번에 먹은 커틀릿도 상당히 괜찮았고."
"그래, 그것도 상당히 맛있지. 여자아이에게는 조금 양이 많지만.........."
그런 식으로 대화를 했다.
요즘 어째선지 삐걱거린 대화가 많았던 만큼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선배............"
그렇게 말했을 때 선배의 얼굴에 놀라움이 떠올랐다.
시선이 나를 지나 나의 뒤쪽을 향하고 있었다.
"...........?"
나도 돌아보았다.
"아.........."
그곳에는 클래스의 여자가 몇 명, 그리고 그 중에는 쿠사카베도 있었다.
이쪽을 눈치채지 못한 모습으로, 식권의 매표기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쿠사카베는 그 이후 이전보다 나를 피하게 되었다.
뭐,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나를 무서워하는 것인지, 내가 다가간 것만으로도 움찔하는 일도 있고, 나를 보며 경계하는 일도 있고, 가만히 나를 보고 있는 일도 있었다.
뭐, 이제 와서 그녀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 상관할 바가 아니었지만..............
"선배?"
아직도 굳어있는 타카시마 선배에게 물었다.
"저 애들이 뭔가?"
"에? 아, 아무것도 아냐. 저기 쿠라타군. 저기 서있는 아이들 아는 사람이야?"
"예. 우리 클래스 아이들인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물었다.
"저, 약간 짧은 듯한 머리카락에 마른듯한 아이......."
"쿠사카베말입니까?"
그녀와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그래......... 쿠사카베씨라고.........."
선배의 얼굴은 어째선지 창백하게 변한 것처럼 보였다.
"예, 뭐....... 저 선배? 기분이 안 좋습니까?"
"어............."
선배는 중얼거리듯이 그렇게 말하며 나를 보았다.
나와 선배의 눈이 마주쳤다.
"아........!"
갑자기 선배는 작게 소리쳤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선배?"
갑자기 타카시마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알 수 없는 나를 남겨두고, 선배는 빠른 걸음으로 식당에서 나갔다.
뒤에는 망연해하며 홀로 앉아있는 나.
"왠지, 최근 이런 느낌이야."
........ 역시 선배와 나는 잘 되지 않는 것일까......
선배가 두고 간 먹다 남은 카레라이스를 앞에 둔 채로, 나는 멍하니 생각하면서 우동국물을 마셨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자주색의 꿈을 꾸었다.
"하아, 하아, 하아........."
".........후-, 후-"
"하아, 하아, 하아.........."
방안에 3종류의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졌다.
저택에서 가장 넓은 침실.
약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진 방안에 있는 넓은 침대 위에서 나는 유카리 선배를 안고 있었다.
"쩍, 쩍."
점액끼리 부딪치는 습기찬 소리가, 두 명이 연결된 장소에서 들려왔다.
선배는 머리장식과 가더스타킹만을 남겨놓은 채 나머지는 전부 벗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위에서 알몸의 내가 겹쳐져 그 흰 육체를 마음껏 품고 있었다.
"미노루님........후-, 후-!"
그녀의 두 손은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처럼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나는 온 몸으로 그녀의 피부감촉을 즐기면서, 얼굴을 시트위에 퍼진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묻으며 격렬하게 그녀를 밀어올렸다.
"하아, 하아......... 어때, 선배? 기분좋아?"
"........네, 네, 미노루님...........기분, 좋습니다.......!"
그녀를 안으며 얼굴만 옆으로 돌리자 침대 옆의 바닥에 엎드려 있는 쿠사카베와 눈이 마주쳤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는 어딘가 열중하고 있는 것처럼 초점이 맞지않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알몸에 두꺼운 가죽의 목걸이.
당연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개'니까.
융단 위에 엎드려서 상반신을 바닥에 댄 채 가는 등을 뒤로 젖히며 엉덩이를 쳐들고 있었다.
그 작은 엉덩이 사이에서 가는 봉이 튀어나온 채 진동하고 있었다.
"브..........."
그런 소리가 그곳에서부터 울려퍼졌다.
그 봉은 쿠사카베의 직장 속에서 꿈틀거리며 그녀에게 계속해서 자극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쾌락을 견디지 못하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거친 숨이 그 입술에서 흘러나왔따.
"어때, 쿠사카베. 기뻐?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데."
조롱하듯이 그렇게 물었다.
"하아, 하아..........멍, 멍."
개의 울음 소리로 대답하는 쿠사카베.
"하하하, 그런가, 좋겠네, 쿠사카베. 그렇지만 아직 너는 갈 수 없어. 나는 지금 선배와 기분 좋아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슥하고 허리를 밀어올렸다.
"아!"
내 아래에서 선배가 높은 비명을 질렀다.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젖은 육체가 나의 물건을 한층 더 강하게 조였다.
"너에게 한다면 그 뒤다. 그러니까 당분간은 그 장난감으로 즐기고 있어."
"멍, 멍."
쿠사카베는 한순간 슬픈 것같은 표정을 했지만 계속해서 항문에서 쾌감이 전해지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는 선배에게 신경을 옮겼다.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의 귓볼에서부터 목을 따라 입술을 댔다.
"아...........크........"
귀에서 울려퍼지는 그녀의 헐떡임이 나를 한층 더 흥분시켰다.
그 소리가 너무나 사랑스웠기 때문에 무심코 장난치고 싶어졌다.
등에 돌린 오른 손을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움직여,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게 했다.
"아........아?"
그대로 집게 손가락을 선배의 항문에 집어넣었다.
"아? 아-------!"
선배의 등이 튀었다.
"미, 미노루님.......... 거기는........가..........히!"
그런 그녀의 반응을 무시하고 손가락을 두 번째 관절까지 밀어넣었다.
그녀의 항문은 꽉 나의 손가락을 조여왔고, 그 순간 나의 물건을 감싼 그녀의 질벽이 쿡하고 수축했다.
"선배, 대단해, 뒤 느끼는 거지? 선배의 것이 내 것을 단단히 조이고 있어......"
"아.........아니........! 크..............응!"
벌벌 그녀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견딜 수 없는 것 같았다.
"선배, 가도 좋아. 그 대신 가고 싶어지면 확실하게 말해야해."
"아, 네. 저, 이제...........이제 갈 것 같습니다.........!"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선배는 더욱 더 느끼기 시작했다.
"아, 아.........미노루님........ 부탁합, 니다......함께, 함께.....!"
그리고 그녀의 뒤에 들어간 손가락을 쿡하고 굽힌 순간,
"아..........크, 크................응.........으으응응------!"
선배의 몸 전체 근육이 수축하며, 나의 등을 감싸안은 두 손이 필사적으로 나를 끌어안았다.
항문은 마치 나의 손가락을 부러트리려는 듯 조여왔고, 동시에 그녀의 질벽이 나의 물건을 졸랐다.
"크........!"
"벌컥, 벌컥, 벌컥........."
그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선배의 속에 정액을 쏘아냈다.
"후-, 후-, 후-."
"..........."
서로 겹쳐져 둘 다 거칠게 숨을 쉬었다.
땀을 흘리는 피부의 뜨거움, 귀로 들려오는 거친 숨, 심장의 소리........
그것들 모든 것이 좋았다.
"쭉......."
선배 속에 사정한 뒤 부드러운 내 물건을 뽑아냈다.
"아......응...."
뽑을 때 그녀의 입에서부터 한숨과 같은 소리가 새었다.
"하아, 하아, 하아........."
침대에서 내려와, 입에서 타액을 흘리고 있는 쿠사카베에게 다가갔다.
머리카락을 잡아, 선배의 애액과 내가 낸 정액으로 질퍽질퍽해진 페니스를 그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으음...........!"
"쪽, 쪽......."
쿠사카베는 열중해서 나의 물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앞뒤로 머리를 움직이며 혀로 핥고, 그렇지 않아도 가는 뺨을 움푹 들어가도록, 필사적으로 나의 물건을 들이마셨다.
"쪽, 쪽........"
"후, 후욱, 후욱........."
어널 바이브레터와 연결된 얇은 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당분간은 그 감촉을 맛보고 있던 나지만, 페니스의 더러움이 전부 씻겨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그녀의 입에서 페니스를 뽑아냈다.
"...........앙?"
당황한 듯한 소리를 내고.
"멍.........멍........."
애원하는 것 같은 울음 소리로, 나를 요구했다.
그런 그녀-------나의 '개'-----를 타일렀다.
"아직이다. 아직 그 밖에도 내가 냈지만 뒤처리가 남아있는게 있잖아?"
그리고 내 시선 끝에는 침대에 누워있는 선배가 있었다.
그녀의 다리를 음란하게 벌어진 채로, 그 안쪽에서 내가 흘려넣은 흰 정액과 선배의 애액이 섞여져 흘러나오고 있었다.
"쿠............"
슬픈듯한 눈으로 나를 올려보는 쿠사카베.
그렇지만 나는 눈에 힘을 주며 그런 그녀를 마주보았다.
"멍..........."
슬슬, 엎드린 채로 침대에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 손을 선배의 허벅지에 대고 혀를 내밀어
"쪽......" 하고 유카리 선배의 그곳을 빨았다.
"--------!"
그 때까지 망연해하고 있던 선배가 그 자극에 펄쩍 뛰듯 일어났다.
"아.........시, 싫어........! 그만둬, 쿠사카베상-----!"
그렇지만 쿠사카베는 멈추지 않았다.
열심히 혀를 내밀어 선배의 몸 속으로 집어넣고, 안에서부터 넘쳐흐르는 나의 정액을 훌쩍거리며 마셨다.
"쿠..........."
"아, 시, 싫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거절하듯 고개를 젖은 선배의 유방을 나는 뒤에서 상냥하게 비비어줬다.
입을 그 긴 흑발 사이로 드러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때, 선배? 개가 빨아주는데........ 기분좋아?"
"응응-!"
철퍽철퍽하고 쿠사카베가 선배의 그곳을 빠는 소리가 침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아? 아-----!"
선배는 다시 어이없게 절정에 도달했다.
꿈틀꿈틀하고 몸을 경련시키며, 허벅지가 단단해져서 쿠사카베의 머리를 사이에 두고 조이기 시작했다.
"..............쿠.......!"
동시에 쿠사카베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는 등이 부들부들 떨려, 나는 그녀 역시 간 것을 알았다.
항문에서 바이브레이터가 꿈틀거리고, 선배 속에서 흘러넘치는 나의 정액을 마시는 것으로..............
"하아, 하아..........."
"하앗, 하앗, 하앗..........."
넓은 침대 위, 미인 1명과 1마리가 녹초가 된 채 누워있었다.
나는 그런 광경에 한없는 만족감을 느끼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띵 동.........."
수업의 종료를 알리는 벨소리가 학교 내에 울려퍼졌다.
"그럼........."
짐을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도 없는데 기분나쁜 교실은 오래있을 장소가 아니었다.
..........그런데
"쿠라타군?"
말을 걸어오는 소리.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였다.
나는 입다문채 소리가 들려온 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생각했던 대로 기죽은 듯이 나를 보고 있는 쿠사카베가 있었다.
"............"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나의 태도에 기가 죽었는지 그녀는 눈을 피했다.
"........무슨 일이지?"
숨기지 못한 사나움을 담은 채 그렇게 물었다.
"그.........."
언제나와 달리 그녀는 망설이듯 중얼거렸다.
"실은 그............"
문득 깨달으니 클래스안의 모두가 우리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었다. 지금 여기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명은, 지금 확실히 클래스안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두명이었으니까.
"미안하지만........."
그런 주위에 신경쓰여 빨리 이 장소를 떠나고 싶었던 나는 그녀를 재촉했다.
"용건이 있다면 빨리 말해주지 않겠어."
"응.........."
더욱 더 고개를 숙이는 쿠사카베.
그렇지만 나는 그런 태도마저도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
"그, 너말야, 사람에게 말을 걸기 전에 조금쯤은.......>!"
무심코 소리를 지르려다 멈췄다.
이대로라면 며칠 전 실수의 반복이었다.
어떻게든 자신을 침착하게 하려고 한 그 때.
"어이, 쿠라타. 손님이다."
교실의 입구에서 말을 걸어왔다.
곤란하다는 듯이 나를 올려보는 쿠사카베.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 '여자아이'의 얼굴을 해봤자 내 마음은 그녀를 상대로 움직일리 없었다.
"자, 이만. 만약 뭔가 할 말이 있다면 내일까지 정리한 다음 말해줘."
나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를 뒤로 하고 교실을 나왔다.
..........그런데 그곳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쿠라타군, 잠깐 괜찮아?"
타카시마 선배는 나에게 그렇게 물었다.
"아, 네. 무슨 일입니까? 드물게........"
그녀가 나의 교실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응, 잠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야기, 입니까?"
되물었다.
"응, 그런거지만.......... 장소를 옮겨도 될까?"
그렇게 말하는 타카시마 선배는 다른 학년의 복도에 있는 것이 불편한 것처럼 보였다.
"아, 네. 그런데 어디로 갈까요?"
"응.........."
선배는 턱에 손을 대고,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좀, 사랑스러웠다.
"아, 그래. 오랜만에 부실에 갈까. 그곳은 변함없이 아무도 없겠지?"
"예, 뭐. 저 이외에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고."
........유령 부원뿐인 부를 지탱하고 있는 특권이었다.
"좋아, 잠시 가자."
선배는 그렇게 말한 뒤 나의 앞에서 걷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주세요."
천문부의 방은 고망원경이라든지, 별자리판같은 것이 구석으로 밀려난 채 낡았지만 안정감 좋은 (잘 때의 기분도) 소파와 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자신의 은거지를 보다 잘 꾸미려고 했던 내 노력의 산물이었다.
선배는 좀 불편한 듯 하면서도 의자에 앉았다.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고 있었다.
"오랫만이죠, 선배가 온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단 둘이서 한 방에.
그것으로 고양되는 기분을 필사적으로 숨기며 나는 그런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에? 아, 그렇지. 완전히 유령부원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렇지만 잠깐 보지 않는 사이에 상당히 바뀌었네."
"그렇네요. 뭐, 편하게 하려고 상당히 노력했으니까."
선배의 맞은 편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무엇입니까? 이야기는."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 응......... 그것은 말이지........."
어쩐지 이야기하기 힘든 듯 했다.
그것을 보고 움찔했다.
요즘 어째선지 이상했던 타카시마 선배.
혹시 그것과 관련된 상담일지도 몰랐다.
"저, 선배.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응..... 그, 그렇네."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선배가 뭔가 내게 의지해주는 것인가.
그러한 기대가 내 마음속에서 다음 말을 계속해서 재촉하고 있었다.
"저,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응............"
그리고 선배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꿈을 꿔."
"네?"
심장이 '팍'하고 소리를 냈다.
그 때까지 고양되었던 기분이 한순간에 차갑게 변해버렸다.
선배는 계속 말했다.
"언제나 같은 꿈을 꿔. 어딘가 해안가의 낡은 저택에서.........그곳에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나에게 여러 가지를 명령해........"
그녀는 눈을 뗀 채로 계속해서 말했다.
"그 꿈속에서 나는 그 사람에게 반항할 수 없어서......그러니까 언제나 그 사람이 말한대로 움직여........... 특별히 그것만이라면 꿈이니까 이상할게 없지만............"
'그, 그런.........'
나의 심장은 팍, 팍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입속이 말라 타액이 끈적거렸다.
".....그런데 이상한거야. 그것이 꿈이라는 것은 알아. 낮에 일어나 있는 동안에도 어째서인지 나는 그 꿈속에서 말해진 것을 따르려고 해....... 꿈속에서 '이런 일을 조사해'라고 말하면, 별로 그럴 생각이 없는데도 깨달으니 책들을 살펴보고 있고............."
호흡이 멈춰질 것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이런 것을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어........."
'이대로 그것을 꿈 속의 사건으로.........'
"그런데 얼마 전, 꿈 속에 모르는 여자 아이가 나왔어."
"하"하고 숨을 내쉬었다.
"그 아이도 나와 같이 그 사람의 명령에는 거역할 수 없는 거야. 그렇지만 이상한 것은............"
'꿈 속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나는.............'
"그 아이는 내가 모르는 아이야. 그런데도 지난번 낮에 그 아이를 만났어. 그 아이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름까지 꿈에 나오는 아이와 같았어."
선배는 고개를 들고 나를 보았다.
그 얼굴은 변함없이 의젓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지만, 지금은 평상시보다 약간 붉어져 있는 것 같았다.
"쿠라타군....... 나 오늘 쿠사부케상하고 이야기를 했어....."
"............"
조금 전 교실에서의 쿠사부케를 생각해냈다. 필사적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하던 그녀를.........
"............나도........."
입속이 말라 혀가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꿈을 꾸었습니다. 다만 내 꿈 속에서 그곳은 '해안가'가 아니라 어딘가의 '숲속'에 있는 저택이었지만........"
"........역시, 진짜로 쿠라타군이었네..........."
그렇게 중얼거리는 타카시마 선배......... 그렇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런........... 내, 내가 꿈속에서 해왔던 것은............'
다리가 조금씩 떨렸다.
스스로의 얼굴이 지금 붉게 변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창백하게 변했는지 그것조차도 짐작할 수 없었다.
'이런, 이렇게 할 생각이............'
그런 변명이 머리속을 가득채웠다.
자신이 꿈 속에서 선배에게 해왔던 너무도 잔혹한 일.
그것은 단순한 꿈속의 일, 공상속의 일이었을 것이였다.
그래, 나는 이럴 생각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한 꿈으로, 그러니까 마음대로 했던 것이였다.
나 정도 나이의 남자라면 누구라도 이런 상상을 머릿속에서 할 것이 아닐까.
특별히 나는, 진짜 선배에게 그토록 심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그런 어두운 욕망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상상속에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없었다.
내가 몰랐다고 하지만, 내 안의 가장 추악한 욕망을 선배에게 '현실로서' 부딪쳐 온 것이었다.
후회되고, 부끄럽고, 절규하고 싶어지고, 어쨌든 변명을 늘어놓고, 도망쳐 버리고 싶고, 모두 거짓말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선배........... 죄송해요!"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이고 선배에게 사과했다.
......물론 이런 일로 용서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였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어떤 얼굴을 하고 선배를 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지금 바닥이 붕괴되어 자신을 삼켜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쿠라타군............"
"선배, 나는 그것이 꿈이라고........... 그러니까, 그런......미안해요, 선배............정말로............"
다만 사과를 반복했다.
'이런..............'
이런 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째서 이런............
".................."
선배는 그런 나를 말없이 보고 있었다.
선배는 어떤 얼굴을 한 채로 나를 보고 있을까?
화내며 나를 노려보고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증오로 가득찬 눈으로 나를 보고 있을까. 경멸을 드러낸 채 나를 보고 있을까. 혹은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
나는 무서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어째서, 이런...........'
"죄송............."
"쿠라타군."
그런 나의 사과를 선배가 막았다.
몸이 긴장되었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렇지만 그런 것으로 무서워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녀에게서 무슨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의 일을 했던 것이었다.
그것이 분노의 말이든, 모멸의 말이든, 나를 상처 입히기 위한 말이든,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아, 그래............'
나는 타카시마 선배를 좋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해버린 것.
그녀를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내가 저지른 죄악만큼 그녀가 하는 말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쿠라타군, 나..........."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 굉장히 무서웠어. 처음에는 단순한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꿈을 매일 꾸게 되었어........ 이유도 모른채 여러 가지 일을 하게되고, 거기다 꿈의 존재라고 생각했던 쿠사카베상이 현실에 있는 것을 알고.........."
선배의 목소리는 작았다. 그런데도 고요한 방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 쿠사카베상에게 말을 걸 때도 굉장히 무서웠어. 그녀도 그랬던 것 같아. 그렇게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그 저택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지금 쿠라타군에게 그것을 물은 거야..........."
그녀의 말이 중단되었다.
나는 가만히 계속되기를 기다렸다.
"쿠라타군, 고개를 들어. 여기를 봐."
천천히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아무리 하기 힘들어도, 선배의 얼굴을 보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리고 선배의 얼굴은.......................
.............선배는 미소짓고 있었다.
조금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평소의 의젓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상냥한 미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선배의 손이 나의 뺨에 닿았다. 서늘한 것이 기분좋은, 그 손의 차가운 감촉이 닿고
"......................아............"
선배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상냥하게 겹쳐졌다---멀어졌다.
".......선배?"
목소리가 샜다.
그런 나에게 선배는 얼굴을 붉힌 채로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나, 쿠라타군, 기뻤어. 지금 쿠라타군의 입으로 그것이 단순한 꿈이 아니고, 꿈 속의 쿠라타군은 현실의 쿠라타군과 같다는 것을 듣고서. 굉장히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서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아........ 몹시 혼란스러워.......... 그런데, 그런데도 나........ 확실히 기뻤어."
선배의 손이 나의 머리 뒤로 움직였다.
나는 선배의 가슴에 상냥하게 끌어안아졌다.
"........선배........."
".........응, 쿠라타군. 꿈 속에서 말해준 것 기억하고 있어?"
그녀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꿈 속에서 나, 좋아한다고 말해줬었지. ........그거 이 세계에서도 사실이야?"
고개를 들고 선배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 얼굴은 변함없이 상냥했지만, 그런데도 그 눈동자에는 거절을 두려워하는 듯한 공포가 떠올라 있었다.
"선배..........."
나는 양팔을 그녀의 등으로 움직여, 그 따뜻한 몸을 꼭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선배............ 좋아해. 나는 선배가, 쭉....... 정말로 오랫동안 좋아했어."
"응.......... 고마워."
'두근, 두근.'
그녀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그녀의 온기와 함께 나의 마음에 부드러운 쾌감을 전해왔다.
"선배............"
그런 타카시마 선배의 감촉을 느긋하게 즐기며, 나는 살짝 그녀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랬을까?
'두근, 두근, 두근...........'
어느새인가 깨닫자 선배의 심장소리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응...........으응............"
호흡도 어째선지 그것에 맞춰서 약간 거칠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선배?"
기분좋은 온기에서 아주 조금 몸을 뗀 뒤 그녀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선배는 눈가를 붉게 물들인 채로, 약간 빠르게 숨을 쉬었지만 그런데도 나를 상냥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눈동자에는...............
"쿠라타군.........."
...........천천히 선배의 몸이 나에게서 멀어졌다.
"최근 나 이상했지? 쿠라타군을 피하고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점점 보기 힘들어졌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고.............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 조금 전에 내가 말했던 것, 기억하고 있어?"
선배는 발밑이 불안한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보였다.
나는 어떤 '예감'과 함께, 자신의 심장 박동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꿈 속에서의 나는 뭐든지 쿠라타군이 말하는 대로 밖에 할 수 없어. 그리고,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꿈에서 말해진 것은 꿈이 끝나고 일어난 다음에도............."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그렇지만 이 세계에서의 쿠라타군이 꿈 속의 쿠라타군 본인인지 몰랐으니까, 그것을 이야기할 수도 없었어......."
선배가 아주 조금 몸을 굽혔다.
그리고 그녀는 교복의 스커트를 잡고 들어올렸다.
"아..........."
스커트로 가려졌던, 가늘고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허벅지가 노출되었다.
그 하얀 피부가 나의 눈을 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허벅지 사이, 민트 그린의 작은 천에 감싸여진 그녀의 은밀한 부분은............
"쿠라타군.........."
옷감 너머로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젖고 있었다.
"선배........... 젖고 있다.........."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 말에 선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꿈 속에서 쿠라타군이 말했었지? 언제라도 쿠라타군을 만나면, 기뻐할 수 있도록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선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쿠라타군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그 때마다 나 언제나 여기가 이렇게 되어 있었어..........."
'그런가'하고 생각했다.
최근 그녀는 이야기 도중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떠나는 일이 많았다.
그것은 이런 이유였던가.
"선배........"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오른 손을 펴서 그녀의 유두부분을 살그머니 손댔다.
"으응........!"
선배의 입에서 억누르지 못한 소리가 세어나왔다.
"아, 안돼........ 교복이 더러워지면......... 으응!"
그녀의 말을 입술로 막았다.
입술을 맞추고, 혀를 그녀의 입속으로 밀어넣어 그녀의 혀를 감쌌다.
"으응........으응..........."
선배는 필사적으로 그런 나에 맞춰, 혀를 마주쳐왔다.
그 태도가 너무 사랑스러워,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손가락끝을 움직여, 팬티 속에 들어간 손가락이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찾아 만지는 순간.........
"으으으응----!"
선배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무너지려고 했다.
당황해서 그녀의 몸에 손을 대고 떠받쳤다.
"후우, 후우, 후우........"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거칠게 숨쉬는 타카시마 선배.
아름다운 흑발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귀여운 귀에 입을 대고 나는 속삭였다.
"선배......... 오늘 우리 집에는 아무도 없어....... 함께 가지 않을래?"
"............"
선배는 나의 팔 속에서 말없이, 작게, 그렇지만 확실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달칵."
현관의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 소리에 반응해서
"토톡, 토톡........"
.......약간 리듬이 어긋난 것 같은 작은 발소리가 나와 선배를 맞이했다.
"이리와, 칼."
칼은 "냐"하고 울며 나의 다리에 몸을 문질렀따.
"아, 이 고양이 정말 기르고 있었네."
기쁜 듯이 중얼거리는 선배.
"선배, 먼저 방에 가 있어 줄래. 그 계단을 올라서 곧바로 나오는 왼쪽 문이니까. 나는 이 녀석에게 먹이를 주고 갈테니까. 가만히 두면 시끄러워, 이 녀석."
"응."
"실례하겠습니다......."라며 2층으로 올라가는 선배를 보고 난 뒤 부엌에서 칼의 먹이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대로 방으로 올라갔다.
내 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선배는 방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것처럼 서있었다.
"아, 쿠라타........"
뭔가 이야기하려는 선배를 무시한 채 끌어안았다.
무리하게 입술을 빼앗았다.
".................응........."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그것에 응하는 선배.
두 명의 뜨거운 혀가 얽혀, 서로의 타액을 흘려넣었다.
몸도, 기분도, 오로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 오싹할 정도로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선배를 침대에 밀어 넘어트렸다.
"아, 잠깐........."
선배가 조금 저항하는 듯했다.
"왜?"
혹시 조금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까?
질문하는 나를, 선배는 책망하는 듯한 눈으로 올려보며
"그...........나, 처음이니까.........."라고 말했다.
확실히 우리들은 꿈 속에서 몇번이나 관계를 맺었지만, 현실에서는 처음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동시에 내가 선배의 첫상대가 된다는 것에 현기증과도 비슷한 감동을 느꼈다.
"선배, 옷을 벗어."
일단 선배에게서 떨어졌다.
"응......."
선배는 침대에서 일어나, 가슴부분의 스카프에 손을 뻗었다.
그것을 스스륵하고 빼낸 뒤, 계속해서 블라우스의 단추에 손을 뻗었다.
그 때서야 내가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였다.
더욱 얼굴을 붉혔지만, 그래도 옷을 벗는 손을 멈추지는 않았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바지를 벗고, 곤두선 물건 때문에 벗기 힘든 팬티를 내릴 ㄸ, "아......"하고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제 참을 수 없었다.
커텐 너머로, 저녘 노을의 붉은 빛이 방을 물들였다.
그런 가운데 나와 선배는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을 한 채 서로를 마주보았다.
우리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입술을 맞췄다.
온 몸의 피부가 선배의 피부와 직접 접촉하며 그 뜨거움을 실감했다. 부드러운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피부를 어루만졌다.
선배도 나의 뜨거워진 몸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후-."하고 작은 숨을 토해냈다.
잠깐 동안 그런 식으로 서로를 느낀 뒤 선배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미노루님?"
이쪽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그 호칭.
"어떻게 하죠?......... 봉사할까요?"
그런 그녀의 말을 가벼운 입맞춤으로 막았다.
"선배, 그런 식의 말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여기는 현실의 세계니까. 저기, 유카리 선배. 나는 선배가 좋아. ......그러니까 보통으로.......... 이름을 불러주면 기뻐."
천천히, 그렇지만 의식해서,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배를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러봤다.
그리고 유카리 선배도 그것을 눈치챘다.
"응........ 미노루군."
한 번 더 선배의 몸을 침대위에 눕혔다.
이번은 조금 전처럼 거칠지 않고 상냥하게.
"........응."
입술을 막고, 그녀의 가슴 부푼 곳에 손을 뻗었다.
선배의 유방은 꿈속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부드럽고, 뜨겁고, 그리고 매끈매끈한 감촉을 나의 손바닥에 전했다.
그래도 그 부푼 곳의 정점으로 손가락끝을 움직여 가볍게 집었다.
"으응.........."
유카리 선배는 필사적으로 눈썹을 모으며 소리가 새지 않도록 참고 있었다.
그 표정을 즐기며 귓볼에 입술을 대고 가볍게 빨았다.
"아..........아.........."
한손으로 유방의 애무를 계속하며 다른 한 손을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늑골 아래로 약간의 요철이 있었다. 그렇게 매끈매끈한 겨드랑이에서, 조여진 허리로 손바닥을 미끄러트리면서 그 피부의 감각을 즐겼다.
그리고 한층 더 내려가, 그녀의 음모까지 닿았다.
".........."
그곳은 이미 확실하게 젖어있었다.
상냥하고, 주의깊게 그녀의 뜨거운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어루만졌다.
"응응응........."
선배의 몸이 나의 애무에 대답하듯 부들부들 떨렸다.
-----------거기까지 인내심의 한계였다.
"하아, 하아, 선배?"
".........?"
눈가를 붉게 물들인 채 나를 올려다보는 유카리 선배.
"미안, 나 이제 한계야. 선배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이제 한계였다.
가슴의 고동은 팍, 팍 하고 마구 높아져가고 있었고, 고양된 마음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물건은 모든 것을 토해내고 싶은 욕망으로 아픔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대답하듯 선배의 손이 나의 등을 감싸안았다.
그것을 승낙의 의미하고 이해하고, 나는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쭈욱........."
페니스의 앞부분에 화상을 입을 것 같이 뜨겁고 부드러운 육체의 감촉이 닿았다.
"아..........."
선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두려움이 담겨있는 듯한 숨.
그리고 나는 그대로 허리를 밀어넣었다.
"아........... 아-----!"
나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 힘들 정도로, 그런데도 압도적인 쾌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단단하게 조여졌다.
동시에 선배의 팔이 나를 필사적으로 끌어안는게 느껴졌다.
"크........아........"
이를 악문 이빨 사이로 흘러나오는, 선배의 괴로운 듯한 목소리.
"선배, 유카리 선배. 괜찮아?"
무심코 걱정이 되어 묻고 말았다.
그렇지만 선배는,
"응....... 아파. 하지만 괜찮아. 부탁해, 움직여줘."
괴로운 듯이 눈을 감은 채로 그렇게 말해줬다.
아프고 괴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선배의 말에 응해, 허리의 움직을 재개했다.
"으응......."
허리의 중심에서부터 압도적인 쾌락이 끓어올랐다.
선배의 괴로운 듯한 목소리와는 반대로, 그녀의 질은 나의 물건 전체를 조르고, 애무하며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 아.........으응!"
그 쾌락은 꿈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강렬함으로 나의 뇌를 흔들었다.
그것은 '현실'의 선배를 안고 있다는 것 때문일까?
나 밑에서 '그' 유카리 선배가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나를 안으며, 나의 허리 움직임을 참고 있었다.
입학하자마자, 만났던 그 이후, 쭉 동경해왔던 연상의 그녀.
언제나 나는 그녀를 봐왔던 것이었다.
겹쳐진 피부에서, 나의 가슴아래에서 눌려진 유방에서, 감싸안은 팔에서, 얽힌 다리에서, 두 명의 땀으로 흠뻑 젖은, 뜨거운 감각이 몸에 스며들어 왔다.
숨을 쉴 대마다 그녀의 머리카락의 향기와 땀 냄새, 그리고 그녀의 숨속에 포함된 그녀 자신의 향기가 나의 코를 가득채웠다.
나는 오로지 얼굴을 선배의 그 길고 긴 머리카락에 파묻은 채,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탐했다.
"유카리 선배....... 나, 이제.........!"
높아진 흥분은 나를 눈 깜짝할 사이에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응........와. 오늘은........괜찮은 날이니까......"
상냥하게 말하는 선배.
그 목소리에 자극받은 것처럼 나는 움직임을 크고 강하게 바꿔갔다.
"선배, 선배."
"아, 미, 노루군.........미노루군!"
그리고 한계가 왔다.
"아, 아아아-------!"
"쿡....."하고 그녀의 뜨거운 벽이 나의 물건을 조른 그 순간,
"벌컥, 벌컥.......!"
대량의 정액이 페니스에서 선배속으로 토해내지는 감각에 등이 튕기는 것 같았다.
"크............"
무심코 소리가 샜다.
나의 의지와는 반대로 상체가 벌벌 떨렸다.
그리고 그것은 선배도 함께.
그 순간 그녀의 팔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이 들어가며 내게 매달렸다.
"후우........"
쑥, 몸에서 힘이 빠져 나는 선배 위에 쓰러졌다.
"하아, 하아........"
선배의 입에서 거친, 어째선지 안심되는 호흡이 샜다.
"선배........"
내 아래에서, 역시 모든 힘이 다 사라진 것처럼 축 늘어져 있는 유카리 선배.
나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것을 겹쳤다.
"응.........."
몹시 피로할텐데도, 그런데도 열중해서 나의 입맞춤에 반응하는 선배.
두 명의 타액이 서로 섞이는, 그 감미로운 감각을 혀로 느끼며 나는 잠들었다.
.......열쇠를 사용해서 문을 열었다.
온화한 햇빛 속에서 시원스러운 물보라를 뿜어내는 분수를 지나 정면의 문으로 향했다.
그 중후한 모습의 문에는 변함없이 세밀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그 문을 열고, 저택안의 부드러운 그늘 속으로 들어갔다.
현관 홀에는, 역시 변함없는 모습.
깨끗하고 아름다운 윤곽.
긴, 매우 길고 아름다운 흑발에, 흑을 기초로 한 제복. 검은 블라우스에 검은 스커트. 스커트 아래로 뻗은 호리호리한 다리를 감싼 타이츠도, 신고 있는 사랑스러운 가죽 구두도 역시 검은 색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복장과 대조적인 흰 레이스 머리 장식과 에이프런.
그녀는 그 시원스러운 얼굴에 상냥한 웃음을 띄운 채 나를 맞이했다.
"돌아오셨어요, 미노루님."
그런 유카리 선배에게 끌어당겨지듯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뺨에 가능한한 상냥하게 손을 대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응........"
입술을 댈 뿐인 가벼운 키스.
그러나 지금의 그것에는,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애정이 담겨져 있었다.
"선배........"
나는 그녀의 등에 양손을 돌려 꼭 끌어안았다.
그녀가 괴롭지 않도록, 그래서 두 명의 거리가 한없이 가까워지도록 세심한 주의를 담아서.
"아.........."
두 명의 입술이 떨어질 때 선배의 입술에서부터 뜨거운 한숨과도 같은 소리가 샜다.
"그......."
나에게서 어떤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선배는 물어보듯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그런 그녀의 머리카락에 손을 뻗고, 그 촉촉하고 기분좋은 감촉을 느끼며 몇 번이나, 몇번이나 그 긴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유카리 선배......"
나는 다시 그녀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이 저택은 이제 닫기로 결정했어."
".........."
선배는 물어보듯, 뭔가를 납득한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여기는 이제 닫아. 나는 이 저택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했어. 그렇지만 이제 끝내자. 여기는 현실의 세계가 아냐.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한 번 더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나는 가장 중요한 것을 현실의 세계에서도 손에 넣었어. 그러니까 이제 여기서 이런 식으로 있을 이유가 없어."
모두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계.
그러나 그것은 비뚤어진 세계인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선배와 여기서 만나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야."
그녀를 안는 팔에 약간 힘을 주었다.
선배는 그런 나에게 응해주었다. 그녀의 양팔도 강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나를 끌어안아주었다.
조금, 아주 조금 아쉬움을 느끼면서 나는 선배에게서 떨어졌다.
"자, 선배. 다음부터는 현실에서 함께 여러 가지 일을 하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여러 가지 곳으로 놀라가, 여러 가지 물건을 보고, 둘이서 그렇게 하며 보내자."
".....응."
그렇게 그녀도 미소를 떠올린 채 대답해주었다.
"자, 갈께. 마지막으로 해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뒤 나는 혼자 현관홀을 떠났다.
선배의 시선을 등에 느끼며, 1층 복도 안쪽으로 나아갔다.
그 앞에 있는 방에 들어가서, 은폐문을 열고 어두운 조명만을 의지하는 지하실 계단을 내려갔다.
뚜벅, 뚜벅,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그 맨 밑의 계단까지 내려갔다.
"쿠사카베?"
창살 너머로 말을 걸었다.
그 어둠 속에는 평소처럼 검은 가죽 목걸이와 수갑만을 몸에 걸치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어둠 속에서 하얀, 아름다운 피부만이 떠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무릎위에는 부드러운 것 같은 털 덩어리가 있었는데, 그녀가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길 유혹하는 것 같았다.
"칼도 여기에 있었네. 하, 어쩐지 신출귀몰하구나, 너."
자신의 이야기라고 알아챈 것인지 칼은 쿠사카베의 무릎에서 내려와 내 발밑까지 걸어왔다.
나는 그것을 안아올린 뒤 머리를 쓰다듬었다.
"냐"
칼은 만족한 듯한 울음 소리를 냈다.
"쿠사카베........"
그녀는 멍한 눈으로 나와 칼을 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나의 마음 속에는 어둡고 깊은 후회가 끓어올랐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미안. 이런 말을 해봤자 너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까지 네게 심한 일을 해왔어......."
그녀에게 사과했다.
꿈이라고 생각하며 가했던 잔혹한 일들이 모두 현실의 그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것을 아무리 후회해봤자, 이제와서 그녀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었다.
사과해서 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였다.
아니, 하나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왔던 것이었다.
"이 꿈이 현실과 연결되었다면, 나라도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어."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나의 세계.
그런 세계에서 나의 마지막 명령.
"쿠사카베. 여기서 일어난 심한 일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 풀어버리고 싶던 제제........ 그것들을 모두 잊고 떠나. 이제 이런 꿈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 그리고 그대로 눈을 떠서.......... 이제 두 번 다시 여기로 오지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약간의 사이를 두고 다시 떴다.
창살 너머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그곳에는 다만, 단단하고 차가운 돌로 이루어진 바닥이 있을 뿐이었다.
ps:후우. 주인공, 저 바보같은 놈! 이미 얻은 능력은 닥치는 데로 썼어야지!
크! 저런........ 저런 후회할 짓을! 어차피 손댄 거, 후회할 바에 왕창 저지르고
후회하는게 낫지! 잡혀가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닌데............ 크흑. 제게 저런
능력이 있었다면......... 세계정복까지 노려볼텐데......... 부시를 꿈에 불러들
여 지배하고,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기타등등 각 국의 중요인사 전부를
불러들여 지배한 뒤 뉴질랜드를 정복, 그곳의 사람들을 전부 내쫓고, 세계 각지의 미녀들만 골라서 하렘을.....
쿨럭, 쿨럭. 헛소리가 길어졌습니다.-_-;
ps2:주말맞이 출혈 대서비스~ 였습니다. 무리해서 한 편 더 올려봅니다.
이제 5편과 에필로그만 남았군요.^^ 어서 전부 끝내버리고 싶은 충동을
마구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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