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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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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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또한 정식을 은근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정식의 옆에 철썩 붙어서 연신 고기와 야채를 집어넣어주는 생머리아가씨
뒤통수를 쳐다보더니 이내 큰덩치와 큰입으로 한웅큼씩 고기와 맥주를 들이 부어대는 성수의 넓직한 상체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언제가 술김에 정식앞에서 동생이 좋다고 말한적이 생각났기때문이다.
그때 정식의 입에서 나온소리가 마담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던것이다
나도 여자를 좋아하지만 건드릴 여자와 안건드릴 여자는 구분한다며 누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성이 아닌 동성느낌이라는
소리가 마담이듣기에는 넌 여자로 끝났다는 그런 소리로 들려 정식과 헤어진다음 다방으로 돌아와 얼마나 울었는지 이틀이
지나도록 퉁퉁 부운 눈이 가라앉지 않았던것이다.
그 뒤로 가끔 쓸쓸하고 허전해서 사내가 미치도록 그리워질때가 있어 정식의 동생들중 몇명 눈여겨 본 사내들중에 이성수를
마음에 두고있었는데 성수도 소문을 들었는지 자신을 친누님 이상으로는 쳐다보지를 않는것이다
몇번 유혹아닌 유혹을 해봤지만 모르는건지 알면서 모르는척하는건지 성수이 반응은 무덤덤 그자체였다.
아니 오히려 옷차림을 가지고 마담에게 한소리하며 빨리 참한 남자만나 가정꾸리라는 소리까지 하는 성수에게 같이 자자고
한다면 또 무슨소리를 들을지 모르기때문에 이렇게 편하게 술을 마시고 남자가 그리워지면 마담은 잠을 못자는것이다
정식도 동생들이 똥치골목애들이나 다방 또는 단란주점 아가씨와 사귀는걸 막는편이 아니지만 아직까지 운동이외에는
돈계산이 흐린 사내들이라 여자에게 빠지면 어떤 상황이 올지 뻔히 알기에 자리잡을때까지 왠만하면 사사로운 감정같은건
마음에 품지말라고 교육을 시켰고 동생들 또한 자신들의 처지를 잘알기에 그 말을 잘따랐지만 피 끓는 청춘이다보니
정식몰래 사귀기는 해도 그걸 밖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정식도 알면서 모르는체했다.
창민과 정식이 술을 서로의 잔에 부어주며 건배를 외치고 입에 털어 넣을무렵 식당문이 사르르 열리며 철승이
정식쪽으로 다가가 귀에대고 무슨말인가를 했다.
철승의 얘기를들은 정식은 손에들고있던 소주잔을 테이블위에 내려놓더니 창민에게 일어나자며 말을하고는
먼저 몸을 일으켰다.
술을 마시면서 사내들이 쓰레기 콘테이너 뒤쪽으로 몸을 움직이는모습과 철승과 민수가 나가는걸 지켜본 창민이기에
나름대로 짐작가는 바가있어 정식의 말에 대꾸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식과 창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왁짜지걸 떠들며 술을 마시던 동생들이 일순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잠시 친구와 나가서 담배한대 피우고온다는 정식의 말에 이내 자리에 앉았다.
민수같으면 눈치로 정식의 행동에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겠지만 명색이 조직에서 정식다음으로 민수와같이 형님소리를
듣는 성수는 여전히 고기먹는데 정신팔려서 정식이 나가는것도 모른체 맥주와 고기를 엄청나게 먹어대고있었다.
그런 성수의 뒷모습을 웃음진 얼굴로 쳐다본 정식이 창민의 팔을 잡고 식당밖으로 나갔다.
철승의 안내들 받고 쓰레기 콘테이너 뒤로 다가간 정식과 창민의 눈에 아까 식당안에서 본듯한 사내셋이 서있었다
한사내는 연신 자신의 관자놀과 턱을 문지르고있었지만 외견상 보기에 상처같은것은 없어보였다.
문지르는 위치로 보아 정식은 철승의 솜씨라는걸 알았다.
사람마다 습관을 무시못한다고 싸움에서도 실전 달인은 타격위치가 따로정해져 있지않고 그때 상황에따라 최소한의 공격
으로 상대를 무너뜨려야하기에 급소로 보이는 온몸이 다 타격위치가 됐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성격인지
철승은 싸울때마다 상대의 타격위치가 십중 팔이 같았기때문이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스스로 느껴야지 옆에서 아무리 가르치려해도 듣는사람입장에서는 공감을 못하는걸 알기에 정식도
따로 철승에게 충고를 하지않았지만 저렇게 자기방식만 고집하다가는 언젠가 호되게 당하는 날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틈나는대로 정식이 직접 실적격투기에서 쓰듯 마구잡이 방식을 가르치지만 역시나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곁으로 다가온 민수에게 대충 상황을 전해들은 정식은 가까운 사무실로 같이 가자며 창민과 같이 사무실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다.
정식과 창민의 뒤를 따라가며 맨뒤에 쳐져있던 사내들중에 곰보사내가 철승의 곁으로 다가왔다
철승은 말없이 자신의 어깨를 툭치는 곰보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흐미..동생..무쟈게 쎄구만..처음이여 이렇게 힘한번 못쓰고 당하기는"
곰보사내가 자신의 턱을 왼손바닥으로 쓰윽 문지르며 철승을 쳐다보았다
철승도 싸울때와는 틀리게 약간 쑥쓰러운듯한 목소리로 아까 욕한거에대해 사과를 했다
사내들이 조직이 아닌 정식에게 무언가 부탁을 하기위해 왔다는걸 민수에게 들었기때문에 자신이 한 행동에 미안함을
느꼈기때문이다.
"죄송합니다..앞뒤사정없이 욕부터해서"
"아녀..아녀..나같아도 그랬을건데"
곰보는 철승의 사과에 오히려 커다랗게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참 단순한게 사내들세계라고 비록 이유도 모른체 싸움을 했지만 상대의 실력에 진정호감을 표시하는 곰보와 그런 곰보의
말투에 미안한 감을 갖는 철승을 민수는 웃음어린얼굴로 쳐다보았다
골목을 접어들어 사무실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창민과 정식은 그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무실 건물밖에 모여있는 정체
불명의 사내들을 쳐다보았다.
한 삼사십명은 됨직한 사내들이 웅성거리며 모여있었는데 그 모양새가 특이했던것이다.
목발을 집고있는 사내들부터 갈고리를 손에 장착한 사내들과 쇠파이프와 철근을 꼬아서 만든 이상한 무기들을 손에
하나씩들고 서있었던것이다
"뭐냐?"
"나도 모르겠다"
창민의 물음에 정식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까 똥치골목에서 소란을 피운 일행들같은데..조막손패거리같습니다 형님"
민수는 똥치골목에서 일어났던 소란을 설명하면서 조막손패거리같다는 자신의생각을 밝혔다
"저기 아까 내앞에서 소란피우다 도망친 사람같은데?"
창민의 민수의 얘기를 귀로들으며 맨앞 중간쯤에 서있는 사내를 발견하고는 입을열었다.
도망친 사내의 얼굴을 민수와 철승은 모르지만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봤기에 창민은 얼굴을 알수있었다.
"조막손패거리에서 갑자기 왜?
"글쎄 그건 저도.."
민수는 자신도 모르겠다는듯 사내들을 쳐다보고있는 정식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잠시 걸음을 멈추던 정식이 사내들쪽으로 걸음을 옮기려고하자 민수가 다가왔다
"형님..애들을 부르시는게.."
"놔둬라 ..오랫만에 회식하는건데"
정식이 사내들을 향해 걸음을 옮기자 창민과 민수 철승 그리고 사내셋도 무슨일인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입구를 막아선 조막손 패거리들은 정식이 자신들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자 일순 추춤거렸지만 생각보다 일행들이
적은걸 알고는 손에쥔 무기들을 다시 고쳐 잡았다.
사내들과 서너걸음 거리를둔채 정식이 서자 사무실 입구를 막아서고있던조막손 패거리들 사이에서 40대후반의 짧은머리를
한사내가 걸어나왔다.
"오랫만이네? 정식이"
"왠일이십니까? 야심한 시각에 남의 사무실앞에서 "
정식이 조막손패거리의 두목 권칠상을 쳐다보며 진을치고있는 사내들의 얼굴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몇몇은 평소 안면이 있는 사내들이었지만 대부분 모르는 사내들이 많았던것이다.
겨우 청과물 시장에서 하루를 연명하는 조직치고는 규모에 비해 인원수가 많았던것이다
"응..별일 아니고 아까 우리애들이 골목에서 봉변을 당했다고?"
"................"
"그래서 명색이 조직인데 책임자인내가 안와볼수있어야지.."
"지금 대놓고 시비를 거시는겁니까?"
"그럴리가?"
권칠상이 정식을 쳐다보며 이죽거렸다.
평소안면있었던 권칠상의 성격을 정식이 알기에 오늘 벌어지는 일에대해 의문이 들었다.
실력보다는 장애인을 앞세운 말그대로 떼장을 부리며 그나마 두성이파에서 묵인해준 청과물시장을 중심으로 근근이 조직을 연명
하고있는 권칠상이 이렇게 대놓고 정식에게 시비를 건다는것은 누군가 뒤에 믿는 것이 있다는것이다.
엄연히 말하면 두성이파 구역안에 이렇게 대놓고 시비를 건다면 결론은 하나인것이다.
자신을 걸끄럽게 생각하는 두성이파의 내락이 없이는 할수없는 행동인것이다.
"어쩌자는겁니까?"
"뭐 별다르게 어쩌자는 말이아니고 동생들이 봉변당한만큼 받으러왔지"
"형님하고나하고 부딪쳐봐야 서로 득될게없을텐데요"
"글쎄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는 지금 생각할필요가 없을것 같은데"
"그냥 지금 계시던데나 조용히 계시죠"
정식은 권칠상에게 넌짓이 경고를 하며 입구에 모여있는 사내들을 두손으로 밀치며 사무실계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내들은 순간적으로 정식이 자신들을 밀치자 엉거주춤 권칠상을 쳐다보며 길을 내주었다.
"밖에서 난리쳐봐야 좋을것 없으니 하실말씀있으시면 사무실로 올라오시죠?'
정식이 사무실계단을 올라가며 뒤에 서있는 권칠상을 흘깃 한번 쳐다보고는 계단을 밟았다
정식의 뒤로 창민과 민수 그리고 철승과 사내셋이 올라갈수있도록 길을 비켜준 조막손패거리들은 권칠상의 뒤를따라
이층사무실로 계단을 가득메우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삐그덕대며 무너질것같이 흔들리던 사무실계단이 조용해지더니 이내 사무실은 조막손패거리와 정식의일행들로
인해 가득찼다.
입구쪽에는 조막손패거리들로 인해 꽉 막혀있었고 사무실 안쪽으로 정식의 일행들이 서있었다.
"앉아서 얘기하겠습니까?"
정식이 사무실 쇼파를 가르켰다.
"그냥 이대로 빨리 해결짓고 가야지..밤이 그리 길지않아"
거들먹 거리며 숫적으로 한참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권칠상이 거들먹 거렸다.
"그렇죠...어차피 해결해야할거면 빨리해결해야죠"
정식도 권칠상의 말에 대거리를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식이 조막손파를 사무실 안으로 데리고온것은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였다.
온몸이 흉기나 다름없는 조막손패거리들과 넓은 공간에서 치고받는다면 신고가 들어가는건 둘째치고 위치적으로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무실로 올라오도록 유도한것이다.
회식하고있는 동생들을 불러온다면 궂이 사무실로 올라오지 않아도 금방끝날일이지만 그렇게 되면 동생들도 다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부르지 않았던것이다.
이 인원이 꽉 차고도 공간여유가 있는 사무실이지만 숫적인차이와는 상관없이 양쪽 모두가 공간의 제약을 받기때문이다
40명이던 400명이던 이런 공간에서 싸운다면 맨앞열에 위치한 사람을빼고는 어차피 뒷열에 있는 사람들은 서있을수밖에 없
기때문에 오히려 정식이 일행이 유리한것이다.
권칠상이 품에서 담배를 꺼내자 옆에있던 대머리 사내가 급히 라이터를꺼내더니 담배불을 붙였다.
깊게 사무실 천장으로 담배연기를 내뿜던 권칠상이 옆으로 비껴나자 한쪽에서 갈고리와 쇠고챙이들을 움켜진 사내들이
정식과 마주보며 앞으로 나왔다
"아주 작정을 하고왔네..갈고리에 쇠꼬챙이라..포를떠서 정육점에 매달려고 그러나?"
정식의 옆에서서 사내들을 쳐다보던 민수가 사무실 테이블위에 놓여있던 30센티 쇠자를 오른손으로 움켜쥐며 한소리했다
민수가 쇠자를 들었다는것은 살기를 품고 상대를 대할때나오는 행동이었지만 정식은 궂이 말리지않았다
맨손으로 싸운다는 자체가 이쪽도 어느정도 부상을 각오해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조막손패거리들이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무실 칸막이에 철승과 같이 서있던 사내들도 대충 사태를 알아채고는 벽쪽으로 움직여 조막손패거리들과
마주보는 방향을 취하고는 웃옷을 벗어 바닥에 던져놓았다.
어차피 같은일행이 아니라고 한다고 조막손패거리들이 그냥두지는 않을거라는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정식에게 부탁을 해야할 입장에서 도움을 준다면 더 좋은것이고 이참에 정식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해보고싶은
생각도 들었기에 같이 행동하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민수가 쇠자를 들고 손에쥐는것을 신호로 사내 다섯이 동시에 정식의 일행을 덥쳐왔다.
사내들의 움직임과 동시에 뒤에있던 철승도 앞으로 나오며 민수와 동시에 사내들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맨앞의 사내가 갈고리를 낀 오른손으로 달려드는 민수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갈고리로 얼굴을 노린다면 살인을 하겠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인지라 짧은시간 손에 사정을 두려고 마음을 먹었던 민수도
이를 꽉 물고는 고개를숙여 갈고리를 머리위로지나가게한다음 오른손에든 쇠자를 사내의 목덜미에 깊숙히 찔러넣었다
끝이 평평해서 죽지는 않겠지만 급소인지점에 민수의 힘이담긴 쇠자였기에 사내는 목에서 가래끓는 소리를 내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민수의 옆에서 같이 튀어오른 철승은 바닥을 집고 점프를 한상태에서 무릅을 구부려 상체의 힘을 싣고는 민수에의해
쓰러진 사내를 피하려고 추춤거리는 또다른 사내의 얼굴중심를 그대로 질러버렸다
"빡"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사내는 쇠고챙이를 바닥에 버린채 두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소리를 지르며 뒹굴기시작했고
그사내의 뒹구는 행동에 잠시 여유공간이 생기자 민수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끌어올릴때 쓰는 구브러진 갈고리를 양손에
든 사내를 향해 몸을 이동시켰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민수를 보며 팔을 교차해 쇠갈고리를 휘두르던 사내는 갑자기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을 느끼고
갈고리를 쥔 두손으로 배를 움켜쥐었고 그 틈으로 사내의 무방비된 얼굴에 민수의 쇠자가 사선으로 훑고 지나갔다
그러자 눈쪽부터 왼쪽 입술주변까지 살이 투둑 하고 터지더니 이내 피를 분수같이 뿜어내기시작했다
만두피 터지듯 상처는 살을 내보이며 좌우로 벌어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조막손파 사내들이 잠시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동료가 당한상처를 보고는 이성을 잃고 달려들기시작했다.
앞쪽에서의 상황을 비교적 여유롭게 쳐다보던 정식도 고개와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더니 품안에서 작은 볼링핀 모양의
쇠몽둥이를 꺼내들었다
길이는 약 20센티 정도 될까싶은 몽둥이 끝은 반들반들 거렸다
"이넘이 내 목숨을 지켜주는 놈이다"
손가락에 끼우고 쇠몽둥이를 돌리며 창민쪽으로 고개를 살짝돌린 정식은 창민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이내 사내들을 향해
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얼굴에 긴장하는빛이 하나도 안보이는 창민을 궂이 걱정해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렇게 살벌하게 찔리면 그냥 갈수도있는 싸움판에서 저정도 여유면 자신하나쯤은 지킬수있다는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아니 어릴때부터 주먹실력하나는 자신도 따라갈수없을정도였던 창민인지라 처음부터 걱정같은건 없었는지도 모른다
곰보의 사내도 조막손파 사내의 목덜미를잡고는 그대로 벽을향해 엎어치기를 하고있었다
곰보사내의 손에의해 벽으로 날라간 조막손파 사내는 그대로 바닥에 머릴를 찢고는 기절해버렸다
비록 얼떨결에 철승에게 한방먹은 곰보사내지만 나름대로 실력이 있었던것이다
곰보의 사내 옆에 또다른 사내둘도 갈고리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사내들을 발과 머리를 사용해 한명씩 바닥에
쓰러트렸고 사무실 바닥에는 순식간에 조막손파 사내 여섯이 널부러져버렸다.
눈 깜짝할시간이란 지금같은 상황을 두고 하는말인가?
비록 일대일대결을 한다면 정식의 일행들한테 상대가안돼지만 손에 사람을 죽일수도 있는 무기를 든 상태에서
이렇게 쉽게 당하다니 권칠상은 입에 물었던 담배를 거칠게 던져버리고는 자신의 뒤에있는 사내들에게
소리를 쳤다
"죽여버려..내가 책임질테니..다 죽여버렷"
권칠상의 말에 권칠상옆에 있던 사내셋이 갑자기 팔에서 의수를 빼더니 엉덩이쪽에서 날이 시퍼렇게 서버린 기다란
사시미칼을 돌려 의수에 장착을 했다
다른사내들과는 틀리게 운동을 한 몸인지 사시미칼을 들고 민수와 철승쪽으로 몸을 돌려 걷는 걸음걸이가 가벼웠다.
맨손으로 저런사내들과 이런좁은곳에서 동시에 싸움을 한다면 필경 한쪽도 그만큼 피해를 감수해야하기에 뒤에서
지켜보던 창민이 어느틈엔가 걸음을 옮겨 민수와 철승의 어깨를 잡고는 자신의 뒤쪽으로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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