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페스 6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2,970
본문
제 3화 날페스의 오산 4
(*편역자 주: 스즈키 리키는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스즈키 카린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미 올린 글은 수정이 안되니 여기서 부터 바꾸겠습니다.)
소녀에게는 꿈이 있었다.
자그마한 꿈. 그렇지만 소녀에게 있어서 중요한 꿈.
그 사람에 대한 생각.
상냥한 사람. 그리고 강한 사람.
어떤 힘도, 그 사람의 상냥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무도 그 사람을 몰랐다.
그렇지만, 자신만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매우 자랑스러워서...................
쭉 그 사람을 보아 왔다.
그 사람만을.
몇번이나 마음을 전하려고 했었다.
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편지를 썼다.
다 쓴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신차렸을 때, 그 편지는 쓰레기통안에 찢어진 채로 버려져 있었다.
용기를 내서, 직접 고백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는 언제나 정신차리면, 집에 돌아와 침대에서 떨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걸까..........
그렇지만 생각해낼 수 없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려고 할 때마다, 생각할 수 없도록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꿈이 되었다.
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자그마한 꿈이었다.
그렇지만 중요한 꿈...............
어떻게든 시간에 맞췄다.
꽤 위험했다.
솔직히,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자, 시험지는 전원 냈지?"
이전과 전혀 다름없는 모습으로 미쿠리야 아리사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면, 끝내자."
수업의 종료를 알리고, 시험지 뭉치를 든 아리사는 교실을 나갔다.
세상에서 안되는 것은 없구나, 라고 카비타는 생각했다.
어쨌든, 조금전까지는 아마게돈의 도래 같은 기분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리사 견이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음부를 카비타의 발에 비벼대는 것에는 정말 놀랐다.
발만이 아니라, 카비타의 몸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이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란한 애액이, 카비타의 몸 여기저기를 끈적끈적하게 적셨다.
보기 힘든 레이코가 떼어놓으려고 하자, 갑자기 그 손을 깨물었다.
당연히 아리사 견은 레이코에게서 강렬한 일격을 먹었다.
오른쪽 뺨에 뻗어나간 일격이었다.
샥 , 샥, 샥.....
그런 소리가 반복해서 들리는 것같을 정도로, 멋진 왼쪽 스트레이트.
카비타는 한순간 죽었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리사 견은 견뎌냈다.
피와 함께 부러진 어금니를 토해내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카비타의 몸에 음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레이코가 한 번 더 주먹을 쥔 것을, 카비타는 서둘러서 말렸다.
살기를 머금었었다.
과연 카비타라도, 그런 것은 알고 있었다.
"기, 기다려, 레이코. 이것은 약의 탓이겠지?"
그에 대한 레이코의 대답.
"그런 것 같네요."
몹시 무정했다.
"그러면 뭔가 해결 방법이 없을까?"
"본 바로는 꽤나 강렬한 미약같기 때문에, 성적으로 만족시키면 아마 회복하겠지요. 다만........"
"다만, 뭐?"
드물게 말을 흐린 레이코에게 카비타가 묻자.
"이 암캐가 만들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순한 미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카비타님의 몸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는 원만하게 이 암캐를 처리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틀렸다.
그런 것은 보통 원만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상식이 이상한 것일까?
조금 자신이 없어진 카비타.
그렇지만 카비타로서는 아리사 견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은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다른 선택을 했다.
아리사 견을 안았던 것이었다.
이런 것은 '수간' 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런 복잡한 생각에 사로 잡힌 채, 열심히 했다.
그렇지만, 몇 번이나 절정을 느끼게 했는데도 안되었다.
도대체 어떤 미약인지 생각하면서, 카비타는 힘내서 했다.
아마 30초에 1회 정도는 절정을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
그것을 20분 정도 계속했다.
그런데 아리사 견은 끊임없이 카비타를 원해왔다.
"이제 타임 오버입니다. 끝내죠."
너무나 비정한 레이코의 목소리.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한 것을 실행한다. 카비타는 그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였다.
카비타에게 한 가지가 떠올랐다.
혹시 신의 인도였을지도 몰랐다.
"기, 기다려. 아직 나는 사정한 적이 없어. 그러니까........"
그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비타는 단 한 번도 아리사 견에게 사정한 적이 없었다.
그런 것까지는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안되면, 처리하겠습니다."
레이코가 물러서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는 아리사 견을 절정에 이끄는 타이밍에, 자신의 그곳에서 동시에.......
"웃!"
방출했다.
그것과 동시에, 카비타는 눈 앞에서 대단한 것을 보게 되었다.
앞발이 길어지며 발바닥이 손바닥으로 바뀌었다.
뒷발의 굽혀진 부분이 무릅이 되고, 말랑말랑한 털도 사라져 직립할 수 있는 인간의 다리가 되었다.
거의 완전하게, 원래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완전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송곳니와 자랑스러운 듯이 말려져 있는 모양 좋은 꼬리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것은..........."
당황한 것처럼 그렇게 말한 것이, 아리사의 첫 말이었다.
"서, 선생님. 이, 이것은요........."
카비타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아리사에게 상황을 설명하려고 당황해했지만,
"알고 있습니다, 주인님. 개가 되어 있을 때의 일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나는 것은 주인님뿐. 주인님에게 어떻게 응석부릴까라는 것 밖에 머리속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은.............."
지금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고뇌하는 것처럼 아리사가 말을 이었다.
"그 약 때문에, 주인님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몸이, 남자의 정액을 요구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어떻게 할 수가........."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아리사는, 아무 소리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런데, 한 가지 물어봐도 괜찮아? 그 약은 단순한 미약이었어?"
아리사가 괴로운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절대로 카비타가 묻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늘하게 아리사를 응시하는 레이코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안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것같은 아리사였지만, 그래도 말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간 마약입니다."
"인간마약?"
카비타는 처음듣는 이름이었다.
"네. 사람을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약입니다."
"의존?"
"이 약을 체내에 주입된 인간....... 남자라면 처음으로 사정한 여자에게, 여자라면 처음으로 사정한 남자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그 상대만을 생각하고, 어떤 일이라도 그 상대가 명령하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다만........"
조금 말을 흐리는 아리사.
"다만?"
"....... 다만, 그것이 여자일 경우, 남자와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 관계한 남자의 정액과 섹스를 일정기간 동안 하지 못하면 강렬한 금단증상이 일어납니다."
"금단증상? 어떤?"
"아직 인체 실험을 하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마 지력이 떨어지고, 그 상대를 찾아 헤매는 망령같이 될 겁니다. 그 남자를 범해 정액을 얻을 때까지는 자신의 의사는 커녕, 그 남자의 명령도 받아들이지 않게 되겠죠."
그 설명을 듣고, 과연 카비타도 절규했다.
위험하다.
진짜 위험하다.
정말 위험한 약이었다.
그런 것을 자신에게 쓰려고 했었다니............
그러나 카비타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이미 지난 일이고, 결국 아무일도 없었으니, 뭐 괜찮아.
라는 것이 카비타의 생각이었다.
그런 일도 간단하게 생각하는 카비타였지만.........
이미 머리 속은 고산 식물이 만발한 곳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잠깐?
카비타는 어떤 일을 알아차렸다.
"혹시....... 범해지는 상대는........나?"
물론이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리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카비타는 난감했다.
"아, 잠깐!"
한순간 뿐이었다.
"그런데,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어째서지?"
카비타는 약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틀린 것 같았다.
"아? 저는 아무것도........"
역시 아리사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것이 카비타님의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대답한 것은 레이코였다.
"...........내가 그렇게 바랬기 때문이라고?"
의심쩍다는 듯이 카비타가 물었다.
바라는 것만으로 개로 만들거나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었다면, 카비타는 몇십마리나 개를 만들어냈을 것이었다. 카비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녀석은 그야말로 많으니까.
그렇지만 레이코는 카비타의 생각을 알지 못한 것인지, 담담하게 말했따.
"그렇습니다. 진명첩에 그 진명이 기재되었을 때, 이 여자는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진명의 지배자는 카비타님이십니다. 그 의지가 있으면, 그 몸을 원래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비타는 생각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머리를 써서.
그 머리로 떠오른 대답은.
"뭐야, 나는 달님이었어!"
라는 것이었다.
혹시 늑대인간을 연상한 것일까?
과연 카비타. 훌륭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였다.
그것을 들은 레이코는 아직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카비타의 멍한 얼굴을 보고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어, 아리사가 사람으로 돌아온 것은 카비타에게 있어서는 이미 아무래도 좋은 일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카비타님!"
카비타를 부르는 목소리였다.
그것도 입구에서 들려온 큰 목소리였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그 인물에 시선을 주고, 다음에 카비타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 뒤 모두 같은 반응을 했다.
살짝 어깨를 으쓱거린 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뭐, 무리도 아니었다.
"카비타님!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주위의 반응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유리아가 교실안으로 난입해왔다.
아무래도 오늘 카비타에게는 '휴식'이란 두 글자는 쓰일 것 같지 않았다.
"아, 유리아. 이런 곳이라니...... 여긴 교실인데?"
카비타로서는 아주 당연한 의견이었다. 너무 당연해 조금도 재미없었다.
"조금전까지는 없었지 않습니까! 그토록 약속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겁니까!"
완전히 정답이었다.
다만 카비타에게도 사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실험동물이 되었었다는..........
카비타는 다시 머리를 움켜쥐고 싶었다.
유리아는 과격했다. 그것을 알게 된 유리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카비타조차 쉽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때였다.
"회장-"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선지 아주 친숙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겨우 찾았습니다!"
유리아의 뺨이 생각탓인지 상당히 굳어져 있는 것 같았다.
"회장님,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어쩐지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대사.
그리고 재빨리 달려와서.
"회장님? 어떻게 된겁니까? 안색이 나빠요."
그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한마디.
"너무너무너무 참으면, 몸에 나빠요!"
그리고 다음의 한마디가 마지막 말이 되었다.
"내보낼 것은 확실히........."
퍽.
그 몸은 실이 끊어진 마리오네트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유리아의 왼쪽 훅이 그녀의 턱을 순식간에 치고 지나간 것이었다.
그녀의 의식은 일순간에 잘려나갔다.
"이것으로 조용해졌습니다, 카비타님............ 카비타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쿄로쿄로.
근처를 둘러보았지만 없었다. 교실 안의 어디에도 없었다.
"이, 이, 이럴 수가.........."
믿을 수 없다..........
이 초절미소녀에 사랑스러움 120%(당회사비율)의 이 저를 내버려두고 가다니..............
한층 더 문제인 것은 카비타는 누군가에게 노려지고 있다! 라는 것.
아유리의 마음에 불이 붙었다.
"카비타님은, 절대로 제가 치켜보이겠어요!"
바닥 위에 누워있는 소녀를 꾹꾹하고 짓밟으며, 결심하는 것이었다.
"나 괜찮아!"
바닥에 넘어진 소녀가 말했다.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얼굴 가득히 웃음을 띄우고.
키는 카비타와 같은 정도.......... 즉 작았다.
"정말로 괜찮아?"
카비타가 걱정스러운 듯이 묻자
"괜찮아! 괜찮아! 이것봐!"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 기운좋게 일어섰다.
"이렇게 보여도, 나는 매우 건강해. 그렇지만, 봐서는 알 수 없겠지. 에헷!"
그렇게 말하며 수줍은 듯 작은 미소를 띄었다.
진짜 사랑스러웠다.
그 웃는 얼굴은 확실히 러셀웨폰.(*편역자 주: 러셀웨폰이 뭘까요?)
그녀가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선두를 다투어 달려들 것인가.........
그녀는 그 웃는 얼굴을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라 웃어보일 것이고, 그녀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는 놈들이 속출할 것이었다.
조금 무서울지도 모르는 웃은 얼굴이었다.
"그런데 하나야카 선배는 괜찮아? 내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줄께!"
그렇게 말하며, 카비타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카비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얹고서, 기세 좋게 일어섰따.
"아하하, 하나야카 선배는 진짜 가볍다!"
확실히 그대로였다. 그리고 카비타로서도, 그것은 꽤 신경쓰였다.
엄청 가벼운 몸을 가진 남자.
그것이 모두에게서 주어졌던 별명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교실에서 도망쳐, 계단을 내려가려고 할 때, 기세 좋게 계단을 올라오던 미소녀와 부딪쳐버린 것이었다.
그대로 두 명은 사이좋게 바닥에 누워, 이렇게 끝났지만....
문제인 것은, 소년같은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작은 미소녀와 딱 붙어있다는 것.
게다가 체육 수업이라도 하러 가는 중이었는지 핫 팬츠의 모습이기도 했다.
위험했다.
분명히 말해 위험했다.
만약 이성을 잃고, 이 소녀를 덮치거나 무슨 짓을 하면 카비타는 틀림없이 누더기가 된다.
자랑은 아니지만, 카비타가 틀림없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하면 생후 3개월의 갓난 아기 정도일 것이었다.
그러니까 위험하는 것이었지만........
"이봐요! 하나야카 선배! 안돼, 그렇게 떨어지면 제대로 걸을 수 없어!"
그렇게 말하며 한층 더 신체의 밀착도를 높여왔다.
"자, 잠깐 기다려. 어떻게 나 알고 있어?"
물론 카비타는 이 소녀를 알고 있었다.
스즈키 카린.
골수 팬이 아니더라도, 카린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놈은 많았다. 단지 카린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녀석이라면 그보다 더 많았다.
거기다 그 사랑스러움에는 음란한같은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카린을 싫어하는 인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팬과 같은 수로 적을 계속 만들고 있는 유리아로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점이었다.
남녀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은 같았지만...........
그리고 좀 더 중요한 일. 그것은 카비타가 진명을 손에 넣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 중 하나.
"어?........... 아! 선배는 언제나 무테 선배와 함께 있었으니까!"
어쩐지 조금 초조해하는 것 같았지만, 그 대답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과연, 너도 카오루군의 팬이구나. 그리고 나는 덤으로 알고 있었다는 거네."
카비타로서는, 가끔........ 이라기 보다는, 언제나 반복해 온 이야기였다.
"아니! 그런 것이 아니야! 나는!........ 그래, 나의 친구가......그러니까................. 무테 선배와는 관계없이........."
어쩐지 상당히 초조해하는 스즈키. 말하는 것이 묘하게 지리멸렬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초조해하는 걸까?
물론 카비타의 머리로는 알 수 없었다.
"그것보다, 지금부터 뭘 하지?"
계단앞에 멈춰선 2명.
카비타로선, 조금 전부터 주목된 학생들의 시선이 아팠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대로는, 또 어떤 식으로 소문이 퍼질지 알 수 없으니까.
하지만 카비타는 달콤했다..........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이미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최초의 목격자인 여학생이 교실에 들어가, 자신의 상상과 망상을 덧붙여서 마구 이야기하고 있었다.
카비타의 걱정은 기우라는 것일 것이다. 이미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소문은 퍼질데로 퍼져있었다.
"나, 선배의 교실까지 바래다 줄께!"
이번에는 활기차게 카린이 말했다.
에에에........
진짜 귀엽다.
무심결에 헤롱헤롱하게 되어
"응, 고마워."
카비타는 무의식중에 인사해린 뒤에야 깨달았다.
카비타는 방금 거기서 도망쳐오는 중이었다!
.............. 카비타는 당황했다.
"아! 하지만 다른 곳에 가는 중이었어!"
실로 괴로운 변명이었다.
"어디?"
질문당했다.
"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그러니까 궁지에 몰렸다.
"괜찮아! 나도 같이 가. 어디?"
조금도 의심하는 일 없이, 카린이 거듭해서 물었다.
"에, 어........"
카비타는 머리를 전력으로 굴렸다.
달칵달칵, 달칵달칵, 달칵.
1분이 지났다.
충분히 2회전 반 정도 돈, 카비타의 머리가 낸 대답은....
"체, 체육 도구실. 그래! 체육 도구실에 용건이 있어!"
간신히 카비타가 그렇게 말했을 때, 그 시선은 카린의 몸에 향해져 있었다.
체육복 ->체육 도구실. 그 연상 패턴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머리였다.
"응, 알았어!"
건강하게 카린이 대답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아가씨였다.
카비타의 마음은, 프라이팬으로 볶을 수 있을 정도로 아픔을 느꼈다.
어쨌든, 거기서 카린을 상대로 여러가지 음란한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선배. 나, 뭔가 이상해."
눈동자에 물기를 띈 채, 카린이 말했다.
카비타가 진명첩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나이에 비해서, 너무나 미성숙한 신체가 카비타에게 기대왔다.
핫팬츠의 가랑이 부분이, 젖어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카린의 몸이 작게 떨렸다.
아마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험하는 감각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안심하고, 힘을 빼. 무서운 일은, 없으니까."
카비타는 그렇게 말하며, 카린의 몸을 꾹 끌어안았다.
잠시 후, 카린의 떨림이 멈추고 몸을 완전히 카비타에게 기대왔다.
"응, 괜찮아. 무섭지 않아........... 그렇지만, 나, 이제 안돼....."
그 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몸이 뭔가를 원하고 있었다.
카린은 처음이었지만,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카비타가 힘줘서 꼭 껴안아 주었다.
그것만으로 자신의 몸 안쪽에서 안타까울 정도의 쾌감이 넘쳐 와, 그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카비타에게 키스당했다.
갑자기였다.
"어? 카린? 미안, 싫었어?"
조금 느껴버렸다.
카린의 커다랗고 사랑스러운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 이상해? 어떻게 된거지, 나? 슬프지 않은데? 선배에게 키스받았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되어 버렸어.........."
카비타는 말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좀 더 강하게 카린을 끌어안는 것 밖에는..............
"나, 사실은 카비타 선배 알고 있었어. 이 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카린은 자연스럽게 카비타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억누를 수 없는 것처럼, 카비타를 향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카비타 선배가 도와준 적이 있었어. 내가 남자에게 불쾌한 일을 당하려고 했을때, 우연히 지나가던 선배가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 나, 정말 무서워서 도망쳐버렸어...... 그렇지만 불안해서 돌아오니까, 선배 너덜너덜하게 되어 있었어........... 그리고 돌아온 나를 보고 카비타 선배가 말했어. 아무 일 없었어? 다행이다...... 라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매우 상냥한 사람이라고...."
"......... 그래서, 신경쓰게 되었어 카비타 선배를....."
"언제나 카비타 선배를 보고 싶어서, 나 이 학교에 들어왔어. 그리고 몇 번이나 카비타 선배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 그렇지만, 나는 정말 보고 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서........"
거기서 카린은 눈을 숙였다.
괴로운 듯이.
"나, 사실은 카비타 선배가 교실에서 도망쳐 나온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나 심술부려 버렸어. 내 쪽은 전부터 카비타 선배를 보아왔는데........ 카비타 선배는 나를 봐주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응?"
카비타는 끝까지 말하게 하지 않았고, 그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게 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딥키스에, 그 말과 생각 양 쪽 모두 정지되었다.
"으응, 우으으읏."
이제 견딜 수 없게 된 카린은, 카비타를 양팔로 끌어안았다.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것을 만들어낸 것이 카비타의 진명첩........ 이었다고 해도.
만약, 그것을 카린이 알고 있다고 해도, 지금의 것이 진짜 진명첩 때문인지는 카린으로서도 판단할 수 없을 것이었다.
카린의 마음은 카비타의 사고를 넘어서고 있었다.
카비타 족을 필사적으로 그리워했던 그 마음이 지금 여기서 개화하고 있었다.
카비타가 했던 것은, 그 마음을 아주 조금 자극한 것에 불과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이미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
"으응!........ 카비타 선배, 나, 이제 견딜 수 없어, 으으응!"
전신으로 요구해오는 카린. 더 이상 나두는 것은, 고문밖에 되지 않았다.
"자 여기야, 카린."(*편역자 주: 카린짱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카린군도 그렇고, 카린양? 그건 더욱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카린으로 했습니다. 뭐, 이런 세세한 부분은 넘어가주세요~^^)
카비타는 카린을 매트위로 이끌었다.
매트위에 카린이 잠든듯이 누웠다.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다.
카린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진짜 행복하다, 라고.
"히익!"
숨을 삼키며, 작게 비명을 지르는 카린.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고, 그 몸은 작게 떨리며 자신을 지키듯이 그 몸을 웅크렸다.
눈은 뜨여있었지만, 아무것도 비추지 않았다.
"히, 히, 히, 히."
딸꾹질같은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양 다리를 안은 양손의 손톱이 무릎을 파고들어,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너무도 급격한 변화였다.
도대체 카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카비타는 그것을 묻거나 하지 않았다.
진명첩을 보았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카비타에게는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내주면 안돼! 나의 몸은, 나의 것이 아냐.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내주면 안돼! 나의 몸은 주인님의 물건.-
그것의 단조로운 반복이었다.
그것만을 생각하는............ 아니,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무슨 일일까? 거기다 주인님이라니.............
카비타는 진명첩을 사용했다.
카린의 과거를 알기 위해서.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몰랐다.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다.
-옛날의 일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강한 카비타의 소원.
............ 그리고 진명첩은 그 소원에 응했다.
소녀가 있었다.
동년배의 소녀들보다 더 어려보였다.
소녀의 이름은 스즈키 카린.
"이리와, 카린."
누군가에게 불렸다.
"응!"
작은 카린은 활기차게 대답하고, 탁탁 달려가기 시작했다.
향한 곳에 있었던 것은 25, 26세 정도의 남자.
"좋은 아이구나, 카린은."
남자는 침대에 앉아있었다.
달려 온 카린을 가볍게 안아, 자신의 옆에 앉도록 했다.
"이봐, 카린. 이것을 보렴. 예쁘지?"
남자가 보인 것은 보통의 유리구슬보다 조금 큰 유리구슬
투명한 유리안에 돈이나 은박지들이 들어있어, 반짝반짝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열심히 그것을 응시하는 카린.
거기에........
"좀 더 가만히 보렴. 반짝반짝, 반짝반짝 예쁘다. 이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었어. 좀 더 보고 있으니, 어째선지 눈꺼풀이 감여와. 감아도 괜찮아. 봐, 아직 빛은 보이고 있어. 그 빛을 보고 있으니 몸의 힘이 계속해서 빠져가, 이제 멍해졌어."
남자는 카린의 상태를 보며,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어때, 기분좋지? 그것봐, 매우 기분이 좋아. 아저씨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좀 더 좀 더 기분이 좋아져. 그러니까 아저씨의 목소리외의 것은 아무래도 좋아져. 아저씨의 말만을 듣고 싶어져."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카린.
그것을 보고 있는 남자의 얼굴에는 분명하게 음탕한 미소가 떠올랐다.
"자, 카린의 몸은 뒤로 끌려가. 그래, 자꾸자꾸 끌려가, 침대 위에 쓰러진다!"
쓰러진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강해지자, 카린의 몸은 침대위에 탁하고 쓰러졌다.
"자, 이제 어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이제 일어날 수 없어. 손이나 발도, 손가락 끝도 움질일 수 없어. 그리고 카린의 머리속도 텅비게 돼.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저씨의 말이 전부야. 아저씨가 말하는 대로 하면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는 없어."
카린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응시하는 남자의 얼굴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몇 개의 수를 세서 눈을 뜨게 하는 일을 반복하며, 몇 개의 말을 카린의 어린 머리 속에 집어넣었다.
전혀 초점이 맞지 않는, 멍한 눈으로 남자가 집어넣은 말을 천천히 카린이 반복했다.
"주인님. 주인님의 말은 절대적. 주인님이 말한대로 한다. 카린의 몸은 카린의 것이 아니다. 카린의 몸은 주인님의 것. 카린의 몸은 주인님이 좋아해주는 것. 카린은 주인님에게 만져지는 것이 좋다. 카린은 가랑이를 만져지면 좋아한다. 카린은 주인님이외에는 기분좋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며 카린의 몸을 남자가 주물렀다.
옷을 벗기고, 전혀 부풀지 않은 가슴을 음란하게 어루만지고, 하나의 털도 나지 않은 보지를 사양하지 않고 만졌다.
카린은 헐떡이고 있었다.
어린 몸에 주입되어진, 암시에 의한 쾌감때문에.......
카비타는 거기까지 보고, 이후는 자세히 보는 것을 관뒀다.
그 뒤 남자는 3년 동안 카린에게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카린의 삼촌이었다.
부모님도 설마 자신의 남동생이 자신의 딸에게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였다.
그 남자는 교통사고로 죽어버려, 결국 그것이 밝혀질 일은 없었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이 흘러..........
카린은 기억이 조작되어 있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남자가 남긴 강력한 암시는 여전히 카린의 정신을 붙들고 있었다.
알았다.
무엇이 이렇게 카린을 괴롭히고 있는지를.
확실히 암시는 강력했다.
이것을 푸는 것은 꽤 곤란할 것이었다.
카비타가 아니라면.
-내가 너의 주인님이다.-
진명첩을 사용해서 암시의 일부를 고쳤다.
변화는 일순간이었다.
"어?"
그 때까지 떨고 있던 카린이, 한순간에 멈췄다.
마치 열이 있는 듯한 뿌연 시선은 그대로였지만, 더이상 자해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카비타에게는 암시를 푸는 기술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박을 했다.
"나는 카린의 주인님. 나의 말은 절대다. 너는 나의 것, 그렇지만 너는 너 자신의 것이다. 마음을 찾아내, 그곳에 있는 너 자신을!"
말과
"찾아내! 진정한 자신을!"
의지로.
진명첩에 변화가 일어났다.
-............나.................-
그것을 본 카비타는, 진명첩을 사용해서 그것을 지지했다.
-만족시켜, 자신의 마음을!-
그것이 결정타였다.
-나......하고 싶은.......것? 내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은...-
"나를 안아줘! 처음은 아니지만.............. 카비타 선배에게 안길 자격은 없지만.......... 나 힘낼테니까! 나를 사용해줘! 나로 기분 좋아져줘!"
그것은 안타까울 정도로 강력한 소망.
물론 카비타는, 그 소원에 응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거기다 음란한 애액으로 물든 카린의 핫팬츠 모습은, 원래 지조가 없는 카비타의 페니스에 직격했으니까.
"안돼, 카린. 너도 기분 좋아진다. 내가 해줄테니까, 지금까지 없었을 정도로!"
카린의 몸을 위에서 끌어안으며 카비타가 속삭였다.
"아응!"
그것만으로 카린은 느꼈다.
물론, 그것만으로 해결될리가 없었다.
카비타는 한 팬츠 모습인 카린의 허리를 들어올려, 카린의 허벅지에 혀를 댔다.
"히익-!"
사랑스러운 소리로 카린이 울었다.
카비타는 카린의 양 다리를 자신의 양 어깨에 올려놓고, 자유로워진 양 손으로 핫팬츠와 그 아래의 팬티까지 옆으로 비켜냈다.
거기서 드러난 것은 털 하나 없는, 귀여운 슬릿.
"우우우우우우우웃---------"
카린의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카비타는 카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얼굴을 대고, 달라붙어 놓지 않았다.
"웃웃흐응! 우우우웃-!"
카비타의 혀가 깊숙한 곳에서 움직일 때마다, 카린의 입에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햐? 거, 거기는! 안돼!"
카비타의 타액과 카린의 음란한 애액이 뒤섞인 손가락이, 카린의 항문을 만지고 있었다.
"히익-!"
카비타는 그곳에 손가락을 넣었다.
"히이이이잇! 후히히히힛! 후우우웅, 나, 나는, 이-미, 좋아, 안돼-!!!"
큰 소리로 안된다고 하면서, 카린은 절정에 도달했다.
카비타는 쉬지 않았다.
힘이 빠진 카린의 몸에서, 입고 있는 것을 전부 벗겨냈다.
마치 어린 소녀처럼 미성숙한 몸이 드러났다.
살짝 부풀어오른 가슴의 돌기를 만지며, 카비타도 자신이 입고 있는 것을 벗어 던졌다.
"나, 이제, 안돼-, 선배, 어, 어서, 해줘! 참을 수 없어! 참을 수 없으니까! 나, 카비타 선배! 아니면, 히익! 싫어-!!!"
압도적인 쾌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카비타를 원하는 카린.
그 상태를 보면서 카비타는 웃었다.
이제 괜찮아.
카린의 마음은 돌아왔다. 카린의 의지는 카린 자신의 것이었다.
이제 다시 멈출 필요는 없었다.
카비타는 사양치 않고 카린 안에 자신의 것을 집어넣었다.
"좋아-! 히이이아아아아우응!"
카린의 목소리가 단번에 높아졌다.
이미 극한까지 젖어있었는데도, 카린의 안은 비좁았다.
"아, 서, 선배다! 기뻐!"
카린은 자신의 안에서 카비타를 느꼈다.
그녀가 계속 꿈꾸어왔던 것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모든 마음은 쾌감 속으로 녹아들었다.
카비타가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카비타가 허리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카린은 1번 절정에 도달했다.
가면 갈수록 더해갔다.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카린의 허리가 음란하게 움직이며, 카비타의 움직임을 도왔다.
그러나 지금의 카린은 그런 것은 알지 못했다.
카비타가 전부였다.
카비타가 주는 쾌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는 이 순간, 비록 한순간이라도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아직 최고가 아니었다.
"이제 가!"
카비타가 말했다.
카린은 그 순간을 향해 한층 더 허리의 움직임을 격렬하게 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비타의 정액이 카린 안에 가득찼다.
그것은, 최고의 쾌감과 행복감과 충실감으로 카린의 마음이 씻겨진 순간이었다.
-진명을 바쳐-
그런 소리가 카린의 마음에 닿았다.
그리고, 카린은 모든 마음과 함께.........
"후우........"
카비타는 비틀비틀 거리면서, 체육 도구실을 뒤로했다.
안에는 아직 카린이 있었다.
일부로 나둔 것은 아니었다.
데리고 나갈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카린에게 일어난 변화는, 이전 누구와도 달랐다.
어떻게 되었냐고 물으면, 카비타도 대답할 수 없었다.
이 경우는 카비타의 머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어쨌든 카비타가 가진 진명첩에 카린의 진명이 기입된 순간, 카린의 몸이 떠올라 그대로 새하얀 빛의 고치에 감쌓여 안보이게 된 것이었다.
마치 누에고치에 감쌓인 것처럼 말이다.
당연히 카비타는 허둥지둥 거렸다.
그렇지만 허둥지둥했을 뿐이니 아무것도 안되었다.
손을 뻗어도 가볍게 튕겨나왔다.
결국 당분간 허둥지둥 한 뒤, 허둥지둥해봤자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카비타.
그래서 레이코나 아리사에게 도움을 요구하기로 했다.
카비타로서는 착실한 결론이었다.
학교 뒤의 체육 도구실에서 운동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 사람이 나타났다.
"사야카?"
그것은 미나모토 사야카였다.
그렇지만 이상했다.
카비타가 다가가도 반응하지 않고, 양손을 뒤로 모은 채 가만히 서있었다.
게다가 사야카의 아름다운 얼굴은, 얼어붙은 것처럼 아무런 표정도 떠올라 있지 않았다.
시선도 앞을 향한 채 고정되어, 카비타가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당연히 카비타는 신경쓰였다.
"저, 사야카, 왜그래?"
물었다.
"............."
침묵.
사야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카비타는 좀 더 다가갔다.
사야카를 만지기 위해서.
사야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확인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갑자기 가슴에 격통이 일었다.
거기에는 얼름깨는 송곳이 꽂혀있었다.
그것을 잡고 있는 것은 사야카.
카비타가 가슴을 누르자,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가슴을 억누르면서, 격통을 참으면서 카비타가 말했다.
"미안, 미안해, 사야............카아."
마지막까지 말할 수 없었다.
카비타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에.
사야카의 표정은 얼어붙은 상태 그대로였다.
단지 그 두 눈에서는, 투명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