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무협/환타지]천부경 5장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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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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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1절 조짐...


해검은 뭔가 따듯한걸 느꼈다.

포근한...

따스로운...

이런기분...언제느꼈던가...마치 엄마품처럼 편안한...

그래...그때 뿐이었구나...부모님이 늦게 들어오실때...혼자서 집에 있었을때...

무서워 울다 지쳐 잠들었을때...항상 나를 가슴에 안아주시던 어머니의 품...

다시올수있을까...시간이 되돌릴수만 있다면...그렇다면...나는 이 지겨운...힘겨

운 세상에서 벗어나 그곳으로 가고싶은데...어머니의 품으로...

향기롭다...따뜻하다...영원히...영원히...이대로 있었으면...죽어도...영원히...

하지만 빛이 들어온다...나의 눈속에...싫다...깨고싶지 않은데...


"오빠! 이리좀 와봐. 해검 오빠가 깨어났어!!!"

"정말? 어디어디.."

'음...여긴 어디지? 누가 떠드는걸까...'

해검은 아련히 들려오는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잠시동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보게, 해검.정신이 드나? 나야...자네친구 원대상일세"

'원대상? 누구더라...'

해검은 한참이나 머리에서 조각조각 떠오르는 그 이름을 생각해냈다.

'아...그래...여기는 천무서관...이구나...그러니까 화산일검의 공격을 받고

내가 쓰러졌었지...그럼 여기는 응급관이겠고...'

해검은 자신이 문득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닫고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려

고 노렸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하하...자네가 깨어났군...하하하.정말 다행일세...난 꼭 자네가 죽는줄알았네.

참 자네가 쓰러진후 며칠을 꼬박 누워있는지 아나?"

'며칠? 하루가 아니라 며칠인가? 내가 그렇게 오래 잠들었었던가? 음...아무튼 목

소리가 잘안나오네...'

해검은 힘들게 고개를 저어 원대상의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아.억지로말하지 말게나. 의관님이 자네는 충격으로 며칠은 말을 못할거라고 했다

네. 불편하더라도 잠시만 참게.그리고 자네가 쓰러져있었던 시간은 자그마치 3일일

세. 이사람...난...정말 자네가 죽는줄 알았다네...살아났으니 정말 다행일세...정

말로..."

원대상은 목이 메이는지 말꼬리를 흐렸다.

그런 그를 보면서 해검은 고개를 돌려 그 옆에서 훌쩍이고 있는 원대상의 동생 원

해화가 있는곳을 보았다.

약간은 야윈듯한 얼굴...어쩐지 낯이 익었다.향기로움...꿈속에서 자신이 느낀 향

기로움과 비슷하다고 해검은 생각했다...

"아! 이사람 자네 병상에서 일어나면 내동생에게 잘해주어야 할걸쎄. 자네가 쓰러

진다음부터 한순간도 자네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자네를 간호한 사람이 바로 내동생

일세...자네가 처음 쓰러졌을때 얼마나 울었는지 어제까지만 해도 자네 얼굴만 봐

도 울었다네...아앗...아참. 이건 비밀이었지...하하"

원대상은 자신의 허리를 꼬집어 말을 끊는 원해화를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꿈에서 느꼈던 느낌은 이 소녀의 것이었던가...다시한번 느껴보고 싶다

고 하면...뺨이라도 맞겠지...후후...'

해검은 얼굴이 빨개져 아직도 자신이 깨어난것에 대한 기쁨으로 훌쩍거리는 원해

화를 보면서 따스한 정을 느꼈다...그리고 그의 오빠이자 자신의 친구인 원대상에

게도...문득 해검은 이 조그마한 공간에서 느끼는 이 따스함이...이 조그마한 공간

에만이 아닌...조금더 큰공간에서 느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할일이 끝난다면...어쩌면 그러고 싶다고......


"자네 정말 우리집에 안올건가? 방학이고 이 좁고 답답한 기숙사에만 있으면 얼마

나 답답하겠는가? 응급관실에서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았으니까 한번 기분전환삼아

우리집에 함께 가세나..."

원대상은 침상에 누워서 편히 쉬고있는 해검에게 말했다.

해검은 그동안 거의 3주일동안을 병원에서 보냈다. 그리고 몸상태가 많이좋아졌기

때문에 어제 퇴원했다. 그리고는 오늘 오전에 원대상이 찾아와 남은 방학동안 집에

가 있는다고 했고 해검에게 같이 가자고 지금 원하고 있는것이었다.

하지만 해검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원대상의 호의는 고마웠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

직은 자신이 모자라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남은 기간에 그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그것은 이제 3주일 밖에 남지 않은 방학

안은 그걸 생각하기에 조금 모자란감이 있었다.

해검은 고민했다. 만약 간다면 모르겠지만 안 간다면 이유가 필요했다. 원대상과

자신이 꼭 갈거라 믿고있는 원해화의 마음을 안다치게 하고 그들을 설득시킬수있는
이유가...하지만 해검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미안하네..."

"왜인가? 우리 부모님이 맘에 들지 않는건가? 아니면..내가 아직도 못미더운건가?"

원대상은 질책하듯이 물었다.

"아닐세...단지...난 할일이 있다네...내가 지금 여기에있는 이유기도한 일이기도

하지...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늦을수도 있는일이지...자네의 호의는 정말 고

맙네만 다음에 가면 안돼겠나?"

해검은 미안한듯 원대상에게 동의를 구했다.

그런 해검을 보면서 원대상의 눈에는 약간의 실망감이 깃들어져 있었다.처음에는

조금 강해보여서 친구로 삼고자 했지만...지금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

는친구...그러면서도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있는듯한 친구...그런 그친구에게 끌려

어느새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친구가 된것이다...

'휴...아직은 나를 진정으로 믿지 못하는건가...어쩔수없지...나라도 이럴지도...'

원대상은 나지막한 한숨을 쉬며 섭섭한 마음을 이내 털어버렸다.

"할수없지...자네가 이번에 꼭 해야할 일이라면...하지만 다음에는 꼭 한번 방문

해주게나. 자네 이름과 내 이름은 말해둘테니까 와서 나를 찾기만하라고. 정말 근

사하게 대접해주겠네.. 하하...그나저나 해화가 엄청 섭섭해 하겠는걸? 나를 철썩

같이 믿고 자네가 온다니까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하던데...휴...해화가 어쩌다가

자네같은 무정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후후...그말들...기억해두겠네. 그리고...그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게나..

반지...만약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꺼라고..."

해검은 품속에서 검게 변해버린 반지를 꺼내 가만히 보면서 말했다.

"그래. 꼭 전해주겠네. 아마 해화도 기뻐하겠지. 그나저나 그반지 수리 안할텐가?

자네가 하기 정 뭐하다면 내가 대신 고쳐줄수도 있다네."

폭발의 여력으로 보석의 수명이 다한것을 보고 원대상이 말했다.

"아닐쎄...난 그냥 이대로가 좋군."

해검은 이 반지가 정말 맘에 들었다. 검게 변한 청룡...생전 처음 받은 선물...따

뜻한 느낌이 들었다...모양새는 없었지만 그냥 이대록 좋았다...해검에게는...

"그런가? 그럼 할수없고...오늘은 자네 내 호의는 다 거절하는군."

원대상은 섭섭한듯 말했다.

"그런건가? 하하...미안하네. 다음에는 좀 달라지도록 노력하지."

"제발 그러기를 바라네. 그럼 나는 갔다옴세. 자네와 같은 방을쓰는 지염구도 집

으로 돌아갔으니 혼자서 무슨일을 하던지 마음이니까...혹시나 이상한 짓은 하지

말게나...하하 그럼 다음에 보세나."

원대상은 손을 들어 대응해주는 해검을 보면서 방을 나갔다.

'아마 자신의 집으로가겠지...후후...그러고보니 난...갈때가 없군...집이라...

하하...왠지 씁쓸하군...뭐 지금 그걸 자책해봤자 무슨소용인가? 어쨋든 3주간의

시간을 얻었으니...검을 더 연습할까? 검황이 준 무공비급에 있는건 비록 아주높은

경지는 아니지만 내가 익힐수있는데까진 익혔고...워낙상승무공이라 이 이상 익히

려면...히휴...몇십년은 익혀야 할텐데...그럴 시간도 없으니. 도서관이라도 가볼

까...거기가보면 내게맞는 검법이 적혀있는 무공비급이있을지도...귀찮은데....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나면 한번들리지뭐...지내다보면 무슨일이 생기겠지..후후.'

해검은 침상에 누워 천장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여유로운시간...아무도 간섭하지

않는시간이 그에게 주어진것이다...익숙하지 않은......


"푸하하! 드디어...때가 왔다. 그동안 그 치욕을 생각하며 수련동에서 죽어라고 연

마한지도 벌써 반년이다. 오오~ 뜻이 있으면 길이 있으리. 그동안 원수를 죽어라

고 생각하면서 연마한 덕분에 나는 그동안 익히지못했던 독수검법의 최고 초식인

혈천사검을 극성으로 연마할수 있었다. 제군들이여...이제 때가 왔노라...반년전의
수치...그 지울수없는 수치를 갚아야 할때가 온것이다.!!! 크하하하"

한사람이 너무나 기쁜듯 광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같이 서있던 네사람들도 동조하며 광분했다.

"맞습니다. 저는 아직도 밤마다 그날의 악몽을 꿉니다. 날아오는 발길질...엄청난

고통...그리고 수치...으윽..."

네명중 한사람이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지 몸을 떨었다.

"호호호. 이제 때가 온것이에요. 여자인나를 개패듯 팼던 그놈을 내가 당했던것처

럼 죽을때까지 두둘겨 팰때가...호호호"

한 여자가 생각만해도 기쁜듯이 웃었다.

"크크...그래...그놈의 얼굴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 아주 피떡이 되어 살

려달라고 비는 그놈의 모습이 말이야..크크..그리고 지난 반년동안 반납했던 우리

의 생활...그걸 그대로 그놈에게 갚아주리라..."

또 한명의 남자가 이를 갈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죽이리라..."

마지막 남자가 이곳에 들어온지 두번째로 입을열었다...

"크크...그놈은 분명 천무서관으로 목적지라고 했겠다. 그럼 그놈의 무공으로 볼때

분명히 그곳에 있을꺼야...기다려라...내가...아니 우리가 간다..크하하하하"

그날의 수치심이...복수심이...그리고 앞으로 있을 그일에 대해 기대감이...그들을

감싸고 있었다...그리고 그것은 꽤 유쾌한 것이었다.


대전...검은 악마의 조각상이 군데군데 새겨져있고 벽에는 이곳의 주인이었을듯한

사람들이 그려져있었다.

커다란 탁자...그 상석에 검은옷을입고 검을 검을찬 한 중년이이 앉아있었고,그 주

위에 수하인듯한 사람들이 둘러앉아있었다. 무언가...토론을 하고있는듯...

"그러니까...마엽기 자네말은 우리 마교의 힘을 보여주자 이건가? 그것도 고작 정

파 애송이들의 집합체인 천무서관에?"

말하는 사람...마교의 토론에서 상석이니까 교주인듯한 사람은 이해가 안갔다.

마교서열 3위 독수혈검 마엽기... 그가 오늘 아침 갑자기 찾아와 천무서관을 칠테

니 지마전의 고수 100명만 빌려달라고 했을때 무슨 대문파를 작살내려고 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인,지,천,무마전은 마교의 주력부대였고 지마전은 강하기만

따진다면 두번째로 강한 부대였다. 그들을 갑자기 빌려달라니...그리고 이문제는

자기 혼자서 결정할수있는 일은 아니었다. 신중해야 되기때문이었다.그래서 간만에

혈천회가 열렸다.그리고 마엽기가 이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천무서관을

칠꺼라고...


"난 자네말을 잘 이해를 못하겠군...무림맹을 기습하는것도 아니고...고작 정파의

교육기관인 천무서관을 치는것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곳을 치는데 지마전까지 동원

하려고 하다니...그 이유가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있는 자네얼굴의 상처때문인가?"

꿈틀...

마엽기는 순간 눈아래가 아파오는것을 느꼈다...그 치욕적인 상처가 다시 도지는것

같았다.

"아닙니다. 교주. 근 100년동안 우리가 활동을 안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요새들어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마교는 갔다. 마교는 이제 끝났다...이런식

으로 말입니다.그리고 제가 알아본바에 의하면 특히 천무서관에서 그런말이 많이

돌기에 손좀 봐주려고 합니다.그뿐입니다..."

마엽기는 이번 공격을 인정안해주면 혼자라도 갈태세로 교주에게 설명했다.

"흠...자네는 내 정책에 불만이 많은 모양이군. 내가 굳이 정파를 건드리지 않는

것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평범한 이치를 알기때문이지..그리고 압도적인 우세

가 동반되어야 한다는것도.그리고 별싸움 없이도 지금까지 잘 지내왔지 않는가? 물

론 때가되면 나도 일어서겟지만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나? 왜 그리 급

한가?"

"아닙니다.!"

교주의 말에 강력히 반대하는 인물이 일어섰다.

"마교는 마교여야 합니다. 싸움이 있어야만 사는곳입니다. 그동안 너무조용했습니

다.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아직 우리들이 살아있다는걸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볼때 전 마엽기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저도 찬성해요..."

"......"

마교서열 5위인 혈수 염병하의 침튀기는 열변에 3명이 강력히 찬성을 했다.

마교교주 천마검세 혁혁세는 고개를 돌려 가만히 그들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반년전에 검황을 척살하러 마엽기와함께 떠났던 일행이었다. 돌아왔을때 다

친 상처가 있었지만 검황이 죽었다는것은 확인이 되었기에 그와 싸우던 도중 다쳤

겠지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포상을 하려했지만 어찌된일인지 그들은 모든것을

마다하고 수련동에 쳐박혀서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안나오고 수련을 했다.

드문일이었다...무슨일이 있었으리라...하지만 자신은 모른다...그곳에 없었으니까

...신이아닌이상...

그렇게 몇시진의 토론이 오고 갔다. 서로 주고받고...욕설도 오고가고...동조하고.

비판하고....결론이 났다. 그리고 그 결론은 찬성이든 반대이든 간에 실천될것이다

...

"쿠하하하!!!"

문득 다섯명의 웃음소리가 커더란 대전에 울려퍼졌다...그것은 앞으로 있을 환희의
기쁨소리였다.



음...드뎌 마엽기의 무서운 복수가 시작되려하는군요...라는 내용의 5장이 시작됩니다...
휴...오늘 어떤님이 제게 좋은 충고를 한말씀하셨습니다. 싸울때 너무강기위주로 싸운다는것.
사실난 이게 멋있다고생각했지만...글을읽고 정말 그렇다는걸 느꼈습니다.진부하다는...^^
충고감사드리고요.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자리를빌어 항상 댓글과 멜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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