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야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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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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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키는 내일의 일 성격상 아침에 빨리 일어나지 않아도 되므로, 자취 방에 돌아가 느
긋하게 식사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차에서 내리자 갑자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에는 다니지 않는 분식집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남쪽 출구로 나왔다.
들어가서 볶은 밥으로 시장기를 떼운 후 만두를 이 인분 추가해서 더 먹었다.
삼인 조 깡패에게 습격을 당한 것은 그 가게를 나와 일 분 정도 걸어갔을까, 순식간이었다.
비겁하게도 세 사람은 등 뒤와 좌우에서 협공하여 가즈아키를 쓰러뜨렸다.
세 사람 중 한 명이 쓰러진 가즈아키를 잔인하게 구둣발로 짓밟고 뭉개며, 나즈막한 목소리
로 말했다.
"꼴 좋게 됐군"
그러자 그 옆의 한 명이 소리쳤다.
"고로! 사람이 온다. 빨리 도망치자."
세 명은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가즈아키는 얼굴을 들고 세 사람의 뒷모슴을 살펴보았지만,
별 다른 특징은 찾을 수 없었다.
"고로라고 했지"
"두 사람의 목소리는 확실히 기억해 두었어."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자 코에서 뜨거운 뭔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길 끝으로 다가가 다시
똑바로 누워 어두운 밤 하늘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사람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불량배들에게 당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역 앞의 경찰에게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마흔 살 가량의 샐러리맨인 듯한 남자는 약간 취한 것 같았다. 바짝 다가왔다.
"상처는 어떻소?"
가즈아키가 젊다는 것을 알자 말투가 금세 달라졌다.
"괜찮습니다. 구타를 당하고 발로 채였을 뿐입니다."
남자는 역 쪽으로 사라지고 마침내 젊은 경관이 다가왔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가즈아키는
일어나서 파출소로 갔다.
가즈아키는 피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경관은 그것을 메모했다.경관이 원한을 살 만한
기억이 없는냐는 질문에. 가즈아키는 단호한 어조로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가즈아키는 마음 속으로,
'유키와 관계가 있는 남자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솟구쳤다.
얼굴을 씻고, 입을 헹구어 낸 후 파출소를 나온 가즈아키는 마침 남쪽 출구에 와 있는 것
을 깨닫고 유키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전화를 걸었다.
"네, 여보세요."
그 목소리는 유키의 어머니인 시즈에였다.
"가즈아키입니다. 안녕하셨어요?"
"어, 안녕하세요."
"밤중에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요. 잠깐 기다려요."
유키는 즉시 받았다.
"무슨 일이세요?"
"지금 가도 괜찮겠니?"
"좋아요."
"그럼 간다."
"잠깐, 저녁 먹었어요?"
"음, 커피만 마시면 돼."
유키의 집으로 향하는 가즈아키의 가슴 속에는.
'유키를 만나서 심중을 확인하고 싶다.;
하는 목적 뿐만 아니라, 단순히 유키를 만나고 싶다는 기분도 있었다.
유키와 그이 어머니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즈아키를 맞아 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안심
하는 순간, 두 사람의 얼굴이 확 변했다. 가즈아키의 얼굴을 본 모양이다.
"어머? 어떻게 된 거에요."
"넘어졌어요?"
얼굴은 상처 투성이로 울퉁불퉁하고, 입술 끝에서는 피가 스며 나오고 있었다. 셔츠와 바지
는 흙 투성이다.
가즈아키는 불량배들에게 당한 사정을 설명했다.
"어떤 패거리들일까?"
유키의 검은 눈이 더욱 검게 빛났다.
가즈아키는 즉시 두 사람에게 이끌려 현관으로 올라가고 그 자리에서 셔츠와 바지가 벗겨
졌다.
바지를 벗겨 준 것은 유키의 어머니 시즈에로, 그때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은 아마 우연일
것이다. 가즈아키의 부풀어오른 부분에 그녀의 손이 살짝 닿자 가즈아키의 몸에 전류가 흘
렀다. 이런 우연한 접촉이 묘하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팬티와 런닝 차림이 된 가즈아키는 응접실레 똑바로 눕혀졌다.
유키가 약 상자를 꺼내오고 그녀의 어머니는 타올을 적셔 가지고 들어왔다.
가즈아키는 팬티의 부풀어오른 부분이 유키와 그녀의 어머니의 눈에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
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 의식은 그 부풀어오른 부분을 더욱 부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치료를 받고 약이 상처에 스며들자. 상처 부위가 욱신거리면서 가즈아키의 그곳은 더
욱 뜨거워지고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곤란하군.'
가즈아키는 다리를 세운 후 한쪽 다리를 꼬고 나서 겨우 한숨 돌렸다.
치료가 끝나자 가즈아키는 상체를 일으켰다.
"아직도 못 된 짓을 하는 사람이 많다니까."
시즈에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자,
"고로란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당신이란 걸 알고 덮쳤다면 무슨 이유일까요?"
유키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쩌면 일시적인 생각에 그랬는지도 모르지. 내 걸음걸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든가, 부딪
칠 것 같다는 이유로 사람을 때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 주위를 어정거리는 불량배들 같아요."
"그런 것 같아."
"우리 같이 찾아 봐요."
유키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기 싫어하는 그녀의 강한 성격이 오늘따라 유난히 인상적이
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세 열한 시가 되었다.
시계를 보고 가즈아키는 일어서려고 했다.
"이제 돌아가야겠어."
유키는 가즈아키의 무릎에 손을 오려 놓으며 응석부리듯 말했다.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었
다.
"자고 가요."
"아니, 폐를 끼쳐서 안 돼."
"괜찮아요."
시즈에가 자못 부드러운 미소로 말했다.
"아직 그 무리들이 이 주변에 있어 당신이 파출소에 신고한 것을 알고 어떤 보복을 해 올
지 몰라요. 자고 가요."
이 집은 상단히 넓고, 가즈아키는 가끔 이 집에서 잔 적이 있다. 여덟 평짜리나 되는 넓은
방에서 혼자 자는 것이다. 유키는 유키의 방에서, 시즈에는 시즈에의 침실에서 잔다.
"그럼 자고 갈까?"
"그게 좋겠어요. 목욕을 해도 괜찮아요."
"땀만 씻어내고 싶어요."
가즈아키가 욕실에 들어가 머리와 얼굴에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샤워를 하고 있는
데 등 뒤의 문이 열렸다. 유키였다.
"등 밀어 드릴까요?"
"부탁해."
샤워하던 것을 멈추고 가즈아키는 욕실 바닥에 앉았다. 유키는 금세 사라졌다가 브래지어
와 팬티 차림으로 즉시 나타났다. 뒤를 돌아 보지 않아도 벽의 거울로 알 수 있다. 상당히
큰 거울이다.
이 욕실에는 별써 수십 번이나 들어왔지만, 이렇게 목욕 중에 유키가 들어온 것은 오늘 처
음 있는 일이다.
가즈아키가 어깨와 허리를 다쳤기 때문에 자유롭게 씻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된 것은 아마 옷이 젖을까 봐 벗은 모양으로 유키로서는 당연한
행위인 것이다.
유키는 가즈아키의 등 뒤에 섰다. 정면의 거울로 가즈아키의 넓적다리 사이가 그대로 유키
에게 보였다.
가즈아키는 갖고 있던 타올로 앞을 가렸다. 유키는 다른 타올을 쥐고는 물에 적셔 비누를
칠한 다음 힘껏 등을 밀기 시작했다.
"아파...."
"맞은 부분을 힘껏 밀자 무의식중에 가즈아키가 소리를 질렀다.
"어머, 미안해요. 여기군요."
이번에는 살짝 댔다.
"부었어요."
"세 명이 달려들어 때렸으니까."
설령 상대가 한 명이라도 싸움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칼일도 갖고 있으면 큰일이니까요."
"음."
거울 속으로 브래지어에 싸인 유키의 유방이 비쳤다. 큰 유방이다.
등을 다 밀은 유키는.
"여기에 팬티와 속옷 있어요. 입고 있던 것은 어머니가 내일 빨거에요. 내일 입고 갈 와이
셔츠도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재빨리 그렇게 말하고 나갔다.
이십 분 후, 가즈아키는 새 팬티와 속옷을 입고 이불위에 대자로 누워 있었다. 이 팬티는
아마 유키의 죽은 아버지일 것이다. 가즈아키에게 약간 큰 느낌이 들었지만 고무줄은 단단
하게 조여졌다.
유키는 이 층의 자신의 방에서 잘 것이고, 그녀의 어머니 시즈에는 복도를 사이에 둔 침실
에서 잘 것이다.
'살짝 유키의 방으로 숨어 들어 가면 유키는 어떻게 할까?"
아무 말없이 그녀가 안겨 올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무덤덤하게 웬일이냐고
할 것임에 틀림없다.
만일 마흔 다섯 살의 시즈에의 침실에 숨어들어가면 어떨까? 이거은 전혀 상상도 가지 않
는다.
시즈에는 가즈아키의 욕망에 응해 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 분별없는 행동을 나무랄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이라도....'
가즈아키는 거기서 망상르 중단시키고, 팬티를 찌르며 맥박치고 있는 자신을 꽉 쥐었다.
'모험은 그만두는 것이 좋다. 나와 유키 사이는 좀더 먼 장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을 비추고 있는 것은 취침용 전구이다. 하지만 가즈아키는 평상시 불을끄고 자는 습관이
있다.
가즈아키는 일어서서 전등을 끄려고 했다.
그때 맞은편 장지문 열리는 소리가 살짝 났다. 이어서 닫히는 소리가 나고 복도가 삐걱거
렸다.
"가즈아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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