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나의 비밀스런 취향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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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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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군요....

5. 새로운 만남

호텔을 빠져 나온 우리는 곧장 그녀의 집 쪽으로 차를 몰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녀에게는 많이 늦은 시간이었다. 그녀의 집 앞에서 차를 세우자 그녀가 다시 뜨겁게 키스를 퍼부었다. 자신의 집 앞에서도 그녀는 과감히 나를 포옹해 왔다.
오히려 내가 그녀를 떼어놓으며 잘 자라는 인사를 남기고 총총히 큰길로 뛰어 나왔다.
길을 건널 때쯤 뒤를 돌아보자 희미하게 그녀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때까지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난 늦게 회사에 출근을 했다.
회사에 출근하자 이미 아버지 사무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전 직원이 비상이 걸린 듯 빠르게 움직였다.
"넌 이놈아 지금이 몇 시야!"
나와 눈이 마주친 아버지의 고함 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버지가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날이었다. 준비할 샘플도 많았고 수행하는 직원도 10명이나 되었다. 전무라는 분이 빙그레 웃으면서 다른 직원들을 채근했다.
"어서 차 준비하고 ...."
"예...."
난 빠른 동작으로 지하 차고로 달려갔다.
아버지는 출장을 가실 때는 꼭 나에게 운전을 맡겼다.
기사가 따로 있음에도 먼길을 떠나는 날이면 난 어김없이 아버지의 기사가 되어야 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차가 강변을 달리면서 아버지는 전무와 나에게 해야 할 일들을 낮은 목소리로 하나씩 열거해 나갔다. 아버지의 말씀이 거의 끝날 때쯤, 우린 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 여만의 수속과 짐을 넘기고 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어제 먹은 술이 아직도 덜 깨서인지 몸이 나른하게 졸려 왔다. 그러다가 문득 책상 위에 '제일통상 사장님' '전화 요망' 이란 메모를 보았다. 제일통상이라면 어젯밤 그 여사장님이었다. 마치 업무를 빙자해서 여직원을 통해 메모까지 남겨 놓은 그녀가 귀엽게 느껴졌다. 어젯밤 나에게 맞은 엉덩이가 어쩌면 오늘 의자에 앉기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엉덩이 살결은 대부분 연약한 살결이어서 금방 붉게 물들고 심하면 퍼렇게 멍이 드는 일이 많았다. 어젯밤에 흥분된 상태로 얼마나 쌔게 때렸는지 모르겠지만 내 버릇대로라면 지금쯤은 많이 부어 올라 있을 것이다. 더욱이 그녀의 엉덩이는 통통하게 살져있어서 손바닥에 느껴지는 감촉도 좋았었다.
나는 그녀에게 전화하는 것을 미루고 의자에 몸을 깊이 묻고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직원의 목소리에 눈을 떴을 땐 밖이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 여직원은 빙그레 웃으면서 내 책상 위의 전화를 들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아~` 미안... 고마워.."
여직원에게 겸연쩍은 윙크를 해 보이고 전화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
"아! 나다~~ 형님이야..."
"으,,응....민수구나"
민수라는 친구 녀석이었다.
붙임성이 남다른 이 친구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안 되는 일이라곤 없는 낙관론자였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무척 많이 따르고 좋아하는, 친구 중에 인기 있는 호남형의 친구다. 지금은 화실 겸 침실로 쓰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림도 제법 잘 팔리는 실력가였지만 이 녀석의 좋은 성격 때문에 주변에는 여자들이 끊이지 않아서 친구들은 더더욱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군대를 간 사이에 좋아하던 애인을 잃어버리곤 '여자의 사랑은 믿지 않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왜 요즘 연락이 없나? 나 몰래 재미있는 일 있니?"
"아니..요즘 아버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어"
"알아... 임마...밤에도 일 하냐?"
"하하 그건 아니고...."
"오늘밤에 약속 있니?"
"으..응 아니 없어"
난 그 여사장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상태라 더듬거리며 대답을 했다.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없어~~왜?"
"왜는 무슨 왜야 임마 ...건수가 있으니 이 형님이 전화를 했지"
"그래? 뭔데?"
다른 때 같으면 물어 보지도 않고 약속을 했겠지만 아무래도 여사장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아 ~ 그 있잖아....동생과 같이 자취한다는 미장원 아가씨 말야"
"응...그래..."
"오늘 이 형님이 그 여동생을 너한테 소개하려고 그런다....싫음 말고"
"하하...싫을 리가 있습니까 형님~~분부만 내리시지요"
"따우식~~ 그럼 7시에 홍대 그 빠로 와~"
"네! 알았습니다..."
"잘살아라.....아우야"
그 녀석은 더 이상 설명도 필요 없다는 듯이 전화를 끊었다.
명동에 있는 xx헤어샵에서 솜씨 있는 여자로 꼽히는 그 아가씨는 나도 두어 번 본 적이 있는 아가씨였다. 우리 나이보다 한두 살이 많아 보였으나 민수는 전혀 거리낌없이 그녀를 대했었다. 그리고 그녀는 신촌 근처에서 사촌 여동생과 생활을 같이 했으며 그 여동생도 그녀와 같은 헤어 디자인을 배우는 중이라고 들었었다. 그 아가씨를 본 지가 벌써 한 달이 넘어서 민수 녀석이 이미 달콤한 맛을 보여줬을 거란 계산이 나왔다. 그 녀석은 만나는 여자는 데이트 3번을 넘기지 않고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재워 보냈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호텔이나 여관방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 일찍 그 오피스텔을 찾을 때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어쩌면 새로운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하곤 했다. 그 녀석의 건장한 몸과 군 시절 특수부대에서 단련된 배짱이 잘 어울려 그 녀석과 가깝게 지낸 여자들은 모두 그 녀석의 재물(?)이 되어 버렸다. 두어 달 전에 만난 그녀를 여태 끼고 다니는 이유는 분명 다른 데 있었다. 그 아가씨의 여동생에 대해서 언젠가 나에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언니보다 젊고 예쁜 얼굴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민수 녀석의 속이 들여다보였지만 난 우선 그녀를 만나보기로 했다. 사무실을 나서기 전에 남대문 여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접니다..."
"어머~~ 바빴어?"
"예...아침에 아버님이 중국에 가셨어요.."
"그랬구나...저녁은 먹었어?"
"아니요....지금 약속이 있어서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약속이 있어?"
"예...친구랑 요"
"그래?.....난 저녁을 같이 할까 했는데...."
"그랬군요...죄송해서 어쩌죠?"
"할 수 없지 뭐 ....술 많이 먹지 말고..일찍 들어가...알았지?"
"하하...예...걱정 말아요.."
그녀는 바람피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무척 아쉽게 전화를 끊는 그녀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아버지가 두고 가신 고급 승용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갔다.
그곳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흥청거리는 곳이어서 내가 타고 가는 차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때론 이렇게 무게 있는 이미지가 좋을 때도 있기 때문에 가끔 이 차를 이용하곤 한다.
약속 장소인 빠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미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좁은 통로에서 몸을 흔들며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난 연기 자욱한 중앙을 벗어나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민수 녀석이 그 여동생마저 어찌 하지 않고 나를 부른 이유가 궁금했다.
음악이 조용해지면서 부드러운 음악으로 변하자 어두운 공간에서 이젠 끈적이는 몸뚱이들의 수상한 몸짓으로 이어졌다. 어느새 벽에 기대어 키스를 하는 짝이 있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몸을 더듬어 내려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짝도 있었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한결같이 잠옷과 다를 바 없어서 남자들의 손이 자유롭게 들락거렸다.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드레스 속에서 남자의 손은 노골적으로 움직였고 그 손놀림에 여자들의 몸짓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결국 어떤 이는 팬티를 벗겨 입에 물기고 하고 그것을 탁자에 올려놓으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 그런 짜릿한 몸짓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들이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다.
"어이~~ 벌써 와 있었구나.."
"응....어서 오세요...."
난 뒤따라 들어오는 자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잘 지내셨어요?"
"예..덕분에..."
안면이 있는 그녀가 붙임성 있게 인사를 했다.
"인사해...수진이 동생 미진이야"
"아 예...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녀는 수줍게 볼까지 붉히면서 인사를 했다.
아직은 서울 생활의 때가 묻지 않은 순진한 구석이 남아 있는 얼굴이었다.
"뭐 시켰니?"
"아니.... 시키자..."
민수가 웨이터를 불러 술과 안주를 시켰고 곧 탁자가 가득 메워졌다.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긴말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서 우리는 술을 한잔씩 돌려 마시곤 곧 좁은 통로에서 몸을 흔들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동생인 그녀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곧잘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맞추어 나갔다.
자신이 각자 들고 있는 술을 마시며 우리는 금방 취기가 올라서 다른 어느 팀보다도 신나게 춤을 추었다. 점점 취기가 오른 우리들은 방금 전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자신의 파트너를 향해 조금은 섹시하게 몸을 흔들었고 미진이라는 여동생도 나의 그런 춤을 받아 의미 있게 몸을 흔들었다. 서로에게 술을 먹여 주기도 하고 받아 마시기도 하면서 빠르게 우린 취해갔다.
이윽고 시끄러운 음악이 멈추고 조명이 바뀌면서 야릇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그러자 민수가 언니에게 서양식 인사를 하고 나서는 가볍게 그녀를 가슴에 끌어 들였다. 나는 녀석의 춤 수준을 알아 볼 겸 동생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이미 다른 여러 커플들이 뒤엉켜 야릇한 몸짓으로 홀 안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그들은 아까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서로를 애무하는가 하면 아예 의자에 앉아 섹스 체위를 구사하는 커플도 있었다. 거기에 질세라 민수 녀석의 춤도 점점 흥미롭게 변했다. 의자에 앉아 보고 있는 우리가 민망할 정도였다. 점점 땀에 베어 가는 여동생의 손에 난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민수 녀석은 그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와서 치마 속으로 손을 움직였고 그 동작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마침내 녀석이 그녀의 치마를 들추고 엉덩이를 우리 쪽으로 보이게 하고선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어머~~"
그러자 같이 보고 있던 그녀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을 숙여 그들의 노골적인 몸짓을 피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는 귀 볼까지 붉게 물들며 어색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의 행동은 이런 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순진함이어서 안절부절못하는 그녀가 애처롭기까지 했다. 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를 끌어 당겨 안아주었다. 어찌할 줄 모르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기대 왔다.
상큼한 샴푸냄새가 풍기는 그녀의 머리 결 위로 나의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내 입이 그녀의 귀 볼을 지나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더듬어 갔다. 다른 커플들의 에로틱한 몸짓으로 들떠 있던 그녀는 갑자기 내 입술이 그녀를 덮치자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가 나의 힘에 못 이겨 다시 내게로 쓰러지듯이 안겨 왔다. 그것은 무척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입술이 열렸고 나의 혀가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가 잠시 동안 머물고 나왔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인 몸짓들 때문에 우리들의 동작은 눈에 띠지도 않았고 그런 것들이 그녀를 순간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상체를 세우고 다시 천천히 입을 가져갔고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나의 입술을 받았다. 뜨거운 입술과 혀가 그녀의 입 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그녀의 혀가 나의 입 속으로 들어오면서 둘은 뜨겁게 달아오르며 순식간에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탁자 밑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치마 속을 헤집고 들어가 촉촉이 젖어 있는 화원을 확인하자 그녀는 부끄러움과 흥분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것은 아직은 그녀가 순진한 감각을 갖고 있다는 증거였기에 나는 더욱 신중하게 손을 움직였다. 내 손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눈을 뜨지 못하고 몸부림쳤고 온 몸으로 번지는 흥분과 감각을 이겨내고 있었다. 음악이 끝날 때쯤엔 그녀의 몸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었다. 다시 빠른 음악이 터져 나오고 홀 안은 광란의 뜨거움으로 변하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어 댔다.
"우리 춤춰요"
그녀가 부끄러움을 털어 내듯 몸을 일으켰다.
그녀를 따라 일어선 나도 경쟁적으로 몸을 비비며 홀 안의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5. 그녀와 여동생 그리고.......

우리가 민수의 오피스텔로 비틀거리며 들어 온 것은 11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모두가 취한 상태인데다 춤으로 피곤해진 몸을 바닥으로 쓰러트렸다.
잠시 취기를 식힌 내가 눈을 뜨자 내 파트너인 미진이 라는 아가씨는 벽에 등을 기대고 다소곳이 앉아 어두운 방을 지키고 있었다.
"어? 아직 그렇게 앉아 있어요?"
"예.....머리가 아파서요"
"저런...난 그것도 모르고 깜박 졸았네" "미안해요"
"아니 여요.... 더 주무세요"
"이젠 잠이 깼어요..술을 많이 먹었나 봐요""
"방이 너무 컴컴하군요...잠깐만 요"
내가 일어나 침대 곁에 있는 조명을 켰다.
어둠이 걷힌 방안엔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녀석과 언니라는 여자는 거실 저쪽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그녀가 몸을 뒤척이더니 이내 친구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이쪽으로 와요..."
"여기가 좋을 거여요..."
난 미진이를 좀더 편한 자리로 안내를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땀으로 축축한 몸을 씻었다. 아직도 술기운이 가득한 몸이 화끈거리며 달아올랐다.
한참만에 안방으로 돌아오자 그녀는 머리만 무릎사이에 넣고 있을 뿐 앉은 자세 그대로였다. 내가 다가가 그녀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하고 편한 자세를 만들어 주자 그녀가 포근하게 안겨왔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여자다운 단아함과 귀여움이 가득했다.
"미진씬 참 귀여운 곳이 많아요"
"그래요? 어디가 귀여워요?"
"음~ 눈이 특히 그렇고....입술도 조그만 한 것이... 그래요"
"고마워요"
그녀가 내 칭찬에 눈웃음을 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가볍게 입술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우린 제법 친해졌고 특히 성적 흥분을 공유한 사이여서 나의 이런 행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긴 생 머리를 갖고 있는 그녀는 단정함과 청순한 멋을 갖은 소박한 여자였다.
그녀가 내 어깨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순간 거실 쪽에서 야릇한 숨소리가 들렸다. 곧 이어 '부시럭'거리며 옷 스치는 소리와 입맞추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난 본능적으로 귀가 쫑긋 열렸다.
"아~~흐~흠~"
"쭈~~욱..쩝~~척~"
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점점 그 소리는 커졌고 우린 숨을 죽이며 조그만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다.
내 목에서 침 넘어가는 소리가 평소보다 10배는 크게 느껴졌다.
"흐~으~~.읍~~허~~읍"
언니 수진이가 내는 신음소리는 입술을 다물고 참아내기 힘든 소리만을 조금씩 흘려 보내는 듯 짧게 짧게 이어졌다.
조금 뒤 여자의 신음소리가 조금씩 커지더니 살 부딪는 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살 부딪는 소리가 나자 오히려 여자의 신음 소리는 작아졌지만 소리는 빠르게 변했다.
"척~쩍....~척~쩍~"
규칙적인 그 소리는 그들이 깊이 결합되어 상승하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녀석은 그런 소리에 신경 쓰지 않는 듯 '끙끙"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원 룸의 공간이 너무 좁아서 아주 작은 소리까지 우리 귀에 분명하게 들려왔다.
눈으로 볼 수 는 없지만 그들의 행위를 모두 상상할 수 있는 적나라한 소리였다.
야릇한 그 신음소리가 계속되면서 내 물건이 빠르게 일어서고 있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그녀는 언니의 신음소리에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움직임을 하지 못했다. 내가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리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자 그녀가 부끄러움으로 아랫입술을 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귀밑까지 달아오른 그녀는 나의 손길에 자극되어 더욱 붉어지는 것 같았다.
저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자극제로 난 곧바로 그녀의 입술을 빨아 드렸다.
"헉~~"
나의 거친 키스와 동시에 그녀는 참았던 흥분을 토했다.
손은 그녀의 유방을 더듬어 내려가고 이미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유두를 집게처럼 잡아 올렸다.
"아~~하~~"
그녀는 넘쳐 들어오는 흥분을 감당하지 못해 몸을 뒤로 제치며 내 혀를 더욱 깊이 받아 드렸다.
"흐~~읍~"
손이 이내 치마를 파고들자 그녀는 움츠리며 몸을 떨었다.
이미 그곳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흥분의 물결이 넘쳐흐르고 있었고 내 손가락은 미끈거리는 골짜기를 따라 그녀의 화원을 단숨에 정복하고 손가락 하나가 축축이 젖은 그녀의 중심을 첨병처럼 탐닉해 들어갔다.
"어헉~~"
자신도 모르게 내 손을 안내하듯이 다리를 벌렸던 그녀가 다리를 움츠리며 강하게 팔목을 조여 왔다.
다른 또 하나의 손가락은 그녀의 예민한 돌기에 짜릿함을 만들었고 그녀의 입술을 떠난 내 입은 그녀의 귀 볼을 자근거리며 이빨로 물었다.

그녀의 아랫도리가 하나씩 벗겨져 나가고 유방이 밖으로 드러나 희미한 불빛에 하얗게 빛을 발할 즈음, 내 머리가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묻히면서 그녀의 신음소리는 더욱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어헉~~거..거긴~~으흑~~어~~"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그녀는 수치심과 흥분으로 내 머리를 부여잡고 허리를 들어올리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 신음이 절정을 향하고 몸이 움찔거리며 굳어 갈 때쯤..........
내 육봉이 서둘러 그녀의 중심을 파고들었다.
"어..허헉~~"
이미 흥분으로 거칠어진 내 감정은 절제력을 잃고 빠르게 그녀의 골반을 치받아 나갔다. 그러나 술기운에는 쉽게 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버릇 때문에 그 거친 움직임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쩍..쩍....쩍..철썩~~
"아하~~제발....이제..아~~학~"
"흑~~죽을 것 같아요..그만..."
그녀는 숨이 넘어가듯 애원했다.
나는 그녀의 그런 애원에 못 이겨 정상을 눈앞에 두고 움직임을 멈춰야 했다.
"우~~후~~"
그녀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나를 껴안았다.
"미안해요..."
"아니...괜찮아요"
"아팠어요?...."
"아니......아프진 않았는데....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숨이 막혀서..."
".............."
"조금만 있다가......."
"미안해요"
"아니..괜찮아요"
그녀는 이런 격렬한 관계를 처음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목소리를 낮춰 '소근소근' 거릴 즈음에 이상하게 저쪽편의 소리가 들리지 않음을 알았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이미 관계를 끝내고 잠이 들었거나 우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조용하게 있는 듯했다.
그 생각에 이르자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되듯이 짜릿하게 굳었다.
그들이 만들어 낸 에로틱한 신음소리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었고 어쩌면 그들도 같은 흥분을 느꼈을 것이다.
"저쪽이 조용하죠?'
"훗~ ...나도 그렇게 크게 소리를 냈어요?"
"흠~~ 훨씬 예쁜 소리였어요"
"어머~~크게 들렸어요?"
"아니 아주 작게"
"아~~ 어떻해"
"그런데 ......듣기 좋은 음악 소리였어요"
"치~~내 입을 막아주지"
"하하....듣기 좋은데 왜 막아?"
"나쁘다~~~치~"
얘기를 하는 동안에도 난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을 타지 않은 그녀의 유방은 탱탱한 탄력이 있어서 만지는 감촉이 기분 좋게 전달되었다.
"어~~헉~~"
"흐~~~헉~"
조용하던 저쪽 편에서 갑자기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숨넘어갈 듯한 급박한 신음이 이어지고 살 부딪는 음란한 소리가 방안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로 보아 녀석이 무척 서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고 여자의 신음소리는 마른기침처럼 결국 '컥컥거리더니 마침내 울음소리로 변했다.
"큭~~흑...허억~~아하~~그만....제발"
"조금만....헉~"
"억~~~크흑~"
"끙~"
"어머~~헉~"
어렴풋이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와 신음소리는 야릇함을 넘어 보이지 않는 서로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주었다. 내 가슴으로 몸을 움츠리며 파고드는 여자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화원에 넘쳐흐르는 물량으로 보아 그녀도 적잖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헉~~"
저쪽 편에서 짧은 여자의 비명이 들리고......
그녀의 마지막 신음소리와 함께 살 부딪는 소리가 멈추더니 이내 잠잠해지면서 그녀의 거친 숨소리만 간간이 들려왔다.

밤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우린 비밀스런 흥분 속에서 밤을 지샜다.
언뜻 놀라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아침이었고 시계는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물 튀는 소리로 보아 동생이 출근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어머 일어 나셨어요?"
그녀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이듯 물었다.
"예..부지런하시네요"
"깜박 잠이 들었나 봐요..잠 좀 잤어요?"
"조금 ...."
"출근 하셔야죠....기다려요....금방 준비할게요"
"같이 가시게요?"
"예....금방 이면 되요"
내가 서둘러 씻고 나왔을 땐 그녀가 자켓을 입고 있는 중이었다.
난 팬티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옷들을 찾아 다녔다.
"호호~~여기 있어요"
"아~~"
그녀는 언제 그랬는지 내 옷들을 가지런하게 접힌 옷들을 꺼내 주었다.
그녀의 착하고 여성다운 마음씀씀이가 느껴졌다.
"갈까요?"
"예..."
현관을 나오면서 보니 건너편의 커풀은 아직도 한 밤중이었다.
하얀 엉덩이를 그대로 드러 내놓고 둘 다 나란히 몸을 껴안고 잠들어 있었다.
"어디쯤이죠? 회사가?"
"동대문 쪽인데...."
"안 늦었어요?"
"괜찮아요...지금 가면"
종로로 통과한 우리 차는 막힘을 뚫고 그녀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고마워요"
"고맙긴요...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덕분에 즐거운 밤을 보냈구요..."
"........그럼...조심히 가세요"
그녀가 어젯밤 인사를 하자 얼굴을 붉히며 인사를 했다.
"예......다음에 뵐게요"
"예...그럼"
그녀가 아쉬운 미소를 흘리며 총총히 사람들 사이로 묻혔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전화번호도 모른 채 헤어졌다.
아마 그녀는 오늘 내내 피곤함에 고생을 할 것 같았다.
사무실에 도착한 것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었다.
"어머~ 이사님 일찍 나오시네요?"
"응 안녕?"
"왠 일이세요? 이렇게 일찍"
"내가 일찍 나오니까 이상해?"
"네...호호"
"사장님이 안 계시잖아"
"아~~예"
"나 커피 한 잔 할까?"
"네..이사님"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녀 같은 여직원이 쫑알거리며 내 이른 출근을 의아해 하며 물고 늘어졌다. 나는 얼른 커피를 핑계로 입을 막을 심산에 커피를 주문했다.
잠시 밀린 결제를 뒤적이고 있는 사이에 그녀가 커피를 갖고 왔다.
"이사님....커피 왔어요"
"응...고마워".
"오늘 바쁜 일없어?"
"아직은...잘 모르겠어요"
"그래.....고마워"
"네.."

6. 취향의 마각

잠시 눈을 붙이고 누워있을 틈도 없이 전무님과 부장급 직원들의 회의에 참석하고, 아버지의 중국행 일정에 맞춰 국제 전화 등을 체크하고 모자란 샘풀을 준비하는 등 아침이 분주하게 지나갔다.
"이사님..전화요...1번 받으세요"
"응....여보세요"
"아~~ 나다...형님이야"
"그래....민수구나"
"그래 임마....넌 언제 갔니?"
"응 좀 일찍 나왔어"
"미진이도 함께 나갔어?"
"응.....회사 앞에 내려주고 출근한 거야"
"그랬구나..짜식...매너는 여전히 좋구나"
"아무튼 어제는 고마웠다"
"하하.....나도 고마워...좋은 경험을 하게 해줘서"
"하하......그건 나도 마찬가지야.....하하"
"야~~ 그거 전화라서 길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짜릿하더라....그치?"
"그래..하하....담에 기회를 봐서....한번 더 할까?"
"짜식이 재미 붙였구나....생각해 보자고.."
"그럼....연락하자...."
"그래....."
전화를 끊고 의자에 기대자 저절로 눈이 감겼다.
"이사님..전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여직원이 어깨를 흔들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2시가 되고 있었다.
"응..그래"
"여보세요"
"나야.....뭐해?"
"아..예 안녕하세요"
"안녕은.....전화 한 통화 없고.... 나쁘다"
"하하.....아침에 좀 바빴어요.....쏘리"
남대문 여사장이 마치 어리광 부리듯 투정을 했다.
"치~~ 점심은 먹었어?"
"아참~ 아직...."
"저런 아직도 야?"
"먹어야겠어요"
"이리와...내가 사줄게"
"아직 안 드셨어요?"
"아침을 늦게 먹었더니.....나도"
"예...지금 갈게요"
"응.....기다릴게...사무실로 오지 말고 저번에 갔던 일식 집으로 와"
"아~~ 거기요...그럴 게요"
그 일식 집을 생각하자 그녀와 보냈던 짜릿한 밤이 동시에 연상되었다.
전화를 끊고 곧 바로 택시를 탔다.
어젯밤 피곤함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택시에 타자마자 눈이 스르르 감겼다.
"여기쯤인가요?"
택시 기사가 하는 말에 놀라서 눈을 떴다.
"아~~..여기서 조금 더 ...."
"예....저기 앞에서 세워주세요"
잠이 덜 깬 눈으로 식당에 들어서니 역시 주방장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저기~~ 여자 한 분 오신..."
"아~~예....이쪽으로 오세요"
여 종업원이 안내한 곳은 전에 왔던 곳과 비슷한 호수의 바로 옆에 오두막 같은 마루였다.
"어~ 어서 와..."
그녀가 나를 보고 먼저 인사를 했다.
"예..일찍 오셨네요"
"응....나도 방금 왔어"
그녀는 정다운 얼굴을 하며 탐스럽게 웃었다.
웃는 그녀의 입술은 역시 섹시함 그대로였고, 처음 보았을 때 보다 너그러운 인상이 되어 있었다.
"뭐 먹을까?"
"음....회보다는 탕 종류를 먹을까 하는데요"
"응...그래? 어제 술 많이 마셨구나?"
"아니오...조금...."
"얼굴에 써 있어..,,나 술 먹었어요....라고"
"하하~~ 그래요? 이런 들켰다"
"그래....우리 우럭으로 할까?"
"예...."
아가씨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어제 누구랑 마셨어?"
"아~ 어제...친구 민수라고 있어요....그 친구랑...."
여자 친구 얘기는 하지 않고 얼버무렸다.
"둘이서만?"
"예...."
"그럴 리가....둘이서 무슨 재미로?"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하하~~정말이에요"
"솔직히 말해봐...내가 뭐라 하나?""
"너무 그러지 마세요..하하~~난처하게"
"그러니 어서 말해봐"
그녀는 점점 호기심을 불태우며 다가앉았다.
"사실은 그 친구가 여자 친구를 데려왔어요.. 그리고 그 여동생이랑 같이.... "
"여동생?"
"예...사촌 동생이래요....그래서 그런지 좀 닮았더라구요...언니 되는 여자는 우리보다 나이가 좀 많구요..동생은 나하고 동갑 이랬어요"
"근데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모두 술이 만취했어요"
난 일부러 술이 취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래서?....같이 있다 온 거야?"
"예...어쩌다 보니..."
"어머....어디서?"
"친구 오피스텔인데요....침대도 하나뿐이고 좀 불편했어요...친구도 아마.."
"그럼 한방에서?"
"예.....?"
"아니 그러니까 넷이서 같이 잤냐구"
그녀는 점점 눈이 커지고 대충 얼버무릴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 셈이죠"
"어머....그럼..."
"하하....뭐가 알고 싶으세요?"
"응? 아니...뭐....난 그저"
그녀는 나의 갑작스런 질문에 자신이 너무 깊게 들어와 있음을 알았는지 얼굴을 붉혔다.
"그래서 어젯밤 잠을 못 잤어요"
"그랬겠지.....낮에 좀 쉬었어?"
"아까 사무실에서 자고 있는데 사장님이 전화를 하신 거예요"
"음...그랬구나.."
그녀는 호기심이 가득찬 얼굴을 풀진 않았으나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조금 뒤 들어온 음식을 먹고 식당을 나왔다.
"오후에 바쁘세요?"
"음....아니 오전에 바쁜 일은 대충 마무리했고...."
"그러면 우리 바다 보러 가요....강화도 어때요"
"강화도?"
"예....지금 출발하면 낙조를 볼 수 있을 거여요...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어머~~좋겠다..."
"내가 운전할게요"
"근데 기수는 사무실 비워도 돼?"
"뭐...전 별로 할 일이 없어요"
도로 한쪽에서 자리를 바꿔 탄 우리는 쏜살 같이 도심을 빠져나갔다.
승용차의 앞면에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부셔졌다.
여성스럽게 치장된 깨끗한 차안은 드라이브를 한결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차가 김포대교를 건널 즈음 다소곳이 앉아있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아 내가 잡고 있던 변속기 위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운전하면서... 이러면 위험해.."
"괜찮아요..."
그녀는 무척 조심스러워하며 손을 움직이지 않고 내가 이끄는 그대로 있었다.
어젯밤 미진이의 손결처럼 부드럽진 않았지만 40중반의 여자 손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나름의 매력을 같고 있었다. 무릎을 포개 두 다리를 꼬고 앉은 그녀의 다리가 하얗게 무릎 위까지 올라왔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계절 때문인지 스타킹도 신지 않은 그녀의 다리는 포동포동하게 오른 살결로 더욱 풍만한 느낌을 주었다.
"아~~ 너무 좋다...그쵸?"
차가 강화대교를 건너면서 내가 감탄사처럼 외쳤다.
"정말이야....저거 봐"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엔 해가 이제 막 바다 속으로 잠수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어쩌면 30분 뒤에는 완전히 바다로 자취를 감출 것이다.
나는 차의 속력을 높여 쏜살같이 강화 시내를 빠져나갔고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한 시간엔 해가 거의 바다와 맞닿아있는 상태였다. 더욱 물안개도 없는 화창한 날씨여서 태양의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어머~~ 정말 아름다워~~"
"그러게요...야~~"
"이런 곳이 있었다니....정말 멋있어.."
저만치 사람들이 짝을 지어 떨어지는 일몰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그녀가 어느새 내 가슴으로 파고들며 팔을 돌려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녀는 일몰의 아름다움이 취해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살피지 않고 얼굴을 내 가슴에 기대며 사라져 가는 태양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어머....금방 들어가 버리네?"
"예...그렇더라고요.."
"너무 멋있어...어쩜"
"민수는 여기에 자주와?"
"아니오...너무 멀어서요..시간도 없고.."
"하긴....."
그녀는 뭔가를 더 물을 것처럼 내 눈을 쳐다보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해가 사라진 해변은 금방 쌀쌀한 바람이 불어 왔다.
"춥지 않아요?"
"응 ...좀 추워...."
"차에 타요..."
"저쪽으로 한 바퀴 돌아서 나가면 다시 강화대교를 건널 수 있어요"
"그래?"
"이 길은 바다를 끼고 돌 수 있는데 드라이브하기엔 참 좋아요"
"너무 좋겠다....."
우리가 탄 차가 해변가를 돌아 몇몇이 붙어 있는 횟집을 지나자 오른 쪽엔 절벽이 펼쳐졌고 앞은 망망 대해가 열려있었다.
"어머......너무 좋은 곳이다"
"예....이곳이 풍경이 뛰어 나요"
"와~~ 우리 자주 오자...응?"
"하하~~ 그래요...."
나는 차로가 넓은 한쪽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 비릿한 갯내음이 스치고 끈적이는 파도의 포말이 바람에 실려 얼굴에 차갑게 부딪쳤다.
"우하~~공기 좋다.."
"물이 튀기는 것 같아"
그녀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 밖으로 목을 빼고 얼굴을 찌푸렸다.
"어서 타~~"
"잠깐만 ... 담배 한 대 피고요"
오랜만에 바라보는 바다의 경치가 담배 맛을 빼앗아 좀처럼 깊은 니코틴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점점 날이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더욱 세게 얼굴을 때렸다.
난 서둘러 담배를 비벼 끄고 차안으로 들어왔다.
"어휴~~...."
"바람이 많이 불지?"
"예.....비가 올라나 봐요"
"그래?....갈 때 비가 오면 어쩌지?...운전하기 힘들텐데.."
"괜찮아요... 내가 초본가요"
"그래도.....밤엔 좀 그렇더라"
"하하~~ 무서워요?....그럼 내려서 걸어오세요"
"싫어....치~"
그녀가 어리광 부리듯 작은 주먹으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하하~~~아파요....왠 주먹이 그렇게 힘이 세요"
"정말? 아파?"
"그럼요....아이고~~~나 죽네"
"이런 엄살꾼~"
"하하~~~"
그녀가 휘두르는 손을 잡아 앞으로 당기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얼굴이 다가왔다.
루즈가 빨갛게 빛나는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어...읍.."
갑작스러운 내 키스로 그녀는 잠시 발버둥 걸이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밖은 어느새 캄캄한 어둠이 커튼처럼 내려앉아 차안을 어둡게 감싸고 있었다.
내 입술을 빠져 나온 혀가 그녀의 혀를 휘감으며 미끄러지듯 입안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세차게 빨아 드렸다.
한 손으론 그녀의 뒷머리를 감싸안고 한 손은 그녀의 가슴을 더듬어 내려오면서 그녀는 짧은 신음을 토했다.
"흑~"
내 손이 그녀의 치마 속으로 사라지자 그녀는 몸을 크게 꿈틀거려 내 손을 맞았다.
팬티 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화원은 뜨겁게 달아올라 출렁거렸고 축축한 습기가 퍼져 나오고 있었다. 내 손이 그녀의 화원을 누르며 압박 할 때마다 그녀는 허리를 들어 화답을 했고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녀는 거친 숨을 토해 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서의 키스와 애무는 고급 어느 호텔에서 보다 황홀한 흥분을 주었다. 인적이 끊긴 한적한 도로의 스산함과 파도가 만드는 외로운 절규가 차안의 비밀스런 흥분을 감싸주는 듯했다.
그녀를 뒷좌석으로 옮겨 앉게 하고 나는 차에서 내려 잠시 주변의 동태를 살폈다. 불빛 하나 없는 도로 주변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만 여전히 들려오고 있었다.
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오르자 그녀가 가볍게 머리를 어깨에 기대왔다.
"이런 곳에서 ..... 처음이야"
".........."
나는 대답대신 그녀를 깊게 끌어안았다.
"흡~~"
그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난 바지의 자크를 내려 이미 웅장하게 서있는 내 성기를 밖으로 끌어냈다. 이런 곳에선 언제 사람이 나타날지 모른 것이어서 빨리 일을 마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어머....여기서?"
이번에도 난 대답 대신 그녀의 머리를 밑으로 가볍게 눌렀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 물건을 입으로 받아 드렸다.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헉~~좋아요"
그녀는 나의 신음소리를 신호로 입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빠르게 움직였다.
"허~~억~~계속해.....어~"
내가 뜨겁게 오르려는 순간 차 불빛 하나가 옆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하필.....이런 시간에...)
그녀가 불빛에 놀라 움직임을 멈추고 엎드린 자세로 내 것을 물고 있었다.
"이제 괜찮아요.."
"지나갔어?"
"예.....어서~~"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머리를 움직였다.
그러나 이미 한 고개를 넘은 내 흥분은 아까 처럼 오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팬티.. 벗어요"
"여기서.....하게?"
"어때요...."
"누가 보면 어떻해.."
"보긴 누가 봐요"
그녀는 근심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차안에서의 관계에 더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내 채근과 상관없이 그녀는 팬티를 내리며 신발을 함께 벗었다.
"아~~"
그녀는 그녀가 스스로 차안에서 팬티를 벗었다는 사실에 흥분에 쌓이고 있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그녀는 또 다른 기대에 몸을 떨었고 나는 그녀의 그런 기대를 채워줄 의무감이 생겼다.
내가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고 입을 떼자 그녀는 갑자기 생각나듯 물었다.
"어젯밤 좋았어?"
"예......?"
"어제 그 아가씨 어땠냐구~~나하고 보다 더 좋았어?"
"아이~~ 왜 그러세요....하하~"
"웃지 말고 얘기 해봐...응?...어서"
"이상한 취미가 있군요....사장님"
"하긴 뭐..이 나이에...무슨.......알았어....말 안 해도 돼"
"사장님!!!"
나는 정색을 하며 몸을 떼어 냈다.
"그냥~~ 알고 싶어서...궁금하잖아"
"참나...남의 사생활을....어색하게 왜 그러세요"
"내가 너무한 거야? 질투 나잖아"
"아하~~ 정말...나 참"
난 짐짓 화가 난 듯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마치 자신의 남자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점점 화가 치밀었다.
담배를 물고 차와 떨어진 곳에 앉았을 때 그녀가 차 문을 열고 나왔다.
"화났어?"
"............."
"그냥 장난한 거야...화내지 마"
"됐어요....."
그녀의 치마가 바람에 날려 위로 치켜 올라갔다가 그녀의 저지로 다시 내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떤 영화배우의 몸짓처럼 섹시했다.
치마 속에 팬티를 입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불현듯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가정부 누나와 나눴던 비밀스런 장난이 생각나면서 치밀었던 화가 사르르 사라졌다.
"이리 와 봐요"
그녀가 허우적거리듯 걸어와 내 앞에 섰다.
"전 그런 질문을 받으면 무척 불쾌해져요"
"알았어....앞으로 안 할게..."
그녀의 그런 사과를 아랑곳 않고 난 그녀의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내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가 위로 손을 뻗자 치마가 위로 치켜 올라가면서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들어 났고 그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역시 치마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고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화원이 손가락에 전해졌다.
"아이~~"
"가만 있어봐요"
내가 짐짓 위압적으로 소리를 지르자 그녀는 반항을 멈췄다.
추억 속의 가학성이 살아나고 있었다.
"여기서....아이~~"
그녀의 그런 항의를 무시하고 내 손가락은 그녀의 화원을 파고 들어가면서 쫑긋하게 올라온 돌기와 물을 쏟아내는 중심을 후비고 나갔다.
"아하~~~어쩜...이러면...헉~"
그녀는 길가에서 내 앞에 선 채로 내 애무를 받아들였고 결국 흥분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다리를 좀 벌려요"
내가 그녀의 허벅지를 '툭툭'치자 그녀는 내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려 내 손이 움직이기 쉽게 해줬다.
"흐~~윽~~아하~~"
내 손이 점점 빠르게 움직이면서 그녀의 신음이 거칠게 울려 퍼졌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에 묻혀 사라져버렸고 그녀는 다리를 벌리고 선 채로 내 어깨를 잡고 점점 뜨거운 신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내 손은 더욱 거칠게 화원을 공략했다.
"어~~헉~~흑~~"
그녀는 마침내 두 다리를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내 머리위로 쓰러져 내렸다.
"하아~~아하~.....크흑~"
그녀는 결국 선 채로 절정을 맞아 버렸다.
나를 잡은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맥없이 나에게 기대왔다.
잠시 그녀를 껴안고 있던 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자~~ 들어가요"
그녀는 내 어깨에 기댄 채로 비틀거리며 차안으로 걸어들어 갔다.
차안에 들어온 나는 그녀의 머리를 당겨 다시 흥분으로 일어선 내 물건 쪽으로 유도했다.
그녀는 이젠 스스럼없이 엎드려 빨아 드렸고 다시 난 상승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행해본 가학적인 취미가 더욱 나를 흥분으로 몰아 넣었다.
"잘 들어요.... 아까 같은 질문을 난 무척 싫어해요"
"어디에....누구에게나...나를 구속시키는 것은 난 싫어요"
"사장님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도 있지만 나를 구속하진 마세요"
그녀는 내 성기에서 입을 떼고 엎드린 자세로 내 말을 듣고 있었다.
"미안해.....그럴 마음은 없었어"
"앞으로 그러지 않기로 맹세해요"
"응........알았어"
40중반의 여인이 내 성기를 앞에 두고 아무런 어색함 없이 맹세의 대답을 했다.
내가 그녀의 머리를 다시 밀어 내리자 그녀는 다시 내 성기를 흡입해 밀어 넣었다.
엎드려 있는 그녀의 치마를 뒷부분에서 걷어올리자 탐스러운 엉덩이가 하얗게 빛을 발했다. 체구보다 약간 큰 듯한 그녀 엉덩이는 언제 보아도 섹시함이 넘쳐흘렀다. 동그랗게 들어 올려진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그녀가 화들짝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아까보다 빠르게 그녀의 머리가 위 아래로 오르내릴 때 난 갑자기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철썩~~~~~~"
"헉~~"
엉덩이 때리는 소리가 차안을 울리며 그녀의 신음소리와 섞였다.
그럴수록 그녀의 입은 바쁘게 움직였고 내 손은 더욱 세게 그녀를 내려쳤다.
"흑~~흡~~"
잠시 손을 멈추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그곳은 아까보다 더 많은 물이 넘쳐흐르며 흥건히 손가락을 적셨다. 그것을 확인한 난 더욱 거친 흥분으로 빠져들면서 더욱 세차게 엉덩이를 내려쳤다. 그녀의 엉덩이는 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 전후좌우로 물결치듯 출렁거리며 최고의 섹시함을 만들어 냈다.
"철썩~~철썩~~~철썩~~~~~~~"
"흑....흑~아~~~아하~~~흑~~~"
엉덩이를 위아래 움직이며 울부짖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힘차게 흥분을 발산했다.
"커~~~헉~"
"흡~~"
그녀의 입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뜨거움으로 그녀는 움직임을 멈추며 슬픈 울음 같은 신음을 토했다.
"흡!~......흥~~~응~"
흥분이 발산된 조금 뒤 입을 떼지 못하고 망설이던 그녀가 목젖이 울리게 '꿀꺽'거렸다.
"치~~ 너무해...갑자기 그러면 .....놀랐잖아"
그녀는 자신이 삼켜버린 뜨거움을 부끄럽게 변명했다.
"너무 아파~~~살살 때려...."
내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을 때 그녀가 어리광처럼 뱉은 말이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화끈거릴 정도로 달아올라 손바닥이 뜨겁게 느껴졌다.
내 손바닥에 느껴지는 온기가 이렇게 뜨거울 정도면 무척 아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녀가 무척 고맙고 안쓰러운 생각에 그녀를 포근히 안았다.
그녀는 엎드린 채로 내 성기를 입으로 핥으며 흥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그녀가 실수로 꺼낸 말 때문에 나의 가학적인 취미를 받아야 했지만 그녀도 나의 이런 행위에 무척 흥분한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엔 아픔으로 흘린 눈물이 화장기를 지우며 자국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얼굴 닦아요"
내가 건네준 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는 그녀는 나를 원망하거나 맞은 것에 대한 억울함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다소곳하게 몸가짐을 갖으며 조심스런 말투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나의 가학적인 행동에 분명히 동의를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잠시 후 그녀와 난 옷을 챙겨 입고 어둠이 점령해버린 도로를 헤집고 서울로 차를 몰았다.
"아직도... 아파..."
"미안해요"
"치~~ 나빠...."
그녀가 내 손바닥으로 인해 어쩌면 흥분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뒤부터 난 이성을 잃었던 것 같았다. 손바닥으로 맞는 동안에도 그녀는 아프다는 말 대신에 더욱 거칠고 더 큰 신음으로 대신했던 터라 내 흥분은 극에 달했다.
그녀는 달리는 차안에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칭얼거리며 어리광을 부렸다.
남녀 사이는 이렇듯 알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는 마술을 갖고 있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육정을 나눈 남자에게 기대어 오는 여자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스러운 것이다.
서울에 도착 할 때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7. 음모
아버지가 중국에서 돌아온 뒤부터는 난 하루도 시간을 내지 못했다. 중국에서 받아온 주문과 새로이 모스크바로 보낼 샘플들을 챙겨 보내는 일이 모두 내 차지였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를 훈련시키려는 아버지의 뜻이 담겨 있었다. 아들이 하나뿐인 아버지는 남달리 나에게 집착했고 나는 그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어느새 보름이라는 날짜가 흐르고 이젠 제법 일에 속도가 붙어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 물론 그 동안 여 사장의 전화는 하루가 멀다하고 빗발쳤고 언젠가는 일부러 사무실에 들어 확인을 하고 간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다시 모스크바로 떠나면서 나도 동시에 일에서 해방 될 수 있었다.
아버지를 공항에 모셔주고 사무실에 들어오자 눈에 익은 여자의 이름이 메모되어 책상에 놓여있었다.
'미진....안부 전화 함. 16시 30분'
"아~~"
내가 바쁜 와중에 잠시 잊었던 그 날밤 아가씨의 이름이 생각났다.
(어떻게 내 전화 번호를....알았을까?)
난 전화기를 들고 바쁘게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예.....김민숩니다"
"응....형님이다"
"아~ 기수구나...왠 일이야 바쁘다더니.."
"뭔 인사가 그래 임마....형님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으면 공손히 받아야지"
"하하..예 알았습니다"
"그래 야지...근데 말야 저번에 그 아가씨 말야 미진인가 하는...."
"응....내 처제....왜?"
"처제 좋아하시네....짜식....아무튼 그 아가씨가 전화를 했던 모양인데....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지?"
"글쎄...아~~언젠가 수진이가 물어 봐서 알려줬는데... 미진이 알려 줬나?"
"그랬나 보다"
"근데 전화해서 뭐래?"
"아니 내가 받진 못했어"
"하하......널 못 잊나보다... 짜식~ 여자 녹이는 데는 아무튼 알아 줘야돼"
"아이고~~ 남 말하지마, 일먀"
"참 너 말야 ....그 미진이랑 깊이 사귀는 건 아니지?"
"왜? 그러면 안되니?"
"응? 깊이 사귀니?"
"아니 그런 건 아닌데....가만 너 뭔가 수상하다?"
"수상하긴 일먀 깊이 안 사귄다니 다행이고...."
"왜 그래 일먀?"
"하하...그런 게 있어... 오늘 저녁 술 사면 말해 줄게"
"이~~노~~옴~~"
"하하.....아직 끝까지 가진 못했어"
"넌 못 말리는 놈이야....아무튼"
"어때 오늘 저녁 시간 되니?"
"응.....정리 좀 하고 전화하마....집에 있을 거니?"
"응.....화실에 있을게"
"그래...좀 있다 통화하자"
이 친구는 집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꼭 화실이란 말을 썼다. 나름대로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인지도 모른다.
미진이란 아가씨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주변의 여자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쩌면 지금까지 멀쩡하게 놔둔 것도 기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언니와 동생을 동시에 사랑을 해보는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무척 짜릿한 것이리라.....
특히 민수는 여자들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않는 깨끗한 놈이어서 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대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것도 그 녀석의 노련함인지도 모른다.
"삐리리~~"
"예...여보세요"
"어? 직접 받네?"
"아~ 사장님!"
"응....잘 지냈어?"
"예......오늘 아버지가 출장 가셨어요"
"아~ 그랬어?"
"예......이젠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구나.....오늘은 뭐 할 거야?"
"아~ 어쩌죠? 약속을 금방 했는데..."
"누구랑?"
"친구 ..그....저번에 민수라는 친구요"
"또? 그 친구 나쁜 친구 아니야?"
"하하~ 아니어요"
"치~~ 또 그 아가씨......"
그녀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어 버렸다.
지난번에 강화도에 가서 맹세했던 것도 있거니와 내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는 배려였다.
"오늘은 금방 끝날 거여요"
"몇 시쯤에?"
"글쎄.....그건 모르죠...가봐야......."
"나 오늘은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을 거야 ....11시 이전에 끝나면 전화 해줘...알았지?"
"예...근데 왜 그렇게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어요?"
"내일 지방 보낼 물건이 많아"
"예...전화할 게요"
"꼭이야!!"
"예....수고하시구요"
"응....술 조금만 먹어"
"예....."
난 전화를 끊고 곧바로 민수와 신촌 근처에서 약속을 했다.
우린 저녁을 같이 먹고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아 그 녀석의 무용담을 듣기로 했다.
카페의 구석진 곳에서 들은 그 녀석의 무용담은 충분히 나를 들뜨게 했다.
녀석이 그녀들이 같이 지내는 조그만 아파트에 방문을 했고 여느 때처럼 둘은 뜨겁게 섹스를 했다 한다. 물론 그녀의 섹시한 신음소리가 방을 건너 동생이 있는 방까지 들렸고 일부러 문을 열어놓고 일을 벌인 녀석은 샤워를 하고 자연스럽게 동생 방으로 들어갔고 건너 방에 있는 언니를 둔 채로 동생을 뜨겁게 애무를 해버렸던 것이다.
그녀의 반응은 의외로 온순했고 오히려 언니에게 들킬 것을 더욱 두려워하며 스스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고 했다. 그 녀석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언니보다 더 뜨거운 여자라며 끝까지 가지 못한 것은 그녀가 언니를 너무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녀석은 즉석해서 나에게 새로운 제안을 해왔고 그것은 소위 스와핑이라는 것을 해보자는 거였다.
"흠~~~나쁜 놈.... 이제 형수까지 넘보다니...."
"아이고~`형님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못된 놈.....!"
"그래도 아직 마지막은 남겨 놨습니다"
"시꺼....이놈아...그러나 그 제안은 한번 생각 해보지....흠"
"그렇지? 네놈이 어찌 마다하겠니"
"어허~ 이놈! 인생이 불쌍하여 용서하려 했더니...."
"아~ 알았습니다"
"날짜를 잡아서 연락해!"
"응.....이번 주에 연락하마....일단 수진이를 설득해야 하니까...물론 그날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챘고 내가 옆에 누우니까 손으로 팔을 꼬집더라....아마 내가 너무 늦게 오니까 짐작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아님 미진이 신음소리가 세어나갔던가...그래서 좀 수월할 거야"
"그럼 미진이는 어떻게 하지?"
"내게 맡겨 둬....그날 내가 알아서 할게"
"오케이~"
우린 의기 투합하여 자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미진이에겐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민수의 손길에 뜨거워졌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됐다. 어쩌면 그녀도 그날 밤 본의 아니게 그들의 야릇한 소리를 훔쳐 들었던 탓에 보다 쉽게 민수의 손길을 받아 드렸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소리를 들었을 민수에게 매몰차게 할 수도 없을 것이어서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녀가 동의하지 않은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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