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밀스런 취향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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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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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알 수 없는 여심
눈을 뜨자 미진과 혜정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 격렬한 섹스를 한 후 난 골아 떨어져 버렸던 것 같다.
시계는 이미 11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나 있었다.
난 서둘러 회사를 향했다.
어젯밤 술에 취해서 넘어버린 또 하나 금단의 벽은 나를 충분히 흥분하게 했었다.
절제된 그들의 신음과 흥분을 맞아 무너지는 이성들을 난 마치 늑대 같은 야성으로 그들의 수치심과 자존심을 삼켜버렸다.
친구의 애인에게 부끄러운 부분을 애무 당하는 혜정의 표정에 너무나 적나라하게 갈등의 내면을 볼 수 있었다.
출근하는 차안에서도 어젯밤의 생각으로 아래 부분이 뻐근해왔다. 그녀들은 서로 어찌 얼굴을 대하고 출근했는지.......
특히 미진에게 무척 미안한 부분이었다.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전무님에게 대충 지방 대리점 소식을 들은 뒤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언제 갔다놨는지 내 책상에는 3장이나 되는 메모지가 마치 나비처럼 붙어 있었다.
"전화 온 것 책상 위에 있습니다"
내 방을 맡은 여 직원이 애띤 얼굴로 말했다.
"응....고마워......"
'아침 11시 -정미진-'
'하니 패션 - 미스 리-'
'하니 패션 -사장님-'
난 차례로 전화를 돌렸다.
"여보세요....저"
"네..저 미진이어요"
"응....잘 갔니?"
"네....언제 나오셨어요?"
"응 방금...왔어...."
난 혜정이를 묻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아침은 요?"
"이제 점심 먹어야지..."
"혜정이랑 함께 나왔어요.........아침에..."
"아~ 그랬구나..나도 깨워주지 그랬어"
"너무 피곤하게 주무시길래 조용히 나왔어요"
"응........"
그들의 어색함을 어떻게 넘겼는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다.
"혜정이에게도 전화 해줘요"
"응?..............!!"
"전화번호가요...766-xxxx 여요"
그녀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번호를 빠르게 불러 주었다.
"사무실이니까 바꿔 달라하세요....직접 받기도 하지만...."
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얼른 메모지에 메모를 했다.
"응...시간 되면....할게...."
사실 당장 해줘야 함에도 난 미진의 기분을 배려해야 했다.
"점심 먹어야지?.....내가 갈까?"
미안한 마음에 불쑥 말을 꺼냈다.
"아니어요....저 약속 있어요...직원들이랑.."
"응....그렇구나...."
그녀는 나에게 한없는 배려와 사랑을 쏟는 듯 했다.
그녀의 언니인 수진이 보다 어른스러움이 있었다.
"그럼 점심 맛있게 드세요"
"응....너도....다시 연락하마"
"네....안녕히 계세요"
난 그녀와 전화를 끊고 곧 바로 혜정에게 전화를 돌렸다.
'뚜~~"
"여보세요.....xx 기업입니다"
혜정의 목소리였다.
"아~~저 김기숩니다."
"어머~~일어 나셨어요? 어떻게 내 전화를 알고...."
그녀는 나의 전화에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네.....미진이가 알려줬어요.....잘 갔어요?"
"네....."
그녀는 어젯밤의 기억 때문인지 갑자기 말소리를 낮추며 짧게 대답을 했다.
"잠은 잘 잔거여요? 난 어찌 잠들었는지....몰라요....미안해요..손님을 대접도 못하고..하하"
"아니어요..잘 잤어요...저도 바로 잠들었어요"
그녀는 바로 잠들었음을 강조했지만 역시 그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으리라...
"점심 시간이네요?"
"네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그랬군요....제가 시간을 뺐고 있군요"
"아니어요...."
"그럼 어서 점심 드세요...내가 다시 하지요..."
"네....기수씨도 드셔야죠"
"네...그럴게요....참! 혜정씨 핸드폰 있는 것 같던데...번호 알려줘요"
"어머 어찌 알았어요?
"하하..목에 걸고 다니잖어요"
"호호~~~011-564-xxxx 여요 이 전화는 별로 안 오는데......
기수씨가 해주면 영광이지요 호호~"
"그래요..자주 하지요..."
"네 ...그래 주세요...너무 자주 하면 미진이가 화낼텐데... 호호~"
그녀는 부끄러운 듯 자주 목소리가 떨려나왔지만 미진이에게 알지 못하게 하라는 간접적인 메시지까지 잊지 않고 나에게 전달했다.
"하하......눈치 채면 나도 혼나요...하하"
"호호호......"
"그럼 또 통화해요"
"네......그럼,,,"
그녀는 아쉬운 듯 전화를 끊었다.
여 사장은 자리에 없었다.
대신 미스 리가 전화를 받았고 우린 점심을 약속하고 끊었다.
마침 배가 고파왔다.
그녀의 사무실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시켰다.
"사장님은 어디 가시고?"
"이번 주말에 패션 발표해 있거든요"
"그래?"
"네....거기에 우리도 참여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가셨어요...우리 엄마도.."
"엄마도?"
"네....사장님이 구경시켜 주신다고..."
"아~~ 사장님 동생 분이라고 들었어...미스 리는 그러니까 조카고..."
"네 맞아요...어찌 알아요?"
"사장님이 말해줬어"
"응.....그랬구나.."
그녀는 혼잣말처럼 주억거렸다.
난 나온 음식을 깨끗이 비워서 배고픔을 달랬다.
"배고프셨나 봐요"
"응...아침을 걸렀거든...
"어머..왜요?"
"응...늦잠 잤어..."
"어제 술 드셨구나..."
"하하...그래.....조금"
"남자들은 취하게 먹었으면 서도 조금 먹었다고 하더라"
"하하........"
우린 식당을 나와 어제 갔었던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은 눈에 익은 곳이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비밀스런 짜릿함을 줬던 곳이기도 했다.
"차는 뭘로....."
"난 커피주세요...."
"저도요......"
그녀는 처음 우리가 앉았던 자리에 앉자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혔다.
"이쪽으로 와"
"네......"
그녀가 큼지막한 엉덩이를 들어 자리를 옮기면서도 내내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미 예정된 코스인 것처럼 그녀는 순순히 내 말을 들었다.
커피가 탁자에 놓아지고 종업원이 저만치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 난 그녀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아~~"
그녀는 커피 잔을 든 채로 조심스럽게 내 품에 안겨왔다.
그녀가 들고 있는 커피 잔을 받아 탁자에 내려 놓아주곤 그녀의 입술을 찾아 강하게 흡입했다.
"흡~~"
그녀는 몸에서 힘을 빼내며 내가 이끄는 대로 큼직한 몸을 맡기며 기대감과 흥분으로 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녀의 유니폼은 어제처럼 짧게 올라가 있었고 내 손은 다시 그녀의 허벅지와 순결한 처녀의 화원을 돌아 다녔다.
그녀가 몸을 비틀며 꿈틀댈 때마다 그녀의 화원은 점점 젖어갔고 내 손도 어제보다는 여유 있게 그녀의 몸을 더듬어 나갔다.
그녀의 팬티가 발목을 빠져나가면서 그녀는 긴 신음을 토했다.
"아하~~여긴...."
그녀의 팬티를 손에 쥐어주고 그녀를 의자에 올라와 나와 등지게 앉게 했다.
그녀의 등을 밀어 창 쪽으로 엎드리게 하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항문과 화원이 내 앞에서 벌어졌고 엉덩이를 들자 훨씬 쉽게 그녀의 화원을 볼 수 있었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입을 사용하여 난 천천히 그녀의 화원과 항문을 핥아 나갔다.
"어헉~~~어머~~더러운....어헉~~~씻지 않았어......요...아하~~~"
숨이 넘어 갈 듯 억제된 신음과 수치심으로 내뱉는 그녀의 말이 섞여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졌고 그녀는 머리를 의자와 벽 사이의 구석에 쳐 박으며 점점 요염한 자세가 되어갔다.
그녀의 엉덩이가 높이 올라와 하얗게 조명을 받으며 강하게 눈을 자극했고 그녀의 화원과 항문이 내 타액으로 번들거리며 움찔거렸다.
내 손가락과 입이 움직일 때마다 점점 그녀의 신음은 도를 넘었고 조금씩 크게 카페를 울렸다. 더 이상 진전시키는 것은 주변 환경 때문에 무리한 것이었다.
그녀를 일으켜 세우자 그녀는 얼굴을 들지 못하고 거친 숨만을 쉬었다.
"하~~아~"
그녀의 가슴을 헤집고 들어 간 손가락이 작은 돌기를 잡았고 조금은 강하게 손가락 사이에서 비벼주었다.
"아~~"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고통과 흥분을 표시했다.
잠시 후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올려주며 야릇한 손놀림을 마무리했다.
"커피 마시자..."
"네...."
그녀는 아직도 팬티를 벗은 체였고 겉옷만을 단정하게 고쳐 입은 상태였다.
커피 잔을 잡은 그녀의 손이 가볍게 떨며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아직 남자 경험 없니?"
"네?......네"
"응.....미스 리가 순진하구나..."
"남자 친구도 없었어?"
".........이젠 없어요"
"전에 있었다는 얘기?"
"네...그냥 친구였어요....군대 갔어요"
"응......그랬구나"
"술은 먹을 줄 알고?"
"아니.....조금 요....맥주 두 병정도....쬐금.."
"응.....내일 술 한 잔할까?"
"언제요?"
"음...너 끝나고 저녁에...."
"늦게 끝날 지 몰라요.....패션 쇼 준비 때문에.."
"얼마나?"
"음....아마 늦어도 9시전에는 끝날 거여요"
"그래?,....그러면 끝나고 나한테 전화해"
"네......회사로?"
"아니....핸드폰으로....적어..."
"네...."
그녀가 작은 수첩을 꺼내서 내 번호를 받아 적었다.
"됐니?"
"네....."
"그리고.....팬티는 입지 말고 들어가...."
"네?.....아이~~"
"내가 보관하고 싶어"
사실 보관한다는 것은 거짓이었고 그녀를 부끄러운 흥분으로 몰아 세우고 싶은 개구쟁이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녀의 이모가 나로 인하여 가끔 그랬듯이 한 사무실에 있는 그녀에게도 그렇게 시키고 싶어졌다.
"치마가...너무.."
그녀의 반응은 의외로 짧은치마를 핑계 삼았지만 내 말에 거부의 뜻은 없는 듯했다.
"처음엔 좀 허전하겠지만... 좀 있으면 괜찮을 거야"
내가 말해 놓고도 조금은 우스운 말이었다.
마치 노 팬티를 해본 경험자 같지 않은가....
"그럼 일어나자...."
"네...."
그녀가 엉겁결에 따라 일어났고 난 커피 값을 계산하고 성큼성큼 앞장서서 걸어나왔다.
밖은 어두운 카페와 비교되어 너무도 밝았다.
그녀가 치마를 연신 밑으로 내리는 손짓을 모른 체 하며 그녀의 사무실 앞까지 함께 걸었다.
"어서 들어가라..."
"네.....전화 드릴게요"
"응.....수고해"
"네...안녕히 가세요"
"그래......"
돌아서는 그녀의 귀 볼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사무실에 돌아온 나는 여사장의 핸드폰을 눌렀다.
"여보세요"
"접니다..."
"어머....어디?"
"사무실입니다"
"이제야 전화하는 거야?"
"사무실에 했었어요....오전에"
"응...그랬구나.....난 지금 행사 준비하는데 와있어"
"네 ..들었어요..미스 리가 그러던 데요"
"응.....이리로 올 수 있어?"
"거기로 요?"
거기엔 그녀의 동생이자 미스 리의 엄마가 있어서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여사장도 풍만한 몸과 어울리게 예쁜 몸을 갖고 있었고 미스 리도 그에 못지 않아서 그녀의 엄마가 궁금하던 차였다.
"거기가 어딘데 요?"
"여기가 삼성동 근처야....XX건물 옆에 단층 짜리 건물이야"
"네...."
"그러지 말고 내 차를 보내 줄테니깐 타고 와"
"기사를 데리고 갔어요?"
"응....오늘은 바빠서...."
"그러세요.....3시까지 보내 주세요"
"응 ...그래...사무실에 있을 거지?."
"예....."
차가 오려면 최소한 30분 이상은 걸릴 터였다.
나는 사무실에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샤워를 했다.
어젯밤의 피곤함을 털어 내야했다.
샤워를 끝내고 의자에 깊이 몸을 묻었다.
나른함이 몰려오면서 그녀의 동생을 상상해볼 틈도 없이 잠이 들어버렸던 모양이다.
아름다운 멜로디로 인하여 잠에서 깨어났다.
내 핸드폰이 책상 위에서 울고 있었다.
"아~여보세요..김기...."
"아이~~` 뭐하고 있는 거야....."
"아~ 사장님..."
난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더듬거렸다.
"왜 전화가 안 되는 거야....벌써 몇 번째 했는데..."
"아이고~~이런.....잠이 들었어요...미안해요"
시계는 3시가 훨씬 넘어 40분을 지나고 있었다.
"지금 기수 회사 밑에 차 있을 거야...내려가 봐...도착하면 전화해"
"네......금방 갈게요"
난 급히 건물을 나섰다.
건물 한쪽에 그녀의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구~ 이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이사님"
난 기사의 옆자리로 올라탔다.
"이사님 뒷좌석으로 타시죠"
"하하...어서 갑시다....어때요..."
그 기사는 상사를 모시는 예의를 차렸고 난 정중히 거절하는 중이었다.
기사라는 남자는 나와 비슷한 나이 인 것 같아서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예...그럼 출발하겠습니다.
평일 오후의 거리는 크게 붐비지 않았다.
"자~ 이거 신세 졌습니다.....다음에 식사라도 ..."
"아닙니다....사장님은 저 안쪽에 계실겁니다"
기사가 차에서 내려 정중히 안내를 했다.
"예....그럼"
난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패션 쇼 준비 장으로 들어갔다.
저만치에서 여사장은 그날 입을 옷들과 장비들을 챙기는지 부산하게 움직이며 내가 가까이 가도록 알아보지 못했다.
"저 왔어요"
"어? 으응~~이제 오는 거야"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며 그녀가 싫지 않게 눈을 흘겼다.
"저기 파라솔 있지?"
"예......"
작업하는 모퉁이에 파라솔이 서너 개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두 번째 앉아 있는 여자가 내 동생이야..가서 인사하고 시원한 것 마시고 있어. 금방 끝내고 갈테네깐..."
"예....."
하얀 원피스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은 여자의 모습이 내가 다가갈수록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순간....
난 호흡을 들이켰다.
가까이 가서보니 그녀는 검정 썬스라스를 쓰고 걸어오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했고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의 귀 풍이 흐르는 여인이 눈앞에서 똑바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그녀의 폼은 마치 이태리 영화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화려했다.
"안녕하세요...김기수라고 합니다"
"아~~어서오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호호 저한테 죄송하긴요....언니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머~ 할 일 없이 노는 아줌마한테 부탁은요..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녀가 다리를 풀고 일어나서 나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네 감사합니다"
난 짐짓 절도 있게 걸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그녀가 썬그라스를 벗어 핸드백에 넣으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혼자 앉아 있을려니까 쑥스러워서 쓰고 있었어요"
"아..네...잘 어울리시는데요..."
"어머~ 그래요? 오늘 처음 쓰고 나온 건데...고마워요 잘 봐줘서"
그녀는 지금껏 무척 무료했던지 나의 등장을 무척 반기는 듯했다.
"언니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서 어느 분인지 보고 싶었어요" 그녀가 가지런한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하하....뭘 칭찬할 만한 것이 있나요....제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몇 시간 전에 내 앞에 있는 여인의 딸과 은밀한 감각을 나눴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미 난 그녀의 아름다움에 정신이 팔려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도 없이 그녀의 반짝이는 눈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언니가 침이 마르게 칭찬한 이유가 있었군요"
"하하.....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어머....부끄럼도 타요....? 호호~~ 남자답게 늠늠하게 생겨 가지고..."
"하하하......."
난 그녀의 칭찬을 어색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그렇게 봐 주시니"
몸에 알맞게 맞는 원피스가 그녀의 유방과 어깨 라인을 타고 흐르며 약간은 글레머인 그녀의 몸매를 잘 나타내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의 하반신은 보지 못했어도 엉덩이와 다리의 날씬함은 여사장을 능가 할 것 같았다.
"시원한 것 한잔 드실래요?"
"아니요 전 아까 마셨어요....드세요...기...."
"기수입니다...김기수..."
"아~~죄송...기수씨"
"하하...전 됐습니다...금방 나오시겠죠"
난 여 사장이 있는 쪽에 눈을 돌리며 말했다.
"예..얼마 안 걸릴 거라고 했어요"
"그나저나 사장님 형제들은 모두 미인이 시군요"
"어머....저도요?"
"그럼요.....상당한 미인이시죠....제 눈이 오랜만에 호강하는 중입니다...하하"
"호호....농담도 잘 하시네요"
그녀의 웃는 모습은 마치 천사의 얼굴처럼 환하고 너그러워 보였다.
나는 마치 마술에 걸린 듯 그녀에게 끌려 들어가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딸과 언니를 까맣게 잊고 난 그녀와의 대화에 몰두했다.
대학을 나온 뒤 곧 바로 결혼 탓에 벌써 미스 리의 나이를 가진 딸을 두고 있었고 아래로 늦동이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남편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고 은행의 지점장이란 것만 간단히 언급했다.
사실 내가 자세히 알 이유도 없었지만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나이를 물었지만 '얼마나 들어 보여요?'라고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외모로 본다면 그녀는 30살을 갓 넘은 초보 주부겠지만 이미 그녀는 나와 성적 감정을 나눌 정도의 딸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여자를 많이 사귀어 봤다 하지만 모녀를 동시에 취한 적은 없어서 그녀와의 섹스를 상상하는 것조차 무척 긴장이 되고 왠지 큰 죄를 짓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모녀를 모두 내 섹스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너무나 짜릿한 자극을 동반한다. 자극적인 만큼 그런 기회가 오기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대학에서 전공은 뭘 하셨어요?"
"네?"
내가 잠시 생각에 빠져있을 때 그녀가 불현듯 물었다.
"어머~~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아~네.....잠시.."
갑작스런 그녀의 질문에 마치 내 상상을 들켜버린 것처럼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머~ 그랬군요.....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있어요....외모와.."
"하하......글은 한 줄도 써 본적이 없습니다"
"뭐가 그렇게 즐거워?"
여 사장이 샘풀인 듯한 옷 몇 벌을 들고 어느새 우리 곁으로 오면서 큰 소리로 물었다.
"언니~...다 끝난거야?"
"응.....미안....오래 기다렸지?"
"아니.....기수씨가 와줘서 무료하진 않았어...."
"그러게 좀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걸....우리 정아가 너무 힘들었겠다....모처럼 나왔는데.."
그녀의 이름이 정아라는 것을 여 사장에 의해서 알 수 있었다.
'정아.....'이름도 외모처럼 예쁘지 않은가.....
난 여 사장이 호들갑스럽게 떠드는 와중에도 그녀의 이름만이 귀에 들어왔다.
"자~ 나가서 저녁을 먹을까?"
"그러죠..."
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그 여동생도 자리에서 일어나 여 사장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녀의 승용차가 있는 곳에서 기사를 돌려보내고 대신 내가 그 기사 자리에 앉아 운전을 맡았다.
"어디로 모실까요.....사모님"
"호호...정말 기사 같구만...."
"전에 갔던 그 일식 집 어때?"
"전 좋아요....근데.."
내가 그 여동생을 룸 밀러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일식? 좋아요....."
"그럼 출발합니다"
시내의 교통은 마침 퇴근 시간이어서 차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가 일식 집에 도착했을 때는 8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어서옵셔~~"
주방장의 인사를 들으면서 우린 정원 한가운데에 있는 팔각정으로 안내되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한 음식들이 기다리지 않게 곧 바로 큼지막한 상위에 금방 차려지고 있었다.
"배가 많이 고프다....하루종일 직원들하고 씨름을 했더니..."
"많이 드세요"
"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배고픈데..."
우린 일본식 정종을 한잔씩 따라 잔을 채웠다.
나는 별로 시장기를 느끼지 못해 술을 여러 잔을 스스로 따라 마시며 그 여동생의 웃는 모습과 말할 때 마저 우아한 그녀의 모습에 도취되어 가고있었다.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가끔 그녀가 앞가슴을 여미며 희미하게 웃음을 보냈다.
"어머~ 기수는 식사 안 할거야?"
"별로 생각이 없네요....전 술을 좀 마실게요"
"그래도 그렇지 식사를 좀 해야 하는 것 아니 야?"
"괜찮아요...두 분 드시는 것만 봐도 즐겁네요"
"호호....마치 자기가 우리 아빠처럼 얘기를 하냐?"
"하하........"
그녀의 여동생인 정아라는 여자는 우리가 하는 말에 고개를 숙이고 소리 없이 웃었다.
"아이~~ 배부르다....나가서 차를 마실까? 아님...술을 더....?"
여사장이 나와 그녀의 여동생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물었다.
"술을 한잔 하는게 어때요? 시간이 괜찮으시면..."
그녀의 동생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전 좋습니다...."
"그래.....좋았어.....내가 안내할게.."
여사장이 앞장서 걸으며 먼저 차에 올라탔다.
"기수씬 운전하면 안되지?"
"네.....조금 밖에 안 먹었지만...사장님이 하세요"
"조금은 ...벌써 얼굴이 붉은데..."
"어? 그래요?"
난 내 옆에 앉아 있는 동생에게 얼굴을 가까이 밀며 물었다.
"호호...네 조금..."
"봐.....내 말은 안 믿어...."
"그런가....."
뒷좌석에 그녀의 여동생과 내가 나란히 앉았다.
차안은 어두웠지만 그녀의 치마 끝자락이 그녀의 무릎 위까지 올라와 있어서 하얗게 드러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형광체처럼 내 눈을 자극하고도 남았고 그녀가 뒤로 몸을 기대면서 치마는 점점 위로 올라가 거의 허벅지 전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눈을 돌려 바라볼 수 없는 입장이어서 너무도 안타까운 광경이었다.
차안에는 여사장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면서 우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언 듯 그녀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눈을 감고 차의 진동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앉은 자세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두 손은 그녀의 단전 부분에 모아 잡고 있었고 두 다리는 어느새 포개져 섹시함을 더하고 있었다. 다리가 포개지면서 치마는 더욱 위로 올라가 이젠 거의 그녀의 팬티가 보일 듯이 내 눈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보일 것처럼 흔들리던 치마 끝은 그녀의 손에 의해 가끔씩 제지당하며 원위치로 왔다가 다시 천천히 올라가곤 했다.
그녀는 마치 나를 유혹하듯이 몸을 고쳐 앉지 않고 올라가는 치마만을 저지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차가 한참을 달리다가 좁은 지방도로를 접어들더니 이윽고 한적한 들판을 지나면서 차가 조금씩 흔들렸다.
어느새 차는 서울을 벗어나 컴컴한 시골 들판의 가운데에 있는 듯했다.
차가 흔들리면서 그녀의 치마는 더욱 거슬러 올라가서 그녀의 팬티인 듯한 물체가 희미하게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드러나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치마를 끌어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다리를 풀어서 조금씩 다리 사이가 멀어 지고 있었다. 차가 흔들릴 때마다 그녀의 다리는 힘없이 흔들리며 눈에 띠지 안을 만큼씩 벌어졌다. 그 때문에 허벅지 안쪽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면서 결국 그녀의 앙증맞은 팬티가 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와 버렸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삼키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 여사장의 눈치를 살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팬티의 주인의 눈치가 아니라 여 사장을 눈치를 보았던 것이다.
흥분과 설레임으로 조바심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내 어깨에 그녀의 머리가 '툭' 떨어지듯 기대어 왔다. 동시에 그녀의 머리칼에서 풍기는 향긋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다. 엉겁결에 그녀의 머리를 맞은 내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잠시 뒤 난 그녀의 등뒤로 손을 돌려 좀더 편안하게 그녀를 받아 주었다.
내가 팔을 돌려 그녀의 어깨를 안자 그녀는 몸의 무게를 실어 나에게 기대어 왔다.
그녀가 잠든 것이 아니라면 너무나 노골적인 육탄 공격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가 잠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숨소리가 고르지 못했으며 내 목덜미에 느껴지는 숨결은 한숨이 섞여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엉거주춤 자리를 고쳐 앉을 라는 찰라 그녀가 내 손을 잡으며 더 가까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차안은 주변의 어둠으로 여 사장이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대담한 행동으로 오히려 난 꼼짝을 하지 못하고 얼어붙은 듯이 그녀의 손을 받아야 했다.
낮에 만났던 파라솔 밑의 여인은 세련된 외모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우아함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의 이 여인은 마치 변신을 한 듯이 뜨거운 여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듯했다.
차가 덜컹거리면서 그녀의 유방이 내 어깨에 '뭉클'하게 느껴지고 점점 그녀의 호흡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내 손을 강하게 쥐었다.
"이제 다 왔어.....저기야.....잠들은 거야?"
여사장이 큰 소리로 말하며 손을 들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화려한 집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아니오...."
내가 놀란 듯이 몸을 세우며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여기가 어디야? 언니"
동시에 그녀도 몸을 일으켜 머리를 정리하면서 물었다.
"여기가 광탄이란 곳이야."
"광탄...?"
"응.....여기 온 적 없어?"
"아~ 그렇구나....전에 언니랑 한번 왔었지"
"맞다....그래....정아랑 왔었지..."
우리가 탄 차가 입구로 들어서자 그곳은 이미 많은 차들로 빽빽하게 들어 차있었다.
마치 불을 보고 달려들은 불나비들처럼 밝게 빛나는 집을 향해 차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듯했다.
홀에 들어서자 어떤 이름 모를 가수가 통 기타를 치며 애절하게 소리쳐 부르고 있었고 그 애절한 가사에 어울리지 않게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린 창이 넓은 자리로 안내되어 자리에 앉았다.
여사장이 내 옆자리를 차지하면서 여동생은 나와 바라보며 앉게 되었다. 어색하게 그녀와 눈을 마주쳐야 했고 나는 그녀의 눈을 똑 바로 쳐다 볼 수 가 없었다.
오히려 그녀는 당당하게 나를 바라보면서 의미 있는 웃음을 보냈다. 그 웃음은 사랑의 신만이 갖고 있는 섹시함과 야릇함을 담고 있는 듯했다.
"자~~ 오랜만에 나왔으니까...맘껏 마시자...호호"
여사장이 먼저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외쳤다.
"여긴 대리 운전도 해주니까...운전은 걱정 마"
단 번에 맥주 한 컵을 비운 여사장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날 따라 여사장은 기분이 좋은지 연신 시끄럽게 떠들며 맥주를 자주 시켰고 자주 화장실도 들락거렸다.
12시가 가까워지면서 차츰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홀 안은 이제 듬섬듬성 자리가 비어가고 있었다.
"사장님 오늘 너무 마시는 것 같아요"
'아니야....기수가 잘 몰라서 그래...나 마실 땐 아주 많이 마셔"
그녀는 마치 그녀의 여동생 앞에서 호기라도 부리듯이 혀가 고부라진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하......알았어요...."
그녀의 호기가 귀여워 보였다.
나도 술을 그녀에 못지 않게 마셨지만 아까부터 탁자 밑으로 와 닿은 그녀의 여동생의 감촉으로 인해 난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고 있었다.
내 다리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것은 들어 온 지 얼마 안 돼서부터였다. 여사장이 화장실에 처음 다녀올 무렵 난 버릇 데로 신발을 벗어 다리를 꼬았고 그 다리가 그녀 여동생의 무릎쯤에 스치곤 했었다. 그러자 그녀는 부드럽게 내 발을 손으로 잡아 기분 좋은 감촉을 만들어 주더니 다리를 잡아 당겨 허벅지 사이에 끼어 버렸다.
그리곤 허벅지를 닫아서 내 발을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내 발은 그녀의 화원을 느끼면서 내내 술을 마셔야 했다.
"언니하고 기수씬 연인 같아요.."
"네?"
"뭐라고?"
갑작스런 여동생의 질문으로 여사장과 난 동시에 화들짝 몸을 일으켰다.
"얘는~~나이 차이가 얼마나 되는데....그냥 전부터 알고 지내던..부모님도 있고..거래.."
"나이가 뭔 상관이람?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그녀가 여사장이 하는 말의 허리를 잘라 못 박듯이 말을 얹혔다.
"안 그래요? 기수씨?"
"네?....네...."
나는 당황하여 말을 더듬거렸다.
"호호.....농담이어요...호호...."
여사장이 그녀의 동생을 곱지 안은 눈으로 바라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너.....정말......"
여사장이 술을 더 시키려는 것을 겨우 진정시키고 난 천천히 발을 빼내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사장에게 들키지 안으려고 조바심했던 탁자 밑의 비밀스러운 행동에서 벗어나자 너무나 홀가분했다. 그러나 그녀의 동생은 놀랄 만큼 침착해서 누구도 그녀의 얼굴 표정을 보고는 우리의 비밀스러움을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화장실에서 꽉 찬 방광을 비우면서 내내 힘이 들어가 있던 내 성기를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껏 어떤 여자에게도 당황스러움을 몰랐던 내가 오늘은 당황의 연속이었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눈을 갖고 있는 여인....그렇게 노골적이어도 천박하지 않은 모습....거침없는 행동에도 침착한 그녀........
난 오히려 그녀의 행동에 주눅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자리에 돌아오자 여사장의 고집으로 맥주가 서너 병 탁자에 놓여져 있었고 여사장은 호기 있게 떠들며 그녀의 여동생과 술을 들이켰다.
"어디 갔다 오는 거야?"
"화장실에요....술을 또?"
"걱정 마....난 괜찮으니깐....."
내가 자리에 앉자 그 여동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동생이 저만치 멀어지자 여사장은 짐짓 속삭이듯이 말했다.
"내 동생 예쁘지?"
"하하....네... 사장님 닮아서 그런가 봐요"
"그렇다고 정아만 바라보고 그러면 못써....."
"내가 그랬어요?"
"치~ 오늘 내가 이렇게 술을 먹은 것도 속상해서야"
난 꽤나 신경 쓰면서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눈에는 내 속마음을 들켜버렸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에 열등감을 갖고 있었고 기회만 있으면 내 여자 관계를 간섭하려 했던 것을 보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난 필요 이상으로 사장님 여동생에게 관심을 둔 적이 없어요"
사실 그랬다. 오히려 나는 조심성 있게 행동을 했고 여사장의 눈치를 보는 편이었다.
"아니면 됐고.....내가 과민했나 보다.."
그녀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천천히 마셔요.......오늘 많이 마셨어요"
"흑~~~"
그녀가 갑자기 탁자에 엎드리며 울음을 토했다.
그녀의 어깨가 좀처럼 쉬지 않고 들먹이며 흐느끼는 정도가 강해지고 있었다.
난 민망하면서도 그녀의 울음을 달랠 수가 없었다.
"왜 그래요....사장님..."
"놔둬.....난 울고 나면 시원해지니깐.....흑~"
이런 난감 할 때가 있나........
어느새 그녀의 여동생이 자리로 다가와 울고 있는 여사장과 나를 바라보며 의아한 얼굴로 나에게 묻고 있었다.
난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우는 것 보니 취하긴 취한 모양이어요..언닌 가끔 술 먹으면 저래요"
그녀는 낮은 소리로 나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자~ 어서 일어나요....남들이 보면 창피하잖아요"
"흑 ~ "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언뜻 본 그녀의 얼굴은 화장이 지워지면서 만든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나갔던 것이다.
"미안해요....."
"아닙니다.....사모님이 미안해 할 것은 없어요"
그러고 보니 그녀의 호칭이 어색하게 들렸다.
그녀는 술이 취한 상황에서도 그녀의 품위와 우아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먼저 나가시죠....제가 사장님을 모시고 나갈게요"
"아니어요....함께 나가죠 뭐...."
저만치 여사장이 손으로 벽을 짚으며 천천히 이쪽으로 걸어 오고있었다.
내가 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녀를 부축해 주었다.
"괜찮아..난"
우린 자연스럽게 술좌석을 파하고 그녀를 부둥켜안은 체로 차가 서있는 곳으로 갔다.
"조금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대리 운전자를 부탁하자 웨이터가 내게 한 말이었다.
"지금 막 마지막 기사가 나갔어요....아마 처음 나간 사람이 돌아오려면은 1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차안에서 잠시만 기다리시면....."
"알았어요....저기 검정 색 승용차니까 오면 연락해줘요....."
"네..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사장은 뒷좌석이 몸을 기대고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고 여동생은 차 문을 반쯤 열고 차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이 적나라하게 내 눈에 들어오면서 나는 심한 현기증을 느꼈다.
하얗게 드러난 허벅지와 길게 뻗은 다리.....움직일 때마다 숨막히게 출렁이는 치마....속옷이 보일 듯 말 듯 움직이며 꿈틀거리는 그녀의 엉덩이가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흐으읍'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여사장의 그것처럼 그녀의 엉덩이는 관능적이었고 둥글게 올라붙은 모습과 몸집보다 약간은 큰 듯한 엉덩이는 작지 않은 그녀의 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데요...."
"어머....사람이 없나요?"
"네...그런가봐요....우리가 너무 늦게 나왔나 봐요...그나저나 사장님은 어때요?"
"자고 싶데요..."
"그럼 편하게 눕지 않고.."
"속이 좋지 안은 가 봐요"
"사장님 괜찮어요?"
"응.....이젠......좀..."
그녀는 잠 속으로 빠져들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
신발을 벗고 다리를 아무렇게나 앞쪽으로 걸치고 있던 탓으로 그녀의 치마가 걷어 올라가 엉덩이가 하얗게 드러나 있었다.
그녀의 옷을 내리면서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잠결에도 내 손길을 느꼈는지 볼을 기대어 정다움을 표시했다.
"커피... 한 잔 어때요?"
내가 차 문을 닫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 시간에....어디 하는 데가.."
"아니..저기 자판기가 있어요...잠시 기다려요"
그녀가 걸어가는 내 뒤를 따라 걸었다.
숲 속에 가로등을 조명처럼 밝혀놔서 나뭇잎 사이로 반사되는 불빛이 밤이슬과 어울려 뿌옇게 빛나고 있었다.
우린 그 아래 돌계단에 앉았다.
막상 이렇게 단 둘이 앉아 보니 어색함이 더 했다.
"벌써 여름인가 봐요"
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을 건성으로 밀어냈다.
"그러게요..."
그녀의 짧은 대답 역시 건성으로 들렸다.
"우리 저쪽으로 걸어요....기수씨"
"그럴까요?"
가로등을 따라 돌아가는 오솔길은 새벽의 찬바람이 일어 조금은 쌀쌀한 느낌이었다.
잠시 말없이 걷던 그녀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었다.
안개가 새벽의 찬바람을 안고 오솔길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마치 동화 속의 마법의 성을 가는 길처럼 뿌옇게 흐린 나뭇잎 사이로 '까르르' 별들이 쏟아지고 마법에 걸린 두 남녀가 천천히 욕망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녀의 얇은 원피스 너머로 느껴지는 유방의 부드러운 감촉을 받으며 나는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나를 찾을 수 없었다. 숲 사이에 작은 벤치가 있고 어느새 우린 그 의자에 앉아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듯이 나를 향한 그녀의 입술이...혀가.....뜨거움이....욕정이.....내 입을 통해.... 혀를 통해 ...물밀 듯이 내 몸 전체로 쏟아져 들어왔다. 어릴 적 동화에선 왕자의 입맞춤은 잠든 공주를 깨웠는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여인의 입맞춤은 욕망에 들뜬 나를 점점 마비시키고 있었다.
하체에서 느껴지는 뜨거움....그녀의 현란한 입술..부드러운 혀...육체의 끝을 통해 퍼지는 흥분의 파도는 작은 돌기에서 시작하여 허리를 돌아 척추를 타고 곧 바로 나의 뇌를 무력화 시켜버렸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칼을 움켜쥐면서 온 몸으로 퍼지는 감각을 참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녀가 빠르게 상하운동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짜릿함 때문에 그녀의 동작을 차마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언제, 무엇이, 내 몸 속에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그녀는 어느새 내 위에 걸터앉아 거칠게 뿜어 대는 신음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더욱 강한 자극으로 참을 수 없는 쾌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가 내 양손 가득히 잡혀 그녀가 움직이는 규칙적인 운동에 따라 저절로 움직였다. 그녀가 엉덩이를 내릴 때마다 희미하게 들리는 살 부딪는 소리....그녀의 절제된 신음소리..... 나의 고통 같은 비명소리....그리고 풀벌레소리....그리고 터질 듯이 몸부림치는 환희..욕정....흥분...
잡힐 듯 잡힐 듯 안타까움이 끝내 채워지지 못하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그렇게 내 품으로 쓰러져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알 수 없는 힘이 그녀에게 숨어있었다.
나의 속마음을 뚫고 훤히 들여다보듯 나를 단숨에 점령해 버렸고 나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겨두고 천천히 내 위에서 내려왔다.
난 그녀의 포로처럼 보이지 않는 포승줄에 묶여 다시 차로 돌아 왔다.
여사장은 뒷좌석에 아무렇게나 몸을 눕히고 치마가 가슴까지 들려 올라간 모습으로 자고 있었다. 그 순간 내가 왜 그 여동생에게 미안했는지 알 수 없으나 난 마치 나의 부주의 인한 일인 것처럼 그녀의 옷을 얼른 수습해 주었다.
그녀와의 힘든 격전으로 아랫부분은 터질 듯 팽창해 있었고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안은 가슴은 여전히 두서없이 뛰고 있었다.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제가 운전을 해서라도 가야할 것 같아요"
"괜찮겠어요?"
"네.....좀 나아졌어요"
땀을 흘린 뒤에 몸은 한층 가벼웠다.
"그래도...."
"걱정 마시고 타세요.....천천히 가죠 뭐.."
그녀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 옆자리에 올라탔다.
"그럼 천천히 가세요...초행길이잖아요"
"네..염려마세요"
사실 아까 이곳에 올 때 길을 자세히 봐두지 않아서 이정표를 봐가며 운전을 해야했다.
새벽이 가까워지는 늦은 시간이라 길을 칠흑같이 컴컴했다.
차가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할 때쯤...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내 아랫부분에서 느껴졌다.
아까 처럼 부드럽고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만들어 내는 그 손이었다.
바지 지퍼가 내려가고 내 심벌이 간단하게 밖으로 튀어 나왔다.
이미 성이 날 때로 나버린 나의 것은 보지 안아도 하늘로 치솟고 있을 것이 뻔했다.
"끙~"
나도 모르게 힘든 신음을 토했다.
차가 언덕을 막바지를 오르고 있을 때 이번엔 그녀의 입술이 느껴졌고 점점 자극적인 혀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고동치는 맥박...여사장이 내쉬는 숨소리...차의 소음이 내 커다란 맥박소리에 하얗게 부셔지며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차가 언덕의 정상에 오를 때쯤 난 거의 실신 상태로 정상에 올라가는 듯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입을 멈추고 나를 다시 밑으로 가라앉혔다.
차는 정상을 넘어 내려가고 있었고 내 흥분도 함께 내려가는 듯했다.
그녀는 내 정상을 알고 있는 듯했다. 그 정상이 다가오면 그녀는 어김없이 입을 떼고 천천히 손으로 어루만졌다. 서너 번의 아찔한 흥분이 지나가고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꼈다.
차를 약간 넓은 길옆에 거칠게 세웠다.
그리고 그녀와 의자를 동시에 뒤로 눕혔다.
그녀의 언니인 여사장의 다리가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때까지 최대한....
의자를 뒤로 밀어 내가 들어가 앉을 공간을 확보했다.
몸이 큰 내가 들어가 앉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몸을 이동시킬 공간을 마련했다.
그녀가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잠시 멈칫했지만 놀라는 기색이 아니라 오히려 천천히 눈을 감고 나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듯했다.
그녀의 치마를 걷었다.
그곳엔 이미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
아까 벗었던 뒤로 다시 입지 않았던 것이다.
그랬다.
그녀의 마음속엔 솔직함과 자신을 흥분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벤치가 아니라 누군가 볼지도 모를 아찔함을 그녀는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내 입이 그녀의 젖은 화원을 부드럽게 빨아 드렸다.
"흡~"
그녀의 신음은 정적을 깨고 찬 안을 울렸다.
그녀의 언니가 누워있는 좁은 공간.....
젊은 남자의 음탕한 입놀림이 점점 열기를 몰아가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돌기가 내 혀끝에 느껴지고 난 그것을 위 아래로 힘껏 쓸어 내렸다가 올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힘차게 입 속으로 빨아드렸다.
그녀의 엉덩이가 불규칙하게 요동을 치고 신음소리는 점점 절제력을 잃어 가면서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왔다.
"어헉~~헉헉헉~"
내 입술이 움직이는 것과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이는 것과 그녀의 신음소리는 하나의 동작이며 음률이었다.
나의 작은 움직임에도 그녀는 미세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두 다리가 천장까지 뻗어 올라가고 내 심볼이 그녀의 화원을 가르며 힘차게 꽂히는 순간.......차 불빛하나가 짧게 옆으로 스치며 지나갔다.
그리고 심하게 흔들리는 차......그녀의 거친 신음소리.....조심성을 상실한 나의 움직임.....살 부딪는 음탕한 소리.....뜨거운 입김이 차안을 뿌옇게 흐려 놓았다.
흥분으로 조바심하던 나의 성기가 지칠 줄 모르고 힘차게 그녀의 화원을 가르며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아무렇게나 흔들리다가 언제쯤인가 내 허리를 힘차게 감아왔다.
"허어억!!"
그 소리는 지금까지 그녀가 냈던 소리 중 가장 큰 신음소리였다.
뒷좌석에 있는 여사장이 깰 수도 있는 큰 소리였다. 이미 깨있는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 사정 해줘....어서..."
그녀는 동시에 정상을 맞고 싶은 것 같았다.
난 이미 정상을 넘고 있어서 그녀의 요구와 상관없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뜨거운 용암을 분출했다. 움찔거리며 쏟아져 들어가는 내 정액으로 그녀는 다시 한번 몸을 크게 비틀며 몸을 떨었다.
그리곤 그녀는 날 한참 동안 힘차게 껴안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화원은 끊임없이 조임과 이완을 반복했고 그 느낌은 강해졌다가 다시 약해지곤 했다.
그녀의 섹스는 당당함 그대로였다.
솔직함이었다.
아니...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했다.
숨김없는 자신의 흥분을 나에게 그대로 전해 주었다.
섹스를 통해서도 그녀의 진솔함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아는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차 불빛이 지나갈 때쯤 그녀가 내 허리에 있던 다리를 풀었다.
내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난 두 다리를 흐느적거리며 겨우 운전석으로 돌아 왔다.
바지를 추스릴 힘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여사장이 있는 좁은 긴장된 공간에서 힘든 자세로 거친 운동을 했던 탓으로 섹스 후 처음 느끼는 피곤함이었다.
젖어 있는 내 심볼을 그녀가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창문을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밀려 들어왔다.
참았던 욕정을 풀어버린 상쾌함을 가슴속 깊이 들이켰다.
여사장을 뒤돌아 봤다.
그녀의 얼굴에도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있었다.
그 땀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우리가 여사장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가 넘어서였다.
"사장님....!"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으~응~"
"다 왔어요.... "
흐느적거리는 그녀의 몸을 겨우 추스려서 차에서 내려놓았다.
"차는 여기에 두고 가...차고가....안 열려 있으니깐"
"네.....들어가세요.."
"언니 나도 간다....."
"응...그래.....어서 가..."
그녀는 인사를 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얼굴을 쳐다보려 하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메모지 있어요?"
그녀의 동생이 택시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내게 물었다.
"네?....네.."
난 주섬주섬 메모지와 볼펜을 꺼냈다.
'533-XXXX'
"집이어요..."
"네......"
그녀가 이름도 없이 번호만 달랑 적어서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곤 가볍게 손을 흔들곤 줄지어 세워져 있는 택시에 올라타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꿈인지도......그녀의 포로가 되어 버렸던 짧은 시간.....그리고 언니 앞에서도 두려움 없는 욕망의 표현......그리고 그녀의 딸.......
불현듯 그녀의 흡입력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밀려왔다.
오늘도 역시 난 늦게 잠에서 깨어났다.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나의 밤 생활로 인해 내 몸은 상당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듯했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전무님 호출을 받았다.
"네..전무님.."
"어..왔는가? ..그리로 앉게.."
"네....."
전무님의 얼굴이 조금 긴장되어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음~ 사고가 생겼네....."
"네? 어떤..."
"금전 사고야.....액수도 적지 않은 금액이야"
"얼마나....언제......"
난 그의 설명을 기다리지 못하고 몸을 앞으로 당기며 긴장된 표정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자네도 알겠구만.....영업부에 있는 김성만이라고...."
"네~에? 그 사람이 왜?"
김성만이란 사람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아버지를 돕고 있던 사람이었다. 천성이 착하고 야무져서 아버지의 신임과 사랑을 아들인 나보다 더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가 19살 되던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해에 처음 우리 집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이고 특히 어머니와 먼 친척 뻘이어서 나는 그를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었다.
"금액은 얼마나 됩니까?"
"자그만치 3,000만원이야...흠~"
전무님은 소파에 몸을 기대며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렸다.
영업하는 사람에게 3,000만원은 그리 큰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사고가 터지게 되면 그 동안 수금된 잔액까지도 모두 확인해야 하는 복잡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방의 모든 거래처의 장부와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다른 수금자들의 신용까지 점검해야 했다.
"언제 벌어진 일일까요? 그리고 김 과장은 어디에....."
"모르겠네....김 과장은 벌써 3일 전에 입금을 시켜야하는데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없네"
대리점에서는 선불을 주었는데 물건이 안 내려온다고 난리야....김 과장이 써준 입금표까지 팩스로 보내줘서 확인된 일부는 내려보냈네 마는....끙~"
"네....."
사건 전모를 들었지만 막상 난 아무 대책도 없었다.
"자네가 나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려던 참이야...어떻게 생각하나?"
"네.....그래야.. 겠지요...."
전무님이나 나나 김 과장의 천성을 아는지라 선 듯 신고할 생각은 없었다.
"오늘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사장님한테 보고도 없이 벌써 3일이 지났네..."
전무님의 성격이라면 오래 기다려 준 셈이다.
그의 꼼꼼한 성격으로..... 동시에 소심한 성격이어서 무척 마음 고생이 많았던 것 같았다.
"하루 더 기다린다고 크게 더 나빠질게 있겠습니까?"
"흠~~ 하긴 그러네 마는....하루 더 기다린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둘 다 맞는 말이었다.
"그 동안 정리로 봐서...."
"그래서 나도 지금껏 끙끙거리고 있네"
사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전무님도 이미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돈도 돈이지만 이 사실을 아버지가 알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 것이 뻔했다. 사람을 잃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와서 결혼도 하고 마치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내가 다른 뾰쪽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끙끙'거릴 때.....
"그래..오늘까지만 기다려 보세.....오늘까지만 사장님과 어머님한테는 비밀이네.."
"네...그렇게 하겠습니다"
"가서 일 보게..."
"네....."
전무님도 그의 사고를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경리부에 가서 그가 맡았던 장부들을 하나씩 들춰봤지만 사실 난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내 자리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시켜 먹었다.
오후 4시가 가까워 질 무렵....
내 책상의 직통 전화가 울렸다.
"삐리리~~~"
"네...여보세요...김기숩니다...."
"..................."
"여보세요....말씀하세요"
"나야....김 이사....김 과장이야"
"어? 형!! 어찌....."
난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응......그래....미안해.....그렇게 됐네.."
"형! 나보다도 전무님이 더 마음 아파하세요....전무님한테 전화 드려요"
"그러시겠지....미안하네....김 이사"
그는 나에게 무척 미안해하며 울먹였다.
"나 지금 회사로 가는 중이냐...."
"그래요? 잘했어,,형! 어서 와...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응....그래"
조금 뒤 전무님 방에선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어찌 된 거야 이 사람아!!"
김 과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원래 말수가 적은 사람인데다 말소리도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전무님 방 앞에서 서성거리며 변기를 느낀 강아지처럼 불안해했다.
경리부 아가씨들이 슬슬 눈치를 보며 기웃거리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얼른 자리를 피했다.
"이~~런.....못난 사람을 봤나..."
"그런 일이 있으면 보고를 하고 일을 처리해야지"
전무님 목소리가 한층 꺾이는 걸로 봐서 김 과장의 잘못이 생각보다 경미하거나 김 과장의 평소 성격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었다.
"징계 문제는 사장님이 돌아오시면 처리하기로 하고 당장 관리부로 가서 대기해 있게"
"........"
"나가 봐"
"네....죄송합니다"
"쯔쯔.....쯧~"
일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았다.
김 과장이 나오기 전에 난 얼른 자리를 피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여 사장의 동생 전화번호를 들고 망설였다.
어젯밤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작은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밤 그녀의 딸인 미스 리와 약속이 되어 있어서 선뜻 전화기 손이 가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강한 인상 때문인지 미스 리와의 데이트가 나를 자극시키지 못하고 있었고 다만 모녀를 차례로 만난다는 사실이 나의 관심거리였다.
저녁 7시쯤 미스 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저여요......."
"응.....일은 끝났니?"
"네...."
"늦게 끝난다고 하더니 생각보다 일찍 끝났구나"
"네.....아침에 일찍 나와서 일을 했거든요"
"그랬구나...저녁은 먹었니?"
"네...방금 먹었어요...이모랑...."
"그래? 그럼 지금 나올 수 있겠구나"
"네.....어디로.,..."
"신촌에서 만나자....xx 백화점 알지? 거기서 8시에 볼까?"
"네....그래요...."
그러고 보니 오늘 여사장의 전화가 없었다.
어쩌면 어젯밤 그녀 동생과의 격렬한 정사를 봤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녀가 전화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해대던 그녀가 '잘 들어갔느냐'라는 안부를 물을 만도 한데 하루종일 한 통의 전화도 안 했다는 것은 분명 어젯밤의 일 때문일 것이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사과를 하는 것도 모양이 어색했다.
일단 두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신촌은 언제나 젊음이 넘쳐나는 거리이다.
젊은 남녀들의 거리이다 보니 옷차림도 각양각색이었다.
이미 문이 닫힌 백화점 계단에서 담배를 하나 물었다. 어제는 엄마와 오늘은 그 딸과 데이트를 한다는 사실이 나의 성적 흥분을 자극하고 있었다.
미스 리는 8시 정각에 나타났고 우린 자연스럽게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았다.
"전 술을 잘 못 마시니까.... 칵테일로 할게요"
"그래? 그럼 나도 칵테일로 해야겠다"
우린 이름이 야한 '오르가즘'이란 술을 주문했다.
"어머~ ....호호....이런 술도 있네요?"
"하하....재미있다 그치?"
"네....호호~"
"오늘 사장님은 바빴니?"
"사장님 요? 네....오후에 나오셨어요"
"그랬구나..."
"참! 어제 만나셨다면서요?"
"응....."
"우리 엄마도 봤어요?"
"응..그래...미인이시더라"
"그렇죠? 우리 엄마 무척 예뻐요"
"응....나이가 얼마나 되셨니?"
난 그러고 보니 그녀의 나이도 알지 못했었다.
"우리 엄마가 올해 45세 세요"
"그래? 그런데 마치 30대 중반 같던데?"
"어머....그랬어요? 우리 엄마가 들으면 무척 좋아하시겠다..호호~"
'오르가즘'이란 술은 생각보다 독했다. 위스키를 넣어 만들었는지 끝 맛이 독한 양주의 맛이 남아 있었다.
또 다른 칵테일을 시켜서 우린 벌써 서너 잔을 마셨다.
미스 리의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한층 귀여움을 더했다.
그녀의 엄마가 완숙한 여인의 섹시함이 있다면 미스 리는 소녀다운 귀여움이 내 눈을 즐겁게 하고있었다.
"일어나자 내 오피스텔 보여줄게...이번에 새로 장만했거든...."
"어머! 그래요? 김 이사님은 좋겠다....나도 나와서 살면 좋을 텐데.."
"나와서 살고 싶어?"
"네....집에 있으면 불편해요...."
"하하.....시집가면 되잖아"
"치~~ 그것도 구속되잖아요"
"그런가?"
오피스텔은 생각보다 더웠다. 이미 여름이 시작되면서 닫힌 공간이 낮 동안 달궈져 있었다.
"어휴~~ 덥다....나 좀 씻을게.."
"네....."
"금방 이면 되니까....거기 소파에 앉아있어...창문 좀 열러 줄래?"
"네...그럴게요...."
그녀가 창문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난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나를 조금도 경계하는 기색이 없이 오히려 나보다 자연스럽게 오늘밤을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샤워를 하고 팬티 차림으로 밖으로 나왔다.
"어머....참 멋있어요....한강이.."
"응...전망이 아주 좋지?"
"네......어쩜....아~~"
그녀는 소녀 같은 감성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
난 그녀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두 팔로 안았다.
그녀는 가슴위로 돌아오는 내 팔을 잡으며 어깨에 머리를 기대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강물 위에 가로등이 있었으면 좋겠지...? 그러면 강물도 보일 텐데.."
"정말....!"
"자주 놀러와...."
"그래도 되요?"
"응......언제든지..."
"아이~~ 좋아라..."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내 손은 천천히 움직이며 그녀의 브라우스 단추를 끄르고 가슴을 더듬었다.
그녀는 지난번 카페에서 있었던 은밀한 만남 때문인지 내 손을 전혀 방해하지 않고 받아 들였다.
"저쪽으로 가자"
난 소파로 그녀를 안내했다.
그녀를 소파 앞에 세우고 난 소파에 앉아 그녀를 올려다봤다.
- 촉촉이 젖은 눈망울과 붉게 물든 뺨......호기심으로 가득찬 얼굴이었다.
난 정장을 입은 그녀의 하체를 천천히 벗겨내고 있었다.
그녀의 옷이 하나씩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자 그녀의 백설기 같은 살이 눈을 부시게 했다. 위에는 정장을 입은 채로 아래는 팬티만을 남기고 있었다.
결국 나머지 하나 마저도 내 손에 의해 벗겨져 나가자 그녀의 수줍은 음모와 갈라진 화원이 눈에 들어 왔다.
"아~ 부끄럽게...."
그녀가 무릎을 반쯤 굽히며 부끄러움을 호소했다.
"일어나 봐"
그녀가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다리를 벌리도록 그녀의 다리를 양쪽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녀는 내가 건드리는 강약에 따라 점점 다리를 넓게 벌려주었고 이젠 그녀의 화원이 적나라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골반은 넓게 벌어져 안정감 있게 상체를 받치고 있었고 엉덩이의 섹시함을 만들어 냈다.
"뒤로...돌아 봐"
그녀가 뒤로 돌면서 둥굴고 잘 올라붙은 큼지막한 엉덩이가 환하게 빛을 발했다.
그녀의 다리를 벌려서 그 사이에 움츠리고 잇는 화원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곳은 이미 축축한 물기로 번들거리며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고 그녀의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내 손이 만들어 내는 감촉 때문인지 그녀는 점점 몸을 앞으로 굽히면서 '끙끙'거리는 신음을 토했다.
여사장과 그녀의 엄마가 그렇듯이 그녀의 화원도 도톰하게 살이 올라있었고 털도 화원의 전체를 덮으며 항문 가까이 까지 줄지어 있었다.
그녀의 항문을 천천히 핥아 나갔다.
"어헉~~거긴 더러운....."
그녀가 몸을 돌리며 수치스러움을 감춰보려 했지만 내 두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있던 탓으로 그녀는 손만 허공에서 휘 저었다.
그녀는 갑작스런 나의 입맞춤에 휘청거리며 흥분을 참지 못했다.
"어헉~~흑~"
아랫부분만 벗겨진 상태로 몸을 앞으로 굽혀 엉덩이를 내민 그녀는 수치심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손가락이 화원의 돌기를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그녀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나는 입을 떼고 감각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커다란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을 넓게 펴서 힘있게 내려쳤다.
"철썩~"
"어흑~"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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