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청춘스케치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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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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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 추풍낙엽을 쓴후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는것 같군요.

이번글은 어떻게 진행될지 모릅니다.
그냥 맘가는대로 쓸레요.


청춘 스케치 1부


-탕탕탕탕!!!!-
'아이 띠발~ 아침부터 또 지랄이야,,,,씨'
-탕탕탕탕!!!!-
"아이씨,,,,그만좀 두들겨!"
"야! 지금 안일어나면 아침밥 없다!"
"아이씨, 나 오늘 오전에 수업없어! 제발 늦잠좀 자게 내비둬~!"
오늘아침도 예외없이 나의 달콤한 잠을 깨우는 악녀, 정말 죽을맛이다.
"야! 언능 안일어나?"
"쫌 내비두라니까! 너 귀먹었어?"
"뭐야? 너, 나한테 너라고 했지? 그치? 어디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게 감히 누님한테!"
매일 아침 나와 옥신각신하며 내 아침잠을 방해하는 이 여인네는 우리 하숙집 대빵이다.
"아이 진짜, 알았어 알았어! 일어나면 되잖아, 아침부터 노처녀 심술은"
"뭐라고? 이게 진짜? 너 귀엽게 봐줄려고 했더니만 점점 기어올라 이자식!"
어느새 내 방문을 획~하니 열어버리고 마치 자기방인양 들어와버린 우리 왕언니께서
내말 한마디에 심기가 불편해지셨나보다.
"핫! 아임 쏘리, 헤헤헤, 일어날께요~"
"하여튼, 너 한번만 더 개기면 죽음이야!"
두눈 부릎뜨고 내 갸냘픈 목아지를 쥐어흔드는 흉내를 내며 귀여운(?) 경고표시후 어서
밥먹으라며 한마디 더 던지곤 방을 나간다.


'아이구 내 팔자야, 이럴바엔 차라리 고향에서 대학댕길걸, 우찌된게 울 엄니보다 더하노?'
내나이 방년 20세, 강원도 두메산골, 길도 포장되지않은 깡촌에서 수재소리를 들으며
한참 날리다 소팔고 집 기둥뿌리 뽑아 지난 봄에 서울로 유학왔다. 6대 독자로 군대까지
면제받았다. 얼굴? 이정도면 쓸만하지. 체격? 밭농사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의 소유자다.
성격? 자칭 생불. 뭐하나 꿀릴거 없는 나이지만 도대체 내가 전생의 무슨죄를 그리도
많이 졌길래 하느님 부처님 공자님께서 나에게 이런 괴로운 아침을 날마다 빠짐없이
선사해 주시는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르겠다. 드높은 꿈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을 했건만
우째된게 내가 기대한 화려한 생활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것은 이넘의
하숙집 때문일까?
내가 이 하숙집에 처음 발을 들인건 대입 합격자 발표가 난 후 몇일 뒤였다.
그래도 내놓라면 알아주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후 엄니께서 모아놓으신 쌈지돈으로 학교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걸어서 통학할수 있을만한 거리에 있는 하숙집을 찾다 찾다 찾은게
지금 이 하숙집이다. 맨 처음엔 자취방 하나 얻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혼자서
살아보려 하였지만 울 엄니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결국은 하숙집을 찾게된것었다.
시설이야 요즘 지어놓은 오피스텔식의 초호화판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 점심, 저녁
꼬박 꼬박 챙겨주고 하숙생의 건강을 부모같이 돌봐준다고 자칭 자부하시는 아줌니께서
쥔장으로 계신곳이다. 맨처음 이 하숙집에 발을 내딛었을때에는 사실 계약하고픈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다. 허름하기 짝이없는 기와집에 화장실이라곤 딸랑 수세식하나, 물론
맘만 먹으면 부엌문 잠가놓고 목욕도 할수는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로 볼때 유서깊은
우리 산골동네에도 이런구조의 집은 더이상 찾아볼수 없다. 본체는 남편 사별한 쥔장
아줌마가 곱게 키운 대학생 두 딸년(아줌마의 표현이다, 나? 절대로 이런 쌍스러운말
안쓴다)과 살고있고, 별체에는 방 6개에 나를 포함한 머스마 셋, 가스나 다섯, 총 8명이
기생하고 있다. 우리 하숙생 서식처는 태고적부터 잘난놈들 많이 나왔다는게 울 하숙집의
유일한 자랑거리라면 자랑거리이다. 85학번 누구누구는 어디서 지금 검사로있고 88학번
머시기머시기는 유명한 회사의 과장이래나 머래나? 사실 우리학교에서 아무리 잘난놈
없다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도 안나오면 그게 학교냐? 하지만 울 쥔장 아줌마께서는 그래도
이걸 자랑삼아 항상 하숙집찾는 부모님들을 유혹한다. 물론 울 엄니도 그말에 홀딱 넘어
가셨다.


여튼, 이하 각설하고, 울 하숙집, 정말 별거없다. 물론 주변시세에 비해 싼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울 아부지께서 그러셨는데,,,,,하지만 이 하숙집에서 기생
한지 어언 두달, 지금은 그래도 맘편히 두발뻗고 잘수있는 어엿한 내집이다. 거기에
가스나덜 주둥어리만 나불거리지않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으련만.....


창밖에 떠다니는 구름에 눈길한번주고 우아하게 하품을 하며 방문을 나섰다.
"아이구? 잘났다 잘났어,,,,머가 잘났다고 아침부터 입을 찢는댜?"
이말을 나한테 던지고 있는 뇬(?)은 아까 왕언니 동생 희수누나다.
왕언니는 자기 여동생 둘과 함께 세자매가 전부 이집에서 하숙을 한다.
첫째가 이름이 희연, 둘째가 희수, 그리고 막내이자 나랑 동갑내기인 희정.
희연이 누나는 나보다 4년선배, 그러니까 산업디자인학과 89학번이다. 누나가 이집에서
터를 잡은후 둘째가 92년도에 같은 학교에 진학을 하자 역시 이 집으로 끌고 들어왔다.
막내 희정이는 중문과에 올해 입학, 올해에 나랑같이 이 하숙집으로 들어왔다.
원래 형제나 자매많은 집안에서 보면 첫째가 가장 어른스럽고 막내가 가장 어린티를
못벗는게 정상인데 이 세자매는 그러한 면에 있어서도 범상함을 한참 넘어섰다.
막내가 첫째같고 첫째가 막내같고, 둘째는 이도저도 아니고, 여튼 부모님 속이 시커머실것
같아보인다. 한마디로 집안교육 잘못 받은티가 팍팍난다.
하지만 난 이런말 절대로 입밖으로 꺼내지않는다. 왜냐고? 제명에 못죽을 일 있수?


"밥좀 내와봐."
"뭐야?"
"밥좀 주세요~ 누님~"
"진작에 그럴것이지."
개버릇 남 못준다고 오늘 아침도 한번 목아지에 힘줬다가 괜시리 스타일 또 구겼다.
그래도 희연이 누나는 밥은 준다.
"야 너는 머리가 이게 뭐냐?"
"엉? 머리? 내머리가 뭐 어때서?"
"까치도 안날라오것네,,,,쯧쯧,,,,까치집도 지을려면 쫌 우아하게 지어라,,,완전 상그지
초상집처럼 지어놨네..."
"희수누나는,,,,왜 또 시비여? 내가 까치집을 짖든 개집을 짖든, 누나 서방두 아니건만,
왜 혹시 나한테 흑심품었수? 그런거면 일찌감치 포기하슈, 내는 아무나 마누라 안삼응께."
누런 이빨을 씨~익 보여주며 멋지게 받아쳤다.
오늘은 아침부터 뭐가 쫌 풀릴려나?
"뭐? 서방? 마누라?,,,,야,,참,,,너 진짜 많이 컷다, 배은망덕한것, 누가 이리 지를 키워
줬는지도 모르고말이여"
"나는 누나젖 안먹었수,,,,혼자컸단 말여, 물론 울 엄니가 옆에서 쪼께 도와주시긴 하셨
지만..."
"내참,,,,하여튼,,,,입만 살아가지고"
"아니 근데 희정아"
"응?"
"우째 니 언니들은 다들 날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
희정이는 내가 던진 물음에 피식한번 웃어주고 넘어간다.
"그나저나 다들 어디갔나? 왜 오늘 아침엔 희씨 세자매랑 나 혼자랴?"
"야! 희씨 세자매가 뭐냐? 우리 이씨야 이씨,,,,너 조선왕조 오백년에 나오는 이씨도
모르냐?"
"아따 진짜로,,,,거참 따지기는, 남자가 그렇다고 그러면 쫌 그런줄 아슈, 뭐저리 토를
다는지,,,저러니 다들 남자친구가 없지."
"뭐?"
"아,,,쏘리쏘리,,,그래 내가 잘못했다고 치고, 다들 어디갔어?"
"아줌마랑 지연이 지수는 오늘 아저씨 기일이라고 산소갔고, 상택이랑 진형이는 방금전에
술쳐먹고 들어와서 잔다. 그리고 은정이랑 유라는 다이어트중이래"
"웅 그래? 상택이형이랑 진형이형은 요세 맨날 술이네,,,,"
"하여튼 걔네들도 못말려,,,,,아니 군대가는게 머 상전날일이라고 그리 유세를 떠는지,,"
상택이형이랑 진형이형은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국가의 부름을 받아 당당하게 입대한답시고
요 몇일전부터 친구 후배 선배할것없이 뜯어먹느라 바쁜것같다. 하기사 나같은 신의 아들이
아니면 가야지,,,,안가고 배기남?

은정이 누나는 우리 하숙집 두번째 대빵이다. 역시 울학교 90학번이고 장차 우리나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되겠다는 헛된꿈을 지닌 정치외교학교에 댕기는 개푼수 날라리다.
요즘엔 그나이에 연예인되보겠다고 사방 팔방 뛰쳐다니는게 안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유라는 역시 내 동기다. 그나마 우리 하숙집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 여성중에
한명이다. 희정이도 얌전하긴 하지만 쫌 겉늙은 표시가 팍팍난다.
하지만 유라는 20세기 대한민국 표준 20세 여성이다.
한마디로 이 집에서는 절대로 찾아볼수 없는 천연기념물이란 이야기다.
고로 나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 그래도 제일 친하게 지낸다.

"야, 배때기, 오늘 설겆이는 니가해!"
"아이씨~~~~, 또 저런다,,,,배때기가 뭐유?"
"배때기가 뭐긴? 배때기보구 배때기라하지 그럼 머라구래?"

-희연이 누나가 아침부터 또 내 승질을 살살 긁내...쓰벌-

"배 대기, 배씨집안 6대 독자, 클 대자에 기똥찰 기!!!, 배 대기유 배 대기, 배때기가
아니랑께,,,,도대체 저놈의 귓구멍은 몇번을 말해줘야 알아먹나"
"아이구 그러셨어요 배대기님? 알아뫼시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거 이제 알아먹을때도 됫것만,,,,,글게,,,,고등교육 받은사람이랑 못받은 사람은 이렇게
틀리다니까"
"하하하,,,,고등교육? 니가 무슨 놈의 고등교육을 받았냐?"
"울 꼰대께서,,,아니지,,,울 상감께서 내 5살적부터 천자문 갈켰수."
"천자문?,,,,하하하,,,,그래 너 잘났다, 유치원도 안나온게,,,쯧쯧"
"아이씨,,,희연이 누나랑은 진짜 수준이 안맞아서 같이 못놀겠어."
"이하동문이요."
"뭐? 희수 이 가시나가,,,,,너 저놈한테 뭐 빛진거 있어?"
"어? 빛? 그런거 없지,,,,그냥 내말은,,,,언니 수준이 그렇다 이거지 머,,,"
희수누나가 얌체같이 말하곤 곰같이 밥을 쳐먹는다.
절대로 저런 가시나들이랑은 내 엮이지 않으리라.....

상큼하게 목욕탕에서 땀좀 빼려던 내 계획은 아침부터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설겆이통에 밥그릇만 쌓아놓곤 다들 스물스물 자기방으로 기어들어가버렸다.
도대체 내가 하숙을 하는건지 하숙을 치는건지 가끔가다가 헤깔린다.
확 학교 때려치우구 지연이나 지수한테 장가나 가버릴까? 그래서 이 하숙집사장으로
들어 앉아버린후 조 가스나들을 확 몰아내버려?
이런 영양가없는 생각을 하며 대충 설겆이를 끝냈다.

방구석에 들어와 대충 게어놓은 이불에 몸을 뉘어 목욕탕을 갈까말까 갈등을 때리다
아줌마도 나가시고 없다하니 부엌문 잠가놓고 목욕이나 할양으로 어기적어기적 일어났다.
비록 5월이라 하지만 아직 아침바람은 매섭다.

-목욕탕도 없는집이 왜 부엌에 문고리도 안달아 놓는지 몰라...-
부엌문에 잠금쇠가 없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다.
이래서야 아주머니는 어찌 목욕을 하시나?
쫌 불안하기는 했지만 10분만에 씻어버리면 설마 그사이에 누가 올까싶어 후다닥 옷을
벗어재낀후 양동이에 따끈따끈한 물을 받았다.
요 몇일새 중간고사 시험공부에 아르바이트까지 같이 병행하느라 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3일만에 머리도 감고 꼬치도 구석구석 씻어주고, 거기에 비누칠로 묵은때까지 벗겨내니
몸이 한결 가뿐해진 느낌이다. 왠지 기분이 좋아 콧노래도 불러가며 나만의 세상을 즐겼다.

-어 시원하다...헛??-
이상하다. 분명히 아까 내가 부엌문을 꽉 닫았는데.....
옷을 걸쳐입고 부엌을 나서려다보니 부엌문이 3센티정도 열려있었다.
-설마 가스나들이 훔쳐본거 아녀??-
장래 울색시 줄려고 아무한테도 주지않고 고이 간직해온 내 순결이 여기서 깨지는거
아닌감? 허허.....헛소리는.....
미심쩍은 마음에 대청마루에 서서 가스나들 방들을 한번씩 째려보았지만 모르겠다.
-에이 설마,,,,누가 훔쳐봤을라고,,,,-

이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바보인것 같다.
모처럼 광내고 때빼고 했건만 지금 마당에 누워 덤벨과 씨름을 하고있다.
-이씨, 목욕하기전에 운동할걸....-
하나,둘, 하나,둘, 하나,둘....헉,,,켁켁켁
"아니 이게 뭔짓이여? 이게 몇키로나 나가는줄 알어?"
정신집중하고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는데 은정이 누나가 사~알 기어나와 역기에 매달리다
시피하여 아래쪽으로 짖눌렀다.
"야~ 너 제법이다~"
"아이씨, 방해좀 하지말고 절로좀 가~,"
은정이 누나가 내 머릿맡에 서서 역기를 내리누르며 방에 들어갈생각을 안한다.
"너 보기와는 틀리게 근육질이네? 어머어머, 이 가슴좀 봐"
"아니 어딜 찌르는겨? 시집도 안간 처자가 남정네 가슴을 그렇게 팍팍 만져도 돼는겨?"
"어머어머,,,,부끄러워하긴,,,,사내자식이 머 그런걸 가지고 삐지냐?"
"삐지긴 누가 삐졌다그래..."
"알았어, 알았어, 방해 안하고 보기만 할테니까 함 해바바"
강력하게 한번 째려주곤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내가 상대를 안해주자 심심한지 지도 마당구석에가서 쪼그마한 덤벨을 하나 들고와서
운동이랍시고 해댄다. 가소롭다, 푸하하...
"아이구야,,,,그것도 운동이라고 하냐?"
"뭐라구? 너 또 반말이네,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어디 누나한테 반말을 팍팍써?"
"아니,,,,그게 아니구,,,,운동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이거지,내말은..."
거 반말좀 했다고 디게 뭐라 그런다.
"잘봐봐, 그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일루 줘바바"
답답한 마음에 한수 가르쳐줄량 직접 시범을 몇번 보여주곤 똑같이 해보라하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여~엉 자세가 후지다.
"진짜 둔하네 둔해, 거 그래가지고 대입 체력장은 어케봤수?"
"아이고,,,,거 유세떨기는, 야! 이래뵈도 윗몸일으키기랑 매달리기는 만점받았어."
"진짜?"
"지~인짜~"
"에이,,,그걸 어케 믿어? 증거있수?"
"풋,,,얘는 맨날 속고만 살았나? 그리고 증거는 무슨 증거냐? 그냥 그렇다면 그런줄 알
아먹어야지...그리구,,,,나 팔굽혀펴기도 잘해!"
"헛,,,,,무신 그런 말도안돼는 거짓말을,,,,,입술에 침이나 바르슈"
"어쭈? 너 내기할래?"
"내기? 무슨 내기?"
"팔굽혀펴기 누가 많이 하나는 쫌 불공평하고,,,,,내가 만약 팔굽혀펴기 20개하면 어쩔래?"
"20개??? 누나가??? 에이,,,,말도 안돼,,,,,똥파리 앞다리같은 팔목아지로 무슨 20개씩이나,,,
내 10개만 해도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너 진짜지? 그럼 내기 하는거다? 나중에 뒷말하기 없기?"
결국은 고요한 일요일 아침부터 피튀기는 신경전이 시작됐다. 누나가 이기면 교양물리
리포트 내가 대신 써주고 내가 이기면 누나가 자기 과후배랑 소개팅한번 주선해주기로
하였다.


"하나~ 둘~ 세~엣..."
-얼라리오??? 이거 장난이 아니네?-
벌써 7개 했다. 아직 13개 더 남긴했지만 저 기세로 보면 정말 20개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10개를 넘어갈때부터 힘이 딸리기 시작하는지 엉덩이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한다.
덤으로 티셔츠도 위쪽으로 말려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마엔 금세 땀이 베어나와 방울져 떨어진다.
면티가 점점 말려올라가는줄도 모르고 죽을똥을 싼다.
이젠 허연 허리가 다 들어났다.
-거 그래도 허리는 쓸만하네,,,,그래도 지도 여자라고,,,-
"여~얼 일곱!, 여~얼 여더~얼! 헉헉,,,,"
이젠 진짜로 2개 남았다.
꼼짝없이 물리 리포트써주게 생겼다.
하지만 신은 나의 편이셨다.
머리는 굴리라고 있는법,,,,


"어! 은정이누나, 똥꼬빤쭈입었네?"
"꺄악~! 야!,,,,이씨,,,,너 이리와!"
티셔츠만 말려올라간게 아니라 츄리닝바지도 슬금슬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더니 맨처음엔
팬티 고무줄 부분만 보였었다. 그런데 한개 한개 더 할때마다 팬티가 조금씩 조금씩
들어나더니 결국엔 T-백 팬티 윗부분이 거의 들어나 버렸다.
"하하하! 나의 승리다~!"
"야! 너 그런게 어딨어! 치사하게시리,,,,야이 응큼쟁이야!"
"내가 뭘? 난 그냥 눈에 보이길래 말해줬을 뿐인데,,,,내가 아까 말해주지않고 끝까지
기달렸으면 볼장 다볼때까지 갈수도 있었어, 그래도 나는 누나 생각해준다고 말해준건데~"
열심히 쫓아오는 은정이 누나를 피해가며 나또한 열심히 변명을 해댔다.
"이건 무효야 무효! 이건 내가 이긴거나 마찬가지였다구~!"
"이기긴 뭘 누나가 이겨? 19개 까지 밖에 못했잖아~ 어쨋든 소개팅 약속이나 지켜~"
키득키득 놀려가며 도망가는 나를 잡으려다 이제는 제풀에 지쳤는지 더 이상 쫓아오지
않고 자기방문앞에 쭈그리고 앉아 헉헉거리고 있다.
"야이 응흉한놈아! 소개팅이고 뭐고 없는줄 알어! 그리고 너 내 물리숙제 해줘야돼!"
'왜? 내가 이겼잖아~"
"우이씨 이게 정말, 에이구, 내가 널 상대를 말아야지,,,나 들어간다, 너혼자 잘 놀아라"
결국은 지방으로 다시 기어들어간다.
최소한 숙제는 안해줘도 될거같다. 소개팅이야 다음에 부탁하면 되지 뭐.
"야 배때기!"
"엉?"
"너 근데 꼬추는 꼭 쥐불알만하더라~ 호호호호"
"??????????"

우이띠,,,,좇나 열받았다.
아까 목욕할때 훔쳐본 뇬이 바로 은정이 누나였다.
아이 띠불,,,,,,이게 왠 개쪽?
그리고 뭔불알? 쥐불알?
에이씨, 정말 저 가스내 못하는말이 없네,,,,
혼자 방구석에 틀어박혀 씩씩거려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
엄니 아부지,,,,이제 지는 어쩐다유???


"탕탕탕탕"
-아이씨 또 뭐야~!-
"야 일어나! 무슨놈의 낮잠을 그리 오래자냐?"
눈을 떠보니 은정이 누나가 책을 한꾸러미 들곤 내방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이집 여자들은 개념이 없다. 어떻게된게 시집도 안간뇬들이 노크라는걸 모른다.
다음에 영어사전 디벼서 노크를 꼭 찾아줘야겠다.
"또 뭔 수작을 걸려고 그려?"
"수작은 무슨 수작? 너 아까 약속한거 지켜야지!"
"약속? 왠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소리?"
아예 벽쪽으로 머릴하고 돌아누웠다.
"야 배!때!기! 대신 써달라는 소리 안할테니까 쫌 일어나봐"
"아이씨 진짜 구찮게 구내,,,,나랑 전생에 왠수 졌수?"
결국은 포기하고 일어났다. 아무리봐도 개팔자되긴 글렀다보다.
내가 투덜투덜 거려봤자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걸 익히 아는바, 결국은 도와주는수밖에 없다.
"뭔데? 이리줘바바"
"아니 다른건 됐고, 뉴튼의 법칙이 머야?"
"허참,,,,,누나 우리학교 어떻게 들왔수? 이거 돈써서 들어온거 아냐?"
"야! 너 입조심해! 꼬추도 쪼맨한게,,,머가 잘났다구"
완존히 한방 먹었다.
우이씨,,,안쪼맨한데,,,,
"알았어, 알았어,,,미안해,,,,니거 커"
-이뇬이 완존히 날 가지고 노내-
"누님!"
"웅??? 왠 누님"
"댁은 도대체 날 몰로 보슈?"
"너? 물로 본다"
"거 말끝마다 날 자꾸 팍팍 무시하시는데,,,,나 이래뵈두 우리집가면 귀남이야. 나 서울
올때, 우리마을에서 잔치했어, 나 중고등학교 다닐때, 한번도 전교 일등 놓쳐본적도없어.
잘나가는 집안 잘나가는 귀한 아들이란 말야. 거 그런데 어디서 못배워먹은 처자가 감히
나한테 이럴수있수?"
"아이구~ 그러셨어요~ 그리 잘난놈인줄 내 볼랐수다."
정말 씨알이 안먹힌다.
"자꾸 그러면, 확 덮쳐버리는수가 있어. 이래뵈두 나 남자여."
"니가??? 나를??? 푸하하하하하"
"어쭈구리?? 웃었어? 내 다시는 그런 웃음 못짖게 만들어주지."


말그대로다.
그냥 인정사정 안봐주고 깔아뭉게버렸다.
"야,,,켁켁,,,,숨막혀,,,,야! 이러지마,,,,야 이눔아!,,,켁켁"
"응 그러길래 내가 경고 했지? 어디한번 당해봐라,,,,우라차차차~"
짜악!
그런데 왠 번쩍?
태어나서 첨 따귀맞았다.
"야 배때기! 너이씨! 헉헉,,,,아이씨,,,진짜 난 몰라,,,,"
"????????"


누나가 분에 못이겨 눈물을 잠시 글썽이더니 방을 휙하니 나가버렸다.
솔직히 의도한바는 아니었다.
단지 겁만 줄려고 그랬지 진짜로 그럴생각은 없었다.
아둥바둥거리는 은정이 누나 팔다리를 꼼짝못하게 할려고 깔아뭉갠다는게 나도 모르게
실수로 은정이 누나의 가슴을 만져버렸다.
나도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띤다고 띠었으나 그땐 이미 뺨때기 불이 난후였다.


-그러게 누가 먼저 날 무시하래? 자업자득이지 뭐,,,,우이씨, 그런데 진짜 우쩌지?-
아까 보아하니 정말로 화가 난것같았다.
고의로 그런것도 아닌데, 뺨까지 때릴건 뭐가 있다고,,,
그나저나 이를 어쩌나?
이미 일을 벌어져버린것이지만 쉽사리 누나가 화를 풀거 같아보이진 않는다.
내방엔 구겨진 누나의 물리교과서가 처량하게 펴져있다.
꼭 내 닮았네 그놈,,,,,


"누나? 은정이 누나?"
".........."
하숙집앞 수퍼에서 은정이누나가 젤로 좋아하는 월드콘을 거금 1000냥을 들여 두개를 사왔다.
그리고 지금 누나방 문고리 잡고 애원하고 있다.
"미안해 누나, 아까 그건,,,,진짜로 내가 일부로 그럴려고 그런거 아냐, 진짜야"
"나 말도 하기 싫으니까,,,,너 절로가!"
"에이, 누님~ 그러지 마시구요, 지가 맛난거 사왔응께, 문좀 열어봐요"
"야! 꺼지라고 했지!"
아이 띠불,,,,진짜 이뇬이,,,,승질같아서는 확 허리꺾기라도 한판 해뿌릴라.....


-쿵,,,-
"아야야야,,,,"
갑자기 방문이 휙 열리면서 내 이마를 정확하게 쪼개버렸다.
"아이 아퍼,,,,씨,,,,아우~,,,,"
"어머머,,,,너 괜찮어? 어디 안다쳤니?"
은정이 누나 방에서 방문을 열고 나온사람은 은정이 누나가 아니라 유라였다.
"야이 지지배야! 문좀 살살 열지,,,,아우~ 이마야~"
"하하하하,,,,거참 꼬시다 꼬셔~"
어느새 방문들을 열고 울 하숙집 지지배들이 다덜 기워나와 마루바닥에 코를 박고 이마를
부비고 있는 나를 둘러싸고있었다.
"야! 배때기! 너 은정이 언니 가슴 만졌다면서?"
"머??? 아니 그걸,,,,,희수누나가 어떻게 알아?,,,,아이씨 이마야,,,,"
"어머머머 진짜? 은정아? 배때기가 너,,,,그러니까,,,거기를 진짜 만졌어?"
"응, 희연이 언니, 저놈 진짜 응큼한 놈인거 있지? 아까 지방에서 날 막 덮치더니,,,,"
"아이씨 누나! 내가 언제 그랬다구 그래? 자꾸 나 이상한 놈 만들지마!"
"야! 그럼 니가 날 덮쳤지 안덮쳤어?"
"아니 그건,,,,아이,,,,그게 아니잖어,,,,,이씨,,,,,이상한 뉘앙스 풍기게시리,,,"
이집 뇬들이 이제 나 완전히 치한으로 보기시작했다.
배대기, 배씨집안 6대 독자에서 순식간에 빙신되버렸다.
"은정아? 정말이야?"
"응~ 진짜라니까,,,,아까 날 막 덮치더니,,,,갑자기 가슴을 막 만지는거 있지! 정말 못된놈이야."
"야! 배때기! 너 일루 나와봐!"
드뎌 일 터졌다.
희연이 누나 개X같은 성격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것이라곤 죽도록 얻어맞은후 누나가 화가 풀린후 자초지종을 세세히, 정직하게
부는수 밖에 없다. 지금 이순간 내가 머라 해봤자 희연이 누나 귀에 들어올리가 없다.
"언니 언니! 잠시만!"


유라가 구해줬다.
눈물이 앞을가려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흑흑흑,,,,어무이요~
"아이구 글게 글게~ 은정이 너 때문에 애 잡을뻔 했잖아."
"헤헤~"
내가 사온 월드콘은 이제 완존히 찌부러져버렸다. 월드콘이 아니라 월두쿤이군.....
"진짜 누나들 알아봤어, 날 완전히 치한취급이나 하구말야. 애꿎은 이마만 박살났네.."
"그러게, 어린애들도 아니면서 왜 장난치구 그래,,,쯧쯧"
"아니,,,,은정이 누나가 자꾸 놀리잖어."
"은정이가? 뭐라 그랬는데?"
"그러니까 말이지,,,,,,그게,,,,,아이씨,,,,,하여튼 그런게 있어"
쫀심상하게 꼬추얘기는 못끄낸다.
은정이 누나는 재밌다는듯이 맞은편에 쭈그려앉아 실실 나를 보며 쪼개고있다.
-확 아가리를 찢어놔 뿌릴라,,,,띠불-
"뭔데 그래? 은정이 니가 얘한테 뭐라그랬니?"
"어 그러니까 말이지, 내가 아까,,"
"헛! 누님, 은정이 누님,,,,,제가 잘못했습니다."
여기서 또다시 비굴한 근성이 나왔다.
아마 지금 이대로 나두면 은정이누나,,,,,전부 있는 그대로 불어버리고도 남을 여자다.
"니들 뭔데 그래?"
"아이씨,,,희수누나, 희연이 누나, 자꾸 알려들지마! 그러다가 다쳐!"
"내참,,,,,뭔데 그래 은정아?"
"헤헤,,,,,,말할까 대기야? 말해도 돼?"
"ㅜ.ㅜ"
"그럼 물리숙제? 알쥐?"
"넵!"
요로콤하게 하숙집의 고요한 일요일이 지나간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지 아무것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그냥 소프트한 글이 될수도 있고 아님 하드코어가 될수도 있구요.
혹은 애정물이 될지 에로물이 될지 조차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아마 가면갈수록 글이 가관일거에요.
생각나는데로 그때 그때 써나갈렵니다.
많은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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