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나의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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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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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글입니다. 처음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좀 어색하더라고 이해해 주시길....


전 그자리에서 진짜 도망을 치고 싶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었거든요. 여태 짝사랑하

던 소녀에게 모든것을 들켜 버린 이 심정은 아마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실 겁니다.

어찌나 깜깜하던지.

제가 자리에서 도망치듯 달리니. 그녀가 뒤어서 부르더군요. "제 책은 주고 가세요"하고

요. 그녀는 참 수줍은 모습을 하고는 행동은 참 씩씩했습니다. 전 도망치다 그 한마디에

뒷덜미를 잡혀서 도망도 못가고 다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돌아 갔지요. 무슨 마법에 걸

린 인형처럼 그녀의 말은 제게 마법이었습니다. 그녀 앞에가서 가방을 열고 아주 망설이

는 모습으로 뒷머리를 글적이며, "잠시만요... 저... 그쪽도 제 책을 ....그러니까....저.."

제가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그녀가 제게 말하더군요...

"이름 김현우 2304, 맞나요"

"예"

"제가 몇학년인지 알았지요? 그런데도 높임말 인가요? 그냥 이름불러요. 전에도 나만 보

면 얼굴빨게지고 하더니, 말도 못하는 군요...여전히 바보같아요"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 '바보같아요'라는 그 한마디는 저의 가슴에 비수로 날아오더군

요. 어떻게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날아오는 비수를 묵묵히 피아닌 땀을 흘리며 맞고 있

었지요.

그런 저에게 그녀는 아니 지혜는 " 가방 열어요" 하더군요.

전 그래서 그녀가 시키는데로 가방을 열고 책을 꺼내서 일일이 확인을 하기 시작했습니

다. 그녀의 책 2권과 제책 3권이 바뀌었더군요.. 다른것은 그냥 가져가도 되겠는데 그녀

의 가사책은 저에겐 아무 소용이 없겠더라구요. 그렇게 서로의 책을 교환하고 일어서서

가려니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들고 하늘이 나에게 주신 천금같은 기회를 이대로 보내면

안된다는 하늘의 소리가 저의 가슴을 때리더군요.

그래서 전 "저.... 우리... 시간되면...저기 ....빵집이라도...."그러는데 그녀가 말을 끊더군

요.

"빵은 싫고요.. 음료수 하나 사서 저기 놀이터로 가요"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 "음료수요... 알았어요. 잠시만"그러고 가게로 뛰어가는데 그녀가 부르더군

요.

"김현우"

"네?"

"내가 뭐 마실줄 알고 뛰는거야?"

"그게 그러니까... 음... 모르겠는데"

" 넌 여전히 바보 같구나. 난 청량음료는 안마셔. 그러니 우유나 요구르트를 사줘"하고요

그래서 전 "알었어. 그리고 난 바보아냐"하고 소리를 쳤죠. 그녀의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

리더군요.. 그래도 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우유 하나랑 콜라하나를 사서 그녀가 있는 놀이터로 갔지요.

말로만 듯던 데이트, 꿈에도 그리던 데이트를 이렇게 하게되다니 꿈만같았습니다.

이후의 나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체 말입니다.

그녀와 전 놀이터에게 음료수를 마시며 조금은 많은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주로 이런 내용이었죠.

"저.... 이름불러도 되니?"제말입니다.

"그럼 부르라고 있는이름인데... 불러.. 나도 니 이름부를테니까. 현우야"그녀의 말이었

죠.

" 저기 나 때문에 여기서 내린거야?"

"아니, 우리집 여기로 이사왔어. 여기서 한 5분정도 가면있는곳."

"다행이네... 난... 니가 나때문에 내린줄 알고....저... 미안해..."

"괜찮아. 그리고 너 원래 말 더듬니? 아니면 나 때문에 더듬니?"

"아니야... 저... 그...그게 말이지... 자꾸 말이 잘 안되서"

"훗. 너 언제부터 나 좋아했는데?"

"그게... 국민학교때부터... 처음에 너를 본것은 4학년때 였을거야...니가 글짓기하고 상

을 받을때니까"

"그렇게 오래 된거야"

"응. 그때부터 널 좋아하게 됬어."

"왜?"

"저어... 그게... 넌 참 이뻣거든. 공부도 잘하고 반은 달랐지만 글짓기도 잘하고."

"내가 알기론 너도 공부 잘했잖아. 5한년때는 부반장도 했었고"

"너... 어떻게?"

"내가 너같은 바보니. 니가 그렇게 내 곁에서 맴도는데 모르겠어. 나만 보면 얼굴 빨게져

서 얼굴에 불이나면서. 그걸 모르면 나도 바보소리 듣게되...이 바보야..."

"그래도 바보라고 하진마...뭐... 오늘 보니까. 나 그동안 속은것 같아....뭐"

"뭐야... 속다니 뭐가 속아."

"그게...아니라... 아니야... 속은 것 없어..."

"확실하게 말해. 월 속았다는 거야... 빨리 말해..."

"저 그게 그러니까... 그게"

"더듬지 말고 말해"

"난... 니가 아주 얍전한 줄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그게 그러니까...."

"아주 말괄량이 같다고"

"응 그거야"

"너 죽을래."

"아니 잘못했어" 전 여전히 바보 같았습니다. 한대 맞았지요. 그녀의 손은 아주 아팠습니

다.

"너 몇시에 학교가니?"

"그건 왜?"

"아침에 나랑 같이 가자고"

"7시 반에"

"그럼 아침에 우리집에서 나 불러 그때 나올께. 안오면 혼나. 알았어?"

"응, 그런데 그게 그래도 괜찮아?"

"응"

"그런데 난 너네집 모르는데."

"넌 어째 바보소리를 더 들어야 겠구나. 오늘 우리집 알아놓으면 되잖아. 바보야"

"씨. 너 자꾸 바보라고 할거야."

"알았어. 바보라고 안할께.. 그러니 바보같은 소리하지마..."

그렇게 해서 전 매일 아침 그녀의 집을 찾아 갔죠. 알고 보니 그녀의 집은 저의 집에서

한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곳이었는데 그래도 그녀에게 안오면 죽인다는 협박을 들어서

어쩔수 없어 매일 그녀의 집으로 그녀를 부르러 갔습니다. 참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죠.

제 고난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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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잼있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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