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시티 퍼스트 미션 후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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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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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말하고, 알렉은 일단 대사를 잘랐다.
마야는 그녀답지 않게 무거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교회나 자경단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달리, 좋은 곳이 아닌 것 같네요. 저항할 수 없는 죄수를 덥치거나, 그것을 보지 않는 척하다니...... 그거 최악이지 않나요?"
"그 남자는 최악의 예지만, 그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부당할거야."
"해고할 수 있었을 텐데요. 이번이 처음도 아닐테니까."
"노엘, 그 전에는 어땠지?"
"그 남자에 대해서는, 단내의 일부 사관에게 문제시되고 있었습니다. 베르네 대장 등 몇 명이 연명으로 해고를 요구한 적도 있었습니다."
노엘은 담담하게 자료라도 읽듯이 대답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아직 자경단에 있다는 것은........"
"네. 그 제안은 각하되었습니다."
"어째서? 범죄자가 아닌가요?"
"문제가 되지 않는 상대를 대상으로 했던 것입니다. 죄수라든지, 창녀라든지."
"법이나 정의는, 상대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 세계의 법이나 정의는 공정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나의 법에 따라 흑미사의 실행자들을 석방했지."
"나쁜 사람과 싸우고 있으니까, 올바르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마야는 무녀복의 목깃을 가다듬었다.
"알렉씨. 노엘씨들을 세뇌한 것과 3명의 사망자를 낸 것은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나요?"
"응? 일단 배려는 할 생각이었는데........."
가볍게 대답한 알렉은, 마야의 조금전까지보다 더욱 진지해진 시선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나의 눈을 보고 말해주세요. 그렇게 해주면, 알렉씨가 옳다고 믿을 수 있으니까요. 온 세상을 적으로 돌려도, 알렉씨를 좋아할 수 있으니까요."
마야는 알렉이 자신의 마음을 좋아해서 손써온 것을 알고 있었다.
알렉은 지금이라도 마야에게 절대 복종을 맹세케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야의 의지는 알렉을 압도하고 있었다.
낮에, 파마사를 들이댔을 때조차도 알렉에게는 여유가 있었는데.
"하나하나, 설명해줄게."
알렉은 마야의 눈을 마주보았다.
"레제나와 노엘을 세뇌한 것은, 작적을 위해서 필요했기 때문이야. 그들을 고른 것은, 취향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신부는 죽이지 않으면 곤란했어. 통신마술(텔레패스)로 연락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도끼를 지닌 아저씨는 죽일 생각이 없었어. 마술의 위력을 착각한 내 착오야. 지하감옥의 강간마에 대해서는, 살려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알겠어요. 알렉씨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대답해줘서 감사해요."
마야는 환하게 웃었다.
"불안했어요. 알렉씨, 확실히 대답해줄까하고. 형편이 안 좋아지면 나도 노엘씨처럼 의지를 지니지 못한 노예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하고 조금 의심했어요."
"그럴리없잖아. 마야는 소중한 애인이라고 말했었지."
"............ 그 말은 기쁘지만, 노엘씨랑 레제나씨도 소중히 해주세요."
마야의 호의는, 다름아닌 노엘에게 거절되었다.
"저는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것이 최고의 소망입니다. 저를 위해 주인님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다만 봉사하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응해주지 않는 신에게 봉사하는 것보다 알렉씨와 함께 고통받고, 칭찬해주면 기쁘다, 라고 생각하는 지금 쪽이 훨씬 더 충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게는 과분한 일입니다."
노엘의 목소리에서는, 그 본심--그러한 것이 있는지는 모르지만--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마야는 알렉에게 말했다.
"책임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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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를 제외한 12명을 이슈타는 새로 변화시켜 하늘에 풀어줬다.
알렉은 머리가 벗겨진 비둘기의 목에, 오늘 아침 이슈타에게서 받은 금화를 매달아주었다. 그 나름대로 의의가 담긴 위선이었다. 벗겨진 비둘기와 다친 암컷비둘기와 약해보이는 하얀 꼬마비둘기는, 비틀비틀 서로를 의지하며 편대를 이루어 도시 너머로 날아갔다.
다른 새들도 삼삼오오 짜맞춰서 날아갔다.
돈, 권력, 의리, 호기심, 각각의 목적을 위해서 흑미사에 참가한 것 같지만, 꿈이 깨진 이상 조용히 퇴장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남아있던 것은 일의 발단이 된 마술사였다.
겉모습은 30세 정도였지만, 손이나 목의 주름을 보면, 마술로 연명하고 있는 장생자(엘더)의 종류였다. 보통은 로브나 장갑으로 가릴 수 있지만, 죄수복을 입고 있는 탓으로 노출된 것이었다.
그 얼굴에는 마술사에게 있기 쉬운 오만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적어도, 자신의 실패를 부끄러워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잠깐 밖에 나갈까?"
알렉이 말하자, 마술사는 네 놈은 바보냐, 라고 말할 것 같은 시선을 향해왔다.
"방해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 거냐."
"응?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네가 마력이나 지식은 위일테니까."
마술사의 눈동자에는 한층 더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알렉은 특별히 연상의 마술사에게 아양떠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슈타의 의지였다. 실력이 뛰어난 술사가, 최초로 소환한 술사가 좋다고 말한다면 얌전히 계약파기에 응할 생각이었다. 도와줬다고 생색내며 언제까지나 구속하는 것은 별로 보기 안좋지 않은가.
"뭐, 이슈타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악마님, 영리한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만."
마술사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라면 나의 결론은 정해져 있다. 나는 수년, 혹은 수십년 알렉산드르와 놀 생각이다."
"이런 꼬마와?"
마술사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혼혈도, 특별한 혈통도 아닌 20살 안팎의 견습마술사는, 마술사계통에서 견습생이나 접시닦이같은 것.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해왔던 것이였다.
"상대의 나이는 계약에 중요한게 아니다. 네 놈은 알렉산드르 쪽을 '방해'라고 말했겠지. 네놈 자신도 나를 좀더 고위악마와 계약하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하급이라고 억측했을 것이다. 나를 소환했을 때 '안됐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마술사는 어떤 악마를 소환할지 정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고위 악마를 소환할 수 있다면 횡재. 안되면 소환한 하급악마를 사용해서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할 생각이었을 것이였다.
"그렇게 도구가 되어 줄 정도로 나는 관대하지 못하다. 나의 이름은 이슈티아. 아슈타로스 직계의 혈족이다."
"그러면, 왜 나를 도우러 왔지?"
"프라이드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소환한 술사를, 교회 따위가 죽이도록 나둘 수는 없다. 너는, 이 손으로 직접........."
이슈타의 의도를 눈치채고, 남자는 방어의 마술을 외웠다.
그러나 늦었다. 이슈타의 왼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마술장벽을 찢고, 남자의 이마에 꽂혔다.
"..........시체가 남지 않도록 처분해준다."
남자의 몸이, 그 본래의 나이를 되찾기 시작했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허리가 구부러지며, 눈동자가 탁하게 변했다. 그것이 실제의 연령이었을 것이였다. 70세인가, 80세인가, 그 정도에서 한 번 멈춘 뒤, 한 층 더 마른 미이라처럼 변해갔다. 고목같이 변한 마술사의 몸은 겉에서부터 풍화되어 가루로 변해갔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합친 크기 정도의 투명한 보석이 바닥에 남았다.
혼정석(소울 크리스탈)
그 이름처럼, 결정화한 인간의 영혼.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분별없이 세상에 나돌리 없는 매직 아이템이었다. 효과는, 마술을 영구화시키는 것. 보통은 강우(降雨)나 행운(럭키)의 술을 걸어두거나, 큰 것에는 지진이나 독(포이즌)등의 공격을 주문을 걸어서 잔혹한 전략병기로 만들었다. 1인치급의 돌로는 그렇게까지 할 수 없겠지만.
이슈타는 혼정석을 집어들었다.
"너에게 준다. 함께 하게 된 예다. 하는 김에 마술도 걸어준다. 뭐가 좋지?"
"그럼, 매료(매력)으로."
"............너는 여자에게 밖에 흥미가 없는 건가?"
"세계정복 따위가 미녀를 손에 넣는 것과 비교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알렉은 단언했다.
"마음대로 해라."
이슈타가 마력을 집어넣자 혼정석은 안에서부터 붉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매력의 상대는 네게 정하고, 자동적으로 너 자신은 효과범위에서 배제. 그러면 되는가?"
"응."
받은 돌을 알렉은 가슴의 주머니에 넣었다.
목걸이로 만들지, 반지로 할지. 그것은 내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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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의 팔 안에서 마야는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오-, 잠들었군. 여러 가지 피곤했으니까."
아침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낮에는 알렉의 방에서 전투를 벌이고, 다른 의미에서 한 번 더 싸우고, 오후에는 둘이서 거리를 걷고, 세아라와 만나 긴장했었다. 밤에는 회의하러 갔었고, 그 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태한 알렉이라면, 일주일에 걸쳐 해야할 양의 일이었다.
"좋아, 좋아, 편히쉬어."
머리를 쓰다듬자, 마야가 잠결에 반문했다.
"응? 뭐라고 했나요?"
"잘자, 마야."
"예에, 잘자요."
알렉은 옆에 비서나 호위처럼 서있는 노엘에게 말했다.
"갈아입힌 뒤 재워줘. 내가 하면 장난치고 싶은 충동을 누를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마야의 몸을 노엘은 양팔로 끌어안았다.
경장이라고 해도 갑옷을 입고, 사람을 한 명 안고 있다니, 몸집이 작다고 해도 과연 전사다웠다.
"마야라고 하는 것은 재미있는 아가씨다."
노엘이, 라고 하는 것보다 마야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렸던 이슈타가 신사의 신전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변함없는 안대에 덧붙여 너덜너덜해진 오른팔은 어깨에서부터 붕대로 감고 있었다.
신사로 돌아온 마야는 이슈타의 상처를 보자마자 3분만에 처치를 끝낸 뒤 부상자는 자고 있어주세요, 라며 신사의 신전에 집어넣었던 것이었다.
"연애감정이 심어진 단순한 인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마스터)를 정면에서 캐묻다니. 조종된 사람이 육체적으로 강해지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강해진다는 것은 희귀한 예라고 생각한다."
"아아. 그런 식으로 캐물어오면, 이런 도구에 의지할 수 밖에 없잖아."
알렉은 가슴의 주머니에서 혼정석을 꺼냈다.
만약 마야가 알렉의 말을 듣지않고 일방적으로 추궁해오거나 양심과 연애감정 사이에서 가슴아퍼 울게 된다면, 알렉은 즉석에서 매료의 마력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야는 타락하고 나서도 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해명요구. 나를 좋아한다면 분명하게 대답해주세요, 라고 하는 암묵적인 협박첨부.
"만약 마야가 '용서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생각이었지?"
마야의 양심은 원래 그대로 남아있으니까 그렇게 말할 가능성은 있었다.
"진지하게 설득했는데도 납득해주지 않는다면 완전히 궁지지. 양심도 윤리관도 조작해버리면 그 뒤는 '애인놀이' 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 고작해야 땅에 엎드려서 조아리며 사과하는 정도 밖에는 생각해내지 못했어."
"그렇게 되면 세뇌한 것이 분명한 상대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닌가."
이슈타는 아주 이상하다는 듯이 웃었다.
"결국 살아있는 몸의 인간이 가장 벅차다는 것이지."
알렉은 마석을 손가락끝으로 만지작거렸다.
-13-
"주인님. 마야님은 쉬시고 계십니다."
노엘이 돌아와서 보고했다.
"수고했다. 자, 노엘은 돌아가도 좋아."
"그것은........ 돌아가라는 .............명령입니까......."
드물게 노엘이 반문했다.
뒤돌아보자, 노엘이 뺨을 붉게 물들인채 알렉을 보고 있었다. 갈색의 눈동자는 혼정석의 주홍빛을 비추어 반짝반짝 빛났고, 붉게 물들은 입술은 작게 열려 있었다. 호흡이 조금 거칠었다.
"매료의 효과인가. 안아주는게 어때? 이 아가씨에게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텐데."
이슈타의 말에 노엘은 입을 벌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
자경단원으로서의 긴장된 표정과도, 알렉의 명령에 복종할 때의 무표정과도 다른, 매우 신선한 표정이었다. 가슴 앞에 양손을 모은 행동이 여자다웠다.
"주인님, 밤일의 용무는 없으십니까?"
변화가 부족한 목소리에, 감정이 조금이나마 드러나 있었다.
"그렇군. 없는 것도 아니다."
"저로 괜찮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단순한 도구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태도를 나타내면 마음이 움직였다.
강제로 끌어안고, 입술을 빼앗았다.
혀끝으로 노엘의 입속을 휘저었다.
노엘이 열심히 혀를 움직여 마주쳐왔다. 어금니나 잇몸까지 격렬하게 빨아왔다. 윗턱의 뒤쪽을 혀끝으로 툭툭쳐지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다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어느새 공수가 역전되어 정열적인 노엘의 혀에 입속을 범해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
"아니, 매우 좋았다. 너를 안고 싶다. 방을 빌리자."
"알겠습니다."
"좋은 밤을. my partner."
신전의 미닫이문이 쑥 닫혔다.
"빨리 자둬. 밤샘하지말고."
"안녕히 주무십시오."
알렉은 노엘의 어깨를 끌어안고, 신사의 밖에 있는 오두막으로 향했다.
마야의 집에서 떨어져 있는 오두막은 종교시설에 항상 붙어있는 가난한 떠돌이 수용소였다.
신사가 생기기 전부터 있던 낡은 건물로, 알렉은 마야에게 부탁받아 썩은 벽판을 바꿨던 적이 있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바닥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노엘이 문을 열고 알렉을 맞이했다.
그녀는 갑옷이 아니라 사이즈가 조금 작은--아마 마야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감색의 유카타를 입고 있었다. 다갈색의 윤기있는 스트레이트 헤어와 유카타는 잘 어울렸다.
[UNLOCK]
주문을 외우자, 유카타의 앞이 벌어지며 핑크색의 속옷이 보였다.
브래지어의 끈도 풀려서 모양좋은 가슴이 드러났다.
감색의 유카타와 핑크의 팬티, 미스매치도 나쁘지는 않았다.
노엘은 뺨을 붉게 물들일 뿐, 가슴도 속옷도 가리려고 하지 않았다.
"주인님, 코트를."
노엘은 알렉의 코트를 벗게 한 뒤 벽에 걸쳤다. 바닥에 무릎꿇고 벨트도 풀어주었다.
그런 행동들은, 전사라고 하는 것보다 메이드같았다.
"마음편하게 누워주세요."
오두막안에 있던 천을 모은 것으로, 그 침대만은 다소나마 쿠션이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위로 향해 눕자, 노엘이 알렉의 다리 위에 앉았다.
"실례합니다......."
바지가 내려지고 일어선 물건이 드러났다.
노엘은 살그머니 알렉의 것을 만졌다.
서늘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검을 잡고, 오늘도 한 명의 남자를 쓰러트린 손이 지금은 상냥하게 물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알렉의 반응을 살피며 점점 힘을 가해왔다.
노엘은 왼손으로 기둥을 비비며, 오른손의 손가락 끝으로 귀두를 만졌다.
손톱이 요도구에 닿자 알렉의 것이 떨렸다.
노엘이 손을 멈추고, 두려운 것 같은 눈으로 알렉을 보았다.
"주인님, 불쾌.........하셨습니까?"
"아니. 노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싫으면 내가 멈추게 할 테니까."
"예, 감사합니다."
노엘은 점액을 내기 시작한 앞부분을 오른 손의 손가락으로 밑에서부터 부드럽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치졸했던 손놀림이 알렉의 반응을 확인하며 조금씩 능숙해져갔다.
강하고, 약하게, 비비고, 문지를 때마다 손가락에 묻은 점액이 음란한 소리를 냈다.
왼손은 귀두 부분이 닿을 때까지 크고 강하게 훑기 시작했다.
콧김이 느껴질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에 대고 페니스와 자신의 손을 열심히 응시하고 있었다.
노엘의 흰 손이 추악한 페니스에 봉사하고 있었다. 온순하게, 열심히, 헌신적으로.
알렉은 정복감에 잠기며 명령했다.
"이제 시작해라. 나 위에 올라타서 스스로 삽입해라."
"예, 주인님."
노엘은 팬티에서 왼발을 빼내고 오른쪽 다리를 빼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 핑크색의 팬티를 무릎에 걸리게 한 다음 알렉 위에 올라탔다.
애액이 묻은 갈색의 음모와 그다지 사용된 적 없는 깨끗한 음부가 흰 피부 속에서 빛나보였다.
노엘의 손이 알렉의 것을 잡고, 자신의 다리 사이로 움직였다.
"아........"
귀두가 질구에 닿자 노엘이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미끈미끈한 애액에 이끌려 알렉의 것은 노엘의 질속으로 가볍게 들어갔다.
"응............우.......으으응............."
처녀는 아닌 것 같았지만, 노엘의 질은 좁았다.
그 질벽을, 노엘 자신이 허리를 내려서 열어갔다.
육체안에서 물건이 침입해가는 쾌감. 여자의 몸에 감싸여지는 따뜻함.
날마다 단련하고 있어서인지 조임이 강한 것은 지금까지 경험한 누구보다도 위였다.
"응............으응..........아앗."
페니스가 반정도 들어가자 노엘의 질안에서 힘이 빠졌다.
"뭐야? 벌써 끝인가?"
알렉은 단번에 허리를 치켜올려 질안의 자궁까지 꿰뚫었다.
"아아아......."
노엘의 몸이 크게 휘었다.
갈색의 머리카락이 부채와 같이 퍼지며 가슴위로 떨어졌다.
"어이, 완전히 부족해. 섹스라는 것은 여기까지 넣는 거다."
노엘이 그다지 섹스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알면서도 매도하며 질내를 찔러갔다.
"응..........크...........예, 예, 죄송합니다."
아픔으로 얼굴을 일그리면서 노엘은 격렬한 운동에 허리를 맞춰 움직이려고 했다.
"좀 더, 좀 더다."
명령하면 명령할수록, 노엘은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부디 주인님은, 편히 계셔주세요."
"네가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네. 부디 주인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게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도라고. 알렉은 웃어버렸다.
"뭔가 실례인 것을 말했습니까?"
"아냐."
그렇다면 욕망을 말로 토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상하만이 아니라, 각도를 바꿔가며 허리를 움직여라."
"네."
말한대로, 앞으로, 뒤로, 노엘은 온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긴 머리카락이 그 움직임에 맞춰 흔들렸다.
"좋아. 느끼고 있다면 소리를 내라."
"네. 응.........응, 응, 아, 아, 아, 아..........."
느끼고 있는지 일부로 내는 소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미묘한 소리였다.
"주인님, 이렇게 하면 좋습니까?"
"좋습니까라니, 소리는 일부러 내는 것이 아니다."
"죄송합니다. 제게는, 확실하게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헐떡이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 한 번 가르쳐주자.
알렉은 노엘의 부드러운 하복부에 손을 대고 쾌감증폭의 마술을 사용했다.
"아앗, 앙, 이게, 앗, 느, 느낍니다........이, 게, 그것, 앗, 앙, 아......감, 감사합........니다. 아앗."
소리만이 아니라 노엘의 온몸이 쾌감을 쫓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안도 좋은 느낌으로 움직여, 벽이 부드럽게 감싸오기 시작했다.
알렉은 허리의 움직임을 관두고 모든 것을 노엘에게 맡겼다.
"앙, 응, 다른 것보다, 좀....... 좀 더.........느, 느끼는, 곳이, 있습니다."
"기분좋은가? 그렇다면 당분간 그곳을 비벼도 괜찮다."
"네, 아, 아, 아앙, 아, 아, 응, 아앙, 아하앗."
노엘은 질안의 한 부분을 자극하기 위해 상반신을 앞으로 기울인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 앞에서 흔들리는 가슴에 손을 내밀어봤다.
큰 가슴이 손바닥에 꽉 눌려졌다.
곤두선 유두가 닿는 감촉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아, 아아아아앗, 좋아, 좋습니다, 앗, 아앗, 아아아아앙."
노엘의 질이 떨리더니 체중이 손에 실리기 시작했다.
"갔냐."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절정의 뒤, 민감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으로, 노엘은 다시 기승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훗, 아앗, 아앗......."
괴로운 듯이 헐떡이는 노엘의 목소리와 표정이, 애액으로 젖은 부분에서 나는 물소리와 충돌음이, 음란하고 선정적이었다.
과연 조금전처럼 격렬한 움직임은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은 알렉 자신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었다.
"하아앗, 주, 주인님, 아, 아, 아앗."
힘이 빠진 노엘의 몸을 아래에서 밀어올렸다.
"아, 앗, 아앗, 아하앗, 주, 주인님, 주인님."
노예 상대로 사정을 참을 필요는 없었다.
정액을 받아들이기 위해 떨림을 반복하는 노엘의 질에 알렉은 오늘 4번째의 사정을 했다.
"이제 됐다."
알렉은 말하며 쾌감의 증폭을 풀었다.
연결된 채로 노엘의 몸을 옆으로 눕히며, 옆을 보는 자세를 취했다.
몸을 어루만지거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가끔 질안을 찌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매료의 효과와 섹스에서의 흥분 상태가 풀려 무감정한 얼굴로 돌아온 노엘이, 알렉에게 물을 필요없는 것을 물었다.
"주인님. 저는 무엇을 하면 좋은 것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이대로 마음내키는 대로 시킬테니까."
"알겠습니다."
노엘의 신체를 가지고 놀면서, 알렉은 점점 잠에 빠져들어갔다.
그 귀에 노엘의, 예의 안정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저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인님께서 들어주셨으면 했을 뿐입니다."
"알겠다. 한 번 더 말해봐라."
"네.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저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알렉은 노엘의 턱을 들어올려, 그 입술이 입을 맞추었다.
"지금의 너는 최고다."
칭찬을 받아, 노엘의 얼굴에 희미하게 기쁨이 떠올랐다.
"잘자, 노엘."
"예, 주인님. 안녕히주무십시오."
내밀어진 팔을 베게로 하고, 노엘이 한 손으로 어떻게든 이불을 덮으려고 하는 것을 비몽사몽간에 느끼면서 알렉은 어수선한 하루를 끝냈다.
ps:운좋게 일찍 들어와 마무리짓습니다.^^ 후후후, 이것으로 판타지 시티 퍼스트 미션도 끝. 당분간은 할 일이 없어진 셈입니다.^^ 물론 편역의 이야기입니다.
ps2: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세아라의 노예화는 다음 이야기에서나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ps3:솔직히 이런 타잎의 주인공을 제일 좋아합니다. 권력욕도, 물욕도 없지만 그럼에도 원하는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겁하며, 약간 가학적인 면도 있는................ 언제나 여유있는..... 이런 타잎의 주인공이 어째선지 가장 좋더군요. 능력도 있고.^^ 가라, 알렉! 도시안의 여자들을 모두 지배하는 거야! 물론 네 체력문제도 있으니 예쁜 여자들만 골라서! 암흑 속에서 도시를 지배하는 거다!
ps4:이런 류의 이야기는 다 그렇지만 결국 도시(혹은 마을) 전체를 지배하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 많아지더군요. 남들의 눈을 의식하는 것도 힘들고. 으음. 나름대로의 곤란함이 점점 증가하는 셈이니......... 훗. 그런 곤란함이라면 겪어도 좋으니 저 매료의 혼정석을 지닐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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