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용병이야기[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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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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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의 이글거리는 태양은 보기에도 지겨울정도로 뜨겁고 해가 오래지기

로 유명했다.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정평을 받

기도 하지만남부도시 사람들은 절대 노라고 고개을 흔든다.단지 삶의여

유를 즐길 뿐이라고.물론 믿거나 말거나.

스탄서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대륙 오대용병길드에 속해있는 크렌용병길

드 지부 접수담당인 라젤은 이곳에 자주오는 용병들에게 자주 칭찬을 받

는 자신의 붉은 머리을 빗으로 쓰다듬었다.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그녀

의 얼굴의 주금깨와 그녀의 붉은머리는 묘하게 잘 어울려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 주곤했다.그녀를 꼬시려는 용병도 꽤 되지만 스물일곱살이 된 그

녀는 아직까지 백마탄 왕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흥,어림없지'

라젤은 며칠전 금반지를 가져오며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던 드론을 생

각하자 그개를 저었다.십년이 넘도록 거친 용병들을 상대하면서 한번도

그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고 몸을 더럽히지 않은건 그녀의 자존심이자

앞으로 다가올 백마탄 왕자님에 대한 자신의 선물이라 생각하는 그녀였

다.언젠가 그녀의 소꼽친구인 필리아에게 자신의 속을 털어 놓은적이 있

는데 필리아는 배꼽을 잡으며 웃어 버렸다.이미 소녀시절의 로망스을 훨

씬 잊어 버릴 나이인 라젤이 그런말은 하자 너무 웃긴것이다.이미 일곱

살난 큰 아이와 두아이를 가진 그녀였던것이다.더욱이 소녀의 로망스와

전혀 관계없는 아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용병길드에서 일하는 그녀가 백

마탄 왕자를 기다리니 어디 용병하고 눈이 맞아 도망가지 않으면 다행일

까 하며 또 괜히 친구가 노처녀로 늙을까 걱정되는 필리아였다.

나무에 기대어 하품을 하던 잭은 누가 길드지부의 문쪽으로 향하는듯 하

자 뭉기적 일어났다.실상 백수처럼 보이는 잭이지만 명목상 이 길드지부

입구을 지키는 경비병이었다.

이대로 보냈다가 저 잔소리쟁이 라젤에게 한 소리 얻어 들을게 뻔했다.

지부장에게 끌려들어가 한 소리 얻어 듣고 말지 그녀에게 잔소리를 듣는

건 사양이었다.

"여보쇼"

흐느적거린 걸음이지만 그 사내도 바쁘지 않은듯 천천히 걸어와 다행이

먼저 입구 앞에 설수 있었다.

'음'

사내가 바로앞에 서자 그제서야 그가 자신보다 머리 하나정도는 크다다

는것을 알았다.그러나 고개을 올려 쳐다보았지만 강렬한 햇빛에 눈이 부

셔 다시 눈을 내렸다.

"무슨일로 여기에 오셨소"
"용병이 용병길드에 왔는데 다른말이 필요한가"

맞는 말이었다.잭도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아까 자리 잡았던 나무 그늘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유난히 오늘의 날씨가 덥게 느껴졌다.

"무슨일로 오셨죠?"

라젤은 친절함이 눈꼽만치 보이지 않는 말투로 말을 했다.그녀의 말투에

남자는 눈쌀을 찌프렸다.전같으면 저기 밖에 헤이해져 있는 용병이나 이

아가씨의 말투를 고쳐줄 의욕이 있겠지만 오십중반줄이 넘은 지금 에서

신경조차도 쓰고 싶지도 않았다.그러나 오십줄이 넘었다는 그의 얼굴은

겨우 삼십대 초반정도로 보이지 않은것 또한 사실이라 어디가서 그의 나

이를 물어 본다면 믿지를 않았다.더욱이 용병으로서 오십이 넘을도록 존

재한다는것은 거의 불가사의했다.대부분 용병들은 전투에서 죽거나 사십

가까이 되면 은퇴를 했다.기사들처럼 마나를 수련해 나이을 먹으면서 숙

련도가 넘어가는게 아니라 육체가 모든힘인 그들에게 근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고물취급을 받기 때문이었다.용병으로서 가치가 다한

그들은 어디 부호가의 호위병이나 들어가 나머지 생을 마치는게 대부분

이었다.

"길드에 용병은퇴를 신고하러 왔소만.."

라젤은 얼핏 보아서 삼십대 초반정도로 보이지않는 이 남자가 은퇴를 한

다고 하자 다시한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지가 다 말짱한것 같은데 은퇴라니'

사실 용병에게 이십대 후반부터 삼십대 중반까지가 최고의 절정기였다.

육체의 힘이나 용병으로서 경험이 최고로 쌓여서 하나의용병으로서 제값

을 하는 때이기 때문이었다.

"우선 용병증명서를 보여 주시겠어요"
"여기"

남자가 꺼낸건 낡은 종이였다.이미 색까지 바래 제 색도 알수 없는 종이

쪼가리였다.

'헉'

그가 꺼낸 용병증명서을 잠시 살펴보던 라젤은 그만 놀라고 말았다.그리

고 다시 증명서와 남자를 바꿔 쳐다 보다가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

을 지었다.

"뭔가 이상한게 있나?"
"아니요..혹시...정말 이 증명서의 본인 이세요?"

남자는 다시 두번째로 눈쌀을 찌프렷다.분명 자신이 젊었을때라면 아마

도 화를 버럭 냈을지도 모를일이었다.그때에 자신에게 두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한다는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다.이미 용병생활에서 손을 떼기로

한 지금 이제는 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피식 웃었다.용병으로

서 반생 이상을 산 삶의 틀은 쉽게 벗어나지 못할것이 틀림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마도"

발행번호 1001 호 ...그리고 증명서의 제일 밑에 찍혀 있는 길드장의 인

장인 분명 이것이 진본이라는것을 증명하고 있었다.길드장의 인장은 마

법적인 문장으로 어느누구도 위조를 할수 없도록 만든것이다.사실 이 증

명서의 진본 여부가 아니라 라젤이 놀란것은 발행번호 1001호란 것이다.

이 크렌용병길드가 세워진것은 사십년이 넘었다.그리고 지금 사용되는

번호대가 12만이 이란것은 1001이란 숫자는길드가 세워지기 처음에 만들

어진 증명서의 번호라는것이다.

"혹시 성함이...."
"아마도 거기 증명서에 있는걸로 아오만"

그녀는 증명서의 가운데 부분에 희미한 글시체를 확인할수가 있었다.

"장 듀발씨..?"
"맞아 아가씨 그게 내이름이야."

그녀의 물음에 싱긋 미소지으며 듀발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누군가 오

랜만에 불러주는 자신의 이름이었다.

오랜 전장터에서 조차도 아무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은 듀

발에게 용병생활을 끝내는 이 시점에서 이 귀여운 아가씨에게 몇십년만

에 처음으로 들은 자신의 이름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일이었다.이제 자

신의 이름은 장 듀발 이었다.그것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자신의 이름이

었다.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준다는것은 무척이나 기분좋은 일이었고 자

신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것을 증명하는것이다.어쩌면 부모가 태어난 아이

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아이가 인형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것은 그 존재가

바로 옆에 있음을 느끼고 안심하기 위한것 일지도 모른다.그리고 누군가

에게 이름을 불려 지는것만으로 그런 느낌을 가진것은 개인의 느낌만이

아닐지도 몰랐다.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재하는것은 그 존재으로서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큭큭'

듀발은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왔다.그 길드의 아가씨의 놀란 얼굴만 생각

이 나면 웃음이 터져 나온것이다.그 놀란 아가씨의 얼굴을 뒤로하고 여

관으로 향하고 중이었지만 여전히 웃음이 터져 나온것은 어쩔수가 없었

다.

'그래도 귀여운 아가씨야'

자신이 조금만 젊었다면 충분히 대쉬을 해볼 만직한 아가씨였다.그러나

이미 자신의 나이는 그럴 나이가 지난지 오래 되었다.육체는 젊지만 정

신은 그러하지를 못한것이다.세월은 푹풍처럼 질주만을 알고 있던 그를

이제 조용한 산들 바람처럼 다소 여유롭게 만들어주고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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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을 쓰는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그런데 막상 써보니 의외로..음
...사실..지금 ...........


현재 글쓰는거에 많이 ...방향을 짓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지난번에 쓴글도 완성하지 못하고
또 다시 쓰는거야...이렇게 질책 하시면...

저..

할말 없구요...다만 약속 드릴수 있는건 열심히 하겠다는것 뿐입니다.

새해에 네이버3분들에게 즐거운 일만 생기길 바라며..전 이만..

참..고로..짐 제목은 가제입니다..참고 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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