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형매 5장(1~6)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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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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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람세스님께서 번역한 것을 퍼온글입니다.


第五章  생지의 밤, 별장에 숨어드는 악마(惡魔)들.

    1   
계곡으로부터 센 바람이 불어오고,낮은 구름이 산맥(山脈)의 위를 훔치도록 날라가듯 물러
났다.그러는 중 입자가 큰 빗방울이 마치 산탄총(散彈銃)을 비추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유리창을 치어댔다.위잉하는 바람이 숲을 후려쳐서 쓰러뜨리는 듯한 소리가 굉장하다.
「역시 태풍(台風)이 왔습니다.마님! 오늘은 나가지 않는 쪽이 좋겠군요.문단속은 확실하
게 해주시고요…….」
오후,산장(山莊)에 나타난 쓰치야 노인은 여주인에게 그렇게 주의를 주었다.그 말하는 대
로였다.기상청의 예보로는 정체하고 있었던 태풍이 돌연 진로를 북쪽으로 향하여 질주를
시작,점점 세력을 증가하여 본토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오늘밤에는 도카이 지방에
상륙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다.
「뭐,이 집은 비교적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그럭저럭 조금 비가
샐지도 모릅니다만…..」
저녁 때,강해지는 비와 바람의 사이를 쓰치야 노인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뭐야…? 아아 무서운 날씨네…… 뭔가 불안한…..」
배웅하는 나호코가 그렇게 불안스럽게 중얼거리며 으스스대고 있을때,전화의 벨이 울렸
다.그것은 어젯밤 도쿄(東京)에 돌아간 미카에(美夏繪)였다.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나호코 상? 본향(本鄕)의 집에서 조금 전 불이 났어요.소방(消防)과 경찰(警察) 쪽으로
부터 지금 이쪽으로 연락이 와서……………」
「네에…!!???」
나호코는 안색을 잃어버렸다.본향의 자택에는 고가인 골동,세간품외에 망부 흑수 경오의
유작이 상당수 수장되어 있다.그것이 탔다면 엄청난 손실이다.
「알었어요.모두 데리고 금방 올라갈께요….」
일각도 빨리 손해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나호코는 즉각 카루이자와를 출발할 결심을
굳혔다.그러나 몹시 서둘러 별장 문을 닫었던 세 사람이 아우디에 올라탔을 때에는,하늘
은 이미 먹을 풀어 놓은 것처럼 암흑에 뒤덮여져 가고 있었고,풍우는 더욱 더 심해지고 있
었다.단속적으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 했고,전면 차창의 와이퍼
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나호코는 꾹 입술을 깨물고 핸들에 매달리고 있었다.
(그러나,아무도 있지 않은 본향(本鄕)의 집에서 어떻게 불이 일어났을까……?)
유는 대향차의 헤드라이트에 비추어지고 부상하는 파르스름한 모친의 옆얼굴을 조수석에서
바라보며 불가사의하게 생각했다.부랑자의 소행이나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의 장난인것인
가….? 카루이자와에서 도쿄로 향하는 데는,18번 국도 상의 우스이 우회로를 내려와 다카
사키에서 칸에쓰 자동차도로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이다.그러나 남카루이자와의 우
회로 분기점에 가까워지니,패트롤 카가 붉은 라이트를 점멸하며 교통을 차단하고 있었다.
「우회로는 토사가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비가 약해질 때까지 폐쇄됩니다.」
경찰관에게 말을 듣고는 나호코는 곤혹해했다.
「어쩔 수 없지요.그러면 옛 길(舊道)로 갈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그 쪽의 루트도 여기저기가 이미 무너져서 불통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나……..?」
차를 몰고 가며 전철로 올라가는 쪽이 낫겠다 판단하고 카루이자와역에 붙였다.역의 대합
실은 전철을 탈 수 없는 사람들로 혼잡해 있었다.신간선은 요코가와에서 일어난 가선 사고
때문에 전혀 전철이 움직이고 있지 못하고 복구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한다.주요 루트를
차단된 운전자들중 올라갈 길을 서두르는 사람들은 들산을 거쳐 중앙 고속도로에 나가는 루
트로 쇄도했지만 이 비와 함께 지독한 정체로 어디까지 진행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혼
란 상태이다------라고 말한다.
「하여튼,다시 한번 도쿄(東京)에 전화부터 해 보지요…………」
일행은 가까이 레스토랑에 들어가고,공중 전화(公衆電話)에 매달렸던 나호코는 이윽고 조
금 안심이 된 얼굴이 되어 돌아왔다.
「미카에(美夏繪)씨가 본향(本鄕)의 집까지 갔었다는데 겉만 조금 탄 모양이야.불은 부엌
밖의 헛간에서 나서 거기는 지독하게 탔지만 건물 쪽은 벽만 탔을 뿐이래. 물론 그 분의
그림이나 유품도 무사하다라고 말하고……….그러니까 무리해서 오늘밤 전체가 도쿄(東京)
에 돌아올 필요는 없다고…. 미카에(美夏繪)씨도 말하니까… 별장(別莊)으로 돌아갔다가 내
일 다시 나옵시다.이 태풍(台風)이 지나가지 않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요? 」
유(悠)는 안심했다.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 사이를 달리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식사(食事)를 끝낸 세 사람은 다시 아우디에 올라탔다.산장(山莊)으로의 포장되
어 있지 않은 길은 마치 강물과 같이 물이 넘쳐흘러 나호코는 필사적으로 핸들과 격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하이 빔의 헤드라이트에 비춰지기 시작하는 주위의 광경은 마치 미쳐 날
뛰는 괴물(怪物)과 같이 나무 가지를 척 돌리고 있다.아직 잔류하고 있는 별장(別莊)들은
단단히 덧문을 닫고 등화(燈火)도 보이지 않았다.
「어!」
산장(山莊)에의 커브를 막 돌았을 때 나호코가 놀라는 것 같았던 소리를 질렀다.
「문이…… 왜 문이 열려 있지요? 단단히 닫었을텐데………….」
게다가 현관앞에 차가 한 대 주차해 있다.그레이 도장의 도요타-페라로이다.현관의 문은
열려있고 안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누군가가 그들의 부재중에 들어 왔다.
「쓰치야(土屋) 상이 돌봐 주러 온 모양이네……..? 틀림없이 그렇겠지…. 」
이런 폭풍우 속의 밤에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라면 그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지만……….쓰치야(土屋) 할아버지는 경왜건을 운전하고 있을텐데……….)
하여튼 나호코는 페라로의 옆에 차를 세웠다.유는 뱀과 같이 검은 색으로 젖은 채 빛나는
것이 지면을 기어가고 있는 것을 깨달었다.
(이것은 공사용(工事用)의 전원(電源) 케이블이다………….)
그 케이블은 정원을 지나 숲쪽으로 경오(京伍)의 아틀리에가 있었던 쪽으로 늘어져 있다.
그 때 몰아치는 비의 막 향후에 유는 램프의 빛에 비추어지고 검은 사람의 그림자(人影)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이 폭풍우속에서,무엇을 ………..?)
 그는 모친(母親)과 마야에게 외쳤다.
「누군가가 우리들의 집에서 무단(無斷)으로 전기(電氣)를 취하고 저쪽에 비자나무 있는데
있는 것 같은데……..두 사람은 모두 차안에 있어요. 내가 모습을 보고 올께……….」
나호코가 제지하는것을 듣지않고 유는 비속으로 나아갔다.순식간에 속옷까지 흠뻑젖는다.
(누가 무엇을 하려고? 마음대로 남의 집 부지에 들어와서………….)
분노를 느낀 유가 종종걸음으로 빛이 보였던쪽으로 향하여가자 사람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콰앙!
어둠속에서 파앙하는 섬광(閃光)이 달리고 갑자기 대지(大地)가 구르릉하고 흔들렸다.뒤이
어 충격파(衝擊波)가 날라와 유(悠)의 몸을 뒤로 날려 버린다.
(낙뢰(落雷)!!??)
그렇게 생각한 순간,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고는 소년(少年)은 의식을 잃었다 ------.

          2
------ 유(悠)는 서서히 의식(意識)을 되찾아갔다.
「음……………..」
최초(最初)로 느끼는 것은 갈라질 것 같은 머리의 통증이었다.그리고 뺨을 끈적거리는 것
이 적시고 있다.그는 억지로 눈을 뜰 수 있었다.세계(世界)는 흐릿했고 게다가 빙글빙글
돌고 있다.유는 뱃멀미와도 같은 구역질을 느꼈다.
(어떻게 된건가,나는 ………….?)
겨우 섬광(閃光)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뭔가가 폭발(爆發)하고 바람에 날라 왔던 것이 머리에 강타했다……….)
그의 몸은 카페트 위 옆으로 눕혀져 있다.나호코 엄마와 마야가 산장(山莊) 사이로 질질
끌어다 옮겨 놓아 주었던 것일까? 그러나 몸을 일으키려던 유는 자신의 몸이 자유(自由)롭
지 않다는 것을 깨달었다.단단히 수족(手足)을 줄로 묶여져 있었다.
(어….. 어떻게 된거야!!??)
놀라서 발버둥치자,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꼬마야! 눈이 떠졌냐……..?」
다른 남자의 목소리도 들린다.
「정말 운이 좋은 새끼네….! 콘크리트 덩어리로 후려 갈겨지고도 기절했었을 뿐이니…」
겨우 유는 얼굴을 들어올리고는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는 남자들에게 눈의 초점을맞추었다.
「으윽….! 당신들은 ………….」
이시도우 겐스케와 준남작 나카쓰였다.두 명 모두 공사 현장의 작업원이 입을 것 같은 우
의를 입고 있다.이 폭풍우 속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온통 진흙 투성이이
다.그는 현관 홀 바닥에 굴려진 채 였다.유는 생각해 냈다.호텔의 찻집에 있었던 그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었나?
「그럼,저것은 다이너마이트를 ………..」
엉겁결에 무심코 말하자 이시도우(石堂)의 굵은 눈썹이 부르르 치켜 올려졌다.
「잘 알고 있구먼,꼬마야.그렇지…...우리들이 마이토를 깔고 점화(点火)할 때,네가 달
려 나왔지… 아마 일초만 점화가 느렸으면 너는 저승까지 싹 없어졌을거야……」
「왜, 왜, 이런 무렵에 다이너마이트 따위를………………」
「그것이 가장 알려져지고 싶지 않았지만 …………..」
미모(美貌)의 미망인(未亡人)에게 끈질기게 구애하고 있었던 남자는 고소를 지었다.악역
배우(惡役俳優)로서 제법 이름을 날렸던 남자이지만 그 웃음 속에는 뭔가 사람의 등골을 오
싹 하도록 만드는 처미(凄味)가 있었다.
「모처럼,멀리 가 있으라고 도쿄의 집에 방화까지 했었는데도… 설마 되돌아오리라고는 」
그러면,방화범(放火犯)은 그들이었다.유는 무엇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 것인지 혼동이 왔
다.어떻게 해서 이시도우(石堂)와 준남작 나카쓰(中津)가 짜고 나호코의 집에 불을 붙이고
는 여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폭발하게 하거나 하는 것인가? 유는 외쳤다.
「왜 나를 묶었나요? 이걸 어서 풀어줘………….!」
「그렇게는 안되지.너도 어머니도 귀여운 여동생도 우리들의 비밀(秘密)을 알아 버렸기 때
문에 흐흐…………..」
유가 목을 비틀어 돌리자,나호코와 마야도 묶인채로 현관 홀 바닥에 굴리어지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두명 모두 입에 단단히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타월등이 집어 넣어져 있었다.
「하여튼,상세한 것은 조금 있다가…….. 이 폭풍우가 불고 있는 동안에 일을 정리해야 하
니까…. 끝나고 나면 설명해 주지….!」
이전 극악인(極惡人)의 연기(演技)를 했다고 말하는 남자는 입술을 비뚤어뜨리며 웃음을 남
겨 두고 준남작 나카쓰(中津)를 재촉했다.
「꼬마를 조용히 시켜..!」
카 레이서는 성큼성큼 마야에게 가까이 다가가 갑자기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리고 흰 삭스
를 벗겨서는 취했다.
「아, 으…으…읍………..」
깜짝 놀라 쓰와노 속에서 비명을 올리는 소녀.
「정말 죽이는 지지배구먼…………..」
여름 드레스가 뒤집어지고 팔팔한 새끼 은어와 같이 펄쩍펄쩍 한 약동감을 숨겼던 각선미
있는 허벅지의 부분이 노골적으로 되자,준남작 나카쓰는 뜻모를 웃음을 떠올렸다.
「일이 끝나면 포상으로 즐겁게 해줄게…. 기다려 … 오빠를….흐흐흐….」
(이놈들,나중에 나호코 엄마나 마야를 ……………)
강간할 기분이다 ------ 라고 유는 직감했다.남자들 두 사람의 몸에서는 살기(殺氣)와 동
시에 야수의 흉폭함이 스산하게 발산하고 있다.유는 여동생이 입고 있었던 삭스를 입속에
넣어진 채 있었다.
「그럼,기다리고 있어…… 하하하…… 」
묶여 있는 유 일행을 남겨 두고,남자들은 폭풍우가 몹시 치는 밖으로 나갔다.
(개같은,이것은 그럼…. 문자 그대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유는 잠시 줄과 격투(格鬪) 해 보았지만,솜씨있게 잘 묶여진 나일론-로프는 전혀 풀리는
기미가 없다.게다가 손을 뒤로하고 묶었던 승고가 홀의 중앙의 중심에 동여 매져 있기 때
문에,계단(階段)의 중심에 양손을 위로 한 채 묶여져 있는 어머니나 여동생의 근처로도 접
근할 수가 없다.나호코도 마야도 꽤 저항(抵抗)했을 것이다. 하복은 모조리 젖어 있고,옷
단추는 조각조각 흩어지고,진흙에 흙투성이가 되어 있는 무참(無慘)한 모습이다.
「으읍………」
「읍,으…….」
두 명 모두 유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만 입속을 막고있는 타울 때문에 신음만을 내지른다.
아마 처음부터 피를 흘리고 있는 유에 관한 것을 걱정하고 있을 것 같다.
「괜찮다」
여자들을 향해 유는 끄덕이고 눈으로 웃어 보였다.하여튼 남자들이 다시 한번 돌아올 때까
지 어쩔 수 없다.
 콰앙!
잠시 후 폭발 소리(爆發音)가 나고,낡었던 양옥(洋館)의 유리창들이 쩌렁 쩌렁 진동했다.
(또,다이너마이트를 사용했구나…………..)
만약 보통의 날에 그런 것을 하면 순식간에 대소동이 일어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맹렬한
폭풍우가 몹시 불고 있고,도시 근교 마을의 별장(別莊)은 그어디도 단단히 덧문을 닫고 있
다.폭발이 일어나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가………….!!!)
호텔에서 훔쳐 들었던 대화 사이에,「폭풍우라도 쳐주면……」이라고 말하던 이시도우의
말이 생각 났다.그들은 전부터 이런 찬스를 노리고 있었다.먼저 본향(本鄕)의 집에 방화
(放火)하고 나호코들을 도쿄(東京)로 돌아오게 하고,폭풍우를 이용하여 다이너마이트의 작
업(作業)을 한다…………
(그 녀석들,아틀리에의 토대(土台)를 깨뜨리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왜 두꺼운 콘크리트 슬라브 토대를 파괴(破壞)해야 하는 것인가? 이유(理由)를 모
르겠다.또 과격한 두통(頭痛)이 습격하자 유는 눈을 감았다.귀속에서 필사적으로 호텔에
서 들었던 회화(會話)를 되살아나게 했다.
(준남작 나카쓰는,「저 새끼는 정말 운이 좋았다.형쪽은 잘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었다………..)
살며시 눈을 뜨고 보았다.
(그것이다.그것은 나와 규 형님(圭兄)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했다」란,「살해했다」라고 말하는 의미가 틀림없다.
「개새끼들!!!」
유는 신음했다.
(준남작 나카쓰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어딘가에서 보았다」라고 생각한 것도 당연하
다.그 녀석,나를 받아 나가 떨어지게 한 페라로를 운전하고 있었던 남자가 아닐까?)
햇빛 가리개로 얼굴의 반이 숨어 있었지만,그래도 얼굴의 윤곽을 기억하고 있었다.지금
산장(山莊) 앞에 주차되어 있는 페라로가 그 때 그 차임에 틀림없다.
(그러면,규 형님(圭兄)도 …………...우스이 상의 옛 길(舊道)에서 일으킨 사고(事故)
는,준남작 나카쓰가 저지른 것이다 ……….!)
준남작 나카쓰는 프로 레이서였다.아무리 규의 운전 기술이 좋아도 결국 그는 아마추어이
다.급하게 커브가 연속하는 위험한 산길에서 쫓기어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유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규 형님(圭兄)이나 나를 죽일려고 했나………….?)
어느 쪽이든 두 사람의 남자는 흉악한 의지를 갖고 무슨 일을 수행하고 있다.유는 부들 부
들 몸을 떨었다.흠뻑 젖어 있는 옷 탓이 아니다.공포 때문이다.이윽고 현관문이 열렸
다.두 사람의 남자가 진흙 투성이가 된 상자와 같은 것을 안고 들어 왔다.
「여기에 둬라….」
이시도우(石堂)가 지시하고 철평석(鐵平石)이 깔린 곳에 상자를 둔다.상자의 크기는 한
변이 5,60센치 정도.거의 정방형(正方形)에 가깝다.
「휴…. 후후후…」
준남작 나카쓰가 우의를 밀어 제치며 만족스런 웃음을 발했다.
「아직 안심하긴 일러.오랫 동안 지면(地面)에 파묻혀 있었잖아.물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하여튼 드릴이다…………..」
이시도우가 명령했다.남자들은 우의를 벗었다.준남작 나카쓰는 미채 모양이 수놓아진 군
용의 필드 재킷,이시도우는 수렵용의 코트를 사이에 입고 있었다.차에서 전기 드릴(電氣)
이 꺼내졌다.
 기잉! 가리가리가리!
무서운 소음을 내며 상자에 구멍이 생겨간다.유는 겨우 그것이 사무실(事務室) 등에서 쓰
여지는 내화금고라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목적(目的)은 저것이었나…………..!!!)
아틀리에를 짓기 위해 콘크리트를 흘려 부었던 두꺼운 토대아래에 그 금고는 매장되어 있었
다.그들은 폭약을 사용하고 콘크리트를 부수고 그 아래에서 이것을 발굴했다.
(그러면,금고(金庫)는 아틀리에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매장되어 있었던게 된다………)
그렇게 전부터 매장되어 있었던 금고(金庫)에 관한 것을 어떻게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인가?
보니까 그렇게 대형의 것은 아니다.지폐 다발이 들어가 있을 정도인 것이다.
(금괴(金塊)나 보석(寶石)이나 ……?)
잠시 후 금고(金庫)의 측면(側面)에 구멍이 났다.
「해냈어!」
준남작 나카쓰가 환성(歡聲)을 올렸다.
「좋아…………」
이시도우가 손을 마주 비벼댔다.
「그래.괜찮다.젖은 것 없이 그대로 보존(保存)되어 있어……」
만족스럽게 끄덕이고 나서 내용물을 들쳐냈다.전부 봉투나 종이의 다발이다.유가 생각하
고 있던 금괴(金塊)나 보석,지폐 다발이 아니다.준남작 나카쓰는 봉투의 내용을 바닥에
흩뿌렸다.사진(寫眞)의 다발과 필름을 넣어 두는 앨범이었다.
「이놈은 잘 보관되어 있다.잘 보이는데…..… 자」
음협(淫挾)한 웃음을 떠올렸다.이시도우(石堂)는 종이의 다발을 조사하고 있다.
(저것은 진료 기록 카드이다………..)
유는 병원(病院)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서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면 저것은 여기가 정신 병원(精神病院)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때의…….!!??)
「됐어.여기까지는 대성공(大成功)이다.」
계획(計畵)의 주모자(首謀者)인 것 같은 이시도우는 희색 만면(喜色滿面)으로 준남작 나카
쓰의 어깨를 쳤다.
「축배(祝杯)를 들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서 유 일행 쪽을 바라보고,
「이것들과 함께…. 흐흐흐…..」
------ 폭풍우는 아직 굉음을 내며 거세게 불고 있다.그러나 문을 단단히 닫은 실내는 발
끈하다 할 정도로 따뜻하다.거실(居間)의 난로에 준남작 나카쓰가 불을 태우고 장작을 지
폈기 때문이다.우의를 입고 있었어도 비와 땀으로 흠뻑 옷은 젖어 있었고,그것을 말리기
위해 불을 피웠다.두 명 모두 위는 런닝 차림이 되었다.남자들의 짐승같은 체취(體臭)가
불끈 실내(室內)에 충만(充滿)한다.붙잡혀 있는 세 명중,나호코와 마야 모녀는 목제(木
製)의 의자에 앉혀져 다시 손을 뒤로하고는 묶여졌다.유는 난로 앞의 바닥에 그대로 굴리
어졌다.등에 열을 받고 젖었던 옷에서 김이 피어 오른다.
「우선 축배(祝杯)다」
마음대로 찬장에서 브랜디와 글라스를 가져와서는 침입자(侵入者)들은 호박색의 액체를 흘
려가며 마셔댄다.
「캬아……………」
만족(滿足)스럽다는 듯 끙끙거리고 소파에 몸을 던져 앉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의자에 묶
여 바싹 붙여지고 있는 세 사람의 모자(母子)를 호색(好色)스런 눈매로 휘둘러 보았다.
「자,너희들도 어떤 일인가 알고 싶을 것 같기 때문에 저승에 가는 기념으로 모두 가르쳐
주지…. 하하핫…. 친절하게 말야…..」
 세 사람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이놈,우리들을 몰살(皆殺)하려는 계획이다…………….!!!)

          3
「옛날 이야기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갈 테니…….하여튼 그것은 십 년,아니 십
일년도 전에 시작됐던 것이지………」
------ 아카사카(赤坂)에 고급 레스토랑(高級)을 경영(經營)하고,미국에까지 지점(支店)을
냈다고 말하는 장년(壯年)의 실업가(實業家)는 말을 내밀었다.당시,이시도우 겐스케(石堂
健介)는 아직 악역 전문(惡役專門)의 배우(俳優)로 먹고 살고 있었지만 계약금은 미미한 것
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번민하고 있었던 시기(時期)였다.
「정확하게 그 무렵,영화(映畵)의 로케이션 때문에 귀풍채(鬼押)까지 왔던 일이 있다.내
출연 차례(出番)는 첫 날이었다.계약금과 교통비(交通費)까지 받고 카루이자와(輕井澤)까
지 모처럼 왔기 때문에 조금 놀다 가기로 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카루이자와(輕井澤)에는 어떤 오락(娛樂)도 없었다.어쩔 수 없기 때문
에 호텔의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한 초로(初老)의 신사(紳士)가 말을 걸어왔다.
「그 놈,나의 체격(體格)이 마음에 들은 것 같았다.술을 사주고 이쪽이 좋은 기분이 됐을
때,『사실은……』하고 이야기를 꺼내왔지….」
교양도 있을 것 같은 신사의 이야기란 「돈있는 여성의 섹스 상대를 해 주지 않겠나」라고
말하는 제안이였다.물론 생면부지의 남자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이시도우(石堂)는 몹
시 놀랐다.그러나,상세한 설명을 듣자 불끈불끈 호기심이 솟아 왔다.
「그 놈은 정신 병원의 원장이라는 직함이었다. 이 카루이자와에 분원을 개설하고 특별한
환자만을 수용하고 있는 ------ 라고 말했다.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이라는 것은
유명인이나 큰 부자,또는 고귀한 가문의 사람뿐이였을 것이다…………..」
거기까지는 유(悠)가 쓰치야 노인으로부터 들었던 것과 동일한 내용(內容)이다.
「벌써 알었을 것이다.그 정신 병원의 분원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 건물이다.나는 원장이
라고 말하는 남자에게 능숙하게 유혹되어 11 년전 어느날 밤,여기에 찾아왔다」
원장(院長)은 이처럼 설명했다고 말한다.
「지금 수용하고 있는 여성 환자중에 우울병의 치료중에 항울제를 투여한 부작용으로 정욕
이 이상하게 앙진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있습니다.그 욕망을 꽉 누르면 이번은 히스
테리 증상등이 나오고,부화하고 지장이 나옵니다.그러니까 나는 그런 경우는 환자에게 자
유롭게 섹스를 시키게 하고 있습니다.문제는 그 상대입니다.그녀의 경우 꽤 터프한 남성
이 아니면 파트너로서 충분히 할수 없고 그렇다고 병원의 직원을 상대로 할수도 없고…..」
겨우 이시도우도 이해했다.일시적으로 성욕이 앙진되고 있는 여성 환자의 상대를 해서 욕
망을 해소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어 달라는 애기다. 게다가 그 여성은 아
직 젊고,매력적인 용모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그다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도 최초에는 기가 죽었지만 향후 비밀은 지키어 준다고 말
하고 공짜로 좋은 여자를 실컷 안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나도 최후에는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시도우는 호화스런 아브라함 링컨으로 원장과 함께 이 양옥에 왔다.안내된 2층의 병실에
서 만나게 된 여자는 삼십 전후.교양도 기품도 갖출대로 갖춘 미녀였다.원장이 있을 때는
태도도 착실하였지만 막상 두 명 뿐이 되자 그 여자는 자신부터 침의를 벗어 던지면서「안
아줘요」하고 매달려 왔다.그녀의 욕정이 격분하자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이시도우로서도
파김치가 될 정도였다…………..
「나는 3일간,그 여자의 상대를 해줬다.매일 호텔에서 여기까지 외제차가 보내지고 맞이
하고 했지.하룻밤에 오, 육회는 했을거야.최후에는 과연 초죽음이었다…..」
듣는 나호코와 마야의 뺨이 홍조를 띤다.그것은 매우 음탕한 어조로 이시도우가 그 때의
행위를 정성들여 묘사했기 때문이다.그의 출입은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 한밤중의 일이었다.나는 밖의 공기라도 마실려고 복도로 나갔다.
그런데 저 복도 상대편 계단에서 원장이 살금살금하며 내려 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으
로 봐서 지붕 밑 방에 뭔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된 나도 살짝 계단을 올라 보았다.
그렇자…………..」
유(悠)가 발견(發見)한 예의 감시 장치(裝置)에,기록용(記錄用)의 카메라와 8밀리 촬영기
카메라,게다가 테이프 레코더가 고정되어 붙여져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엿보았던 병실(病
室) 중의 하나에는 그도 잘 알고 있었던 대부호의 자식이 넣어져 있었다.
「그 놈도 또 여자를 차입해 주었는지 한창 하는 중이었다.여자는 겨우 스물을 갓 넘은 것
같고,어떤 짓을 해도 저항(抵抗)하지 않았다.원장은 그런 여자(院長)를 찾아서 환자(患
者)에게 넣어 주었던 것 같다…………..」
감시 장치(監視裝置)의 주위에 놓여져 있었던 진료 기록 카드나 메모 같은 종류에서 이시도
우는 이 병원(病院)에 수용(收容)되고 있는 것은 모두 강도(强度) 높은 성욕 이상(性欲異
常)을 보여 주는 환자(患者)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원장(院長)은 그런 특별(特別)한 환
자(患者)의 성적 행동(性的行動)을 관찰(觀察)하고 연구(硏究)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나는 아래로 내려와 서재(書齋)에 있었던 원장(院長)을 위협했다.나를 실험 동
물을 위한 도구(道具)로서 취급했었으니 비밀을 지키려면 돈을 내놔라 하고말야……….」
원장(院長)은 이시도우의 협박(脅迫)을 코웃음치며 비웃었다.그가 상대했던 여성 환자(女
性患者)는 유력 정치가(有力政治家)의 딸이고 그 인물(人物)이 지시만 내리면 이시도우 정
도는 쥐도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다 ------ 라고 반격(反擊)했다.
이시도우는 언쟁하고 있는 중에 원장(院長)을 때려 붙였다.복서의 경험도 있던 남자의 일
격이었기 때문에 잠시도 지탱 못하고 초로(初老)의 원장(院長)은 쓰러졌다. 책상의 발단에
머리를 부딪쳤다.운이 나뻤던 것이다.그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눈을 부릅뜬 채 죽었다.
「나는 놀랐다.하여튼 도망칠려고 생각했다.원장 이외(院長以外)에는 누구도 나의 출입을
모르는 것이니까…… 그러나 동시에 여기에 있는 진료 기록 카드나 서류(書類)가 보물이라
고 생각했다.환자(患者)는 모두 유명인(有名人)이나 대부호의 가문이다.그것이 여기에서
어떤 치료(治療)를 받고 있었든지 ------ 그것을 알게 되면 깜짝 놀라는 놈이 있을 것이
다.그 비밀(秘密)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막대한 돈이라도 지불할 것 같다…….」
원장은 진료 기록 카드나 서류,환자의 행동을 기록한 사진(寫眞)이나 테이프등을 전부 구
비되어 있는 내화 금고(耐火金貨)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그 열쇠를 여는 것을 아는 사람은
원장(院長)뿐이지만 그는 죽어 버렸다.우연히 쓰다만 것 같았던 환자(患者)의 서류(書類)
만이 책상 위에 있었다.이시도우는 그것을 포켓에 둘둘 말아 넣었다.그리고 나서 중형(中
型)의 금고(金庫)를 안아 올렸다.원장의 아브라함 링컨에 싣고 아무도 없는 곳까지 운반하
여 어떻게든 끄집어 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겨우 현관(玄關)까지 나갔을 때,일어나 나왔던 직원(職員)이 원장(院長)의
시체(死體)를 발견하고 소란이 일어났다.차로 도망치는 것을 단념하고 나는 정원의 상대편
숲으로 숨을려고 생각했다.그런데 안고 있는 금고(金庫)가 너무 무거웠다.과연 나도 이걸
갖고 가다가는 붙잡히겠다 ------ 라고 생각했다.그 때였다.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에 다리
가 걸려 넘어져 버린 것은 ………..」
일어나 보니 그것은 이제는 사용되고 있지 않은 우물이었다.판자로 덮어 놓고 있었지만 썩
고 구멍이 열려 있었다.돌을 던져 보니까 물 소리는 나지 않고 의외로 얕은 곳에서 바닥이
닿는 소리가 났다.오랫 동안의 토사(土砂)로 바닥이 상당부분 파묻혀 버린 것이었다.
(어린애가 밤중에 우는 것 같은 우물이구나 …………)
유(悠)는 쓰치야 노인이 들려주었던 이 토지(土地)의 전설(傳說)을 생각해 냈다.
「이것이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우물의 뚜껑을 열고 금고(金庫)를 떨어뜨린 다음 위
를 나무 가지나 풀을 마구 집어넣어 덮어버리고는 뚜껑을 씌웠다. 누구도 그 곳을 찾지 않
을 것 같다 ------ 라는 확신(確信)이 들었다.그래서 홀가분하게 됐던 나는 위의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에서 또한 봉우리를 넘고 군마현(群馬縣)까지 도망쳤다.하여튼 도망
치는 것에는 성공(成功)했다.사건이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려 다시 돌아와서 금고(金庫)를
되찾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쿄(東京)에 돌아온 순간 이시도우는 알고 지내던 폭력단(暴力團)과의 트러블로 일
본을 쫓겨나 그것이 해결할 때까지 1년 이상이나 필리핀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됐다.
「겨우 야쿠자들과 서로 이야기가 되서 나는 다시 일본에 돌아오는 것이 가능했다.알거지
나 다름없는 신세였으므로 병원에서 도망칠 때 포켓에 넣어 두었던 한 환자(患者)의 서류를
카피하여 그 가족에게 보내 주었다.이야!…. 이 쪽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상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말한 대로의 돈을 지불했다.보통 금액이 아니었다. 내가 아카사카(赤坂)에서 레
스토랑을 여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돈을 일시불로 지불했으니까………..」
재미를 붙인 이시도우는 공갈의 소재가 꽉 차 있는 금고(金庫)를 손에 넣기 위해 카루이자
와(輕井澤)로 돌아왔다.그러나 현장(現場)에 온 그는 깜짝 놀랐다.
「내가 1년동안 올 수 없었던 동안에 이 양옥(洋館)의 주인이 바뀌었다. 물론 샀던 것은
너들의 아버지다.흑수 경오(黑須京伍) 그 남자다.……….. 그것은 좋다.별장(別莊)따위
1년중 대부분이 부재이다.아무도 없을 때에 우물을 열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 우
물 위에,뭐라고….? 아틀리에가 세워져 있지 않은가? 」
이 상태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맥없이 이시도우는 도쿄(東京)에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레스토랑의 경영(經營)도 순조롭고 돈 마련하는 것도 별로 난처할 것이 없었고,당분간은
공갈에 의지할 필요(必要)가 없어졌다.
「그래도 머리속에서는 항상 저 금고(金庫)에 관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저것을 꺼낼 수
만 있다면 나는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된다………….」
그러니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시도우는 카루이자와에 와서 흑수 경오의 것이 된 양옥 주
위를 서성거리며 어떻게 금고를 꺼내올 것인가 ------ 라고 궁리했다.
「그러나 타인(他人)의 토지(土地)에 파묻혀 있고, 타인의 집이 그 위에 세워지고 있었으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어쩔 수 없다,나는 고민 고민하다가 어느 날 아틀리에를
찾아갔다.그리고 흑수(黑須)라는 화가(畵家)에게 『이 토지를 파십시오』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너희들의 아버지는 이 토지(土地)가 마음에 들어 팔 생각이 없다라고 말한다.전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이시도우는 거기까지 이야기하고는 잠깐 숨을 몰아쉬며 호박색의 액체를 더욱 후루룩거리며
마신 다음 미모의 미망인을 응시했다.그러면 유가 보고 놀랄정도로 나호코의 뺨에서는 핏
기가 없어져 있고,다음 순간 귓불까지 새빨갛게 되가는 것이었다.

          4
음협(淫挾)스런 웃음이 레슬러와 같이 위엄있는 육체(肉體)의 소유주의 얼굴에 퍼져갔다.
「여기에서 이야기는 묘한 쪽으로 전개(展開)된다.흑수(黑須)라는 화가(畵家)는 보통 남자
가 아니었다. 나의 근육이 좋다뭐다 칭찬하면서 나를 맞아 들였다.뭐 사이 좋게 되어서 손
해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속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그림을 전부 극구 칭찬했
다.그럭저럭 대개 알몸의 미인(美人)을 그렸던 것이기 때문에 나도 잘은 모르지만 대충 이
해할 수 있었으니까…….. 그다음 기꺼이 술등을 내와서는 함께 마시게 됐다………….」
나호코가 묶여져 있는 채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얼굴은 다시 한번 파랗게 되고는 또다
시 붉게 된다.정신적으로 동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양이가 쥐를 강탈할 것
같은 잔인한 웃음을 떠올리면서 이시도우는 이야기하던 것을 계속한다.잠시후에 그 놈의
책략을 알았다.넌지시 부탁을 해왔던 것이다.『나의 아내를 안아주시오』라고 했다.정말
나는 완전히 여자를 그렇게 안게 되는 운명에 처해 있는 것 같았지………………」유도 마야
도 충격을 받았다.자신들의 부친이 자신들의 모친을 이시도우에게 안기게 했다 ------ 라
는 사실은 믿겨 지지가 않았다.입에 타울이 끼어졌던 마야의 얼굴이,
「거짓말!」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하하하… 놀랐니? 그러나 나가 말하는 것은 정말이다………」
유쾌하게 그렇게 웃는 이시도우이다.
--당시,이색의 화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던 흑수 경오이지만,긴 세월에 걸친 황음 탓인
지,지병인 당뇨병 탓인지,갑자기 성욕을 잃어버리고 있었다.아니 의욕은 있지만 남근에
힘이 넘치지 않는--이른바 임포텐츠 증상을 나타내고 성교가 불능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남자의 것이 서지 않으면 화가(畵家)로서의 의욕(意欲)도 잃어버린다------하는 거겠지.
그 때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를 남에게 안기게 하는------ 것이었다.자
신의 여자가 타인에게 안겨 지는 것을 보면 대개의 남자가 분노도 하지만 동시에 흥분(昻
奮)도 느낀다.그런 것이었다.」
공동 경영자이고 범죄의 공범자이기도 한 준남작 나카쓰는 동료의 아슬아슬한 이야기에 자
신도 욕정을 느꼈다.의자에 얽매였던 미소녀(美少女)의 배후에 가까이 가서는 머리카락이
나 목덜미,가슴 등을 음탕한 손놀림으로 촉감 을 느껴갔다.불타는 듯 빨갛게 되어 몸부림
치는 소녀지만 굳게 의자에 얽매이고 있기 때문에 저항이라고 해봤자였다.유는 준남작 나
카쓰의 사타구니가 팽창하고 있는 것을 인식했다.
(개새끼……………!)
시뻘개진 얼굴을 하고 있는 유를 조소(嘲笑)하며,이시도우는 계속했다.
「그래서,나는 말했다.『당신의 아내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여기에
그려져 있는 여자는 모두 아내가 모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다.그
순간에 발기했다.이런 여자와 하는 거라면 손해볼 것 없다.물론 나는 좋다고 말했다…」
그 무렵,나호코는 주말이 되면 카루이자와에 와서 남편을 돌봐주고 있었다.가끔가다 아틀
리에에서는 누드가 되고,모델로서 남편을 위해 포즈도 취했다.이시도우는 다음 주말에 또
카루이자와의 경오의 아틀리에를 방문했다.
「그래서 너와 처음 만났던거지.이야…! 그림보다도 기품(氣品)이 있었고 마치 왕녀(王女)
인가 뭔가 할 정도의 미녀(美女)였다.나는 뻑이 갔었다. 정직(正直)하게 애기해서…..」
이시도우(石堂)의 말에 나호코(菜穗子)는 더욱 더 빨개져 버리며 몸둘바를 몰라한다.
――이 때,나호코는 남편이 기도한 간사한 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나 술이
들어갔던 이시도우가 가까워지고,그것을 능글맞게 웃으면서 제지할 것 같지 않는 남편을
보고는 겨우 필사적으로 도망칠려고 했다.이시도우는 짐승으로 화했다.
「그 때는 무서웠던게지…. 응,나호코 상 .너는 아틀리에 전체를 도망치며 돌았다.나는
쫓아가면서 옷이나 속옷을 갈기갈기 찢고,점차 알몸으로 만들어 갔다.최후에 난로 앞에
깔고 누르고,저항하는 것을 묶어 놓고는 범했다.앞으로 뒤로…. 몇 번이나 범해댔지..」
최초는 폭행당하면서 저항하고 있었던 부인은 이윽고 찔러 올려지는 중에 쾌감에 신음하고
애액을 넘치게 했다…….오랫 동안 욕구 불만이었던 여체는 드디어 이시도우에게 깔린 채
육체를 꾸짖고 책망지어지면서 몇 번이나 절정하고 또 환희의 외침을 질러댔다………….
「그리고 나서,매주 아틀리에에서 동일한 것이 행해졌다.너는 최초는 싫어하는 척 했지만
그래도 착실히 카루이자와까지 찾아 왔다.나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특별하게 세쿠쉬 속
옷을 입고는…………..」
굴욕의 눈물을 흘리는 나호코의 어깨가 떨고 있었다.남자들은 모두 이시도우도 준남작 나
카쓰도 그리고 심지어 유조차도 과격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 그렇게 흑수가의 사이를 들락거리던 이시도우는 매주 매력적인 부인의 육체를 남편
의 눈앞에서 즐겼다. 물론 그것을 보고 남근에 힘을 얻은 경오는 이시도우가 굴복시킨 나
중에 처의 육체에 달려들었다.
「흐흐흐.너의 남편이라 말하는 것이 아주 변태(變態)였지…. 음.여자의 궁뎅이를 후려치
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자주 너를 아틀리에의 대들보에 매달고 나에게 채찍으로 치게 하는
것이었다……….. 때로는 둘이서 앞과 뒤에서 채찍으로 치고,최후(最後)는 동시(同時)에
샌드위치로 범해 버렸다.질과 항문 양쪽으로 찔러 넣어 주면 너는 흰자위를 드러내며 좋아
했다…….후후후,기억하고 있지 않나?」
유는 이시도우의 입에서 이야기되는 말을 전부 믿지 않을 수 없었다.확실하게 흑수 경오는
그런 엽기적 변태적인 것에 특히 탐닉하는 성격의 소유주였다.자신의 성욕을 앙진시키게
하기 위해 그 정도의 일은 태연하게 저질렀을 것 같다.
「너의 육체에 빠지면서도,나는 금고에 관한 것을 잊었던 것은 아니었다.머지않아 그 녀
석은 아틀리에에서 일 하면서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자버리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깨달었
다.어느날 밤,나는 살짝 카루이자와까지 가서 너의 아버지가 취하여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석유 스토브를 툭 쓰러뜨렸다.그럭저럭 죽이긴 뭐했지만 아틀리에가 방해였기 때문에 태워
버려서 다시 평평하게 만들고 싶었다.그렇게 하면 우물을 파서 꺼낼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럼 이시도우가 아버지(親父)를 태워 죽였던 것인가……..!)
유는 처음 알게된 중대한 진상에 아연실색 했다.흑수 경오는 두 번째의 희생자였다.그러
나 이시도우의 계획은 실패했다.경오를 태워 죽인 후 얼마 있어 득의에 찬 표정으로 아틀
리에의 몰래 왔던 그는 부지 전체가 두꺼운 콘크리트로 덮여져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해
야 했다.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경오가 명령해서 그러한 공법을 썼던 것 이었다.
「그 때는 나도 앞이 깜깜했다.현대적 공법으로 시멘트를 흘려 부어 놓았기 때문에 으
음………...그냥 살짝 파내는 따위는 가능하지 않않다.남은 방법은 합법적(合法的)으로
토지(土地)를 내 것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사후에도 나호코는 이 토지를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이시도우는 끈질기게
매각을 강요했다.아틀리에 부분만이라도 매입하고 싶다고 신청했지만 그것도 거절당했다.
「그렇게 하는 도중에 나의 똥구멍에 불이 붙어 왔다.미국에 상점을 내고 준남작에게 맡겼
던 것이 자꾸 손해만 나고 순식간에 빛덩어리에 파묻히게 됐다.나는 안달했다.그래서 너
에 결혼을 강요해 나갔다.결혼하게 되면 내 토지가 되는 것이니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게다가 집주인이 죽고 나서도 몇 번이나 나와 만나고 있었지.이 육체를 약점으로 결혼을
OK! 그러면 끝이었다………!!」
그러나 흥신소 조사에서 이시도우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과거를 알게된 나호코는 재혼을 주
저하게 됐다.안달이 난 이시도우는 다시 과격한 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너의 아들 규를 죽여버리기로 했다.그 녀석은 이 별장을 파는 것에 쭉 반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 새끼는 스포츠 카를 산 기쁨에 마구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고 성급한 주제에
운전 테크닉은 미숙했다.그러니까 준남작에게 부탁해 갑자기 경주를 붙였다……….」
「간단한 일이었지……. 똥구멍을 살짝 받고 내빼니까… 순식간에 화가 나서는 죽을지 모르
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내가 가볍게 앞지르고 하면 미쳤던 것 처럼 뒤쫓아 왔다.마지막
은 가장 위험한 커브에서 뒤로 빼어주고는…… 흐흐흐…. 」
마야(麻耶)의 가슴을 드러내 놓고 브래지어에 둘러쌓여 있는 젖가슴을 음란한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일본계 2세 카 레이서는 자랑했다.
「………!!」
유(悠)는 이미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나호코와 마야에게 있어서는 금시 초문이였다.마치 얼
어붙은 것처럼 모친(母親)은 몸이 경직(硬直)되어 갔다.
「그렇다! 너는 쇼크를 받고 무기력해질 것이다.별장(別莊)에 집착하고 있었던 새끼도 없
어졌다.그러면 나의 프로포즈를 받아 들이던지,묘한 불운이 감도는 별장(別莊)을 팔아 버
리던지….. 어느 쪽을 택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은 유(悠)쪽을 보았다.
「갑자기 방해꾼이 생겼다. 씨팔!! 결국 이 새끼다.돌연,뭐… 양자(養子)로 가 있었다며
이 새끼가 돌아 왔다.그러자 네년은 다죽어가던 기운을 되살리고는 별장(別莊)을 파는 기
분마저 잃어 버렸다.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이렇게 되면 갈데까지 가보는 거
다.다시 준남작에게 맡기기로 했다.저 놈은 능숙하게 산간의 임산물을 운반하는 길로 차
를 갖다 맞히고는 너를 벼랑으로 떨어뜨렸다. 씨발 놈으 새끼……….」
배에 힘을 주고는 이시도우는 묶여진 채 굴려지고 있는 무저항의 소년(無抵抗)의 배를 걷어
찼다.고통(苦痛)에 신음하는 유(悠)였지만,
(그래서 나를 겨누었던 것인가…………..)
겨우 사로잡혀진 이유를 알았다.저 우물이 탐이 나서 나호코에게 포기하도록 하기 위하
여….. 경오,규 그리고 유----- 까지 계속해서 죽으면 결국 나호코도 무기력해질 것이다.
「운도 좋은 놈이지….. 거기서 떨어지고도 살아 날 줄이야……!!!」
그러는 중에 이시도우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었던 폭력단 관계자가 분노했다.아래 부하들을
시켜 아카사카의 상점도 잡아두고,돈을 갚지 않으면 준남작이고 뭐고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다.이렇게 되면 강행 돌파다.다이너마이트로 콘크리트의 토대를 폭파시켜 깨
뜨리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물론 폭발음이 울리기 때문에 그것을 지워 없애 주는 폭풍우
의 밤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그렇다면,꼭 알맞은 타이밍에 태풍이 직격한다고 말하는 뉴스
가 날라왔다.나는 도쿄로 날라가 너희들의 집 헛간에 불을 붙이고 왔다.그렇게 하면 허둥
대고는 도쿄로 돌아갈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너들은 예상대로 별장을 닫고는 돌아
간다고 말했다.게다가 하늘이 돕는 듯한 적합한 굉장한 폭풍우다.다이너마이트가 쾅쾅대
도 누구도 깨닫지 못할 것 같다.이번 만은 운이 이쪽으로 돌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
또 배에 잔뜩 힘을 주고는 유를 걷어 찬다.손상된 발목을 세게 걷어 맞자 유는 「아아악」
하고 신음하며 흰자위를 드러냈다.
「 그만둬요!」라고 말하는 듯이 여자들이 길길이 뛰지만 그것은 허무한 저항이었다.
「마이토를 폭발하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이 새끼가 또 나타났다.덕분에 작업에
관한 것은 비밀로 해 둘 수 없게 됐다.게다가 이 새끼는 호텔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도청했
다고 한다. 그러면 위험하다.우리들의 일이 경찰에게 탄로 나고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조
사되고 밝혀진다면 우리들은 사형대로 직행이다………….」
강인한 근육(筋肉)을 가진 집념(執念)이 강한 남자는 일어서서 팔을 척 돌렸다.
「그러니까,너희들을 죽일 수 밖에 없다. 뭐,이 폭풍우 속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불량배
들이 너들을 강간하고 갖고 놀다가 불에 태워 죽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 좋겠지.최근의
피서지는 그렇게 말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니까…. 저 콘크리트 토대는 뚫린 구멍을 묻어
서 되돌려 둔다.이제 특별히 파묻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그것들을
신중히 계획하고 도쿄에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놨다.우리들이 여기에 와 있는 것은 아
무도 모른다.저 페라로도 훔쳐왔던 거니까…..결국,이것으로 너희들만 정리해 버리면 나
는 십년동안 갖고 싶었던 보물을 손에 넣고,아무 걱정 없이 살아 갈 수 있는 것이지..」
침묵하고 잠시 밖의 폭풍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굉하며 휘몰아치는 바람은 아직 쇠약
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저택 가까이에 우뚝 솟아 있는 전나무의 오오키가 폭풍우에
흔들여지고,지엽이 슬레이트 지붕을 좌악좌악하고 쓸어가는 소리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이시도우(石堂)는 두 사람의 여자를 바라보며 브랜디의 최후의 한 방울까지를 마시고는 말
을 던진다.
「폭풍우는 아직 끝날 것 같지도 않다.흔적 정리를 하기 전에 너희들과 씹을 즐길 시간은
충분하다…………..」

          5
「내가 이쪽의 소녀(小娘)를 먼저 먹는다… 숫처녀를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동료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유방에서 하복부까지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버린 마야를 주
물르며 희롱하고 있었던 준남작 나카쓰가 핏발이 선 눈으로 주장했다.
「후후…그래 좋아.나는 먼저 이년에게 그동안 내가 말한대로 하지않았던 벌을내려주지.」
나호도 마야도 앞으로 자신들의 육체에 가해질 처참한 행위를 상상하고는 안색이 파래지고
온 몸을 으스스 떨어대고 있었다.마야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뭔가 호소하려고 하지만
입속에 박혀있는 것 때문에 입밖에 낼 수 없었다.
「으…음,읍…..」
「시끄러 이 씨발년아! 입닥쳐!」
준남작 나카쓰는 성욕을 숨기려 하지 않고, 의자에 동여 매여 있었던 줄을 풀고 마야(麻耶)
를 세웠다.순식간에 가냘픈 소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던 여름 원피스는 바닥에 떨어진다.
브래지어도 이미 벗겨져 있었기 때문에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은 흰색 무명의 비키니 팬티만
이다. 그것은 간신히 미소녀(美少女)의 허리에 걸친 채 음욕에 가들찬 남자들의 시선에서
그녀의 비밀스런 부분을 미약하게 지키고 있었다.
「이것도 벗어야지….」
준남작이 두 손을 뻗어 팬티를 찢듯이 벗겨 버린다.
「읍,저 저……!」
남자들의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알몸이 된 가련(可憐)한 소녀(少女)는 수치
심으로 전신(全身)을 연분홍색(櫻色)으로 물들이며 흐느껴 울었다.
「흐흐…. 2층에 올라가자.이 오래비가 극락(極樂)으로 보내 주지」
귀여운 엉덩이를 찰싹 드둘기며 준남작이 안듯이 끌고가자 마야(麻耶)는 뒷짐을 결박당한
채 계단(階段)을 올라가야만 했다.
「그럼,너도 ……」
아름다운 미망인도 이시도우의 손에 의해 아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실크 팬티까지 벗겨지고
요염한 음모(恥毛)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은 채 2층으로 끌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아아…………….」
나호코는 입술을 잘게 깨물은 입 속에서 비통한 신음을 흘리면서 바닥에 쓰러져있는 아들
유를 몇 번이나 뒤돌아 보며 끌려갔다.두 남자는 자신들의 성욕을 만족한 후 2층에서 그녀
들을 죽일 생각이다.「이것으로 이별」이라고 말하는 듯한 비통한 애정을 담은 모친의 눈
동자였다.

(씨발……….이 줄이 풀리면……..)
유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살해되는 것을 기다릴 생각은 없었다.그러나,아무리 자
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줄을 애써봐도 약간 흔들릴뿐이고 도무지 손의 자유(自由)를 회복할
수 있을것 같지가 않다.2층에서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새어 나온다.남자들은 각각의 방에
서 생지옥을 연출하고 있었다. 거칠게 끌고 방으로 데려 들어가는 문소리가 들린다.
(나호코 엄마,마야(麻耶)…………! 어떻하든 구해야 된다……………)
유는 절망적이 되가는 기분을 필사(必死)적으로 격려하며 주위를 멀리 바라보았다.뭔가 줄
을 풀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러나 이시도우도 그런 방심은 하고 있지 않았다.
그를 묶은 승고를 벽난로 겨드랑이의 대리석이 장식하고 하는 중심에 붙들어 매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유충과 같이 기어가려해도 아무 곳으로도 갈 수 없었다.
(악!…….. 하학……… 아악 ….. ..….)
모친과 여동생이 흉악한 짐승으로 화한 남자들의 위안거리가 되고,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면
서,유는 최후의 희망도 희미해지고 죽는 것만을 느꼈다.절망의 쓰디 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간다.
 파직.
날카로운 소리가 나고,유는 목덜미가 달아 오를 것 같은 뜨거움을 느꼈다.
「아윽!」
묶여 졌던 몸이 퍼뜩이며 튀었다.난로속에서 타고 있었던 장작이 터져서 벌어지고 불이 붙
었던 나무 토막이 제대로 튀어져서는 정확히 그가 쓰러져 있는 곳까지 날라 왔던 것이다.
난로에는 그러한 타다 남은 것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제(鐵製)의 그물망을 씌어 놓
은 것이지만,이시도우도 준남작 나카쓰도 그것을 몰랐다.
(개같은.녀석들에게 살해되기 전에 화상(火傷)까지 입으리라고는…………..)
화가 난 생각에 흥분이 되었지만, 갑자기 단지 하나 남겨져 있는 찬스를 알아차렸다.
(이것이다………!!!)
그를 묶고 있는 줄은 나일론-로프이다.튼튼하지만 열에는 약하다.
 파짓.
또 장작이 터져서 벌어졌다.춤추듯 빨갛게 탔던 나무 토막이 쓰러져 있는 얼굴의 앞까지
날아 왔다.
(됐다……..!)
유는 필사(必死)적으로 자세(姿勢)를 바꾸고,손을 뒤로 한 채 손목을 묶고 있는 줄을,그
타다 남은 것에 깆다댔다. 시선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육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 아쓰.. 아!」
격통이 느껴지고 츠으윽하며 살점이 타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잘못해서 손목 피부에 타
다 남은 것의 불을 갖다대 버렸다.눈물이 넘친다.그렇지만,그래서 타다 남은 것의 위치
를 확인할 수 있었다.주의 깊게 새끼줄을 갖다대니 화학 섬유가 타는 냄새가 나고,투둑.
갑자기 손목의 압박감이 희미해졌다.끊어졌다.
「해냈다…….!」
언제 변덕스럽게 남자들이 아래층을 엿보러 올지 모른다.유는 재빠르게 발목을 묶고 있었
던 줄을 풀고 일어섰다.
「아, 아흐…」
마야(麻耶)의 삭스를 내뱉으면서 격통(激痛)에 신음했다.이시도우에게 차였을 때,한 번
상했던 발목의 뼈가 또 손상됐다.
「개새끼들!」
2층에서는 나호코(菜穗子)와 마야(麻耶)의 비명이 단속적(斷續的)으로 교착(交錯)하며 들리
어 온다.유(悠)는 이시도우와 그 동료에 대하여 증오(憎惡)의 불길을 태우었다.
(기다려라, 음……….. 너희들 두 사람,반드시 지옥(地獄)으로 보내 준다 !!!)
필사(必死)의 형상(形相)으로 테이블에 잡고 일어섰을 때,테라스로 향한 창문의 옆에,뭔
가가 빛났다.자세히 보니 쓰치야 노인(土屋老人)이 정원의 여름풀을 깎는데 사용하고 있었
던 풀깍이 용의 낫이다.무늬는 양손으로 쥘 수 있도록 길고,반월형(半月形)의 날은 바작
갈려져 얼음과 같이 빛나고 있다.유는 그것을 입수했다.용기(勇氣)가 몸에 가득 찼다.
(죽여주마,이시도우……………)
체중을 몸에 싣자 쿠욱하고 오는 격통을 견디면서,유는 일보 일보 계단을 오르며 말했다.
「어이,교대(交替)할 시간이야!」
좀 더 2층 홀에 거의 올라가 돌려는 곳에서,갑자기 준남작 나카쓰가 마야의 방에서 나왔
다.유는 순간 계단에 엎드렸다.15세의 소녀를 차지하고 있었던 남자는 속내의만으로 아랫
배밑으로는 모조리 드러내 놓고 있다.계단 바로 내려 가는 곳에 유가 몸을 숨기고 있는 것
을 깨닫지 못하고,홀을 사이에 두고 마주 바고 있는 방에서 나호코를 범하고 있었던 남자
에게 말한다.
「에이 씨발! 저년…. 나원참…. 숫처녀가 아니었다………」
「어잉」
놀라는것 같았던 이시도우의 목소리.그도 마야가 아직 버진이라고 믿고 있었던것 같았다.
「완전히 요즘의 기집애들은…...한창 보지에 물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해버리니… 음.」
「좋아.그럼,바꿔서 해보자!!!」
여주인(女主人)의 방에서 나온 이시도우는 근육(筋肉)을 땀으로 빛내고 있었으며,거대하게
젖어있는 남근(男根)을 덜렁거리면서 마야(麻耶)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이 기집애.아직 어린 주제에 남자를 벌써 알아…………!」
도어는 닫기지 않았다. 성난 목소리와 함께 욕을 해대며,맨손으로 엉덩이를 갈고 치는 소
리가 유의 귀에 도착했다.소년(少年)은 분노로 눈 앞이 불타오른다.
「아악,학…앙…」
입에 물려졌던 재갈은 제거되어 있다.마야의 비명이 들렸다.이시도우는 여체(女體)를 학
대하면서 또 자신의 흥분을 재촉하려는 모양이다.유는 먼저 마야의 방에 가까이 갔다.만
만치 않은 이시도우를 먼저 쓰러뜨리는 쪽이 유리하다.또한 준남작이 들어가 있는 방의 문
은 닫혀 있기 때문에 그에게 들킬 위험(危險)도 적다.
「아,으…..흡………」
한차례 둔부를 치고 때리는 잔혹(殘酷)한 소리가 나고 난 후 소녀(少女)가 뭔가에 숨이 꽉
막히는 것 같은 신음 소리를 냈다.유(悠)는 알았다.
(마야에게 페니스를 빨게 하고 있다!!!)
잠시 점액(粘液)의 마찰음(摩擦音)이 있고나서,
「좋다.기어.엉덩이를 올리라!」
침대가 두 사람의 인간의 체중(體重)으로 삐걱거렸다.
「오이 !」
이시도우가 짖었다.
(찔렀다)
유는 자신이 도려내는 듯한 착각(錯覺)을 느꼈다.마야가,
「갸,아아악!」
마치 닭이 목이 졸려 죽는 것 같은 절규(絶叫)를 내뿜어 냈다 .
(허억,죽인 것인가 !!??)
여동생의 절규(絶叫)가 오빠를 반사적(反射的)으로 행동하게 했다.방에 뛰어들었던 그가
보았던 것은 이시도우(石堂)가 네 발로 기게 한 알몸(全裸)의 마야 뒤에서 거대(巨大)한 음
경(男根)을 엉덩이 사이 항문에 찌르고 있는 광경이었다.흉측한 흉기(凶器)는 준남작이 쑤
셔댔던 질뿐만이 아니라,좁은 또다른 구멍 ------ 항문을 도려내고 있었다.
「아, 아…….!」
근원까지 거대한 흉기(凶器)를 처넣여 지고,살점이 절단되는 듯한 참기 어려운 격통(激痛)
에 소녀(少女)는 소변을 비바람치듯 싸대며 실신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놈!」
성난 목소리에,이시도우의 목이 되돌아봤다.
「어, 이 새끼………….!」
「죽엇 !」
양손으로 긴 자루의 낫을 움켜쥔 소년(少年)이 두 눈 가득 증오(憎惡)의 표정(表情)으로,
날을 번쩍였다.그것이 이시도우(石堂)의 망막(網膜)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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