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인형 제조 회사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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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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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번째 접촉


"오후 11시. 식료품의 기한 확인은 끝~ 이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키츠네군이 제복으로 갈아입고 가게로 나가자 모리시타 에이미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중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부점장님."
재빨리 이야기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 3일간으로 모리시타 에이미의 기호는 완전히 파악이 된 상태였다. 확실하게 인사를 하는 것은 인물 평가에서 꽤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키츠네군은 조금 오버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르바이트 동료들에게도, 손님에 대해서도, 그리고 물론 모리시타 에이미들에게도 인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모리시타 에이미의 키츠네군에 대한 평가는 꽤 좋게 되어 있었다.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는 키츠네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미즈시마군, 지금부터 야근이지? 열심히해."
"아, 네. 오늘은 점장님과 함께니까 여러가지를 배우려고 합니다."
"성실하구나, 미즈시마."
뒤에서부터 모리시타 에이미와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나온 모리시타 마코토가 말했다.
"아, 점장님,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나도 잘 부탁한다. 에이미, 피로할테니까 그만 들어가봐."
키츠네군은 이야기하고 있는 두 명에게서 떨어져 상품의 정리를 시작했지만 머리 속으로는 오늘 밤의 리허설에 여념이 없었다. 드디어 일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오전 3시.......... 언제나처럼 손님이 안 오는 시간의 시작이었다.
모리시타 마코토는 가게를 나가는 손님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안 쪽에 있는 파이프 의자를 꺼내 털썩 앉았다. 그리고 선반 아래에 감춰져 있는 알루미늄의 재떨이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후우-, 이제 끝난 건가."
목을 풀며 마코토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 시작인가.........)
키츠네군은 조용히 모리시타 마코토의 등뒤에 서서 그 어깨를 잡고 힘을 주어 안마하기 시작했다.
"오오, 기분좋다."
"변함없이 열심히네요, 점장님."
"뭐, 이제 끝났으니까. 언제나 미안해, 미즈시마."
"특별히 괜찮습니다. 나, 어깨 안마해드리는 것 좋아하니까요. 그렇지만 어제처럼 도중에 잠들지는 말아주세요."
"응-, 알고 있다고. 적당히 부탁해."
모리시타 마코토는 기분좋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좋아. 상당히 나에게 친숙함을 느끼는 것 같다.)
키츠네군은 살짝 미소지으며 안마를 중단하고 비밀병기를 꺼냈다. 깜박깜박 작은 램프가 점멸하는 작은 기계였다.
"이봐, 이봐, 갑자기 멈추지 말아달라고. 뭐야, 그건?"
"메트로놈같은 것이에요. 나 수험때에 집중하는데 사용했던 것인데 졸음이 안 오도록 해주는 거예요."
다시 안마를 재개하면서 키츠네군은 최면술을 시작했다.
"어깨는 잊고, 편안하게 램프를 바라보세요. 그렇지만 절대로 눈을 감으시면 안돼요. 10분 정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머리 속이 맑아져요. 괜찮겠습니까?"
"그런가, 알았다. 램프를 보고 있으면 되는 거지?"
모리시타 마코토는 어제의 야근 중에 무심코 앉아서 졸았던 것에 대해서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 키츠네군은 그것을 눈치채고, 최면술에 이용하고 있었다.
모리시타 마코토는 진지하게 기계를 들여보고 있었다.
어깨로부터의 기분 좋은 자극과 시야를 차지하는 단조로운 빛의 리듬, 그리고 야근으로 인한 피로......... 이것들이 하나가 되어 모리시타 마코토의 사고력을 앗아가기 시작했다.
키츠네군은 최면 도입의 말을 서서히 꺼내면서 천천히 모리시타 마코토를 지배해가기 시작했다.

"점장님, 귀를 기울여봐요.......... 빛의 점멸에 맞추어 소리가 들리네요. 봐요, 카치.........카치............카치..............카치....... 자, 들리네요."
마코토는 키츠네군의 반쯤 감은 눈을 하고 이완된 표정을 한 채 희미하게 수긍했다.
"확실히 들리네요. 그리고 점점 큰 소리가 되고 있어요. 와, 분명하게 들리네요. 카치카치카치카치..... 이제 시끄러울 정도네요."
이번에는 방금 전보다 분명하게 키츠네군의 말에 반응해, 마코토는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불쾌하다는 듯이 눈쌀을 찌푸렸다.
"시끄럽네. 대체 무슨 소리지..............."
키츠네군은 지금까지의 경박한 어조를 고쳐 낮고 힘있는 어조로 말했다.
"이것은 점장님의 '고민의 소리'입니다. 점장님이 고민들이 카치카치카치라고 부딪치고 있는 소리랍니다. 이봐요, 점장님의 어깨에 이렇게 무겁에 얹혀있어요..........."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며 마코토의 어깨에 체중을 싣었다.
판단력을 잃고 있는 마코토의 얼굴이 더욱 괴로운 것처럼 찌푸려졌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괜찮아요. 어깨의 짐은 덜어놓으면 됩니다. 봐요........ 하나............. 자,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당신의 고민이 한 가지 사라졌습니다..........."
텅빈 심야의 편의점에 키츠네군의 괴이한 울림을 지닌 목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자아......... 두 번째........... 전보다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나 시끄러운 소리는 아직도 들리고 있네요. 그럼........ 내가 제거한 고민을 세어드리겠습니다. 수가 올라갈 때마다 당신의 어깨는 가벼워집니다........ 당신의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당신의 귀에 정적이 돌아옵니다.......... 자...........봐요......"
키츠네군은 부드럽게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가끔 최면 유도의 말을 끼어 넣으면서 서서히 모리시타 마코토의 머리 속이 텅 비게 만들기 위하여..............
"48........ 자 이제 완전히 어깨가 가벼워졌어요....... 이제 소리도 희미하게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49........ 아......... 이제 온 몸의 힘이 빠져 버렸습니다........... 이 세상에는 .......... 이제 당신의 고민은 없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것을 세면........ 당신의 영혼은 개방되고................... 육체의 중량감은 소멸합니다........... 몸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마음이고 뭐고 느끼지 않습니다......... 자, 마지막입니다."
"50!"

마지막 숫자를 말하는 것과 동시에 그 때까지 무겁게 고민하는 듯 천천히 상체를 흔들고 있던 마코토의 몸에서 마지막 힘이 빠져나간 듯이, 파이프 의자에 몸을 기대고 머리를 뒤로 젖힌 채로 동작을 멈추었다.
그것은......... 모리시타 마코토가 키츠네군의 최면의 함정에 빠진 순간이었다.
(자,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점장님.)



ps:아아.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스스로에게 감탄! 양은 별로 안되지만 하우에 두개나 올리다니. 아니 새벽에 올린 것(어제 저녁이었던가?)까지 치면 세
개나! 그것도 전부 즉각 편역(?)해서 올린 것! 아아. 스스로의 열의에 감탄했
습니다.
원래 제 성격이 순간 열받고, 순간 식어버리는 타잎이라서............ 이런 쾌속
연재는 당분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벌써 약간 지루해지는 느낌..........-_-; 1화만 해도 22편이나 되는데....... 2화는 32편이나 되는데.............
으음.
하여간 계속해서 편역(?)해나가겠습니다. 시간이 날 때 할 수 있는만큼 해두
고 안되면 장렬하게(?) 전사(?)해버리는 수 밖에 없겠죠.-_-;
다음 편은 언제쯤 올릴지 저 자신도 모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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