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제조 회사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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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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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결의
에이미가 다시 빌딩에 도착한 것은 출발한 뒤로 20분 정도 흐른 뒤였다.
더 이상 늦으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볼 것 같았다.
그러나 에이미는 엘리베이터가 어디에 있는 확인하고 그 앞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목표는 여자 화장실이었다.
다행이 아무도 없었다. 가장 앞의 개인실에 들어가서 속옷과 함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에이미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IC녹음기를 반입하는가....... 였다.
어설프게 숨겨서는 안되었다.
적은 에이미의 몸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다.
찾을 생각이 없어도, 여흥으로 알몸이 되게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때에 숨기고 있던 녹음기가 나와버리면, 에이미의 계획이 전부 드러나버릴 것이었다.
에이미가 사용할 수 있는 은폐 장소는 한 곳 밖에 없었다.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서 비닐에 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것을 거꾸로 들고 손으로 더듬어 스스로의 항문에 밀어넣었다.
구입할 때에 제일 작은 것을 선택했지만 그 크기가 꼭 그녀의 항문을 범했던 아라이구마의 페니스 정도의 크기였다.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의외로 잘 들어가지 않았다. 비닐이 밀려나며 찢어질 것 같았다.
"아,...... 대체 왜?"
에이미는 초조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다시 힘을 빼고 아라이구마가 한 일을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23분이었다.
(시간이 없어!)
에이미는 서둘러서 자신의 손가락을 2개 모아 침을 발랐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이번에는 자신의 보지에 넣고 대담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만 4명에게 범해졌던 보지는 민감하게 반응해, 금새 끈적끈적한 애액을 분비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에이미는 녹음기를 보지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아, 으응."
딱딱한 물건이 점점 체내로 들어왔다.
.......
몇번이나 넣어다 빼며 충분히 애액을 묻힌 뒤 뽑아냈다.
비닐의 표면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그것을 다시 뒤의 구멍에 대고 천천히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성공했다. 딱딱한 금속의 봉이 슬슬 에이미의 장 속까지 밀어넣어졌다.
"쿠..........으응..........하아아."
마지막 비닐의 끝부분까지 밀어넣은 다음, 에이미는 간신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재빨리 음부를 닦은 다음, 흐트러진 옷을 정돈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팅!
고전적인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앞에는 나왔을 때와 같이 주식회사 DMC라고 쓰여져 있는 문이 열려있었다.
에이미는 각오를 다지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그대로 접수처를 지나가려고 할 때 접수처의 뒤에 있던 문이 열리며 작은 키의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무슨 용건입니까?"
아오이보다 어린, 20살 정도 되어보이는 차분한 얼굴의 여성이 약간 곤혹스러워하면서 물었다.
분명히 지금의 에이미는 청바지에 폴로 셔츠라고 하는 차림으로 손에는 편의점의 봉투를 들고 있었다.
탐정사무소에 상담하러 온 손님으로는 안 보였다.
"어.........그-."
에이미는 일순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키츠네에게 부탁받아.....'라고 말해도 될까?)
그러나 그 때에 타이밍 좋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나, 안되지 않습니까. 마음대로 외출하다니."
아오이였다.
그리고 접수처의 여성에게 "키츠네씨의 클라이언트씨."라고 설명해주었다.
접수처의 여성은 그것으로 납득하고 에이미에게 인사를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에 맞춰 오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었어요."
그렇게 말하며 아오이는 에이미의 편의점 봉투에 시선을 던졌다.
"아, 키츠네......에게 부탁받아서."
에이미는 그것을 말하며 왠지 말하는게 괴롭다고 생각했다.
아오이는 "흐응-."이라고 하며 봉투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에이미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렸다.
"괜찮아요. 일부러 고상한 말투를 쓰지 않아도."
"무슨 소리야!"
"'키.츠.네.님.'이라고 말하면 좋을 텐데. 그렇게 말하고 싶지요?"
에이미는 분노했다.
"무슨 소리야! 당신은 내가 어떤 꼴을 당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주제에!"
"어머나? 틀려요? 뭔가 필사적인 얼굴을 하고 왔기 때문에 어서 키츠네군에게 먹게 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듣고 에이미는 순간적으로 경악했다.
"그럴리가 없어! 반대야! 늦어지면 어떤 꼴을 당할지 걱정되서 그런 거야!"
아오이는 의심스러운 얼굴이었지만 그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그래서 키츠네군은? 어디에 있어요?"
"방이야. 쉬고 있는 중."
"알았어요. 자, 에이미씨는 이후로 키츠네군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세요. 저녁식사는 7시니까 그 때 회의실로 와요."
아오이는 그렇게 말한 뒤 사무실 안으로 사라졌다.
혼자 복도에 남겨진 에이미는 전신에 탈진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던 이상으로 긴장했던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IC녹음기를 몸에서부터 꺼내, 숨기고 싶다.)
이것이 에이미의 본심이었다. 그렇지만 그 전에 우선 키츠네군에게 식사를 가져다주지 않으면 정말로 의심되어 버릴 것같은 시간이었다.
똑, 똑.
대답은 없었지만 에이미는 조금 기다리다 문을 열었다.
방의 불은 나갔을 때와 같이 켜져 있었고, 침대위에는 이불 속에 파묻혀 잠자고 있는 키츠네군이 있었다.
에이미는 안심하며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잠깐 일어나. 사 왔으니까!"
에이미는 키츠네군의 어깨를 흔들며 억지로 깨웠다.
"으응."
키츠네군의 눈은 여전히 닫혀진 상태였지만 손으로 더듬어 에이미의 몸을 끌어안았다.
"어, 잠깐기다려, 너........"
에이미는 초조해하며 말했지만 몸은 조금도 저항할 수 없었다.
키츠네군의 위에 눕혀져, 그가 좋아하는 대로 몸을 만지게 해 버린다.
"으응....... 지금 밥 사왔는데 안 먹을거야?"
에이미는 자유롭게 되는 것은 입뿐이었으므로 필사적으로 키츠네군의 귀에 대고 애원했다.
"먹어요.......지금.......하아아아암."
간신히 키츠네군은 눈을 뜨고 하품을 하며 에이미를 풀어주었다.
"지금은 몇시죠?"
"3시 40분이야."
"그런가.... 조금 잔건가........"
키츠네군은 붉은 눈을 껌뻑이며 에이미가 내미는 패트병을 받아 차를 마셨다.
그리고 봉투에서 컵라면을 꺼내 에이미의 앞에 던졌다.
"더운 물 부탁해요."
"........좋아."
급탕실에서 뜨거운 물을 라면에 따르고, 에이미는 곧장 되돌아왔다. 아직 녹음기를 꺼내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방으로 돌아오자 키츠네군은 이미 샌드위치를 꺼내 차를 마시며 먹고 있었다.
"어디에 두지?"
라면이 담겨진 쟁반을 들고 에이미는 물었다.
방에 놓여진 책상은 자료로 가득차있었다.
소파의 앞에는 테이블이 있었지만, 이쪽도 역시 자료와 과자로 지저분하게 되어 있어서 나둘 곳이 없었다.
"정리해둘까?"
에이미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괜찮아요, 그런거. 귀찮으니까 여기가 좋아요."
그렇게 말하며 키츠네군은 침대 위에 앉은 채로 손을 뻗었다.
에이미는 쟁반 째로 라면을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환하게 웃고 있는 키츠네군을 보고 있으면 잠시 에이미는 남동생을 돌보고 있는 누나같은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뒤가 달랐다.
"자, 에이미는 전부 벗고 여기에 와요."
"뭐야 그건!"
(도대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전개였지만 명령은 명령. 예외없이 에이미의 몸은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알몸이 되었다.
형태가 좋은 유방이 키츠네군의 눈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로 와서 엎드려요."
키츠네군은 양손으로 쟁반을 들고 있었으므로 턱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이미 키츠네군이 침대에 앉아있으므로 에이미는 그의 앞에 엎드리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에이미가 추측하고 있을 때 아니나 다를까 쟁반채로 라면이 에이미의 등에 놓여졌다.
에이미는 즉석 테이블이 되었던 것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달라붙어서 놓고 싶지 않을 것 같은 관능적인 육체가 침대위에 엎드려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한 쌍의 유방이 중력의 의해 더욱 커지고 있었다. 숨기고 싶은 보지도, 항문도 노출되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누구에게도 관계없이.........
훕, 후르르릅.....
키츠네군은 라면을 마시듯이 먹기 시작했다.
왼손으로는 잘도 젓가락을 다루면서, 오른 손으로는 한 쌍의 유방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었다.
"으응, 맛있다. 역시 돈까스구나. 에이미도 먹어볼래요?"
"........."
그러나 에이미의 대답은 없었다.
"으응, 정말."
키츠네군은 손가락끝으로 에이미의 유두를 꼬집었다.
"말하지 않을 거예요!"
아무래도 화가 난 것 같았다.
그 때였다.
노크도 하지 않고 방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키츠네군은 라면을 먹으며 눈만 올려다보았다.
"어? 키츠네, 오늘 왔었어?"
들어온 것은 아라이구마였다.
"철야였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아니, 조금 쉴까해서."
"변함없이 절륜하군요. 1시간 전에 즐겼지 않습니까?"
"에에에. 뭐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라이구마의 시선은 에이미의 엉덩이로 향하고 있었다.
(거짓말! 어째서!)
놀랐던 것은 에이미였다.
알몸으로 움직일 수 없게 고정되어있는 상황으로, 조금 전 에이미의 항문을 범했던 아라이구마가 다시 오다니.........
(최악!)
에이미는 크게 동요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최면으로 고정된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라이구마는 당연히 에이미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비볐다.
곧바로 철퍽철퍽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멈춰! 싫어! 너만은 절대로!"
쓸데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에이미는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스르르르릅.......
키츠네군은 이 소란과는 관계없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
이윽고 보지를 충분히 즐긴 아라이구마의 손가락이 항문으로 향했다.
(안돼! 발견된다!)
그러나 에이미를 절대절명의 핀치에서 구해준 것은 의외로 키츠네군이었다.
"잠깐, 아라이구마씨. 나, 밥먹고 있으니까 거기는 그만둬요."
"웃, 그런가. 이 놈이 도발하니까 기분이 지나쳤어."
그렇게 말하며 아라이구마는 순순히 손가락을 거두었다.
"나중에 빌려줘. 조금 재미있는 일을 생각해뒀으니까."
"유감입니다. 에이미는 이제 대출 종료예요. 다음에 렌을 빌려드릴테니까 그 때까지 참고 있어요."
"렌? 그 거친 놈말인가.........."
아라이구마는 무의식 중에 목을 쓰다듬고 있었다. 어제밤에 당했던 곳이었다.
"좋아. 그 암캐는 두들겨 팬 다음에 걸레같이 만든 다음에 울면서 용서를 빌 때 보지에 쑤셔넣어주지."
아라이구마는 기세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다 갑지가 깨달은 것처럼 물었다.
"어? 그렇지만 팬더씨는?"
"당분간 휴가래요."
"흐응, 그래서 키츠네가 대역이라는 건가........"
"뭐, 그런 거죠."
"어떤 것 같아, 그것은?"
"아직은 몰라요. 지금은 살펴보는 중이니까."
"그런가. 그래서 철야였다는 거구나. 큰 일이야, 신인이고 첫일을 하면서 타인의 보충까지 하다니."
"예. 뭐, 그러한 이유로 에이미는 내일 출하하게 되었어요."
"어, 내일인가."
아라이구마도 놀라고 있었지만 누구보다 놀랐던 것은 에이미 자신이었다.
(...........무슨 소리야! 그럼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 밤 밖에 없잖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2명 동시에 돌보는 것은 힘드니까, 에이미는 얼른 출하한 뒤 렌에 집중하려고요."
라면의 국물을 다 마신 뒤 컵을 쓰레기통에 던져넣으며 키츠네군은 말했다.
초조하게 탈출안을 검토하고 있던 에이미의 귀에도 키츠네군의 이 말이 들려왔다.
한 순간, 에이미의 뇌리에 어제밤 렌의 모습이 떠올랐다.
키가 크고, 그래서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듯한 몸, 그리고 고양이와 같은 몸놀림과 늑대와 같은 기백............
그 고상하고, 강력한 생명한 흘러넘치는 듯한 움직임에 생각이 도달한 순간, 어째서인지 에이미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 무거운 통증이 느껴졌다.
(어? 왜지? 뭐야?)
에이미는 스스로도 모르는 신체의 반응에 당황하고 있었다.
놀랄 만한 것은, 그 때까지 굳어있던 팔이 약간이지만 흔들리고 있었다!
"그렇구나. 그러면 어쩔 수 없는가........."
아라이구마는 팔짱을 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마인드 코팅의 약은 어떻게 했어? 이미 사용 신청했어?"
"아, 그렇다. 그것 잊었었다. 크라운씨 있어요?"
키츠네군은 몹시 놀라며 아라이구마를 응시했다.
"좀 전에는 있었어. 그렇지만 지금은 회의중이라고 생각하는데. 분명히 5시까지였었지."
"그렇군요. 아직 시간이 남았군요. 다행이다."
키츠네군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이것으로 에이미와도 작벽인가. 에에에, 유감이다. 좀 더 여러가지로 놀아주려고 했었는데."
아라이구마는 그렇게 말하며 에이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기묘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머리를 흔들고 나서 키츠네군을 돌아보며 말했다.
"키츠네 선생님에게도 마지막에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것일까?"
"예? 뭐가?"
눈으로 묻는 키츠네군이었지만 아라이구마는 어깨를 으쓱거린 뒤 그대로 방을 나갔다.
"에이미?"
알 수 없어서 그렇게 묻는 키츠네군의 말에 에이미가 얼굴을 돌렸다.
거기에는 뺨을 타고 가는 눈물이 흐르며 곤혹해하는 표정으로 키츠네군을 돌아보는 에이미가 있었다.
"뭐야, 왜 그런 식으로 보는 거야."
키츠네군이 놀라고 있는 것을 보며, 에이미는 화나서 말했다.
키츠네군의 손이 갑자기 에이미의 뺨을 어루만졌다.
손가락으로 눈물의 흔적을 확인하듯이 그 위를 만지며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무엇인가의 결론에 도달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좀 의욕이 넘쳤었던 건가........... 미숙하구나, 나도. 인형의 밸런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다니."
작게 중얼거리며 키츠네군은 희미하게 입술을 삐뚤어지게 한 뒤, 뒤에서부터 에이미의 몸을 끌어안아 일으켜세웠다.
에이미의 경직의 풀어진 듯이 키츠네군의 가슴에 기대듯이 몸을 맡겼다.
키츠네군은 마치 손금을 보듯이 에이미의 배후에서부터 에이미의 손을 조종해, 오른손의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을 그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라고 썼는지 알아?"
"......N?"
"그러면 다음은?"
손바닥 위에서 손가락이 둥근 궤적을 그렸다.
"O...겠지?"
"이것은?"
손가락이 세로로 움직였다.
"I?"
말없이 키츠네군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1...... 그런데?"
"'N', 'O', '1'. 넘버원. 손바닥을 봐. 이것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지. 에이미의 눈에 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것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 에이미의 번호다. 사회인이 된 나의 제 1호 최면 인형으로서의 문장이다."
"평생........? 사라지지 않아?"
에이미의 가냘픈 목소리가, 희미하게 열린 입에서부터 흘러나왔다.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 같은, 마음에 새기는 것 같은, 그런 어조였다.
"응.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키츠네군의 자신 넘치는 목소리가 에이미에게 스며들었다.
그것과 동시에 방금 전에 느꼈던 위화감이 어느새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배속에서부터 투지가 솟구쳐왔다.
"잠깐, 잠깐, 잠깐! 무슨 제멋대로의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나야! 장난치지 마! 누가 너의 인형이야! 마음대로 손바닥에 글자를 새기지 말아!"
대단히 험악한 얼굴이었다.
"하하하....... 이제 늦었어-, 사라지지 않아-."
키츠네군도 평소의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혼자 좋아하지마. 언젠가 반드시 너의 약점을 찾아낼 테니까. 기억해둬. 나,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몇배는 끈질기니까."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지마."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고 에이미를 뒤에서부터 끌어안은 채로 얼굴을 대고 키스를 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에이미의 입을 전부 맛보는 듯이 농후한 키스였다.
쪽- 하는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지자 두 명은 연인처럼 서로를 응시했다.
"5시까지 자유시간을 준다. 여기서의 마지막 자유시간이야. 그 때까지는 어디에 있어도 좋아. 물론, 이제 밖으로는 나갈 수 없지만."
"5시부터... 무엇을 하는 거지?"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거야."
"뭐?"
키츠네군의 대답에 에이미의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요컨데 손님에게 보이기 위해서 몸도 마음도 깨끗이 하는 것. 출하전의 최종조정이라는 거지."
"'몸'도 '마음'도.........."
"그래. '몸'은 일류의 에스테티션이나 미용사가 손봐주고, '마음'은 내가 손봐주니까 걱정할 필요없어."
"나........ 누군가에게 팔리는 거야? 이미 정해졌어? 그렇지 않으면 경매?"
에이미는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이 팔린다고 하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 회사는 완전히 주문 생산입니다."
"누구야, 나를 주문한 것은 대체 누구야?"
"그것은 대면할 때를 위한 즐거움."
그렇게 말한 뒤 키츠네군은 에이미를 떼어놓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나는 5시까지는 렌의 옆에 있으니까 방해하지 말아. 시간이 될 때까지 8호실에 오면 안돼. 때가 되면 여기에 올테니까 에이미도 여기로 돌아와."
"그럼, 나중에."라고 말하고 키츠네군은 모습을 감추었다.
일인용 방에 남겨진 에이미는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몸의 자유를 되찾았다.
그러나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상체를 일으킨 채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풍만한 유방이 만들어내는 계곡 넘어로 깨끗이 깍여져 반들반들한 음부가 보였다.
앞으로 1시간 뒤에 이 몸은 누군지 모를 남자의 소유물이 된다.
이것이 마지막 찬스다.
에이미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숨을 죽였다.
복도를 걷는 소리가 신경쓰였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망설이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한 번 더 아라이구마가 오면 끝이었다.
에이미는 결심하고, 이불 속에서 하복부에 힘을 집중했다.
딱딱한 감촉이 배 속에 확실하게 느껴졌다.
에이미의 손가락이 스스로의 항문 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PS:이 부분이 1화안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이죠. 제대로 편역(?)되어
뜻이 전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열심히 했습니다. 15편을
올리고서 쉬지 않고 편역(?)에 몰두하여 올린 겁니다.-_-; 뭐, 그 전에 해뒀
던 부분도 있어서 빨리 된 셈이지만...................... 오늘 안에 더 올릴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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