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창작] 판타지아 스토리 - 4.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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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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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판타지아 스토리 - 4. 증오


"투도 샤아린... 샤아린 공작가의 장자. 뛰어난 장사 수완을 가지고 있으며 부모에게 지극히 효도한다. 두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한다... 아스타로트 님의 힘을 시험해 볼 상대로 상당히 적당한 놈이군..."

그는 마샬의 또 다른 공작가문인 샤아린 공작가로 발걸음을 돌렸다.


"사라 빅텀이 행방불명되었다가 갑자기 나타났다구...? 신기하군, 빅텀가의 보안은 1급인데 어떻게 그녀가 사라지도록 아무도 몰랐지? 그리고 자세한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니... 어째서 범인이 일체의 몸값을 요구하지 않았지? 갈수록 의문나는 것 투성이로군..."

투도 샤아린은 라이벌 가문의 밀정으로부터 전해진 소식을 듣고는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두 가문은 서로 라이벌인 만큼 서로의 가문에 많은 밀정을 두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190cm에 가까운 거대한 체구를 가진 투도 샤아린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검사이기도 했다.
국가의 최고 기사양성학교인 브로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은 그는 중급이상의 소드익스퍼트 검사였고, 그는 왼쪽 허리에 매어진 롱소드는 드워프들이 만든 최고의 명품이었다.

-파악

공간의 울렁임과 함께 그의 등뒤로 한명의 남자가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투도는 자신의 되어 낯선 인기척을 느끼자 마자 몸을 회전시키며 검을 뽑아 휘둘렀다.

-번쩍 척

번갯불처럼 뻗어가던 검광은 나타난 인영이 한손을 올리자 그앞에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멈춰졌다.

"아니?!! 이이이익!!"

카르는 공간이동하자마자 날아온 검을 가볍게 손으로 잡아내었다.
그는 잡힌 검을 빼내기 위해 힘을 쓰는 모습을 가소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풋, 아서라. 날 베는 건 네 실력으론 아직 무리다...."

"이...!! 웃기지 마라!! 챠아아압!"

투도는 그가 비웃자 자신의 검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자신은 마나를 검 밖으로 뿜어내 유형의 기운으로 분출시키지는 못하지만 검에 실어서 그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분명 이정도면 미스릴과 같은 특수금속이 아니라면, 아니 미스릴이라도 어느정도는 베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뒤 벌어지는 상황은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카드드드드득 후두두두...

"후후...이정도인가..."

카르는 마나가 주입된 검을 잡은 손에 별다른 힘도 주지 않고 쥐었고, 그의 손에 쥐어진 검은 쇠를 깎아내는 소리를 내며 조각조각으로 부서져버렸다.

"이럴 수가..."

투도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놀라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너무 놀란 나머지 경비조차 부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코앞으로 다가온 카르는 양손으로 그의 머리를 좌우로 잡고는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읏...? 뭐, 뭐냐.....저....리..............가.........................."

투도는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는 카르를 보다 미처 말조차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카르의 몸에서 검은 안개와 같은 기운이 흘러나와 카르의 양손에 집중되며 투도의 머리를 감쌌다.

"마계 제삼장군 아스타로트님의 힘으로 명하니, 증오의 안개가 네 안에 가득차 모든 마음을 굴절시킬 것이다...."

카르의 검게 빛나던 눈이 다시 원래의 녹색 빛으로 돌아오는 데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투도의 머리를 감싸던 검은 기운 역시 사라졌다, 바로 투도의 머리 속으로...
카르가 그의 머리에서 손을 떼자 투도는 힘없이 쓰러지며 바닥에 축 늘어졌다.

"이번 것은 좀 지켜봐야겠는데..."

그의 몸이 투명해 지게 시작하며 모습이 사라졌다. 그의 기척도...기운도...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후 투도는 깨어났다.
그는 방금 벌어졌던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수 있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그의 부서진 검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크윽...대체 어떤 놈이...... 이봐!! 거기 누구 없어!?"

급히 뛰어들어온 하인은 그의 주변을 보아주며 5년때 시중을 들던 자였다.

"예! 왜 그러십니까, 도련님?"

"침입자가 있었다. 날 공격했어!!"

"침입자 말씀이십니까?"

하인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침입자가 침입했다고 하기엔 방안이 너무나 깨끗했다.
단지 투도가 들고있는 부서진 검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방주변을 둘러보는 하인을 보던 투도는 그의 행동이 못마땅해졌다.
주인인 자신의 말을 못 믿고 주변을 보는 것이나, 자신의 주변에 경계가 허술했던 것조차 그의 탓이라 생각했다.

"이 건방진 놈!!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냐!! 죽어라!!"

"아악!!"

갑작스런 그의 칼질에 하인은 단번에 쓰러져 바닥을 피로 물들였다.
부서져 있던 그의 검끝에는 약간의 선혈이 묻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는 5년동안 시중을 들어준 하인을 죽이고도 별다를 죄책감을 느끼자 않았다.
자신의 주변 경계가 별로 없던 것은 자신이 검술을 익힌후 스스로 경비병을 없앴기 때문이라는 것도, 침입자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하인이 하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생각나지 않는 듯 했다.

'이렇게 내가 자객에게 노출될 정도까지 아버지, 어머니는 아무 조치도 취해 주시지 않았어. 슈미와 슈야는 외부 출입까지 철저히 통제해가며 보호해주었으면서... 혹시 그 자객이...'

그는 정작 자객이 왔다 갔지만 왜 자신에게 별다른 상해를 입히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마치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만 생각하려는 듯이... 그러나 그 '의도' 역시 자신만의 '의도'는 아니었다.
그의 마음속은 증오의 안개로 가려져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증오로 흐려진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무언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일 후...
투도는 자신의 방에서 몇 명의 사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떻게 됬나?"

"말씀하신대로 했습니다. 지금 대령할까요?"

"좋다. 그리고 준비해라."

간단한 대화가 오가고 난후, 투도만을 남기고 다른 자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크큿... 날 암살하려고 하고는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 나도 이제 당하고만은 살 수 없다구..."

잠시후 그의 방문이 열리며 아까 그 남자들이 들어왔다.
다른 것은 그들이 다른 2명의 여자를 묶은 채 함께 들어왔다는 것이다.

"오빠? 이게 어떻게 된거야?"

"오빠!? 풀어줘! 어서!"

그녀들은 바로 투도의 두 여동생인 슈미 샤아린과 슈야 샤아린이었다.

"왜? 미안하지만 안되겠어. 나도 너희들에게 당하고만은 살 수 없다고."

"당하다니...무슨 말이야? 우린 아무것도..."

"시치미 떼지 마!! 이 망할 년들!! 너희들이 애비, 에미를 꼬득여서 날 브로드 아카데미로 보내고 그동안 집안을 휘어잡은 모양이더군. 그것도 모자라 이제 날 암살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지? 자객까지 보내다니...하지만 날 그렇게 쉽게 본 건 너희들의 실수야! 그 실수의 댓가를 치르게 해주지."

"무슨 말이야? 우린 그런짓을 한 적두 없구, 엄마, 아빠도 그럴리 없어. 얼마나 오빠를 사랑하시는데..."

"웃기지마!! 그렇다면 어째서 날 브로드 아카데미까지 보내 공부시킨거지? 내가 걸리적 거리기 때문이 아니야? 그리고 왜 내게 아무런 보호병력 조차 없는거지, 너희들은 날 제거할 생각이었으니 쓸데없이 병사를 붙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겠지. 그리고 자객까지...하지만 이제 이 집안은 내꺼야. 우선 네년들부터 처리해 주지. 이봐, 가져와"

"옛"

투도가 말하자 두 명이 나가 활활 타는 숯불이 들어있는 화로를 가져왔다.
투도는 화로안에 달구어져 있던 몇 개의 인두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 끝은 이미 빨갛게 달구어져 있었다.

"이제 너희들은 우리 집안의 사람이 아닌 탈주한 여노예가 되는 거다. 알고 있겠지? 탈주한 적이 있는 노예는 몸에 노예 표식을 새기게 된다는 걸. 특별히 눈에 잘 띄도록 네년들은 이마에다 새겨주지."

"오빠... 살려줘..."

"오빠... 왜그래..?"

"이봐. 이년들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그의 말에 네명의 남자들이 그녀들에게 달려들어 좌우에서 붙잡더니 머리를 들어올려 움직이지 못하도록 양쪽에서 꽉 움켜잡았다.
투도는 슈미 샤아린에게 먼저 다가가더니 빨갛게 달아오른 인두를 그녀의 얼굴 앞에서 서서히 내밀었다.
슈미는 지금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기를 그렇게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던 오빠가 갑자기 자신들을 잡아오더니 이런 짓을 하다니.
도대체 어디에 자신들을 향한 미움이 숨어있었는지 알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웃으며 장난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랬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가혹했다.

-지지지지직

"꺄아아아아아아아..."

슈미는 자신의 이마에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비명과 함께 기절해 버렸다.
투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다른 인두를 들더니 슈야 샤아린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이미 반쯤 혼이 나가 있었다.
침과 눈물을 마구 흘리며 그에게 울며 사정했다.

"오빠...흑흑, 잘 못, 컥..으흑...했어....히끅..용서해줘....흑흑...제발..."

"뭘...?"

투도는 싸늘하게 대꾸하며 그녀의 이마로 인두를 가져갔다.

-치이이이이...
"아아아아아아악..."

그녀 역시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더니 기절해버렸다.
두 소녀는 끔찍한 고통에 소변을 지린 듯, 자신의 몸 주변에 노란 물이 언 듯 보이며, 지린내를 풍기고 있었다.
그는 돌아서며 사내들에게 말했다.

"약을 먹여서 말을 못하게 한 후, 삼류 사창가에 팔아버려라. 감히 나를 암살하려 했으니... 평생 사내들의 정액을 받아먹으며 회계하도록 해줘라."

"예"

"그리고 내일 매어리의 습격은 잘 준비했겠지? 그년을 사냥터중 깊숙한 곳으로 유인해야 한다."

매어리란 바로 그의 친모인 매어리 샤아린, 샤아린 공작가의 안주인이었다.

"예! 그년이 따로 떨어지게 되면 습격할 사람도 이미 준비했습니다. 아마 쉽게 제압할 것 같습니다."

"절대 죽이지 마라. 날 죽이려 했으니, 이년들과 같이 평생 정액받이로 살아가게 해줘라. 큐온 샤아린은 내일 내가 직접 처리하겠다. 아버지란 허울을 쓰고 계집들에게 넘어가 아들을 죽이려 하다니... 아들의 손에 죽게 해주지."

투도 샤아린은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성공해 가는 것이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띄며 말했다.
자신의 부모 역시 그의 표적이 되었지만 일말의 죄책감 조차 없이 일을 처리했다.



'좋아, 마지막 시험도 성공적이군. 흠...이제 내 목적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 것인가... 이제 내 일생의 목적, 카르온 왕국, 디미온 교단...완전히 부숴주마... 특히 말살 계획과 관련된 자들... 생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

기척을 지운채 투도를 지켜보던 그는 성공적인 결과에 공작가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류카드의 수도...카드미르온까지...삼일 정도인가..."

그는 천천히 수도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마법을 배우던 바로 그때부터 5년간 복수의 계획을 세워왔고 그것을 실행할 때가 왔다는 것에 더욱 기뻐하고 있었다.



***이럴수가....이번에는 H신이 없네요. 전에 어떤 분께서 꼭 H신이 많이 들어가야만 야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듣고(핑계야 핑계...-.-;;;) 쓰긴 했는데 좀...어색하군요. 쉽지않은 글이라. 오랬동안 글을 안 올려서 죄송하기도...제게 매일 올리기는 무리였나봐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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