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경험담

사각지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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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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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공구상가쪽으로 들어서는 골목은 어둠이 짖게깔려 그런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직까지 소규모 공장이 많이 밀집해있는 이곳은 대부분 생계형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있었다
새로이 아파트형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경제 불황때문인지 여전히 대충 얼기설기 지어놓은듯한
허름한 공장 내부에 낡은 기계들을 갖고 하청을 받아 운영을 하는 공장들이 많았기에 늦은시간까지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창민과 정식 일행이 탄 차가 고가도로를 벗어나 우회전할 무렵 김유철은 핸드폰으로 작업실 내부에있는
사내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외로 순순히 모든것을 불어대는 김유철의 행동에 다른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덩치에맞지않게
포기도 빠른 그의행동이 창민은 내심 마음에 들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던일이 마음에 안든다고 쉽게 그 일을 그만둘사람은 없는것이다
아니 벗어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생활을 해오던 패턴이라는것이 있어서 자꾸 안주하려고하는게 인간
심리인데 김유철 또한 양아치나 하는 그런 더러운짓거리를 해왔지만 마음한켠에서는 그 일에대해 염증과 회의를
많이 가졌을 것이다

"작업은 다 돼가냐?"

김유철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더니 간식거리를 좀 사간다며 몇명이나 있는지 자연스레
묻고는 이내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전부 6명있는것 같습니다"

"6명?"

홍성태는 김유철의 얼굴을 바라보며 총인원6명중 두명이 현재 여기있는데 왜 6명이냐는듯 물었다

"원래 정봉식과 저 이렇게 총 6명이 작업을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2명이 더 늘어난것같습니다"

"그래?"

창민은 김유철과 홍성태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6명정도의 인원이면 지금 자신들 일행만으로도 처리는 충분했지만 이런 더러운일을 하는놈들의 습성을알기에
혹시나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싶은 염려가 생겼다

"전문적으로 테이프나 사진같은것만 처리하는애들이냐?"

홍성태가 재차 김유철에게 물어보았다

"네..조직에서 따로 별도인원을 보충시키지않았다면 특별히 신경쓸만한 애들은없습니다"

앉은 자세가 불편했는지 김유철이 허리를 펴더니 홍성태의 물음에 순순히 대답을했다

"사무실입구와 출구가 별도로있나?"

"아닙니다..그냥 입구와 출구가 같이있습니다"

김유철은 창민이 자신을 쳐다보자 슬그머니 고개를 숙였다
가끔 빙긋 미소를 짓는 창민의 눈길이 왜그런지 얼음칼이라고 불이우는 홍성태의 눈길보다 더 두려웠던것이다
자신도 왜 이렇게 순순히 창민의 일행들에게 협조적으로 나오는지 모르지만 마음한켠에서는 이걸 기회로
손을 씻을수있다는 바램이 섞여있는지도 모른다고 스스로에게 묻고있었다

두번째 골목을 막 꺽어 들어가려고 핸들을 틀던 민복철은 차를 후진할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좁아진 골목길은 차량이 들어갈수없었던것이다
사람 서넛이 들어가면 빠듯할정도로 좁아진골목길을 보고 잠시 차안에서 멍하니 있던 민복철이 골목 건너편 은행후문 주차장에
차를 갖다대었다.

전문적으로 음란물과 불륜 몰카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작업조건으로는 최적의 장소인것같았다
순찰차 조차 들어갈수없으니 누군가 일부러 신고하기전에는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길이없기때문이다.
차에는 민복철과 김치복이 남기로 하고 김유철과 창민일행은 골목길 안쪽으로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 여기저기에 고철덩어리와 폐자재들이 군데군데 쌓여있었고 운영을안하는지 방치된체 입구를열어재낀
빈공장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저쪽 끝에 보이는 빨간벽돌건물이 작업실입니다"

김유철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건물이 끝나가는 끝부분에 빨간벽돌의 허름한 작업실이 보였고 문은닫혀
있지만 안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환하게 일행들의 눈에 들어왔다
뒤편으로 수인선 산업도로가 지나가고있어 출구외에 비상구는 따로 없는듯 보였다.
지금 창민일행이 걸어들어가는 방향과 반대편 쪽 방향을 빼고는 길이 없기에 차라리 다행인지도 몰랐다

"니가 내성격을 안다면 알아서 행동해라"

홍성태가 김유철의 묶인 손을 풀어주며 눈을 부릅떳다
사무실 근처에서 잠시 멈추게한다음 창민과 정식은 작업실 벽면쪽 틈새로 흘러나오는 불빛에 눈을 갖다대었다
외관과 틀리게 사무실은 꽤나 넓었는데 안쪽의 사내들 얼굴은 보이지않았지만 등쪽을 내보이며이리저리 움직이는
몇개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손짓으로 김유철과 홍성태를 사무실 입구쪽불렀다.

김유철을 작업실 문앞에 세워두고 좌우로 창민과 정식이 벽에 몸을 붙이고 섰다
김유철 뒤쪽에 몸을 세우는 홍성태의 오른손에는 언제 들었는지 50센티 정도의 짧은 스덴파이프가 들려져있었다

"문열어라..형님이다"

김유철은 작업실 문을 두드리며 천연덕스럽게 안쪽의 사내들을 불렀다
그러자 문중간에 있는 작은 틈새로 불빛이 흘러나오며 안쪽에서 밖에서있는 김유철의 얼굴을 확인하는 사내의 눈동자
가 보이더니 이내 덜그럭 거리면서 작업실 문이 좌우로 열리며 어두운 골목길에 환한 형광들불빛이 쏟아져 나왔다

"어?..정봉식은 어디있고 혼자야?"

한쪽문이 완전히 열린체 안에서 조그만 체구에 눈이 쫙 찢어진 인상의 사내가 김유철을 보며 입을열다 김유철옆으로
몸을 내보이는 홍성태를와 이내 손에들린 파이프를 보고 눈을 치켜뜨고 입을 벌렸지만 소리는 흘러나오지않았다

"딱"

사내의 정수리 부근에 짧게 탁음이 터져나오며 사내는 머리를 감싸쥐고 입구에 주저앉아버렸다
어느새 홍성태의 오른손에 들려있던 파이프가 사내를 가격한것이다
김유철을 밀치며 홍성태가 작업실 안으로 뛰어들어갈무렵 문옆에 있던 창민과 정식은 사내가 쓰러지는순간
이미 사무실 안쪽으로 몸을 들이대고있었다

갑작스럽게 사무실 밖에서 모르는 사내들이 뛰어들어오자 벽면가득히 비디오복사기와 사진을뽑기위해 움직이던
사내들이 시선이 창민과 정식쪽으로 향했다

이런쪽으로 밥을 먹고 사는놈들이라그런지 이내 문제가 발생됐다고 직감했는지 입구 근처에있던 두사내가 작업대
옆에 놓여있던 알류미늄방방이를 집어들고 정식과 창민을 향해 몸을 돌렸고 구석에서 모니터를쳐다보고있던사내는
급하게 전화기를 들었다

"이런 씨벌넘들 여기가 어딘줄 알고?"

스포츠 머리의 사내가 고함을 지르며 야구방망이를 치켜들고는 테이블옆으로 나서는 창민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퍼석"

사내의 방망이는 창민의 상체를 비껴 바닥에 있던 테이프 박스를 그대로 부숴버렸다
그러나 이내 방방이를 다시 고쳐잡는 사내는 내지른 창민의 발길질에 그대로 뒤쪽에있는 사내쪽으로 몸을 부딪쳐갔다
사내쪽으로 몸을 이동시키며 창민은 바닥에서 집어 손에쥐고있던 비디오테입을 전화기를 들고있는 사내의 뒤통수
를 향해 그대로 던져버렸다

"악"

비디오테입의 모서리가 사내의 뒤통수에 꽃혀버리자 수화기를 떨어트리며 사내가 두손으로 뒷머리를 잡고 주저앉아버렸다

"이런 호로새끼들이?"

창민에 의해 뒤쪽으로 쓰러졌던 사내가 다른 사내와 둘이 창민을 향해 몸을 날렸다
자신을 향해 두사내가 달려들자 창민은 발끝에 걸린 테이프 박스를 사내들쪽으로 밀어버렸다
창민은 향해 몸을 날리던 사내들은 테잎박스가 자신들앞으로 짖이겨들어오자 발을 들어 박스를 옆으로 밀어버렸다
그러나 그순간 손에 들고있던 방망이는 방향을 잃었고 그 틈에 두사내 사이로 파고든 창민의 양주먹은
사내들 목젖에 정확히 꽃혀들었다

"끄르륵"

눈을 뒤집어까며 자신들의 목을 잡고 두사내는 그대로 머리를 바닥에 떨어트리며 사지를 부르르떨었다
조금만 더 깊히 들어가면 목숨을 잃을수도있는 급소를 얻어맞고 소리를 지른다면 인간이 아닐것이다

"이런 개새끼들 니들 뭐하는놈들이야?"

기다란 송곳을 들고 정식과 창민을 바라보며 눈알을 굴리던 사내가 고함을 질렀다
두려움을 감추기위한 마지막 발악인것이다
이미 홍성태에게 얻어맞아 입구에 쓰러져있는 자신의동료하나와 창민의 간단한몸짓에 세명이 널부러져버렸고
한명역시 자신의 앞에있는 정식에게 사타구니를 얻어맞고 바닥에 뒹굴며 신음을 내지르고 남은사람은
자신 한명뿐이었던것이다
어떻게된일인지 김유철은 작업실 내부상황을 바라만 보고있었다
평소 김유철의 싸움실력을 아는 사내는 의아해 했지만 지금 그걸 물어볼 경황이 없었던것이다

"에이 씨팔"

사내가 날카로운 송곶을 두손으로 잡고 정식쪽으로 길게 뻗었다
그러나 가볍게 고개를 져치며 송곳을 피하는 정식의 행동에 사내는 이를 악물었다
재주라고는 비디오 복사와 촬영하는게 고작인 자신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걸 안것이다

"너 김유철 개새끼..니가 배신을때려"

송곳을 자신의 목숨인양 가슴앞으로 끌어당겨 문입구에서 바라보고있는 김유철을 향해 욕을 내뱉던 사내는
자신의 앞으로 던져오는 박스더미를 피하며 상체를 구부리다 얼굴을향해 달려드는 구두를보며 이내
송곳을 바닥에 떨어트리며 그자리에서 무너져 버렸다.

전문적인 싸움꾼들이라면 좁은공간에 날카로운 무기를 든상대로 상처없이 일을끝내기란 어렵지만 작업실 내부에서
비디오 복사를 하던 사내들은 싸움과는 거리가 있는 사내들이였다

순식간에 작업실 내부의 사내들이 쓰러지는걸 입구에서 멍하니 서서 지켜보던 김유철은 자신의 어깨를 툭치는
홍성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니덕분에 일이 쉽게 끝났다..고맙다"

"..............."

김유철은 홍성태를 바라보며 그냥 씩 웃을수밖에없었다

벽면 빼곡히 들어차있는 비디오복사기들은 열기를 발산하며 카피된 테잎들을 쏟아내고있었다
이정도 시설이면 음란테잎을유통시키는 조직중에 제번큰조직에 속할수도있을정도로 물량이 장난이 아니었던것이다
한쪽 컴퓨터 모니터에는 사진에 보았던 홍회장부인의 알몸이 사내들과 정신없이 엉켜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창민의 일행들
시야에 들어왔다

박스를 점검하던 창민과 정식은 박스안에 빼곡하게 쌓여있는 테잎들이 전부 홍회장부인의 섹스테이프라는걸알고는
그만 입을 벌렸다
이정도 물량이 시중에 그냥 풀린다면 그 후 상황은 짐작을 안해도 뻔할정도로 쇼킹한 화제를 몰고올것이기때문이다
거기에 한쪽 컬러복사기에서 자동적으로 쏟아져나오는 칼라사진에는 태성백화점사모님이라는 커다란 문구가 사진하단부에
박힌체로 박스에차곡차곡 쌓여져가고있었다

"개새끼들 아예 뿌리를 뽑으려고작정했군"

정식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터져나왔다
더러워도 아주 더러운 방법을 용창파가 쓰고있다고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던것이다
똥치골목을 관리하며 남녀관계에대해 일반사람보다는 개방적인 생각을 하고있는 정식이였지만 이건 아니었던것이다
일의성사여부에따른 반대급부를 생각하지않더라도 이런짓을 하는놈들을 그냥 두고볼수는 없는것이다

고척동으로 올라오면서 연락을 받은 민수와 철승 그리고 이성수와 장경복이 동생들과 함게 사내들의 작업실로
도착해서는 역시나 테입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창민과 정식은 동생들에게 비디오테입 원본과 복사본을 하나도 빠짐없이 박스에 챙기게 하고는 작업실내부에 빽빽히
들어차있던 기계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냥 부수기에는 아까우니 가져다 쓰자는 김치복의 말을 귀로 흘리며 창민은 정식과 직접 방망이로 하나씩 박살을내기시작했다
여기에있는 비디오데크들을 똥치골목 업주들에게 그냥 나눠줘도 되겠지만 그러기에는 마음이 찜찜했기때문이다
한참을 두들겨 부수던 창민과 정식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닦으며 허리를폈다

가지고온 봉고차에 사내들을 구겨 싣고 창민은 백화점에 남겨둔 곰보사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사내들을 임시로 가둬둘 공간이 지금 정식에게는 없었기에 백화점 지하에있는 기계실을 이용하기위해서였다
아직 용창파에서는 오늘 밤에 벌어진 사실을 모르지만 날이 밝으면 뭔가 이상있다는걸 감지할것이고 또다른 방법을
동원해 태성홍회장에게 직접 압박할것이기때문이다

사정을 모르는 동생들이 김유철을 거칠게 잡아 끌어 사내들이 쑤셔박혀있는 봉고차로 데리고가려고하자 창민은 김유철을
어깨를 잡고는 자신과 함께 차에 오르게 했다
저쪽 사정을 이쪽에서는 알수없고 흘러가는 내용도 아직 자세하게 파악을 못한상태에서 김유철의 협조가 필요했기때문이다
어차피 이정도 상황이 급하게 전개된상황에서 김유철역시 이제는 창민의 일행에게 협조를 하지않고는 용창파의 보복을
피할수없기때문이다

"정식아 우선 동생들을 태성백화점으로 이동시키고 너랑나랑 둘이 할일이있다"

"무슨?"

같이 백화점으로 이동하리라 생각했던 정식은 창민의 말에고개를 들었다

"테입과 필름원본을 챙겨서 다행이긴한데 그것보다 먼저 해결해야할일이있는것같다"

"..................."

"홍회장부인을 이지경까지 만들정도라면 단순하게 한놈이 일을시작했을리가없어 내생각에는 "

창민은 정식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일단 테입에 나온 사내가 누구의 사주를 받아 홍회장부인에게 작업을 들어갔는지 진짜로 처음부터 용창파에서 작업을 지시했는지
사내를 잡아채면 윤곽을 알수있을것같다는생각과 저정도로 비디오촬영을 했다면 그 사내역시 개인적으로 또다른 테입이나필름을
가지고있을 소지가 있기때문에 이왕 일을 벌렸으면 표면에 드러난 인물들을 날밝기전에 다 잡아야 된다는 창민의 말에
정식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있지?"

느닷없는 창민의 목소리에 김유철이 고개를 들어 창민을 바라보았다

"알고있냐고 물었다?"

김유철은 창민의 물음이 조금전에 얘기했던 홍회장부인을 작업시킨 전철수 에 관한 얘기라는걸 알아듣고는 눈을 껌벅였다

"연락처는 있지만 지금 어디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 창민에게 건네주며 김유철이 입을 열었다

"연락해서 어디냐고 물어봐라"

옆에있던 정식의 말에 김유철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전화번호를 찾더니 통화버튼을 길게눌렀다

"띠리리릭..띠리리릭"

차안에 김유철이 누른 핸드폰 통화음이 계속해서 길게 울려퍼졌다

"여보세요"

핸드폰에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나다..유철이..어디냐?"

"니가 왠일이냐?."

"왠일은 자식아..일해결되면 받을돈을 어디다쓸까 생각하니 기분이좋아서 그런다 왜?"

"후후,,얼마받는데?"

"비밀이다 자식아 ..그냥 한평생먹고살만큼"

"씨벌넘 ..그러니까 얼마나 받냐고?"

수화기 건너편 사내는 김유철이 받는다는 돈액수가 궁금한지 계속 물어보는듯했다

"니만큼 받겠지"

"씨벌넘..말하기싫음 말아라"

"형님이 함구하라고했다..미안하다 말못해서"

"그래?"

"니도 한몫 단단히 챙긴다며?"

"한몫은 ..젠장"

김유철 전화기 너머로 사내가 욕을하는소리가 차안에 울려퍼졌다

"소문이 자자하던데 왜 그래 임마?"

"소문?..지랄..야야..전화끊자 씨벌넘아 염장지를일있냐?'

사내는 김유철의 말에 화가나는지 전화를 끊으려고했다

"임마 너 아르바이트좀해라"

"아르바이트?"

김유철의 아르바이트 하라는 소리에 궁금한지 사내가 전화를 끊지않고 되물어왔다

"그래..여기 공구상가에서 알부자라고소문난 정사장이라고 그 와이프작업건이다"

"..........."

"씨벌넘 대답을 왜안해?..이건 조직에서도 모르는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건수올리는거니까..성공하면 반반 이다"

"나 잠수타야하는데..그럴시간없다"

"병신아 최소한 석장은 떨어지는거야"

"석장?..3천?"

"지랄..그돈이면 내가 그냥 몰카찍어서 뺏고말지 ..3억이다..어쩜 그이상일수도있고"

"3억?"

"그러니까 아무한테도 얘기하면안된다 ..들키면 니나내나 골로간다"

사내는 김유철의 3억이라는 소리에 잠시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밑밥은 다 깔아놨어..니가작업하면내가찍고..내일이라도 가능하다"

김유철의 사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가늘게하며 채근하기 시작했다

"일단 만나야 작업건을 추진하지..어디냐? 춤추냐?"

"아니 지금 오류동 황금장에 들어와있다"

"황금장?..또 엮었냐?"

"엮긴..예전부터 알고지내는 늙다리랑 지금 운동회하려고한다"

"몇호실인데?..니 대충 한시간정도만 해주고 내보내라 그여자..내가갈테니"

"한시간?..씨벌 이 노친네 그시간가지고 만족못하는데..알았다..그럼 두시간있다와라"

"두시간?..진을 빼는구나..알았다 그럼 두시간있다보자..대신에 비밀이다"

"알았어임마 너나 떠벌리지마 끊자 노친네 나왔다"

사내가 전화기를 끊었는지 김유철이 무릅에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오류동 황금장이라고 가야병원 뒤쪽에 있는모텔인데 거기있나봅니다"

"그래?"

창민이 차밖에 서있는 홍성태에게 무언가 말을하다 김유철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조심해야하실겁니다 형님..칼을 잘쓰는놈이라"

어느새 김유철입에서 창민에게 형님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그냥 낙서몆자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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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참 많이 사랑합니다

가슴이 아리도록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사랑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 해보지만 항상 부족합니다

그사람은 내사랑을 몰라줍니다

이 사랑이 얼마나 참사랑인지 정말 몰라줍니다

내가 그사람을 얼마나 가슴속 깊이 묻고 사랑하는지 그사람은 몰라줍니다

애가타지만 표현을 할수가없습니다

내 애타는 표현에 그사람이 질려할까봐 할수가없습니다

정말 그사람만 곁에 있어주면 되는데 그냥 곁에 있어만주면 되는데

그사람은 내사랑을 몰라줍니다

다른사람을 바라보며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그사람을
볼때마다 가슴이 찢깁니다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물어도 보고싶지만 그럴수가없습니다

그사람이 싫어할꺼라는 생각에 차마 내 속마음을 얘기할수없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이 좋습니다

나아닌 다른사람한테 나에게 했던것과 똑같은 표현을하며
사랑을 갈구하는모습이

참 많이 불쌍해보이지만 사랑스럽습니다

내사랑의 잘못된 부족한 부분이 그사람을 그렇게 변하게
했다고 생각을하니 가슴이 아려옵니다

사랑을 시작한것도 사랑에아파한것도 내가 먼저이기에
아무런 불만을 표현할수없습니다

내사랑이 진실됐다고 아무리 내자신에게 물어보아도

이제는 떠나보내야하는 상황이 너무도 싫습니다

죽도록 싫습니다..

사랑을 하지만 사랑을 믿지말란 소리가 왜 그렇게 내가슴을 찢어 오는지

오늘도 난 내 사랑을 가슴에 묻고 거울을 봅니다

그속에는 사랑했지만 그사랑에 아파하는 불쌍한 얼굴이
날 보며 처량하게 미소를 짓고 그 미소에

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랑을 할수는 있지만 사랑을 믿지는 마라

아니 사랑을 믿되 사람을 믿지마라

그래도 사랑을 하고 사람을 믿고 싶은 내마음은 진짜 바보같은 마음일까요?

많이 밉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싶은 ..

사랑이 오늘도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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