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뉴스

"저희 애기는 안먹는 분유…" 구미 여아 방치 직전 언니가 남긴 판매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6182392906798.jpg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에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언니 A씨(22)가 아이를 빈집에 두고 떠나기 직전 아이가 먹던 분유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JTBC는 A씨가 지난해 8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유 판매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A씨는 "저희 애기는 안먹는 분유라서 팔아요"라며 분유 정보와 판매 가격을 함께 올렸다.


A씨는 해당 글을 작성하고 이틀 뒤인 8월 10일쯤 빈집에 아이를 두고 이사했다.
8일 뒤에는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가진 아이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A씨는 아이가 있는 집에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전에도 자주 아이를 혼자 두고 장기간 집을 비운 적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A씨는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 3세 여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는 '음식물이 제공되지 않으면 아이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고도 지난해 8월 빌라에 여아를 홀로 남겨둬 기아 등으로 숨지게 했다'라는 검찰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사건 초반 숨진 여아의 '엄마'로 알려졌던 A씨는 유전자 검사 결과 '언니'로 밝혀졌고,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 B씨(48)가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변호인은 "처음엔 A씨가 숨진 여아의 언니라는 걸 인정하지 않다가 최근엔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B씨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했다.
또한 검찰이 기소한 후에도 계속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버지이자 B씨의 남편인 C씨 또한 "B씨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B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8,595 / 892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