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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식사?야식 먹으면 비만?과체중이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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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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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낮에 더 배고파지고 칼로리 소모 느려져”
“지방 분해 유전자보다 합성 유전자가 더욱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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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게티이미지뱅크

저녁식사를 늦게 하거나 야식을 먹으면 비만이나 과체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늦은 저녁식사나 야식을 먹으면 낮에 더 배고파지고, 칼로리 소모가 느려지며, 지방 분해 유전자보다 지방 합성 유전자가 더욱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늦은 저녁식사나 야식을 먹으면 비만이나 과체중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야식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에너지 소비와 식욕, 지방조직 등 3가지 요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16명을 실험참가자로 모집했다.
연구진은 오로지 식사시간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의 운동이나 수면, 햇빛 노출은 일정하게 통제했다.
또 실험 2~3주 전부터는 같은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고, 3일 전부터는 똑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했다.

실험은 두 그룹으로 나눠 6일간 실시했으며, 첫 2일은 적응기간으로 삼았다.
기상 시간은 오전 8시, 식사 간격은 4시간10분으로 통일했다.

정규 식사 그룹에는 세끼를 기상 후 1시간 뒤(오전 9시), 5시간10분 뒤(오후 1시10분), 9시간20분 뒤(오후 5시20분)에 제공했다.
또 늦은 식사 그룹에는 기상 후 5시간10분 뒤(오후 1시10분), 9시간20분 뒤(오후 5시20분), 13시간30분 뒤(오후 9시30분)에 세끼 식사를 제공했다.
식사시간은 20~30분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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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매일 공복감, 포만감 등을 기록하도록 했고, 이들의 혈액과 지방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두 그룹은 1차 실험이 끝나고 3~12주 뒤 식사 일정을 서로 바꿔 다시 한 번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야식 그룹에서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수치가 달라졌다.
특히 포만감을 관장하는 렙틴 수치가 줄면서 낮 시간 동안 더욱 배고픔을 느꼈다.


연구진은 야식 그룹이 낮에 배고픔을 느끼는 확률이 두 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야식 그룹은 자신이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특히 전분과 짠 음식, 고기를 먹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식 그룹은 정규 식사 그룹보다 낮 시간 동안 칼로리 연소량이 적었다.
이는 심부온도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다.

이외에도 몸에 지방을 저장하는 방식을 평가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지방 분해와 저장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서로 달랐다.
야식 그룹에서는 지질 분해를 책임지는 유전자가 억제되고 지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됐다.

논문 제1저자인 니나 부요비치는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다른 모든 것이 일정할 경우 식사 시간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며 “야식이 허기와 칼로리 연소, 지방 저장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남성 위주로 진행됐다.
여성은 5명뿐이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을 모집해 일반화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지난 4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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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업무 특성상 야식을 피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어떤 대처 방법이 있을까? 이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연구 논문 2편도 같은 날 같은 학술지에 발표됐다.

하나는 미 소크생물학연구소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의 논문이다.
연구진은 24시간 교대근무로 인해 야근이 잦은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루 첫끼에서 마지막 끼니까지의 시간 간격을 10시간 이내로 제한하면 혈압 감소 등 건강관리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10시간 그룹 참가자는 오전 8~9시와 오후 6~7시 사이에 식사를 했다.

또한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주짜리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면 하루 내내 공복감이 덜해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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