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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부터 꽃게까지 '싹쓸이'…도주하던 中 어선들, 해경에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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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올가을 꽃게잡이 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 이어 이번엔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 어선들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어선들은 전날 오전 10시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북서방 9마일 해상에서 NLL을 6.8㎞가량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혐의를 받는다.
나포 당시 어선 2척에는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중국인 승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오징어와 잡어 등 어획물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NLL을 침범한 또 다른 중국 어선 6척은 해군과 합동 작전을 벌여 퇴거 조치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앞서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도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1척이 해경에 나포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해경은 40t급의 이 어선은 전날 오후 4시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5㎞ 해상에서 서해 특정 해역을 5.5㎞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했다고 밝혔다.


당시 나포된 어선에는 선장과 중국인 승선원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홍어 등 어획물 80㎏이 실려 있었다.
해경은 항공기 순찰 중 중국어선 무리를 발견한 뒤 1000t급 경비함정과 연계해 특정 해역 밖으로 도주하는 어선 1척을 붙잡고 다른 어선 11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서해 NLL 해역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은 대부분 중국 랴오닝성의 대련·동강·단둥 선적이다.
주로 10∼60t급 목선으로 저인망식 조업을 한다.
이들 어선은 불법 조업을 벌이다 적발되면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서해 NLL 북쪽 해역으로 재빨리 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꾸준히 문제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특히 계절적으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인 성어기마다 국내에 불법으로 들어와 오징어와 꽃게 등 어획물을 쓸어가면서 국내 어업인들의 어업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중국 어선이 이른바 '치고 빠지기식'으로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며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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