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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주, 대학 기숙사 나와 궁전으로… "납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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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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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범죄단체의 '표적' 된 정황 파악한 듯
오는 12월이면 19세… 차기 왕위 계승 서열 1위


네덜란드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첫째 공주가 보안상 이유로 다니는 대학의 기숙사를 나와 궁전으로 돌아갔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범죄단체가 공주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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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아말리아 공주.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빌렘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말리아 공주가 최근 암스테르담 대학교 기숙사에서 짐을 싸 헤이그의 숙소로 복귀했으며 철저한 신변보호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왕 부부는 딸만 셋인데 오는 12월이면 19세가 되는 아말리아 공주가 장녀다.
장차 아버지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 정식 왕세녀로 책봉된 상태는 아니다.

어머니인 막시마 왕비는 “딸이 남들처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BBC는 최근 네덜란드 첩보당국이 아말리아 공주, 마르크 뤼터 총리 등 네덜란드 유력 인사들이 범죄단체의 표적이 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범죄단체 조직원들 간의 통화를 감청하던 중 공주 등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아말리아 공주는 명문 암스테르담대에서 정치학과 심리학, 경제학과 법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왕실의 일원답게 일찌감치 승마를 배워 현재 자기 소유의 말을 갖고 있다.
지난해 펴낸 자서전 ‘아말리아’에서 “유력한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다면 승마과 관련된 일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말, 그리고 승마를 좋아한다.
유럽의 왕족 가운데 현실감각이 남다른 편이란 평가를 듣는 아말리아 공주는 대학생이 된 뒤 여름방학을 이용해 칵테일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칵테일 퀸’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만 그도 공주이자 유력 왕위 계승자로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긴 힘들었던 모양이다.
자서전에서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수시로 만나 대화한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막시마 왕비는 기자들한테 “딸이 어린 나이에도 어려움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어머니로서 딸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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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웨덴 국왕 부부와 함께한 모습. 왼쪽부터 스웨덴 실비아 왕비, 네덜란드 막시마 왕비와 빌렘 알렉산더르 국왕,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스톡홀름=EPA연합뉴스
네덜란드 왕실은 아말리아 공주에게 내려진 신변보호 조치가 오래가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현 상황이 엄중하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BBC는 네덜란드 경찰과 검찰, 그리고 왕실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등은 아말리아 공주에 관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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