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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알려서 다행” VS “사후약방문”…‘카톡 복구’ 안전 문자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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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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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17일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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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오전 9시에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 메시지 화면 캡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틀 만인 17일 오전 국민들이 받은 복구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두고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복구 현황을 알린 메시지가 관련 내용 확인에 용이하다는 평이 있지만, 메시지로 생색만 낼 게 아니라 정부가 앞으로 실질적인 행정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비판도 적잖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9시 ‘카톡메시지, 카카오T, 내비 주요기능 이용불편 없다’며 ‘메일·검색 등 복구 중이고, 상세내용은 카톡 상단에서 확인가능하다’는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통상 재난 문자는 국민의 생명이나 신체·재산에 피해가 예상되면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목적으로 발송되는데, 지금까지 봐왔듯 태풍 등 기상 관련 내용이 국민이 받은 메시지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민간 영역 서비스에 해당해 엄밀히 말해 정부가 재난·안전 정보로 분류해 국민에게 전달할 사안은 아니다.
질병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정부가 메시지를 보낸 데는 의사소통과 금융·여가·교통 등 일상생활에 미치는 카카오톡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 같은 이례적인 대응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주무 장관이 직접 대책을 지휘하라고 지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네트워크정책실장 주재이던 재난대응실을 이종호 과기부장관 주재의 방송통신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정부는 17일 “오전 6시 기준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카카오웹툰·지그재그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그 외) 9개 서비스는 일부 기능을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전송이 잘 되지 않는 등 불편 겪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고려한 듯 “파일 전송 기능의 일부 속도저하가 있으나 복구됐다”며 “카카오 지하철, 카카오T 택시기사앱, 카카오T 대리기사앱 등도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날 메시지를 두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틀 넘게 이어진 서비스 장애에 대다수 국민이 불편을 겪은 이후에야 나온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가 아닌 상당 부분이 재개통된 뒤에 나온 공지라는 점에서 전시 행정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금이라도 복구 내용을 알게 되니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기부는 “전문가와 함께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제고하기 위한 강화된 보호조치 등 제도적·관리적·기술적 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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