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순위였는데…존재감 잃은 권창훈, 도쿄행 꿈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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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때 올림픽 남자 축구 와일드카드 1순위로 거론된 만능 공격수 권창훈(27·프라이부르크)이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재 흐름이면 오는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대비하는 ‘김학범호’ 승선이 불투명하다.
프랑스 리그1 디종을 떠난 지난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 입성한 권창훈은 첫해 23경기(2골)를 뛰며 연착륙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팀 내 입지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시즌 잔여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그는 리그 11경기(무득점) 출전에 그쳤다.
선발로 뛴 건 지난 1월2일 호펜하임전이 유일하다.
더 우려가 큰 건 최근 한 달 사이 출전 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권창훈이 가장 최근에 뛴 경기는 지난달 17일 샬케04전으로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됐다.
이후 경기에서는 출전 엔트리엔 포함됐으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김학범호’의 주력 공격수로 꼽히는 정우영(22)이 올 시즌 25경기(선발 7회·3골)를 뛰며 최근까지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권창훈은 애초 올림픽이 예정됐던 지난해 7월을 앞두고는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로 꼽혔다.
A대표팀 핵심 공격수로도 활약한 그는 프랑스, 독일에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고, 중앙과 측면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림픽처럼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효용 가치가 있는 공격수로 불렸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터라 그가 경기 감각도 충분했다.
여기에 군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만큼 병역 혜택(3위 이상 입상 시)이 걸린 올림픽 본선에서 동기부여도 누구보다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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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사이 권창훈의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우선 소속팀 경쟁에서 밀려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권창훈이 뛰어야 할 올림픽팀 2선엔 이강인, 이동준, 김대원, 엄원상 등 유독 좋은 자원이 많은 편이었는데 1년 사이 송민규처럼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 얼굴까지 등장했다.
복수 축구 전문가는 “냉정하게 판단하면 현재 올림픽팀 2선 자원은 (와일드카드가 없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권창훈이 올림픽 출전을 바라고 있으나 돋보이는 경쟁력을 보이지 않으면 선택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점쳤다.
우선 권창훈은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언급한 와일드카드 11명 후보에 포함돼 있다.
그는 입대 연령 제한 때문에 올 시즌을 끝으로 유럽 생활을 일단 접고, 친정팀인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돌아와 김천 상무행은 노크한다.
그가 가장 바라는 건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이상 성적을 거둬 병역 혜택을 받고 다시 유럽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다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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