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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있는데 대체 왜…반복되는 오심에 커져가는 불신[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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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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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반칙성 플레이를 당하고도 골이 인정되자 SNS에 억울함을 호소한 박지수. 캡쳐 | 박지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심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VAR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수원FC의 수비수 박지수는 7일 광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펠리페가 박지수의 목을 노골적으로 미는 장면을 캡쳐한 화면이었다.
박지수는 더불어 ‘이게 축구냐(This is soccer?)’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영상을 보면 박지수는 이 과정에서 명백한 반칙성 플레이를 당했다.
펠리페는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른손으로 박지수의 목을, 왼손으로 팔을 강하게 밀어낸 후 헤더에 성공했다.
결국 골을 넣었는데 주심은 VAR을 실시하고도 득점을 인정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의심의 여지 없는 펠리페의 반칙이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VAR을 잠시만 돌려봐도 당연히 반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위원회 평가소위원회 결과 이 장면은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수원FC는 올시즌 벌써 세 번째 오심 피해를 입었다.
특히 박지수는 지난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 당했다 부활하는 일을 겪었다.
이번 경기까지 박지수를 향한 오심이 나온 경기에서 수원FC는 모두 패했다.
세 팀 모두 수원FC와 전력이 비슷해 향후 강등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승점 1이 큰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으니 수원FC 입장에선 억울하기만 하다.
김도균 감독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정당하게 패했다면 인정하겠지만 이런 식의 패배는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특히 박지수가 안타깝다.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비단 수원FC만 오심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7라운드에서도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오심으로 인해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을 잃어버렸다.
수원FC와의 경기 막판 주민규가 성공시킨 골이 VAR을 통해 핸드볼 판정을 받았는데 심판소위원회 논의 결과 핸드볼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결국 제주는 1-2로 패했고,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수원FC의 정동호가 정우재에게 명백한 퇴장성 파울을 하고도 옐로카드를 받은 것까지 더하면 판정 피해가 심각했다.
VAR의 존재에도 오심이 나오는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심판진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VAR이 없던 시절에는 순간적으로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잘못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지금은 심판은 물론이고 선수단과 팬 모두가 VAR을 지켜보며 판정의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게다가 비교적 논란의 여지가 없는 쉬운 장면을 두고 연이어 오심이 나온다면 판정 신뢰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최근 K리그 감독들 사이에서도 심판 기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지도자는 “항의를 했는데 주심이 규정을 나보다 모르더라. 결국 오심 판정을 받았는데 돌이킬 수 없지 않나. 심판들이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고민을 하고 기량 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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