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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잔류 택한 한호빈의 결정 이면에는 이대성이 있었다[SS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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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한호빈(왼쪽)과 이대성이 지난 3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한호빈(30)이 원소속팀 고양 오리온에 잔류한 배경에는 이대성이 있었다.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한호빈은 지난 18일 오리온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3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중 연봉은 2억 4500만원이며 인센티브가 1억 500만원이다.
지난 시즌(연봉 1억 2000만원·인센티브 500만원)보다 169.2% 대폭 인상된 금액이다.
한호빈이 오리온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시즌 보수 순위 30위 밖이라 보상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어 복수 구단이 한호빈과 접촉했다.
그러나 한호빈은 이대성의 전화 한통에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19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대성이 한호빈에게 연락을 했다”며 한호빈의 잔류의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대성과 한호빈 모두 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성향은 정반대다.
이대성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반면, 한호빈은 패스 퍼스트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지 않지만 팀에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강 감독은 한호빈을 ‘음소거’라고 부를 정도로,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0~2021 시즌에는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6분 01초동안 7.6득점 2.3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만하더라도 남모를 고민에 시름했던 한호빈이다.
FA 이대성의 합류로 출전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때문이었다.
그러나 둘은 함께 코트에 나섰을 때 시너지효과가 났다.
이대성에게 수비가 몰리자 한호빈에게도 기회가 파생됐다.
강 감독은 “이대성이 한호빈에게 연락해 ‘나는 이기는 게 목표다.
앞으로 포인트가드 자리를 너에게 맡겨도 좋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더라”며 한호빈의 잔류에 이대성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 감독도 한호빈의 잔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 감독은 FA 계약 전 한호빈과 함께 식사 자리에서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이 발전했다.
계약은 선수 개인의 몫이지만, 갑작스럽게 환경이 바뀌면 더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한호빈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강 감독은 오리온에 잔류한 한호빈의 성장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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