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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야구이자 경기의 일부분" 한화 수베로호가 불운에 대처하는 법[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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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왼쪽)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두산에 4-3으로 승리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 3연승을 기록했다.
2021. 3. 23.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전략과 과정 모두 완벽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화를 외면했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불운에 대처하는 법을 설명했다.
통한의 2루 베이스였다.
한화는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5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타구가 수비 시프트 정면으로 향했으나 타구는 2루 베이스를 강타하고 굴절됐다.
굴절된 공은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했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2-6으로 밀렸다.
무실점이 될 수 있었던 순간이 굴절된 타구 하나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2-11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내야수들은 준비한대로 정확하게 수비 시프트에 임했고 투수도 땅볼을 유도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시프트 결과는 틀렸지만 과정은 맞았다.
굴절된 타구가 나온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게 야구이자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좋은 점부터 보고 싶다.
일단 우리 수비수들이 위치를 잘 잡았다.
타구가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투수도 계획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면서 “물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실점이 나왔고 그 순간이 경기를 내준 포인트가 됐다.
그래도 당시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은 다 했다.
준비한대로 실행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굴절된 타구로 실점한 선발투수 닉 킹험에게도 위로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로사도 투수코치가 킹험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면서 킹험을 진정시켰다”면서 “시즌 첫 한 달 동안 우리팀은 수비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에러도 나오지만 수비 또한 업앤드다운이 있다”고 다채로운 시프트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고 이게 수비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 8일까지 DER(범타 유도율)에서 0.708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DER 0.668로 이 부문 8위였다.
에러도 많고 범타 유도율도 낮은 야구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프트를 앞세워 인플레이 타구를 꾸준히 아웃으로 연결시킨다.

수베로 감독은 한 달 넘게 KBO리그 정규시즌을 치른 소감에 대해 “현재 한국 야구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것 같다.
지금 메이저리그는 과학과 기술이 기반이 된 야구를 한다.
장타가 많이 나오고 삼진도 많이 나온다.
반면 작전이나 번트는 정말 많이 줄었다”며 “나는 선수 시절 대부분의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왔다.
지도자가 된 후에도 이런 성향이 나오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야구와 내가 맞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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