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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KBO 최초 전입미답 300세이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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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 4. 6.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삼성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3-2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2005년 4월 2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만 16년에 이틀을 남겨놓고 전인미답 ‘30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서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KIA 투수 정해영의 폭투를 틈타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3-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다음 수순은 지난 13일 한화전 이후 세이브 추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수호신’ 오승환의 등판. 오승환은 선두 타자 박찬호를 4구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루가 됐지만 김선빈을 유격수 뜬 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는 1회말 중전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던 프레스턴 터커. 오승환은 초구 135㎞ 스플리터로 헛스윙, 2구째 147㎞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노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령한 오승환은 3구째 137㎞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대망의 300세이브 대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이미 지난해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8월 14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려 아시아 권에서는 일본 투수 이와세 히토키(은퇴)가 기록한 407세이브를 넘어섰다.

그동안 세이브 관련 기록에 오승환의 이름은 항상 등장했다.
오승환은 구원왕에 총 5차례(2006년·2007년·2008년·2011년·2012년),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두 차례(2006년·2011년 각각 47개),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세 차례(2006년·2007년·2011년) 달성했고, 28경기 연속 세이브(2011년 7월 5일 SK전부터 2011년 12월 4일 한화전) 기록도 달성했다.
2007년 9월 18일 KIA를 상대로 데뷔 후 180경기 만에 10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2011년 8월 12일 또다시 KIA를 상대로 29세 28일·334경기 만에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를 올렸다.
두 기록 모두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향하며 277세이브에서 멈췄던 오승환은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지난해 KBO에 복귀해 300세이브 달성을 위해 달려왔다.
공교롭게도 100-200-300세이브 상대가 모두 KIA다.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25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오승환을 포함해 손승락(전 롯데·271세이브)과 임창용(전 KIA·258세이브) 단 3명뿐이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등판할 때마다 최초의 기록을 쌓아가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가 됐다.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300세이브를 달성할 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 운동했던 선후배 동료 모두의 도움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에 대해선 “당분간은 오늘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답한 오승환은 다음 목표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도전해보고 싶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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