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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벽 딱 보면…" 프리킥 도사 윤빛가람이 밝힌 영업비밀, 알고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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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윤빛가람이 지난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공을 주시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알고도 못 막는다.
정확한 임팩트와 세기, 다양한 궤적을 그리는 ‘윤빛가람표 프리킥’이다.
‘프리킥 도사’ 윤빛가람(31·울산 현대)이 또 한 번 통렬한 프리킥 결승포를 터뜨리며 ‘동해안 더비’를 수놓았다.
그는 지난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라이벌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1-0 신승을 이끌었다.
시즌 3호 골. 사흘 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4-2 역전승을 거둔 울산은 윤빛가람의 한 방을 앞세워 라이벌팀을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승점 33(9승6무2패)을 기록,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연승 히어로’는 윤빛가람이다.
전북전에서도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각각 루카스 힌터제어, 불투이스의 득점을 도운 그는 2경기 연달아 세트피스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포항보다 하루 덜 쉬고 이날 동해안더비에 나선 울산은 대체로 몸이 무거웠고, 상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지속해서 0의 균형이 이어졌는데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인성이 만들어낸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아시아 최고 프리키커 중 한 명인 윤빛가람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하게 툭 밀어차 포항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그는 지난 3월 강원FC전(5-0 승)에서도 전반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는 미사일 같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적이 있다.
올 시즌 프리킥으로만 2골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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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윤빛가람이 포항 스틸러스전 프리킥 기회에서 김태환 이청용(노란원)이 빠지는 공간을 향해 정확하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 KBS 중계화면 캡처


같은 프리킥 골이지만 구질은 다르다.
강원전 땐 그야말로 무회전 킥이었다.
그런데 흔히 발등에 힘을 줘서 차는 일반적인 무회전 킥과 차이가 있었다.
윤빛가람은 오른발등과 발 안쪽(인사이드) 사이로 강하게 찼다.
발등의 힘에 인사이드의 정확성이 실려 원하는 코스로 더 정확하게 뻗어 나간 것이다.
이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윤빛가람처럼 공에 대한 정확한 임팩트를 바탕으로 감각적으로 찰 수 있는 키커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반면 강원전 프리킥은 좀 더 골문에 가까웠는데 상대 수비벽 사이에 포진한 김태환, 이청용이 슬쩍 자세를 낮추자 재빠르게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윤빛가람은 프리킥 구질 얘기에 “공을 차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 상대가 (수비)벽을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강원전 땐 (골문) 오른쪽에 벽이 없었다.
(그곳을 노렸는데) 상대 골키퍼가 볼 수 있는 코스였기에 강하게 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전에서는 강원전보다 골문과 위치가 가까웠고 수비벽을 넘기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며 “동료(김태환 이청용)를 이용해 상대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공간이 열릴 때)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면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해 골키퍼가 있는 쪽으로 찼다”고 설명했다.

상대 프리키커의 평소 성향을 알아도 윤빛가람처럼 원하는 방향과 세기, 구질대로 차면 막기 어렵다.
더구나 윤빛가람은 프리킥을 찰 때 마치 탁구를 하듯 다채로운 구질로 공략한다.
여기에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의중까지 파악하는 등 노련미까지 탑재했다.
갈수록 그의 킥은 상대에 공포가 되는 이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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