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홍창기·2021년 문보경, LG 야수팜도 마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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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투수 유망주만 많은 게 아니다.
이제는 야수 유망주도 수준급이다.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1군에서 단순히 백업 요원에 머무는 게 아닌 주전급 기량을 펼쳐보인다.
LG가 2년 연속 야수 히트상품을 내세울 모양새다.
지난해 외야진에서 홍창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내야에서 새로운 별이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3년차 신예 문보경(21)이다.
지난해 3루수로서 퓨처스리그를 정복한 그는 당초 올해 군복무에 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입영통지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5월 1일 등록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겨울 군복무를 고려했음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1군 데뷔전이었던 5월 1일 대구 삼성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첫 1군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더니 다음날에는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민성 다음 3루수로 문보경을 보고 있다.
이미 퓨처스리그에서는 더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라는 LG 차명석 단장의 말에 자연스럽게 무게가 실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6주 동안 문보경은 타율 0.269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했다.
매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타격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팀내 OPS 부문 4위에 올랐다.
18개의 안타를 치면서 11타점을 올릴 정도로 찬스에서 꾸준히 강한 인상을 남긴다.
표본은 적지만 지난 8일 잠실 NC전까지 문보경은 득점권 타율은 0.318다.
NC전에서도 그는 8회말 대타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의미 있었다.
베테랑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팽팽히 맞섰다.
몸쪽 패스트볼 후 바깥쪽 스플리터에 헛스윙해 볼카운트 1-2로 밀렸지만 이를 극복했다.
2스트라이크 후 임창민의 4구 패스트볼을 공략하면서 자신의 첫 결승타를 초등학생부터 관중으로 찾았던 잠실구장에서 달성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2군에서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내 존에 들어온 공만 치는 것을 꾸준히 반복했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전략을 바꿔 콘택트 위주로 간다.
이게 1군에 올라와서도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초구부터 패스트볼을 노렸는데 임창민 선배 공이 좋아서 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패스트볼이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세운 전략을 흔들임없이 유지했고 침착하게 대응해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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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출루율 0.400을 기록 중이다.
삼진과 볼넷이 나란히 16개로 1대1 비율을 이룬다.
지난해 홍창기가 그랬던 것처럼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뚜렷하게 설정한 채 투수와 상대한다.
존이 분명하고 볼카운트에 맞춰 대응하는 타자는 기복이 적다.
LG 류지현 감독은 “유망주 문보경이 침착하고 집중력있게 결승타를 만들어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대감을 갖고 경기에 출전시킬 것 같다”며 문보경이 타석에서 보여주는 자세를 강조했다.
투수진 뎁스에서는 10구단 최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LG다.
그런데 이제는 야수진도 마르지 않은 샘이 되고 있다.
홍창기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올라섰고 문보경 외에 이영빈, 이주형까지 신예들이 대기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김주성, 김호은, 손호영 등도 1군 대기전력이다.
외야수 안익훈도 지난달 군복무를 마치고 이천에서 실전을 준비한다.
LG가 승리하면서 성장하는 이상적인 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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