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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골드 충격 3년 후…종주국 태권도, 파리서 명예 회복 다짐 “개인 맞춤형 훈련 승부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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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진천=김용일 기자]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종주국 위상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상 첫 ‘노골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금메달을 못 딴 건 도쿄 대회가 처음이었다.
당시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전부였다.

원인은 분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정상적인 훈련과 실전 대회를 1년 가까이 시행하지 못했다.
경쟁국인 유럽 주요 국가 선수는 자국 코로나 봉쇄가 일찌감치 풀리면서 올림픽 준비가 수월했다.
아무리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해도 최근 세계 태권도는 상향 평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 경쟁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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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남녀대표팀은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시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도쿄 실패를 보약삼아 내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건 감독은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수 나이와 성별, 체급에 맞게 개인 맞춤형 훈련으로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엔 박태준(20·경희대·남자 58㎏급)과 서건우(21·한국체대·남자 80㎏급),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 이다빈(28·서울시청·여자 67㎏ 초과급)이 출전한다.
이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이전처럼 팀 훈련 위주로 하지 않고 선수 개인마다 다른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

대표팀 남녀 통틀어 최선참인 이다빈만 해도 발목 등 주요 부상 부위를 고려해 하루 최대치 훈련을 하면 다음날 휴식 또는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부상 방지에 주력했다.
박태준은 힘이 좋은 유럽 선수를 대비해 순발력 위주의 훈련과 발차기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땀을 흘렸다.

이 감독은 “개인 맞춤형 훈련을 비롯해 이기는 상황, 지는 상황 등 여러 상황별 대처 훈련도 시행한다”며 “정보력도 중요하다.
유럽, 아프리카 예선 등에 참관해서 선수를 분석하고 피드백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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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주자는 8월7일 출격하는 박태준이다.
이 체급 간판 장준을 누르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 그는 “올림픽에서 애국가가 울리게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남자 중량급에 출전하는 서건우는 “처음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꼭 1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서건우를 ‘사고칠 것 같은 선수’로 지목했다.
그는 “대체로 80㎏급 선수는 디펜스 위주인데 서건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붙인다.
쉼없는 공격에 상대가 지쳐 쓰러질 수도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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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쿄 대회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이다빈은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다.
그는 “맞춤형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무대라고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김유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억을 떠올리며 “올림픽 앞두고 종합대회를 잘 경험했다고 본다.
이젠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패기 있게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시행했다.
내달 25일 사전캠프지로 이동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태권도는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 그랑 팔레에서 8월 7~10일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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