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12패 승률 20%…라바리니호 과제 안고 VNL 마감

여자배구대표팀의 이소영이 네덜란드전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라바리니호가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타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 15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2-3(20-25 25-23 18-25 25-22 12-15)으로 졌다.

평균신장에서 네덜란드보다 7㎝ 작은 한국은 5세트 내내 치열하게 대립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
박정아가 23득점을 폭발시켰고 김연경이 20득점, 이소영이 18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이 살아난 게 대등한 승부의 원동력이었다.
5세트 중반 힘싸움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FIVB랭킹 8위의 네덜란드를 맞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5주간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3승1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20%로 저조하다.
참가한 16개 나라 중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순위표에서 아래에 있는 팀은 태국이 유일하다.
애초에 결과보다 조직력을 쌓아가는 게 중요한 대회였지만 계속된 패배는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태국과 세르비아, 캐나다를 잡았지만 도쿄올림픽 같은 조에서 경쟁할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 팀과의 경기 세트스코어는 모두 0-3이었다.
일본과 브라질의 경우 각각 3위, 2위를 차지해 파이널 라인드까지 진출했다.
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이 없다.
VNL에서의 완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약 한 달간의 시간 동안 보완이 시급하다.

성과도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회 내내 김연경에게 공격을 집중시키지 않고 박정아와 이소영, 표승주, 정지윤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데 몰두했다.
주전으로 활약했던 레프트 이재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빠진 상황에서 다른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22일 귀국해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후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협약한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한다.
일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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