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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만에 승전고' 김기동 포항 감독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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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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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적지에서 모처럼 승점 3을 챙긴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2-1 신승하며 7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포항은 이전까지 6경기에서 2무4패로 주춤했다.

김 감독은 이날 2경기 퇴장 징계 마친 송민규를 다시 선발진에 올리면서 ‘프리롤’을 맡겼다.
그리고 외인 3총사(타쉬 크베시치 팔라시오스)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모두 벤치에 뒀고, 후반 조커 투입을 예고했다.
김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전반 전방 압박으로 공격 주도권을 쥐었고 21분 만에 송민규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갔다.

전반 34분 서울 김진성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포항은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온 크베시치~타쉬의 발을 거쳐 임상협이 왼발 결승포를 터뜨리며 이겼다.

다음은 김기동 포항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선수들이 그동안 이기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오늘 원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전환점으로 여겨서 앞으로 계속 승리하겠다.
- 너무나 오랜만에 승리인데.
못 이겨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던 게 사실이다.
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축구다.
오늘은 좀 더 선수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고, 너희는 실수를 두려워하지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만 했다.
그래서인지 혼신을 다해서 뛰더라.
- 송민규의 프리롤, 외인 후반 조커 투입이 모두 들어맞았는데.
민규는 기술이 좋은 선수다.
자신의 역량을 정해진 규율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주효한 것 같다.
과거엔 정해진 위치에서 (플레이를) 요구했는데 오늘은 자유롭게 안이든, 밖이든 편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나머지 공간은 다른 선수가 채우도록 했는데, 여러 기회가 나더라. 외인은 후반에 투입돼 기술이나 연계플레이는 좋았다.
그러나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서인지 전방 수비가 부족했다.
상대에 공격을 내준 장면도 있었다.
- 임상협이 포항에 입단하면서 달라지고 있다.
내가 선수생활 할 때 같이 공을 찬 선수다.
당시부터 특징을 알았는데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지 못하더라. 다만 나와 케미가 맞을 수 있다고 여겼다.
구단에 요청해서 데리고 왔는데 아주 성실하고 지닌 게 많은 선수다.
내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을 이해하고 이행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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