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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같은 주연, 주연 같은 조연 있기에…전북, 노쇠화 우려에도 무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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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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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는 전북 현대.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모두가 조연이고 주연인 분위기. 전북 현대를 지탱하는 힘이다.

전북은 9라운드를 마친 K리그1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김상식 감독 부임 첫 시즌임에도 초반 7승2무로 순항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초반에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키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경기력도 안정을 찾으면서 빈 틈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 흐름을 보면 전북의 장점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북은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류첸코가 7골로 주득점원 구실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승기나 한교원, 바로우 등 다른 공격수들이 득점을 분담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만 봐도 일류첸코가 침묵했으나 이승기와 한교원이 2골씩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전북 경기 맨오브더매치를 보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일류첸코와 김보경 2회씩 차지했고, 이승기와 송범근, 홍정호, 최보경 등이 한 차례씩 가져갔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팀에 기여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때로는 주연으로, 때로는 조연으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북은 원래 선수 한 명에게 치중되지 않는 문화를 보유한 팀이다.
심지어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마저 2~3년간은 주로 교체로 활약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모이지만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뚜렷하다.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연령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30대 초중반을 지나는 선수들이 주축이라 올해에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여기에 한일전에 단 한 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이 의견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김보경을 비롯해 한교원, 이승기 등이 오히려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마침 쿠니모토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백승호까지 합류하면서 가용 자원이 늘어났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자원이 풍부해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컨디션을 안배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전북은 이번주 FA컵에는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을 쉰 후 주말 10라운드 성남FC전에 나선다.
이후에는 5월 말까지 주중 경기가 이어진다.
‘죽음의 레이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스쿼드가 두꺼운 전북 입장에서는 두렵지 않은 일정이다.
언제든 주연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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