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의료개혁 때린 안철수…“2000명 증원 고집, 완전히 다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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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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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1년 유예 말고는 없어” “의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근거가 있어야” “지금 상태로는 의학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의료공백 장기전 대비하는 의대교수들…매주 1회 휴진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고집을 내려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7일 의료 전문 매체 청년의사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1년 유예 말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새로운 협의체에서 1년간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하자”며 “지금 상태로는 의학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앞으로 배출되는 의사들이 활동하는 미래 의료에 대한 방향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필요한 의사 규모를 가장 마지막에 던져야 하는데 거꾸로 해서 완전히 다 망쳐 놨다”며 “매년 2000명씩 증원하면 의사가 배출되는 10년 뒤 매년 2000명이 피부과의원을 개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중재안을 냈던 2월에는 가능하다 싶었다. 4월 말까지 대학별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행정적으로 확정 짓는 것이 5월이니 당시 중재안을 수용하면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 몇 달이 지나가 버렸다.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대 교수들과 대통령실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주말에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전국 20여개 의대 비대위가 참여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온라인 8차 총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주당 60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전의비에 참여하는 의대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0여 곳이다. 전의비는 “교수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로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당 70~100시간의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근거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해 전공의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라면서 “현재의 진료 공백이 계속 지속될 것이 분명해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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