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與 지도부 만난 文 "당 잘 단합시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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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신임 여당 지도부와 1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새 지도부에 "당을 잘 단합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송영길 대표는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내년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하며, 그러려면 당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의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며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도 선거를 앞둔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 문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 장관 임명 등을 두고 당과 청이 '엇박자' 논란에 휘말린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취임 4주년 연설과 관련해서는 "남은 임기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남은1년 동안 우리 정부가 특히 무엇을 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할 민생과제가 많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주시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은 듣는 자리로 생각하겠다. 이에 송 대표는 "4주년 기자회견은 지금까지 역대 기자회견 중 가장 잘 하신 것이 아닌가 (했다)"며 "대통령께서 기자들 질문에 격의없이 답변하신 내용들이 너무나 알차고 정확한 진단이어서 저희로서는 든든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기 위해서는 정책에 당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당이 (내년) 3월 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문제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위한 공약 개선도 촉구했다. 검찰·언론개혁 문제도 거론했다. 또 "언론개혁 문제도 여야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