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일만에 첫 영수회담…“이재명, 일방적 주장 반복” vs “윤석열, 국정전환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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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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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 왜 李 만난 건가? 사진 찍어 SNS에 올리려고 만났나” 직격
우선 여당은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향후 독대 회담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힘 “민심 목소리 경청” vs 민주 “상황 인식 안이해” 뉴시스에 따르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첫 회담은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만남의 자리였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야당은 물론 여당도 함께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민생경제와 의료 개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협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정부·여당 또한 크게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어 "윤 대통령은 듣고 또 들으며 이 대표가 전한 민심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그러면서 정책적 차이점에 대해서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생과 국정의 주요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소통의 장이자, 대화 정치 복원과 협치의 첫발을 떼는 전환점이자 출발점"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해 오던 내용을 이 대표가 15분여에 달하는 모두발언으로 반복한 것과 민생 회복을 위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는 민주당의 평가는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세게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며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 입장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앞으로의 정국을 풀어나갈 때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회담이 소통의 첫 장을 연 측면은 있지만 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고 혹평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촌평했다. 이어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 국정기조와 관련해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 대한 소회를 묻는 말에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曺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 낸 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건가? 사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만났나"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직격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준비한 회담 주제에 답을 했는데 말하기 85% 대 듣기 15%의 비율로 시간을 썼다"며 "이 대표가 준비한 회담 의제가 많아 윤 대통령이 답을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인 것 같다. 문제는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새로운미래는 양측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제3지대 정당과도 회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130분간 회담했으나 결국 소모적이고 정쟁에 불과한 맹탕 회담에 그쳤다"고 잘라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A4 10장 분량의 모두발언에서 시정연설을 방불케 하는 일장연설을 늘어놓음으로써 생산적인 성과가 도출되기 어려운 환경을 자초했다"며 "의료대란 등을 집중의제로 다뤄 윤 대통령과 원칙적인 합의라도 도출했어야 한다. 열 몇가지 의제를 언급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실패해 빈 수레만 요란한 회담이 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쇼윈도 회담'으로 전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채상병 특검, 민생경제 회복방안 등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놨어야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어떠한 국정기조 전환 의지도 드러내지 않았다. 총선 결과로 받아 든 민심에는 진정성 있는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민주당과 회담을 진행한 만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정당과도 회동해 민심과 시대정신의 요구를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여야 영수회담이 흐지부지하게 끝났다고 해서, 개혁과 민생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영수회담에서 언급된 채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외에도 '선 구제 후 구상'을 기본으로 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민주유공자법, 포괄임금제 폐지법, 임신중지 보완입법, 공공의대법, 국민연금개혁법, 이민사회기본법, 초단기계약 방지법 등 현재 국회에 발의된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21대 마지막 순간까지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尹-李, 소통·대화·협치 이어가자는데 인식 같아” 정 실장은 이날 밤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회담) 말미에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소개했다. 정 실장은 제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국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순응하고 순명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오늘 영수회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 시급한 문제다,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언급했다. 적극 협력하겠단 말씀을 이 대표가 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 홍보수석도 회담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야당과의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계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2시간 15분 동안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통령은 충분히 들으려고 이 대표를 초청했고,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의제를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의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의 복원, 여야 협치 시동 이런 것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 표출된 민심이라고 본다"며 "오늘 만남이 민심에 수긍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채널A 뉴스에 출연해 회담 성과로 '의료개혁 공감'을 꼽으며 "국립대병원 설치법.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등 이런 입법적인 부분에서 야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뭔가 협의할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엔 "대체로 한 1500명 정도가 이제 보고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거기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하는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이 거론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야당이 (후임) 국무총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안 했다"며 "야당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부겸 전 총리나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 좀 부담스러웠던 건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야기할 텐데 굳이 우리가 먼저 제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선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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